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파견기간 |
2013 가을학기 ~2014 봄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
파견국가 |
스페인 |
성 명 |
이다은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Salamanca |
작성일 |
2014.10.30 |
1. 개요
살라망카 대학교는 스페인 최초의 대학이자 유럽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대학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에라스무스, 교환학생 제도가 활발하여 외국인 학생이나 타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큰 비율을 차지합니다. Zamora, Avila에도 캠퍼스가 있으나 대부분의 학과가 Salamanca에 위치해 있고 도시 이곳 저곳에 단과대학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종합대학으로서 언어학, 사회과학, 법학, 생물학, 약학 등 여러 단과대학이 개설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서어서문학과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2.1. 수강신청
학과마다 상이한 방법을 가지며, 처음 살라망카에 도착하여 Catedral Nueva 옆에 위치한 국제협력본부에 방문하면 본인이 속한 학과와 해당 학과의 수강신청 오리엔테이션 날짜, 수강신청 방법 등을 안내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의 경우 순수 스페인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어가 많이 부족한 경우에는 직접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정보를 얻는 편이 더욱 좋습니다. 제가 파견되었을 때에는 재학생과 달리 교환학생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살라망카 대학 홈페이지에 해당 연도, 해당 단과대학의 강의계획서와 시간표가 안내되어 있으니 그를 참고하여 본인 나름대로 시간표를 짠 후 이를 소속 대학 에라스무스 담당 부서에 서면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법과대학 정치학 전공으로 파견되었으며 Miguel de Unamuno 캠퍼스에 위치한 법과대학 에라스무스 오피스에서 담당자로부터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받고 그 서류에 명시된 안내사항에 따라 수강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처럼 학기마다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 단위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므로 만약 두 학기 파견자라면 이때 미리 수강신청을 모두 해 둔다면 좋을 것입니다. 보통 인기가 있는 과목은 선택과목(optativa)인데, 이 과목들은 그 다음 학기 수업이라 하더라도 조기 마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살라망카 홈페이지에 있는 Guias Academicas 항목에서 Informacion General(시간표, 교수에 관한 정보), Plantificacion docente(강의계획서)를 참고하여 여러 가능성을 두고 시간표를 미리 짜두어야 합니다.
2.2. 기숙사
살라망카 대학에는 공식 기숙사는 없으며, 살라망카 도시 내의 여러 사설 기숙사들이 있으나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방세가 매우 비싸며 이미 유럽에서 미리 Erasmus 프로그램으로 온 학생들로 인해 조기마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외국인 학생들은 piso compartido를 직접 구해서 생활하게 됩니다. Piso compartido는 거실과 화장실, 주방을 공유하면서 방 하나를 빌려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여러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살라망카의 경우 대도시인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비해 방세가 매우 저렴한 편으로, 낮게는 한 달에 150유로부터 비싸게는 500유로(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원룸의 개념)까지도 차이가 나나, 일반적으로는 200유로에서 300유로 사이의 방이라면 괜찮은 수준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는 idealista와 easypiso 등의 사이트를 활용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계약 하지 말고 직접 도시에서 발품을 팔고 다니며 방을 구해야 합니다. 방의 상태가 사진과는 다른 경우도 많고 집 주인에게 사기를 당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또한 piso compartido의 경우 룸메이트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룸메이트를 만나 간단히 대화를 나누어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을 할 때에는 되도록 서면으로 계약하도록 하고 방세를 내는 방식, 날짜, 그리고 나가는 날짜에 대해 정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보증금과 관련하여 외국인 학생이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이를 받으러 올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떼먹는 집주인도 더러 있으므로 마지막 방세를 보증금 대신 낼 수 있도록 하거나 이 부분을 서면으로 명시하여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살라망카의 경우 외국인 학생이 워낙 많아, 특히 학생들이 많이 드나드는 겨울방학 시작 즈음, 여름방학 시작 즈음에 조건이 좋은 방이 많이 나옵니다.
