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대학 생활 내에서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교환학생의 꿈을 이루어준 대학은 애들레이드대학교(University ofAdelaide)였다. 이 학교는 호주 SouthAustralia주의 Capital인 애들레이드 도시에서 가장 좋은 대학으로 평가 받고있고 소위 호주 내에서 좋은 대학들의 모임인 G8이라는 대학 중 하나에 속한다. 내가 있었던 애들레이드에는 애들레이드 대학말고도 남호주주립대학교 그리고 플린더스 대학이 있었는데 대학 역사와학교에 대한 평가적인 측면에서 애들레이드 대학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였다. 위치는 애들레이드의 시티에서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North Terrace) 서울대학교만큼 엄청 크지는 않지만 중세 고딕양식풍의 예쁜 건물들과 현대식 건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예쁜 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학교 내에 쉽게누워서 쉴 수 있는 잔디 공간도 굉장히 많다.
2. 수강신청방법 및 기숙사
일단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고 합격하게 되면학교 내 담당자에게 메일이 온다. 그리고 이후에 공식적으로 학교에 학생이 되었다고 확인 문서가 도착하면그와 함께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부여되는 학번을 알 수 있게 된다. 그 학번은 애들레이드 대학교 여러가지 사이트를 이용할 때 사용되는 자신의 아이디와 같으므로 굉장히 중요하다. 수강신청 같은 경우, access.adelaide.edu.au이 사이트로 들어가게 되면 전반적인 행정문제(학비, 자신의 주소, 성적확인)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데 여러 카테고리중 Student에 들어가서 Enrollment라는 것을 누르게 되면 해당 학기에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수강 신청을 할 때 서울대처럼 인기과목들이 빠르게 꽉 차 버리는 경우는 없으니까 여유를 가지면서 해도 된다. 어떠한 과목이 있는지는 미리 메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http://www.adelaide.edu.au/) 기숙사같은 경우 따로 홈페이지가 있다. http://www.adelaide.edu.au/accommodation/이곳에 들어가면 자세히 가격이 얼마고, 어떤 기숙사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숙사가 굉장히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홈페이지를 통해서 그냥 쉐어링 하우스 형태로 살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3. 교환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http://international.adelaide.edu.au/abroad/incoming/이 웹사이트 들어가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많은 국제학생들 때문에 학교 내에 국제학생들을위한 센터가 있으며, 일단 학교에 합격하게 되면 이곳에서 먼저 메일 연락이 오므로 걱정하지 말고, 그 담당자에게 자신이 궁금한 것을 이메을 통해서 질문하면 된다.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자신의 전공에 맞게 수강과목을 선택하면 되지만 교환학생인 경우자신의 전공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으면 어떠한 과목이든 선택하면 되니 크게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 단지, 과목마다 어느 정도 수준을 요구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는 과목도 있으므로 주의하면 된다. 내가 들었던 과목은 처음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 좀더 프로페셔널한 영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Professional English라는 과목을 들었다. 이 과목은많은 교환학생들이 처음 와서 듣는 과목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도 있고, 작게는이메일을 공손하게 쓰는 법에서부터 레퍼런스, 이력서 등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똑바로 쓰는지에 대해배우는 과목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익했다. 이외에는 영문과와 경영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나라서 셰익스피어와조직행위 수업을 들었다. 한국과는 다르게 호주에는 렉쳐 형식의 강의가 일주일에 어느 정도 있고 모든과목마다 튜토리얼 혹은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형식의 토론수업이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자신이 어떤 의견을 말하고 싶은지 정도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해놓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많은 양의 과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엄격하게 채점하는 편이므로 F를 받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야한다. 교환학생 두 번째 학기에는 1학기와 비슷하게 영문학과목과 경영학 과목을 들었는데 여러모로 흥미로웠던 점이 많다. 특히 영문과 과목 경우 과목명이 호주현대문화와관련한 것이라, 호주에 온 교환학생으로서 호주문학, 호주영화 등 호주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재미 있었고, 파이낸스 과목이었던 것 중 하나가 2008년도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는 과목이어서 또 흥미로웠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역사 과목을 하나 들었는데, 제목이 미국과 아시아와냉전시대라는 과목이어서 한국전쟁이 수업시간에 다뤄지는 과목이었다. 한 명의 한국인으로서 호주 사람들은한국전쟁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했고 토론시간에는 좀 더 자신 있게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추천할 수 있는 과목은 처음 교환학생으로 간 사람으로서 Professional English를 꼭 들었으면좋겠다.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교환학생을 가게 된 목적 중에 하나가 외국어 습득이 있었으므로나름 최대한 외국어를 생활화 하려고 노력했다. 호주에 있다 보면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많아서 한국어를써야 할 상황도 있는데 나는 최대한 이러한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항상 부끄러워도영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이러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듣고 말하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까지는도달했다. 하지만 게을렀던 탓에 굉장히 아카데믹한 단어들을 직접 외우지 않다 보니 내 단어 수준들이엄청 넓어졌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에 좀 더 자연스러운 단어, 상황에 맞는 단어들을 쓰는 것 그리고 여러 속어들 즉 실제로 구어체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들에 대해 많이배운 것 같다.
