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UNSW는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ANU),University of Sydney등과 함께 호주의 8대 명문 대학인 G8에 속하며, TIMES 세계 대학 순위에 43위를 기록할 만큼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호주 최초의 국제대학답게 4만여 명의 학생 중 1만여 명이상이 130개 국에서 온 유학생일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보통 한 학기에 4과목을 수강하게 됩니다. 한 과목당 6학점, 총 24학점입니다. 수강신청은 합격허가를 받은 후에 안내 이메일을 받게 되는데, 교환학생의경우 절대 컴퓨터로 혼자 수강신청을 할 수 없고 교환학생 담당자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우선 수강편람에서듣고 싶은 과목을 찾은 다음 이메일에서 알려준 사이트로 들어가서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의경우 수강신청 우선순위가 최하위이기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을 들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따라서최초 수강신청시에 2배수인 8과목을 신청하게 됩니다. 1년 가시는 분들은 두 번째 학기의 시간표도 일단 미리 신청하게 됩니다. 모든신청을 마치고 나면 각 단과대에서 수강 허가를 내려주는데 선이수과목등 조건을 만족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시간표는 현지에 도착해서 개강 전에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때 수강 허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크게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기숙사의 경우종류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village, international house, student apartment가있습니다. Village를 비롯해서 새로 지은 일부 건물들은 시설이 상당히 좋고 1-2인실이지만 가격이 주당 $300 이상으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곳은international house인데 캠퍼스 내에 위치해있고 식사가 제공되며 각종 event로다른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으므로 교환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2012년 기준 주당 $290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한 학기를 살았던 student apartment는 mulwaree와 parker가 있는데 5-6명의 학생이 독방을 쓰고 주방과 화장실을 share하는 flat 형태입니다.mulwaree같은 경우에는 캠퍼스에서 걸어서 15분 정도가 걸리긴 하지만 당시 주당 $180 정도로 상당히 저렴했고 나름 괜찮은 옵션이였습니다. 위에서언급한 모든 기숙사들은(특히 시설이 좋을수록) 굉장히 인기가많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International house 같은 경우에는교수 추천서 등을 요구하므로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 기숙사를이용하지 않고 직접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house나 flat을 share하는 형태인데,gumtree라는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여 집을 찾습니다. 집의 크기, 위치, 방 share 여부에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사이트에서 본 집을 여러군데 돌아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근처 Kensington, Kingsford, Randwick 지역이나 약간 거리가 있지만 바닷가 근처인 Coogee 지역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며 저는 또 다른 바닷가 근처인Maroubra 근처에서 4개월 정도 살았습니다.gumtree에서 본 집을 10군데 정도 돌아다닌 후에 근처에 큰 쇼핑몰도 있고 housemate들도 정말 좋은 2층집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입학 허가를 받고 나면 이메일로 이름과 연락처를받게됩니다.
담당자가 매년 바뀌므로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두 학기동안 파견되어 4과목씩 총 8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첫 학기:
Introductory Spanish B
스페인어 입문두 번째 레벨입니다. 서울대에서 2010년에 스페인어 입문1을 수강하고 갔는데, introductory spanish A에서입문1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수업 2시간, lab 3시간인데 수업시간 중 1시간은 역사,문화, 나머지 1시간은 문법을 배웁니다. Lab은 말하기 중심이고 매주 온라인 listening quiz와 소소한 writing 숙제가 있고 기말에는 oral test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에 대한 시험이 있습니다. 시간을많이 투자해야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unsw의 외국어 수업들이 대체로 좋다고하니 하나쯤 들으시길추천합니다.
Evolutionary & Functional Biology
1학년 기본 생물학 강의입니다. 2시간 lecture와 3시간 lab으로구성되어있으며 내용은 쉬운편이나 동식물의 세포, 생태, 번식등 전반적인 것을 다루다보니 깊이는 별로 없고 양이 많은 편입니다. 포유류를 강의하시는 교수님(Mike Archer)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이시고 수업을 굉장히 재밌게 하셔서 좋았습니다.
Flowering Plants
꽃이 피는 식물에대해 전반적으로 배우는 2학년 전공 수업입니다. Lab 수업은 field보다는 주로 lab에서 현미경으로 표본을 관찰하는데, 주어지는 과제가 조금 어려운 편이라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학생이 많지 않았습니다. 한 학기에 걸쳐 20여종 정도의 호주 식물 표본을 채집하는 과제가있는데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였습니다.
The Marine Environment
교환학생,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해양생물학에 기초지식이 없는 학생들을대상으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쉽고 수업이 일주일에 2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널널한편입니다. 주말에 실습이 3번 있는데 아쿠아리움, botany bay, 해양침전물을 조사하는 실습입니다. 전체적으로쉽긴하지만 상당히 지루하고 실습도 생각만큼 재밌지 않아 많은 교환학생들이 실망한 수업입니다.
