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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_Sciences Po_정지윤

Submitted by Editor on 28 October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시앙스포는 파리 중심부에 있는 프랑스 그랑제꼴중 하나입니다. 많은 그랑제꼴 과정이 학부를 마친 다음에 들어가는 과정인 반면에 시앙스포는 고등학생들이 입학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과정이고, 프랑스 엘리트교육의 정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학생들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매우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고, 수준높은 학자분들 뿐만 아니라 지금 다양한 직종의 현직자들을 교수님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시앙스포는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에 비교적 잘 설명이 되어있고, 한국인 학생들은 대부분 원하는 수업 신청을 잘 마치는 편입니다. 다만 Lecture Course를 신청하고 싶으시면 그에 맞는 Seminar 수업을 신청하는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원하는 과목을 넣지 못하더라도myriam.sfar@sciencespo.frpremiercycle.echange@sciencespo.fr 에 이러이러한 과목을 넣고 싶다고 하면 넣어주기도 합니다. 원칙상은 신청과목 변겅이 안돼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메일을 빨리 잘 보내면 시간표를 조정하는것도 가능하니 꼭 필요한 경우라면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시앙스포에는 기숙사는 없습니다. 교환학생들은 Cite Universitaire, 사설기숙사, 자취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자취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집을 고르는 방법은 페이스북 페이지, 인터넷부동산, 한인인터넷부동산이 있습니다. Sciences Po Colocataire (Logement 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페이스북에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라는 페이지에서 룸메를 구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여기에서 적당한 가격의 방을 구하셔도 좋고, 많은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이 페이지를 통하여 숙소를 구합니다.

 

시앙스포에서 교환학생들이 초기 6주간 씨떼에 거주할 수 있도록 오퍼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거주지를 찾으라는 취지입니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여기에 있는동안 나름대로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고, 여기에서 룸메이트를 만나서 새 집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좋은 경험을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Sciences Po Logement이라는 웹사이트도 있습니다. 시앙스포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소개 페이지 입니다. 여기를 통해서도 구하는 사람들이 많고, 시앙스포 학생들을 상대하는 집주인들이므로 좀 더 믿을만 할 수 있겠지요.

 

인터넷 부동산은 Logis 등이 있습니다. 저는 씨떼에 있다가 결국 Paris Attitude라는 인터넷 부동산을 통해서 집을 구했습니다. 부동산 중개비가 나가기는 했지만 안전한 동내에서 매우 좋고 예쁜 집을 구해서 친구들도 초대하고 놀며 잘 지냈습니다. 비용이 조금 많이 들어간 것 외에는 아주 만족합니다.

 

