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파견 대학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대학교로, 학교 캠퍼스는 단과대별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기숙사는 대부분의 경우 바실리 섬의 Капитанская ул.(까삐딴스까야 거리) 3번 건물로 배정된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최초 교환학생 프로그램 신청시에는 기본적으로 모든 교환학생들은 주5일 16시간의 언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도록 되어 있다. 언어 실력의 향상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본 프로그램을 그대로 수강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되며, 반 편성은 러시아 대학 도착이후 간단한 시험(ToRFL 문법 파트에 해당하는)을 통해 이루어진다. 반의 수준은 기초적인 반부터 높은 상급수준까지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반편성이 이루어진다면 자신의 러시아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언어 프로그램의 시수를 줄이거나 아예 수강하지 않고 자신의 소속되어 있는 학부의 수업을 듣고자 하는 경우, 국제 오피스에 시간표를 문의하여 해당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시간표의 경우 매 학기 변경되므로, 학기 시작전에 사무실을 방문하여 미리 신청할 필요가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부서는 국제 오피스(international office(международный офис))이며, 인문대학이 위치한 Университетская Наб.(우니베르시쩨스까야 나베레즈나야)에 위치하고 있다. 담당자는 변경이 가능하나 2014년 1학기말을 기준으로 Аышету(Ayshetu)이며, 연락의 경우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서 업무 중계를 통하여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 측에서 메일로 연락을 준다. 러시아 도착 이후 생활에서도 비자관련문제나 학업 관련 생활등에 관련하여 메일이나 전화로 문의를 할 수도 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본인의 경우, 언어 실력의 향상을 주 목표로 하였고, 가능한 경우 문학이나 어학 수업을 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실질적으로는 언어 프로그램을 위주로 수강을 하였다. 언어 프로그램은 최초 반편성 이후에도 반 조절이 가능한데, 반의 난이도의 경우 선생님들 뿐 아니라 반의 구성 학생들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절한 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프로그램의 경우 반별로 구성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문법, 청해, 독해와 같은 과목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미디어 언어, 문화학, 문학과 영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언어 실력의 향상을 주 목적으로 하는경우에는 언어 프로그램을 충실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본인의 경우 중간에 언어학 개론에 해당하는 어학 프로그램을 수강하였으나, 언어적 어려움과 실질적 학업 내용에 있어서 서울대학교 수강분과의 중복 등으로 끝까지 수강하지는 않았다. 인문대학이 아닌 경영대학이나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단과대의 수업의 경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학부 수업을 수강하고 이를 서울대학교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 정도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한다면 기본적인 러시아어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막함은 누구나 없앨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적인 외국어 실력의 향상은 본인의 기본 실력이나 학습 방법, 시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본인의 경우 어학 자격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에 어학 시험성적 등을 통한 비교는 아직 불가능하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로는 ToRFL 2급 정도의 실력에서 3급에 준하는 실력으로 증가하였다고 생각한다.(유럽어학시험 기준으로 B2->C1) 이는 올해(2014년) 8월달에 치르게 될 SNULT시험 성적을 이전 성적과 비교해보면 보다 잘 드러나리라 생각한다.
3. 학습 방법
기본적으로 언어 프로그램의 경우 과목별 선생님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학습 자료나 숙제 등이 제출되기 때문에 이것을 충실히 하고 평소 수업에 충실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하루 3시간의 학습시간 이외에는 특별히 규정된 일정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언어 실력을 늘릴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원어민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의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언어교환 등을 통해 가능하며, 본인의 경우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일하면서 러시아인들과 소통하기도 하였고, 기숙사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나 러시아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력이 향상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현지에서 많은 자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문학이나 신문 등의 서적이나 관심있는 문화활동을 통한 실력 향상, 그리고 러시아 라디오나 TV의 시청 또한 외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학습에 있어서 본인이 가장 큰 초점을 맞춘 것은 어휘력의 향상이며, 이는 왕도가 없는 방법이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소설과 신문을 읽으며 모르는 새로운 어휘를 습득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였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기본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시 대도시이며, 한인 마트나 식료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필요한 물품은 그리 많지는 않다. 대체로 구하기 어려운 것은 고춧가루, 마른 멸치, 새우젓 등과 같은 일부 식료품이며, 된장, 고추장, 간장, 한국 과자나 라면 등은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전에 교환학생 생활을 한 학생과 연락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지 물가수준의 경우 2008~9년만 해도 1루블당 38원 내외의 환율을 보였으나 현재는 원가가치의 상승 및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인해 1루블당 30원 정도의 환율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원화를 송금 받아 생활하는 학생이라면 이전보다 나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기숙사에 조리시설 및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어 사용할 수 있으며, 오븐이 작동하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경우 오븐은 작동하지 않는다. 밥솥은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장 저렴한 것의 경우 한화로 6만원 정도이다. 쌀은 short grain과 long grain중 short grain을 구매하면 한국의 쌀과 유사하다. 외식을 할 경우에는 지출부담이 꽤 있을 수 있으나 야채나 육류, 과일이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 먹는다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의료의 경우 기본적인 상비약은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이 좋으며, 현지의료시설의 경우 대기가 긴 경우도 있어 외국계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격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교환학생 출국 전 건강검진 등을 통해 미리 의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은행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한국시티은행을 통해 발급받은 시티카드를 통해 출금하여 생활하며, 이 경우 해외송금 필요 없이 한국 시티카드 계좌로 이체를 받으면 현지에서 쉽게 인출하여 생활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현지에서 계좌를 만들 수도 있으나 특별히 이자혜택을 보기는 어렵고, 어느 정도 루블화가 수중에 있을 경우 이를 시티계좌로 다시 입금할 수 없기 때문에 보관한다는 의미로 사용은 가능할 것이다. 교통의 경우 국제 오피스에서 안내해 주지만 학생용 교통카드를 만들어 이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어도 1/3 수준의 지출만을 할 수 있기에 꼭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통신의 경우 한국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컨트리락만을 해제하여 가져와 유심칩만을 현지 통신사에서 구매하여 사용하면 되며 한국보다 그 부담이 적어 한국의 1/3~1/10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3. 여가 생활
러시아의 경우 많은 박물관이나 극장 등에서 학생을 위한 저렴한 요금의 표를 제공하므로 현지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여 다양한 여가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의 도시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당일 내에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을 여행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4. 기타 보고 사항
본인이 거주한 해의 겨울이 유난히 덜 춥기는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춥지 않기 때문에 난방이나 동계 의류에 대한 과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하절기의 경우 한국 못지않게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하절용 의류를 조금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EMS 국제택배를 받아보는 경우 가격적 부담이 어느 정도 되나 빠른 경우 일주일 내에 받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EMS택배는 분실률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주의하여 자주 연락해 보는 것이 좋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학부생활 느즈막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가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비교적 평탄하게 교환학생 생활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학부 내에 이러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또 장래적 측면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업이나 언어 실력 향상과 같은 측면 뿐 아니라 해외에서 혼자 장기간 생활을 하고 또 학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 개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경험은 학부 생활 내에 하지 않으면 이후에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러한 기회가 보다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또 주위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좋은 기회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