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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3/08/26 ~2014/05/17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성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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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
작성일 |
2014년 6월 |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는 하와이의 호놀룰루의 Manoa지역에 위치한 주립대학입니다. 학교 캠퍼스는 서울대 캠퍼스보다는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걸어 다니기 좋습니다. 연중 따뜻하고 햇살이 눈부신 하와이의 날씨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싶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하와이에 도착해서 웹사이트에 걸려있는 Hold를 푼 이후에야 할 수 있습니다. 홀드는 교내에 있는 Student Health Service Center에서 TB Test를 통과한 후에 풀립니다. TB Test 결과가 나오기 까지 이틀 정도 소요되므로, 수강신청 전에 미리 하와이에 도착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전공 과목의 경우 Pre-requisite이 있지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교환학생임을 밝히며 사정을 말하면 대부분 Override를 해주십니다. 교내의 QLC (Queen Lili’uokalani Center)에 수강신청 관련 책자가 있으므로, 오리엔테이션 때 받아서 챙겨두면 수강신청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숙사는 가을학기의 경우 교환학생을 위한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도착했던 학기에는 100여명 가량의 교환학생 중 스무명 정도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기숙사에 사는 것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몇몇 아파트형 기숙사를 제외하고는 밀플랜을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데, 이 밀플랜이 별로입니다. 첫 2주 정도는 뷔페 형식의 밀플랜에 모두들 행복해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맛의 음식에 곧 질리게 됩니다. 또 밀플랜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꼭 교내에 있는 기숙사에 살지 않더라도, 학교 바로 옆에 있는 YMCA 기숙사도 매우 접근성이 좋으니 추천합니다. 또 몇몇 친구들 같은 경우는 와이키키나 알라모아나 근처에서 방을 구해 살기도 했는데, 학교 안에만 머무는 것보다 오히려 더 하와이스러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의 담당자는 MIX(Manoa International Exchange) Darrell과 Sarah입니다. 교환학생 발표가 나면 곧 두 분한테 메일이 오니, 질문이 있으면 그 메일 주소로 보내면 친절하게 답해주십니다. 사무실은 교내의 QLC건물 2층에 있으니 수강신청이나 학교 생활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Psychology of Sexuality
Bensman 교수님의 Psychology of Sexuality 수업은 사실 제가 예상했던 내용의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Sexuality의 뜻을 잘못 이해해서 단순히 남녀의 성에 관한 심리학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강의의 내용은 매우 디테일한 성교육에 가까웠습니다. 중간중간 심리학 내용이 간혹 언급되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심리학 수업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고, 미국의 활발한 수업분위기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Structure of Chinese
중국어를 배우는 수업이라기 보단, 중국어 언어학 수업입니다. 중국어의 음성, 음성기호 등에 배우게 되는 수업입니다. 수업을 진행하셨던 노교수님은 강의 전달력이 좋은 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학생들 중에도 선생님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교재를 읽어보면 시험을 보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업 자체에서 얻는 내용은 별로 없다고 생각되는 수업이었습니다.
Ukulele
하와이에 왔다면 들어볼 만한 수업입니다. 매주 1회, 1시간 반 정도 수업이 진행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는 팀을 짜서 함께 연주를 하는데, 조원을 잘 만나면 즐겁게 연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간단한 지필고사도 보지만, 매우 쉽고, 수업로드 자체가 매우 가벼워서 부담 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하지만 실력향상의 측면은 본인이 연습하기 나름이라, 수업 자체만으로 큰 실력향상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기본기를 배우기엔 좋은 수업입니다. Ian 교수님이 수업을 마칠 때쯤 가끔씩 멋진 연주를 보여주시는데, 이 또한 수업의 묘미입니다.
University Chorus
매주 1회, 저녁 7시쯤 가장 늦게 진행되는 수업이었습니다. UH Manoa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노인 분들도 함께 참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출석이 매우 중요한데, 아무래도 수업시간이 늦다 보니, 저녁약속이라거나, 피곤하다거나 핑계를 대고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매우 친절하고 위트 있으시고, 수업분위기도 매우 좋습니다. 기말 발표회로 다운타운에 있는 아름다운 성당에서 공연을 한 것은 하와이 교환학생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입니다.
Aerobic Fitness
에어로빅 강좌 중에서는 Kim 교수님의 수업이 인기가 많은데, 제가 하와이에 도착해 수강신청을 할 때는 이미 그 교수님의 수업은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저는 Professor Hufen의 수업을 들었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몸이 아플 때는 강의실 사이드나 뒤에 앉아서 쉬어도,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에어로빅 수업이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복싱, 유도 등 다양한 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기도 합니다.
Piano
피아노 수업은 좋은 클래스메이트들과 매우 쾌활하고 귀여우신 Petra 교수님 덕분에, 한 학기 중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의 난이도가 매우 쉽다 보니, 피아노를 쳐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따로 개인 연습실에 가서 연습한 뒤, 수업이 끝날 때 교실에 돌아가서 검사 받으면 되는 부담 없는 수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