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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년 봄학기(01.06-05.13)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김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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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
작성일 |
2014년 09월 02일 |
1. 개요
George Washington University(GWU)는 미국의 수도인 Washington D.C., 그 중에서도 중심지라 할 수 있는 Foggy Bottom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GWU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George Washington이 수도에 미래 인재 양성기관을 설립하고자 했던 그 교육 비전을 바탕으로 1821년 설립된 학교라고 합니다. 미국 수도 그 한 가운데에 위치한 GWU는 백악관을 비롯하여 World Bank, IMF, 국무부 등 여러 기관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위치적 특성의 영향인지, 정치외교학이 하나의 독립적인 단과대학을 구성하고 있을 정도로 정치외교학과가 학교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Washington D.C.는 국제기구, Think Tank, NGO 등 여러 다양한 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지역 내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GWU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으로,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GWU가 가진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서울대학교의 mysnu와 같은 사이트가 my.gwu.edu로, 이 사이트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작업들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교환학생 파견이 확정되고 여러 서류 작업이 모두 종료되면 Gwid라고 하는 학번을 받게 되는데, 바로 이 학번을 이용하여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수강신청은 서울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선착순으로 이루어지지만, 신청하고 변경하는 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만일 수강신청에 실패했더라도 결국에는 그 강의를 넣을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선수과목이나 전공, 기타 요건에 의해 수강신청이 제한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럴 경우 해당 과목의 교수님께 사전에 메일을 보내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승인 받은 메일을 다시 exchange coordinator에게 전달해주어야 수강신청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3, 4학년 강의는 선수과목 요건으로 인해 수강신청이 제한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교수님께 본인이 교환학생임을 알리고, 해당 과목과 관련된 수업들은 어떤 것을 들었고, 왜 이 수업을 듣고 싶은지에 대해 메일을 보내면 승인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GWU가 자체적으로 배정해주는데, 이번 학기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Ivory Tower, Philip Amsterdam Hall, City Hall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들끼리 룸메이트가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고, 대부분 현지 재학생들과 룸메이트가 되었습니다. 방의 구조나 룸메이트의 수는 기숙사 건물마다 다른데, 제가 살았던 City Hall의 경우 2인 1실로,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이 모두 포함된 방이었습니다. 원래 예전에 호텔이었던 것을 기숙사로 개조했다고 알려진 City Hall은 2명이 사용하는 것치고 방의 크기가 클 뿐 아니라, 그 안에 오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주방기구를 비롯하여, TV, 식탁, 소파, 책상 등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어 기숙사라기보다는 아파트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소 오래된 건물이라, 난방기가 일시적으로 고장 났다거나 하는 일이 몇 번 발생했는데, 그 때 Fixit을 부르면 1-2일 내로 신속하게 고쳐주었습니다. Ivory Hall이나 Amsterdam Hall의 경우는 City Hall과 그 구조가 많이 다른데, 하나의 큰 방 안에 침실 두 개가 있어 거실, 주방 등은 4명이 함께 사용하고, 방과 화장실은 2명이 쓰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숙사는 이 외에도 매우 많은 건물이 있으며, 학기마다 교환학생들이 주로 배치되는 기숙사가 바뀌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3곳 말고 다른 곳에 배치될 가능성도 많습니다. 또, 학생이 원할 경우 Foggy Bottom campus가 아닌 Mount Vernon campus에 있는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Mount Vernon campus는 셔틀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GWU의 또 다른 캠퍼스로, Foggy Bottom보다 좀 더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Mount Vernon에 위치한 기숙사는 위에서 언급한 기숙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수업이 Foggy Bottom campus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한적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Mount Vernon을 오히려 선호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시끌시끌하게 어울려 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산 속에 있는 캠퍼스를 답답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던 분은 Hilary와 Shawna 두 분으로, 두 분 모두 교환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일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습니다.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부터 일주일에 3-4통씩 메일을 보내 정말 이것저것 많이 여쭤보았었는데, 그 때마다 굉장히 빠르고 또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작은 선물을 준비해 가서 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기가 시작한 후에도 메일로 질문을 드리면 빠르게는 몇 분 이내로, 늦어도 하루 안에 반드시 답장을 보내주시는 등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잘 이루어졌고, 학기 중간 중간에 백악관 내부투어, 야구장 단체관람 등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또 참여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아무런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때 그 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바로 나서서 도와주시던 두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Hilary Wilson (Exchange Coordinator): wilsonha13@email.gwu.edu
Shawna Bruell (Exchange Assistant): sbruell@email.gwu.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앞서 설명했듯이, GWU에는 정치외교 관련 과목들이 전체 학과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관계학(International Relations) 전공은 Elliot School로 따로 구분되어 있으며, 다양한 세부 전공 과목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Elliot에서 분쟁과 분쟁해결론(Conflict and Conflict Resolution), UN과 안보위기(UN and the Security Crises)라는 두 개의 과목을 수강하였는데, 하나는 약 20명정도 규모의 강의였고, 또 하나는 50명정도로 다소 큰 규모의 강의였습니다. 두 과목 모두 책이나 논문 등 리딩 자료를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UN수업의 경우 일 방향의 강의가 아닌, 직접 토론하고 논의하는 시간이 많았으며, 매 주 하나의 케이스를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케이스 노트를 정리하여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수업 전 준비가 꽤 필요했습니다. 분쟁해결론 수업의 경우 시험이 아닌 중간/기말 페이퍼로 평가가 이루어졌고, UN 수업의 경우 매 주 제출하는 과제와 발표, 그리고 기말고사로 평가되었습니다. 분쟁해결론 수업은 페이퍼 분량이 다소 긴 편이어서(중간 페이퍼 10-15장, 기말 페이퍼 20-25장)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했지만, 어려운 것이 있을 경우 교수님을 찾아가 말하면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매우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 중 하나는 바로 ‘언어와 사회적 정체성(Language and Social Identity)’이라는 강의였습니다. 이 수업은 언어 인류학 강의로, 매 주 다양한 책과 논문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은 15명정도의 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3,4학년 또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중간평가는 Take home exam으로 시험지를 각자 집에서 작성,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객관적 사실을 물어보는 간단한 문제들이 아닌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주제들을 가지고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답을 써나갔습니다. 수강생들은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직접 정한 주제 하나를 가지고 개인 연구를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