3. 학습방법
교환학생 때는 개인적으로 너무 학습에 큰 목표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F를 받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를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워낙 벼락치기를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첫 목표를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놀면서 생활하되진행 되고 있는 수업을 따라갈 순 있을 정도로 복습을 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행 하기힘든 것이 이러한 복습이 아닌가 한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가장 중요한 것은 핸드폰 문제,그리고 돈을 어떻게 들고 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핸드폰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선불 요금제로서 usim칩을 호주 현지에 가서 사서 칩만 바꿔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참조하다 보면 대신해서 이러한 칩을 신청해주는 곳이 있으므로 확인해보면 좋다. 네이버에 타타킹이라고 치면 나오는 블로그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그리고돈 같은 경우 은행 한곳을 정해서 계좌를 열어서 송금 받는 형식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호주에는 4개 큰 은행(Nab,common wealth, ANZ, Westpac)이 있는데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물가같은 경우 공산품 즉 공책이나 다른 생활용품 등이 한국에 비해 훨씬 비싸므로 웬만하면 택배를 통해서 받거나 들고 가는 것이 편하다. 대신 과일이나 고기 같은 자연에서 나는 상품들은 다른 물가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그리고 밖에서 인건비가 사용되는 것들은 다 비싸므로 즉 밖에서 밥을 사먹게 되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요리해먹는 편이 훨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하겠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학교 내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별로 맛있지않아서, 학교 앞에 있는 런들몰 지역이나 시티 내에 여러 음식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곤 했다. 하지만 가격이 굉장히 비싸므로 부지런한 학생들은 요리를 먼저 해서 도시락을 가져오는 형태가 많았다. 거기 원래 사는 로컬학생들도 그렇게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은행 같은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4대 메이저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며 교통 같은경우 애들레이드 지역에서 트램이나 버스 기차 등을 이용할 때 한국에서처럼 메트로 카드가 있다. 이 카드를편의점 같은 곳에서 구매하고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그리고 학생이기 때문에 concession카드로 살 수 있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 통신 같은경우 와이파이 존이 한국처럼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속도는 생각보다는 엄청 느리지는 않았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게 된다면 굉장히 느리다고 답답하게 생각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기 바란다.
3. 여가생활
호주를 생각하면 사람들이 쉽게 시드니 멜번을 떠올리기 쉽다. 아니면 골드코스트와 같은 드넓은 해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에비해 애들레이드는 약간은 조용한 도시다. 비유 하자면 한국의 대전과 같은 도시다. 하지만 조용하긴 하지만 한 주의 캐피털인 만큼 있을 건 다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말일 것이다. 런들몰에서는 여러 버스킹 공연과 쇼핑을 즐길 수 있고 트램을 타고 밑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글렌에그와 같은아름다운 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글렌에그 말고도 차를 타고 혹은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가더라도색다른 해변들이 기다리고 있다. 동쪽으로 가면 한도르프라는 독일 마을이 있어 독일 전통 맥주와 소시지를먹을 수 있고 여러 멋진 산과 함께 자연공원들이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도 시티를 관통하는 토렌스리버잔디에 앉아 햇살과 함께 주변의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고 또 엄청나게 큰 보타닉 가든을 포함해 많은 공원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평화롭고낭만적이다. 혹시 애들레이드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 방학을 통해서 호주의 다른 곳으로 여행할 수 있다. 나는 시드니, 멜번, 울루루, 케언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등호주의 유명한 곳은 다 가보았다. 엄청난 크기의 땅만큼 어느 도시마다 각각의 개별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있었다. 하지만 애들레이드 특유의 아름다움이 내게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하게 애들레이드 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떠날 때만 해도 설렘 반 걱정 반이었는데 그 1년이 벌써 지나고 이렇게 귀국보고서를 쓴 다는 것이 한편으론 굉장히 아쉽다.그리고 호주에 혼자 지내면서 때로는 한국이 그립고 한국에 있는 사람도 그리우면서 소위 홈식을 앓곤 했는데 지금 애들레이드가 무척이나그리운 것이 보니 아마도 이 도시가 나의 제2 고향이 된 것 같다. 교환학생을가서 물론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향상이 있었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낯선 땅에서 혼자 살면서 여러모로 헤쳐나가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 책임감을 불어넣었다는 것 그리고 그 여러 경험들이 앞으로 내 삶에 소중한 자산들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감사함을 느낀다. 세계가 넓어 무척이나 갈 곳이 많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의 제 2고향에 또 한번 가서 내가 느꼈던 그 감정에 한번 푹 빠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