위치의 경우 살라망카는 도시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한 시간 정도만 걸으면 될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또한 치안도 좋은 편에 속해 사실 어느 위치를 택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자신이 속한 단과대학의 위치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Calle Zamora와 Calle Toro 쪽에 위치하는 집들이 매우 좋은 위치로 인해 방세가 비교적 높습니다. (280~350유로 정도)
만약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면 각 단과대학에 학생들이 주거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피스가 있습니다. 방문해 정보를 요구해도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Natalia González
nata@usal.es
Universidad de Salamanca
Servicio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C/ Cardenal Pla y Deniel, 22, 1ª planta
37008-Salamanca
Tel. +34 923 294426
Concha Murie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가을학기에는 정치학과와 서어서문학과에서 3개의 수업을, 봄학기에는 정치학과에서만 2개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정치학과에서는 고대 근대 정치이론, 미국 정치, 비교정치론, 국제기구 수업을 수강했으며 서어서문학과에서는 20세기 문학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정치학과의 경우 수업의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모든 수업이 스페인어로 진행되고 모든 수업에 Teoria 뿐 아니라 Practica가 있어 발표, 토론 등이 활발합니다. 저는 스페인어가 부족해 많이 걱정을 했는데 교수님마다 영어로 과제 제출 등, 외국인 학생들을 배려해주기도 했습니다. 일부 교수님 중 스페인어 습득력이 낮은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않도록 권장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미리 교수님과 면담을 가져 이에 대해 상의해보면 좋겠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인 학생 비중이 매우 높은데다 본래 스페인어를 외국어로 배우기 위해 많이 찾았던 지역인지라 스스로의 노력만 있다면 스페인어를 공부하기에는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스페인 내에서도 여러 발음이 있는데 살라망카는 DELE를 출제하는 등 비교적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편이라 기초적인 스페인어를 알고 있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처음에 살라망카 대학에 도착해 국제협력본부에 가면, 대학에서 에라스무스들에게 할인하여 3주 정도 제공하는 어학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프로그램이지만 학교의 에라스무스들이 많이 참여하니 미리 신청해둔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중급 스페인어 1을 수강하고 갔지만 실제로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많이 벅찼습니다. 특히 토론이 활발하다 보니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스페인어 증진을 위해 사설 학원을 활용했습니다. 살라망카 대학 부설 학원비가 매우 비싼 편이므로 만약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면 사설학원들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문학 수업의 경우에는 주요 작품들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제가 주로 들었던 정치학과의 수업은 교수님이 미리 업로드한 논문, 자료들을 미리 읽어가고 수업을 들었는데 언어 문제로 첫 학기에는 많이 고생했습니다. 수업이 절대평가이다 보니 학생들이 필기를 빌려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므로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필기를 빌려 그것을 복습했습니다. 일부 과목의 예년 필기는 단과대 근처 fotocopia에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살라망카 정치학과의 수업은 기본적인 이론뿐 아니라 그를 현실에 적용해 분석하는 것을 매우 중시하는 편으로, 매번 새로운 시사 자료를 주고 practica 시간에 토론, 분석을 진행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세계 시사를 정리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정치적 사건은 예시로라도 한 번씩은 꼭 등장합니다. 제가 공부하던 때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외국인 학생이 많다 보니 어떤 수업에서는 70~80%가 에라스무스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교수님들이 외국인이라고 학점에 있어서의 편의를 봐주지는 않으므로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질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 것을 감수한다면 대부분의 물품은 현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음식의 경우에는 꼭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있지 않더라도 가격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코레마켓, 마드리드 식품점 등 일부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많이 애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물품은 작은 밥솥과 전기장판입니다. 스페인 외식비가 저렴하다고 해도 식재료비가 굉장히 싸기 때문에 직접 해 먹는 편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그 때 밥솥이 매우 유용합니다. 전기장판의 경우 겨울에 올 분들은 꼭 챙기면 좋습니다. 라디에이터가 있더라도 여전히 춥고, 살라망카는 북부를 제외하고 스페인에서 가장 추운 지방 중에 하나에 속합니다. 겨울에 굉장히 춥습니다. 또한 따뜻한 겨울 옷 한 개 정도는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겨울 옷은 그다지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행을 많이 하실 분이라면 튼튼한 자물쇠 등은 한국에서 미리 사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는 매우 비쌌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 수준은 타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매우 저렴한 편이며, 살라망카는 특히 대도시에 비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훨씬 저렴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외식비가 상대적으로 쌉니다. 