1. 개요
모나쉬 대학교는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종합대학교입니다. 호주의 명문학교라고 볼 수 있는 G8에 해당하는 학교로 학생들의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주에 5개의 캠퍼스가있는데 교환학생으로 오시면 아마 콜필드, 클레이튼 2개의캠퍼스 중에서 공부하게 되실 겁니다. 클레이튼 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못지않은 규모이며 대부분의 수업이개설됩니다. 콜필드 캠퍼스는 디자인과 상경계열 수업이 주로 열리고 인문대학 수업을 포함해 일부 강의의경우 두 캠퍼스 모두에서 열립니다. 클레이튼 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못지않은 대규모 캠퍼스를 자랑하며 자연경관이아름답습니다. 콜필드 캠퍼스는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캠퍼스 내 이동성이 좋고 시티에 가기가 편리합니다. 클레이튼은 멜번 시티에서 40분,콜필드는 2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클레이튼과콜필드 캠퍼스 사이에 무료 셔틀이 운행하므로 두 캠퍼스 모두에서 수업을 들어도 무방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출국 전 Unit Guide를통해 학교에서 개설되는 강의들을 훑어보고 듣고 싶은 강의를 8개까지 메일로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보내게됩니다. 파견 후 Allocate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시간을확인하고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4개의 과목을 확정하면 됩니다. 호주의수업은 Lecture와 Tutorial로 이루어져 있는데한 Lecture당 고를 수 있는 Tutorial 시간이적게는 2개 많게는 5개 정도까지 있습니다. Tutorial은 보다 소규모로 토론, 발표 등 참여가 유도되는수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Allocate 사이트에서 과목별로tutorial 시간 선호도를 매기면 학교에서 임의 추첨 방식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충돌하지 않는 시간표를 만들어줍니다. 튜토리얼은 시간대별로 경쟁률을 볼 수가 있는데 자리가 남으면 학교에서 시간표를 만들어준 다음에도 시간을 변경할수 있으므로 경쟁률이 높더라도 처음에는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간 때에 선호도를 1,2 순위로 매기시길추천 드립니다.
(2) 기숙사 및주거
클레이튼 캠퍼스에는 대략7~8개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지원하는 곳이 Richarson, Roberts, Deakin, Howitt 홀이고 그 외에도 신축기숙사 두 개와 부 기숙사가있습니다. 기숙사비가 한 달에 100만원 정도로 비싸고 매년오르는 추세입니다. 밀 플랜은 따로 없고 홀 까페에서 사드시거나 공용 주방에서 요리를 해드시면 됩니다. Richardson, Roberts, Deakin, Howitt 홀은 책상,침대, 옷장 등 기본적인 가구가 갖추어져 있고 화장실과 부엌은 같이 씁니다. 가격에 비해 시설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호주 기숙사 문화를 체험해 볼 수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강 전 2주 동안 모나쉬국제부의 오티와는 별개로 기숙사 오티가 진행되는데 그 기간 동안 호주 친구들이 적응을 도와주고 식사도 무료로 제공해주므로 같이 밥 먹고 여기저기다니고 하며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습니다. 또, 기숙사에서거의 매주 파티가 열리고 목요일 밤에는 호주 학생들이 주로 가까운 바에 가므로 파티를 좋아하신다면 기숙사에 사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신축기숙사는 가격이 더 비싼 대신 방에 주방과 화장실이 포함되어 있고 캠퍼스와도 더 가까이 있습니다. 외부 기숙사는 5-6명이 집을 함께 쓰는 개념이고 학교와 그리 멀리떨어져 있지 않아서 이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 달은 기숙사에서 나와서 친구가 소개해준 쉐어 하우스에 살았었는데쉐어 하우스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학교 주변이라면 보통 방값이 기숙사의 1/2~2/3 정도입니다. 기숙사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면 나갈 수 있으므로 친구들을 사귄 후 1~2달정도 이후에는 나가서 사는 것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외부에서 사실 계획이라면 한국에서인터넷으로만 알아보고 계약하기 보다는 호주에 와서 직접 보고 계약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Tracy de Silva Tracy de Silva
International EducationCoordinator
Faculty Overseas Programs, Asia (except Japan), Middle East, Chile,Brazil
T: +61 3 9905 3054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Spanishintermediate1 – 중급 스페인어 강의로 문법 내용은 우리나라의초급 스페인어 1,2를 복습하는 정도였지만 회화, 독해, 작문 등 균형 잡힌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온라인으로과제량이 상당한데 이를 통해 많은 공부가 됩니다.
