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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3.9.1~ 2014.4.30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손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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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작성일 |
2014.7.16 |
1. 개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캐나다의 주립대학입니다. 밴쿠버 외에도 Okanagan이라는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전체 학생이 5만 7천명에 달하여 서울대보다도 인원 규모가 큽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대학들과 교환학생 협정을 맺고 매년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을 보내고 받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비교적 조화롭게 모여 사는 밴쿠버의 지역적 특성에 더하여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캐나다에서 최고의 연구대학 3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학문적 기반이 탄탄한 편이며, 경제학 및 물리학 등의 분야에서 일곱 명의 노벨상 수상자 및 두 명의 총리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5월 중순에 수강신청과 관련한 이메일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courses.students.ubc.ca 에서 수강편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은 이 사이트를 이용해서 수강신청을 할 수는 없지만, 이후 학기가 시작되면 수강취소나 교과변경신청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교환학생은 안내 받은 웹사이트를 통해 International House의 담당자에게 수강을 희망하는 교과목들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며, 이 때 입력한 수강 희망 우선순위 등을 고려하여 수강과목을 배정받습니다. 1년 파견 학생의 경우 1학기와 2학기 수강과목을 한꺼번에 신청해야 하지만, 2학기 수강과목의 경우 추후 교과변경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인문대학이나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만, 제가 수강했던 자연과학대학(컴퓨터과학, 물리학) 분야의 수업들은 사전이수과목(prerequisite) 수강 여부를 엄격하게 따졌습니다.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이 있는 경우 그 과목에서 요구하는 사전이수과목에 해당하는 수업을 한국에서 미리 들었는지 확인해둘 필요가 있으며, 가능하면 해당 과목 교수님이나 해당 학과 등에 미리 연락을 취해 수강신청이 가능할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와 함께 파견되었던 조완상 학생의 경우 화학과 및 생물학과 교수님들 또는 행정 담당자분들과 미리 연락을 취하여 문제를 해결했지만, 교수님들과 미리 연락을 취하지 않고 갔던 저의 경우 일부 과목에서 사전이수과목을 인정받는 데 문제가 생겨 다른 과목으로 수강신청을 변경해야 했던 사례가 있었기에 특히 이과 계열 학생들에게는 주의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기숙사 또한 이메일 안내를 통해 기숙사 신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링크된 웹사이트에서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됩니다. 8개의 기숙사들에 우선순위를 매겨 신청하는 방식인데, 각각의 기숙사가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해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Walter Gage 기숙사는 학교의 북동쪽에 있는 기숙사로, 고층 아파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높은 층에 사는 학생들은 주변 경관을 즐기기 좋은 편입니다. 특히 북쪽이 보이는 방을 배정받았을 경우 아름다운 해변 경치를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한 unit에 6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개인용 방과 함께 부엌 겸 거실과 공용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문대학 건물이나 캠퍼스 북쪽에 위치한 도서관들과 가깝고 시내로 나가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어 생활이 비교적 편리합니다. 1층에는 commonsblock이라는 학생 공용 공간이 있어 공부를 하거나 쉴 수 있으며, 탁구장이나 작은 매점 등의 편의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기숙사의 외관이 다소 낡았지만 건물 안은 리모델링을 한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식기세척기가 없고 부엌이 좁아 다른 기숙사에 비해 밥을 해먹는 데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Fairview Crescent 기숙사는 학교의 동남쪽에 있는 기숙사로, 작은 주택 형태를 한 건물이 여러 채 늘어서 있어 외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 unit에 4명에서 6명까지의 학생들이 배정되며, 부엌과 거실이 Walter Gage의 기숙사에 비해 넓고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어 생활이 편리합니다. Walter Gage에 비해 학교의 중심부에 위치한 건물에 가기에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학교의 남쪽에 위치한 일부 강의실에는 더 가까운 편입니다. 또한 헬스장, 식당, 슈퍼, 커피숍 등이 위치한 Village라는 곳까지 걸어가기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기숙사는 Ritsumeikan 기숙사로, UBC로 파견된 서울대학교 학생 중에는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대부분의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Walter Gage나 Fairview Crescent에 배정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Ritsumeikan 기숙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의 리츠메이칸 대학과의 방문학생 협정을 맺은 뒤 해당 학교 학생들을 주로 수용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던 기숙사이지만, 제가 갔을 때는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 및 UBC의 일반 학생들도 함께 수용하는 시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교환학생 및 방문학생 자격으로 UBC에 오는 80명 가량의 리츠메이칸 대학교 학생들 중 최소 30~40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 곳에 거주하여 일본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 편리한 편이며, 1층에는 피아노와 탁구대가 구비된 작은 공용 공간, 2층에는 세탁실과 독서실 및 다다미방 등이 있어 생활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한 unit당 4명의 학생들이 두 개의 화장실과 한 개의 샤워실을 공유하며, 거실과 부엌도 큰 편이고 식기세척기가 있어 Walter Gage에 비해 기숙사 내의 생활은 편리한 편입니다. 다만 건물이 다소 낡은 편이고 Fairview Crescent에 비해 주변 경관이 심심한 편이며 기숙사가 캠퍼스의 서남부에 위치해 있어 인문대나 사회과학대학 수업을 들으러 가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주로 수업을 들었던 컴퓨터과학부 건물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오히려 편리한 점이 있었습니다.
UBC에는 이외에도 Marine Drive, Ponderossa, Totem Park, Place Vanier 등의 기숙사들이 있으나, 일반학생 중 1학년 신입생에게만 허용되는 기숙사도 있고 시설이 좋은 만큼 더 비싼 기숙사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제가 교환학생 파견을 준비하고 있던 당시에는 International House의 Matthew Lyle씨가 담당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UBC로 파견되는 교환학생의 수가 대단히 많아 교환학생 업무 담당자분들도 상당히 격무에 시달리는 듯 하므로 이메일 문의에 대한 빠른 답변을 너무 기대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답장을 받는 데 최대 나흘~닷새까지 걸리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 파견을 위한 서류준비와 같은 일들은 가능한 빨리 처리해두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락할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화번호 : 604 822 0942
팩스번호 : 604 822 9885
이메일 : go.global@ubc.ca
우편 : International House, 1783 West Mall, Vancouver, BC Canada V6T 1Z2
l 이메일을 보낼 때는 제목에 UBC에서 받은 학생번호를 적어야 합니다.
예시 : [Request for help] 71107130 SON, SEONG HO
l 이메일 내용에는 본인의 이름(full name)과 함께 본인이 UBC로 파견되는 학생임을 명시해야 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한국에서 컴퓨터공학부 수업을 들었기에 UBC에 처음 단과대학 등록을 할 때에도 Applied Science로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Applied Science 에 속한 공학 계열 과목들 (EECE 즉 전기컴퓨터공학) 은 대부분이 lab(기자재를 활용하는 실습)이 포함된 수업이었고, 교환학생은 실습이 포함된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규정이 함께 있었기에 tutorial(문제풀이 또는 프로그래밍 위주의 실습)만 있고 lab은 없는 CPSC 쪽의 수업을 대부분 신청했습니다. 이에 UBC 측에서는 따로 통보를 하지 않고 저의 단과대학을 자연과학대학으로 변경하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CPSC는 Computer Engineering이 아닌 Computer Science에 해당하는 학부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의 수업들 중 하드웨어 관련 수업들을 제외하고 연합전공 계산과학의 수업 일부가 합쳐져 있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