식재료비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Carrefour나 El arbol, Dia와 같은 체인 마켓보다는 동네 청과물시장이 훨씬 싸고 질도 좋습니다. 옷은 한국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비싸지만 7-8월과 1-2월의 Rebajas를 노리면 저렴하게 이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화장품, 잡화는 한국이 질도 높고 가격도 훨씬 싸지만 현지의 것도 쓸만하기 때문에 굳이 챙겨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시내/시외 교통비는 매우 비싼 편입니다. 시내는 별로 사용하지 않지만 시외버스가 비싼 것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외식비는 tapas의 경우 1~3유로로 매우 저렴하고, 일반 외식도 5유로에서 15유로 사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고급 식당의 경우에는 더 비싼 경우도 있지만 런치 시간대를 활용하면 마찬가지로 20유로 남짓이면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병원은 방문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외국인들은 사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특정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국제협력본부에서 받는 안내 서류에 자세히 나와 있을 것입니다. 은행은 매일 오전 9시부터 2시까지만 여는데, 생각보다 은행에서 해야 할 작업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추어 가야 합니다. 살라망카에는 많은 은행들이 대부분 산재해 있기 때문에 현지계좌를 열고자 한다면 원하는 은행에 가서 계좌를 오픈하면 됩니다. 다만 다시 닫는 것이 까다로운 작업이기 때문에 저는 굳이 만들지 않고 한국계좌를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단기간 있는 것이라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대표적으로 BBVA, Santander, Caja Duero, Deustch Bank 등이 있습니다. 시티체크카드는 Deustch Bank의 ATM에서 출금하면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살라망카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특별히 시내교통을 이용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마드리드에 방문하게 될 기회가 생기는데, 유독 그 지역을 왔다갔다하는 버스, 기차값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따라서 스페인 국내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스페인 국영기차인 Renfe에서 할인가를 노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는 마드리드를 경유하여 버스를 타는 것이 더욱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남부의 말라가에서 다시 살라망카로 돌아올 때 직행버스보다 마드리드를 경유하는 것이 20유로 더 저렴했습니다. 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페인은 독특하게도 웹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때에 수수료가 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에 직접 가서 버스표를 사면 인터넷보다 2~3유로 정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에는 그다지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Vodafone, Orange, Yoigo, Movistar 등 여러 통신사 중 하나에 방문해 SIM prepago를 구매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기준으로 요금제를 선택하게 되며 매달마다 데이터가 업데이트 됩니다. 500mb 기준으로 한 달에 10유로였습니다. 이때 요금은 자동납부가 아니라 매번 홈페이지나 매장을 방문해 직접 충전(recargar)해야 합니다. 전화나 문자를 사용할 때마다 충전한 10유로 중 일부가 나갔으며 만약 더 사용하고 싶다면 추가 충전하면 됩니다. vodafone끼리는 전화와 문자가 무료라 유학생들은 vodafone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데이터는 10유로를 내기만 하면 500mb를 사용할 수 있었고 vodafone의 경우에는 그 이상 초과하더라도 속도만 느려질 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요금제를 한 달 이상 계속 충전하지 않는다면 무제한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추가요금이 나가게 되니 요금제 충전 안내 문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해지는 따로 하지 않아도 충전을 반 년 이상 하지 않으면 자동 해지됩니다.
운동은 작은 헬스장들도 많긴 하지만 살라망카 곳곳에 공원이 많고 특히 또르메스 강 주변으로 조깅로와 자전거도로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쪽을 활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작은 도시지만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많아 여가를 즐기고자 하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 자체가 문화재나 다름없기 때문에 교환학생 기간 동안 건물들을 하나하나 방문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입니다. 특히 Catedral과 Casa Lis, Plaza Mayor 등은 스페인 내에서도 매우 유명한 관광지에 해당합니다. 축제도 종종 열리기 때문에 일정을 잘 참고하면 즐길 수 있습니다. 할로윈이나 Nochevieja universitaria 등 큰 축제 기간 동안에는 대학도시답게 굉장히 활기찬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Van dyck에 영화관이 하나가 있는데 특정 요일에만 살라망카 대학 학생에게는 50% 이상의 할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영화를 스페인어로 더빙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저는 살라망카에만 있기 보다는 다른 도시나 다른 국가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살라망카에는 공항이 있긴 하지만 취항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을 자주 다니게 됩니다. 미리 항공권을 잘 구해둔다면 경제적으로 유럽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은 북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등을 방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