World Religions – 각 종교에 저명하신 교수님들께서 순환강의를 하시는 형태입니다. 리딩, 강의를 통해 여러 종교에 대해 우리 학교 교양 강의에 비해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요점을 집어주시고 여러 종교들을 비교해서볼 수 있게 유도하십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5개월 동안 영어로 말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보니 일상생활의 Listening과 Speaking은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 프레젠테이션이나 수업 시간에 의견을 말하는 것에까지 자신감이 붙기에 5개월은 짧게 느껴졌습니다. 인문학 수업 위주로 듣다 보니 매주 리딩량이방대했는데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읽기가 눈에 띄게 쉬워졌다는 생각은 들지 못했습니다. 과목별로 700자 정도의 짧은 페이퍼 한 개와 1500~2500자의 긴 페이퍼를 써야 했는데 교수님들이 꼼꼼히 첨삭해 돌려주시므로 이 과정에서 페이퍼 쓰는연습이 조금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Monash 대학교는대부분의 수업에서 렉처가 동영상 파일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튜토리얼 시간에는 출석체크를 하고 튜토리얼시간을 통해 보충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으므로 튜토리얼에 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페이퍼를잘 쓰는 것이 학점을 잘 받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을 잘 참고하고 주석을 규정에 맞춰서잘 달아야 점수가 많이 깎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시험은 대체로 예상문제를 알려주시는 편이므로미리 예상 답안을 만들어 외우는 식으로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호주는 물가가 매우 비싼 나라입니다. 생필품 등 체감 물가가 우리나라의 2~3배 정도였습니다. 짐은 최소한으로 꾸리되 본인에게 있어 필수품은 꼼꼼히 챙겨오시는 게 좋습니다.화장품, 문구류, 멀티탭, 어댑터는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멜번은 계절을 딱히 가늠하기힘들다고 볼 정도로 날씨가 하루에도 자주 변하므로 겉옷을 두께 별로 챙겨올 것을 권합니다. 겨울에도한국 늦가을 정도 옷이면 충분 할 때가 많지만 정말 추울 때도 있으므로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파카나 두꺼운 겨울 옷이 한 벌쯤은 필요합니다. 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겨울용 모자, 장갑 등을 가져오시면유용할 것 같습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식사 - 기숙사 및 캠퍼스 내 식당은 $7~$12 정도입니다. 외부 식당에 비하면 그리 비싸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학교 식당에 길들여져서 인지 저는 매우 비싸게 느껴져서학교에서는 잘 사먹지 않고 도시락을 싸거나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거나 했습니다.
은행 - 학교 캠퍼스 내에 Commonwealth 은행이있으므로 모나쉬로 교환학생을 오신다면 Commonwealth에 계좌를 여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이자율이 높기도 하고 모나쉬 학생들이 대부분 commonwealth를이용하므로 은행거래 하기가 유리합니다.
교통 - 학교가 교외에 있으므로시티에 접근하기가 아주 편리한 것은 아닙니다. 트레인 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트레인을 타고 시티에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내에 버스룹이 있어서 거의 모든 노선이 다니고 기숙사 근처에도 버스 정류장이있습니다. 기숙사 근처는 노선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기숙사에서메인캠퍼스와 버스룹 있는 곳까진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멜번에서는 Myki라는 이름의 교통카드를 만들어서 써야 하는데 교환학생 허가 레터를 가지고 가면 트레인 역에서 50%할인된 가격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ConcessionedMyki를 만들어줍니다. 교통비가 구역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에 $3.5정도로 매우 비싸므로 최대한 빨리 Concessioned Myki를만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http://ptv.vic.gov.au/ 사이트를 통해 버스, 기차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버스가 자주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도움이 됩니다.
통신 – 컨트리락이 해제되어 있다면 한국에서 쓰던 휴대전화를 가져와 유심칩만 사서 바꾸면 됩니다. 통신사는 Optus와Vodaphone을 주로 쓰는데 저는 Optus를 이용했습니다. 프리페이드 형식으로 한 달 정도마다 $30씩 충전해서 썼습니다. Optus를 이용하는 친구들끼리는 전화, 문자가 무료이고 통화시간이충분이 주어지므로 국제전화도 여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 – 호주에서는 의사를 만나는 방식이 복잡합니다. 우선 학교에 있는 병원에가서 의사를 만나고 학교 내 의사가 전화를 통해 약속을 잡아주면 전문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예상치 못하게 다치게 되었는데 대기 시간도 길고 병원도 꽤 멀어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병원비가 정말 비싼데 학교에서 필수로 지정해준 OSHC보험이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반면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은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3. 여가생활
일주일간의 이스터 방학 동안과 학기가 끝나고 호주 이곳 저곳 여행을 다녀왔고 학기 중에는 시티나 해변 등에 자주 놀러 나갔습니다. 멜번에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아서 여기저기 다니고 사진 찍고 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남반구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는 채드스톤 쇼핑센터가 가까이 있어서 저를 비롯한 많은 교환학생들이 자주 그곳을방문했습니다. 다문화 도시인만큼 전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저는 회화를 향상시키는 게 큰 목표였기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학교가 도심에 위치한 게 아니라 불편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오고 가고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고 같이장보고 요리하면서 친해지기도 했다는 점에선 오히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티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거의매끼 간단하게 사먹고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더 중점을 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기타보고 사항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호주에 적응이 되고 정이 들 때쯤 되어 한국에 돌아오니 아직은 호주 생활이 너무 그립고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도 너무 그립습니다. 호주 문화를 완전히 알았다고 할 순 없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여유롭고 친절하며 자연 친화적이라는것이었습니다. 또, 환경보호에 힘쓰고 직업의 귀천을 떠나노동의 가치가 존중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동양인이 많기 때문에 나 혼자 이방인인 듯한 생각이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호주에 갔지만 호주 문화뿐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해볼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주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비싼 물가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통해 값지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기숙사, 집에서 함께 보낸 시간들, 멜번과 호주 곳곳에서 쌓은 추억들은 평생아름답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