두 번째 학기
Intermediate Spanish A
중급 스페인어레벨입니다. 문법1시간과lab 2시간으로 구성되어있고 문법시간에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도가 나가고 lab시간에는환경, 예술 등 주제에 따라 회화를 하거나 수업시간에 배운 문법을 적용하는 연습을 합니다. 두 학기 동안 스페인어를 강의하시는 모든 교수님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재밌게 강의를 하셔서 가장 즐겁게 들은과목입니다.
Evolutionary&Physiological Ecology
첫 학기에 들은생물학의 다음 레벨 과목으로 동식물 하나하나의 개체보다는 환경, 다른 개체와의 관계에 대해 주로 배우는생태학수업입니다. 수업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고 기초 생태학적 법칙이나 개념등을 포괄적으로 배웁니다. 다만 lab 수업의 경우에는 조별과제가 있는데 5개 정도의 레포트 과제와 조별발표가 있었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Vertebrate Zoology
척추동물에 대해전반적으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각 분야의 교수님들이 나눠서 진행하시고 lab은 직접 해부를 하거나 실험실에 있는 여러 표본을 보고 답안지를 작성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Concept of Physical Activity, Exercise&Health
교양 건강강좌입니다. 내용이 상당히 쉬운 편이고 로드도 짧은 팀 발표, 2장 정도의 레포트, 객관식 기말고사가 전부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편이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정도는 온전히 본인이 노력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읽기나 쓰기 능력은 어느 정도향상되지만 말하기는 적극적으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지 않으면 크게 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강전에 OT, tea party등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데 처음 한 달 내에 어느 정도 그룹이 형성되고그 후로는 행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초기에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학생들과도 항상 같이 어울렸기 때문에 항상 영어로 대화를 했습니다.
3. 학습 방법
Lecture의 경우에 따로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칫 습관이 잘못 들면 계속 빼먹게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강의의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강의 녹화본을 제공하므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있습니다.
UNSW의 경우에는 현지학생들이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고 성적을 짜게 주기 때문에 평소에 수업을 잘 들으셔야하고 시험기간에도 노력을 많이 하셔야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호주는 모든 공산품과 서비스상품이 비싼 편입니다. 학생식당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교내에서 점심을 사먹어도 $10 정도이고교통비도 구간마다 가격이 다른데 버스, 페리, 지하철 모두한국과 비교해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다만 육류, 채소, 과일 등 식재료의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싸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 드시면 상당히 많은 돈을 절약할수 있습니다.
옷, 학용품, 화장품 등은 비싸고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한국에서 가져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져가면 유용한 물품으로는 어댑터, 멀티탭, 손톱깎기 등 작은 물품들, 신발 등이 있고 겨울(7-9월)은 한국과 달리 난방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밤이 되면 굉장히춥습니다. 두꺼운 겉옷 하나 정도와 모자, 목도리 등을 가져오시면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은 한국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다문화국가답게 태국, 이란, 터키, 인도, 프랑스 음식 등 모든 종류의 식당을 시내 어디서나 찾아볼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한 달에 두세번씩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은행은 교내에 있는 Commonwealth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시는 것이 좋고 교통은 주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는데 구간에맞는 버스 티켓을 사용해야 합니다. 교통비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핸드폰은한국에서 사용하시던 스마트폰을 가져가서 prepaid simcard를 구매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Optus, Vodafone 등이 있는데 vodafone의 경우교내에서도 가끔 안 터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optus를 추천합니다.한달에 30불 정도를 내면 1g정도의 데이터와무제한 문자, 넉넉한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교가 시내에서 버스로 20분 정도이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저녁에 친구들과 놀러나갈 기회가 많습니다. 각종 맛집들과 pub이 있고opera house에서 공연 보기, harbor bridge 올라가기, rocks에 있는 수많은 까페, manly, coogee, bondi등해변에서 수영이나 해변을 따라 걷기, 바닷가에서 bbq, 렌터카로근교 wollongong, kiama 여행………등놀거리들이 넘쳐납니다.
학교의 여러 동아리 중 마음에 드는 곳에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저는 스쿠버다이빙 동아리와 사진부 활동을 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서 1월에3주 정도 great barrier reef의 무인도로 동아리 멤버들과 같이 다이빙 여행을갔는데 평생 잊지못할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2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여름방학(11월부터)이 4개월 정도로굉장히 길기 때문에 여행을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Scoot, jetstar, tiger 등저가항공사들이 많은데 일찍 구매하기만 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뉴질랜드, 피지, 호주 내 다른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많은 것을 경험하겠다는의지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만 있다면 한 학기 또는 일 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생애 최고의 1년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시드니에서의 1년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고, 많이 느끼고 많은 생각을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