아직 현지에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집을 구하는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지에서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씨떼에 먼저 들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출발하기 전에 집을 구해놓는 편이 파리에 도착한 후 1개월 정도를 좀더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8,9월에는 집이 이미 많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적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6, 7월에 인터넷부동산으로 집을 구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나 씨테에서 학기 전체를 보내는 학생들도 있으나 그런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입니다. 그러나 미리 잘 알아보시면 충분히 저렴한 가격으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premiercycle.echange@sciencespo.fr 이 주소가 교환학생들을 담당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시앙스포의 과목들은 Lecture, seminar, elective 로 나뉩니다. 렉쳐수업은 많은 리딩을 한 다음 교수님의 말씀을 듣는 수업입니다. 교수님 말씀과 리딩을 다시 토론하며 공부하는 세미나 수업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므로 수업시간이 48시간입니다. 렉쳐수업은 출석을 체크하지 않으므로 학기가 지나가며 빠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성실하게 공부하면 어떤 주제에 대햐여 매우 심도있는 리딩과 분석, 토론을 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엘렉티브 수업은 정 반대로, 각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계신 분들이 강의를 하는 수업입니다. 그래서 늦은 저녁때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리스크관리 전문가, 프랑스 외교 팅크탱크 연구원, 투자은행 경제학자로부터 엘렉티브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는 학구적인 공부는 서울대에서도 많이 있지만 이렇게 실무자들이 가르치는 체계적인 수업은 서울대에서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세미나수업을 하나도 수강하지 않았지만 이 두 종류의 중간단계 정도의 수업으로 생각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대학에 입학한 후로 2년간 꾸준히 불어공부를 하여 DELF B2를 딴 다음 프랑스에 갔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들었기 수업에서 불어실력을 늘릴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도 언어 수업들이 많이 있지만 학생들이 많고 프로그램이 매우 잘 구성되어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수업에서의 언어공부보다는 시앙스포의 tutorat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 학기 초에 언어 튜토라 안내 이메일이 올 것입니다. 미리 예약을 잡고 20분정도의 시간동안 강사분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과외를 받는 시간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면 매우 잘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1-2주에 최소한 한번씩 예약하여 선생님들을 만나고 언어공부를 하였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방법은 서울대랑 많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리딩이 있으면 리딩을 성실히 해가야 수업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다른점은 수업 참여도입니다. 렉쳐수업에서 교수님 강의시간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하고, 성적 및 선생님 코멘트에도 토론참여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국학생들은 영어 및 불어로 의사표현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시앙스포 특유의 글쓰기 방법이 있습니다. OT에 가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들은 영어수업을 듣는다면 이 포맷을 꼭 따라야 할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파리에도 작은 마트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꼭 가져가야만 할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물가가 매우 비싼것은 사실이지요. 특히 외식비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으시면 많이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시앙스포에서 스포츠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학교 바로 앞에있는 대학병원이나 생미셸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것은 학교에서 이메일로 안내를 해 줍니다. 다른 병원은 이용해 본 적은 없으나 학교에 등록하면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보험으로 많이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학기초에 파리의 주요 은행지점에서 시앙스포에 찾아와 은행계좌를 여는 약속을 잡을 수 있는 부스를 엽니다. 이를 통해서 계좌를 열거나, 아니면 그냥 집이나 학교 근처의 은행을 찾아가 계좌를 열고 싶다고 하면 열 수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은행중 아무데나 사용하셔도 큰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Societe Generale이나 LCL이 대표적 은행입니다. 특히 은행들 중 시앙스포 학생이라고 하면 약간의 용돈을 계좌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습니다.

 

교통을 위해서 두 학기 교환학생들은 imagine R카드를 등록하시는게 좋고, 한학기만 계시면 한달, 일주일, 1회용 등등으로 나뉘어 있는 카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파리 사람들이 많이 쓰는 Velib 자전거대여 프로그램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해서 타고 다니시면 재미있답니다.

 

 3. 여가 생활

파리에는 여가생활이 정말 정말 다양하지요. TimeOut Paris 웹사이트 등을 활용하여 거곳에서의 시간을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시앙스포의 Bureau des arts에서 분기별로 Vente Flash를 엽니다. 이것은 이 동아리(?)에서 파리오페라하우스 등 파리의 대표적인 무대를 관람할 수 있는 표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에 10시 개점 시간보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오시면 원하는 표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시앙스포와 파리생활에 충실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지만 학기를 마치고 현지에서 업무경험을 쌓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OECD한국대표부 등 학생들이 사회경험을 해볼 수 있는 재불 한국 기업 및 단쳬가 상당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해당기관의 웹사이트 공지사항 및 한국인 커뮤니티를 정기적으로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프랑스어를 열심히 공부한 다음 현지생활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1년동안 교환을 신청했습니다. 한국과는 매우 다른 프랑스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프랑스는 한국과는 매우 다른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고 매력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사회에 단순히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으로서, 파리지엥으로서의 삶을 꾸리시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업듣고 여행계획 짜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의 아젠다를 만들어서 발전시켜보시기 바랍니다. 시앙스포에서는 외국인들이 참여할수 있는 학생커뮤니티가 잘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잘 찾아보면 오케스트라, 스포츠팀, 외국인 학생회등 수업 외의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아니면 학교 밖에서 학생할인을 이용하여 공연을 많이 보거나, 영화 회원권을 끊어서 영화권을 매일같이 들락날락하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스포츠 수업을 많이 듣고 2학기에는 센느강변을 자주 조깅하며 친구도 사귀고 일상을 꾸릴 에너지도 얻었습니다. International Student Council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파리적응을 어떻게 할지 서로 응원하고 의견을 나누고 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고서는 일도 해보면서 새로 배운 점이 많습니다. 이제 나가시는 학우들도 처음에는 일상을 단단히 꾸리신 후에 좀더 열린 자세로 주변을 바라보시면 보다 더 흥미롭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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