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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_Univ. of Guadalajara_이예진

Submitted by Editor on 2 June 2015

 

 

 

파견기간

 

2014.08~2014.12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파견국가

멕시코

성 명

이 예 진

파견대학

과달라하라대학

작성일

2015.05.01

 

 

I. 파견대학

 1. 개요

제가 20148월부터 201412월까지 공부하였던 과달라하라대학(Universidad de Gudalajara, UdeG)는 멕시코에서 멕시코시티 다음으로 큰 도시인 과달라하라에 있습니다. 두 번째로 큰 도시이기는 하지만, 수도에 비해 훨씬 한적하고, 안전한 분위기입니다. 캠퍼스는 보통 단대별로 나뉘어서 도시 곳곳에 분포되어있으며, 사회과학대학 소속인 저는 CUCSH(Centro Universitario de la Ciencia Social y Humanidad)라는 일명 꾸쉬에서 공부했었습니다. 이 캠퍼스는 과달라하라 센뜨로 지역과 가까이 위치해있으며, 법대와 사회대, 인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학교에 비해서 규모가 매우 작고, 시설도 많이 낙후되어있지만 교통상의 편의가 나름의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수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개강 이후 2주간의 시간이 교환학생들에게 주어지는데요. 그 때 각 과사무실 게시판에 붙어있는 강의목록들을 보고 시간표를 만들어서, 수강하고자 하는 강의리스트를 교환학생담당자에게 직접 제출하면 됩니다. 주립대학인 과달대학교에는 알바 같은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인지 수업시간들이 오전 7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는 오전수업과 저녁 6~9시 또는 7-10시에 끝나는 수업들도 있는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물론 오후에 있는 수업들도 있습니다만, 일을 하는 친구들을 배려해서인지 극단적인 시간표를 가진 강의들도 상당합니다. 교환학생 OT날에 강의리스트를 써서 제출해야 할 종이와 함께 이에 대한 설명을 해줄 것입니다. 여러 과사들을 계속 왔다갔다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과사 앞에서 같이 시간표를 고민하는 현지 친구들한테 바로 강의추천을 받을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J

과달라하라 대학은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강 10일 전에 과달라하라 시내에 호스텔을 예약하고, 인터넷에 올라온 방들을 직접 보러 다녀야 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여러 방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봤지만, 결국 직접 가보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인 것 같으니, 괜히 미리 수고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과달라하라에 도착하자마자, 현지핸드폰을 만들어서 집주인과 그 핸드폰으로 연락하면서 집을 찾아가보고 그렇게 방을 구하는 것이 편합니다. 저는 호스텔에 갔을 때, 같은 캠퍼스로 교환을 온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서 그 인연을 한 학기 내내 이어갈 수 있었으므로, 방을 구하기 위해 호스텔에 머물러있는 시간들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보통 하루에 3개정도 방을 보고 그렇게 이삼일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방을 고릅니다. 이 때, 본인의 성향을 많이 고려하셔야 할 텐데요. 파티를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쉐어하우스가 좋을 것 같고,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면 멕시코 일반가정에 방 몇 개를 세주는 식의 집이 좋을 것입니다. 다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시고 결정하셔서, 매달 방을 옮기는 번거로움을 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방세는 보통 2500~3500(이십만원에서 삼십만원)사이를 내는 것 같고, 그보다 싸거나 그보다 비싼 집도 있습니다. 과달라하라도 빈부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좋은 동네와 중산층 동네의 풍경이 매우 다릅니다. 집뿐 아니라 그 이웃도 살면서 중요하기 때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Ana Lucía DE ALBA RUEDA (analucia@cgci.udg.mx)

이 분이 저한테 교환학생 관련 서류 요청과 공지메일을 보내줬던 담당자입니다.

교환학생 OT를 가게 되면 그 캠퍼스의 교환학생들을 맡은 사람을 소개해줄 것인데, 제가 있을 때 CUCSH 교환학생 담당자는 Sandra이었습니다. 이메일은 없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참고로 과달라하라 대학 CUCSH캠퍼스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영어로 진행하는 일반 수업은 없었습니다.

 -Ethnohistoria en Mexico (멕시코 민족사학) 은 인류학 전공 수업으로, 매주 3시간 통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원주민 출신인 교수님과 멕시코 원주민들과 관련되어 스페인정복기부터 시작된 인류학사를 다루게 됩니다. 굉장히 철학적인 수업이기도 해서, 매주 텍스트도 읽어야 하고, 그 텍스트를 한 친구가 발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부족한 스페인어 탓에 토론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했지만, 교환학생들이 수업의 반을 이루어서 선생님이 스페인어를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이 이해해주셨었습니다. 저도 학기 막바지에 발제를 맡아서 발표를 했고,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대체 레포트를 스페인어로 10장써야했습니다.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하신다면 정말 유익한 수업일 것 같습니만, 학기 초에 저에게 가장 큰 시련을 주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저도 막바지에 교수님의 말이 이해 가기 시작하면서, 정말 좋은 수업이었는데 놓친 게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El español como segunda lengua y su enseñanza( 2외국어로서의 스페인어와 교수법) 수업은 일단 교수님이 Irena 것을 추천합니다. 교수님이 5년동안 서울대에서 방문교수로 계셨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수업 중간 중간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간혹 하셔서 수업 듣는 내내 반가웠습니다. 일단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스페인어를 가르쳐야 할 지를 배우는 수업이기 때문에, 문법을 천천히 짚어나가시고 학생들이 중간쯤부터는 교생실습처럼 수업을 직접 해봅니다. 초급 수준에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외국인들이 3분의 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외국인들이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스페인어를 엄청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쓰셔서 스페인어가 느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SE구문을 가르치는 수업을 시연했고, 간단한 퀴즈 같은 기말고사를 봅니다. 수업시연에서 그룹활동이 필수라서 매 수업마다 5명씩 그룹을 이루어서 조별활동을 하게 되므로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수업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Historia comtemporanea de Mexico, Siglo XX(20세기 멕시코 현대사) 멕시코 현대사를 시대 순으로 그리고 주제 별로 배우는 수업인데, 다소 지루할 위험이 있고 교수님 말이 엄청 빠릅니다. 그렇지만, 내용자체가 워낙 명료하고, 텍스트를 미리 읽어간다면 따라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매 시간마다 학생들이 주제를 맡아서 20-30분정도의 발표를 하고, 기말대체 레포트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멕시코에 왔으니 그 역사를 쭉 훑을 수 있는 좋은 수업이기는 하지만, 내용의 깊이는 별로 없습니다. 고등학교 근현대사 수업의 약간 심화판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스페인어 비전공자였기에, 학기 초에 스페인어로 인한 어려움이 매우 많았습니다. 회화실력이 거의 전무했으므로, 방을 구할 때도 친구의 도움을 항상 받았었고, 첫 달에는 수업에서도 항상 멘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처럼 스페인어를 많이 못한다면, 학교에서 듣는 수업만으로는 스페인어가 많이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현지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친절한 선생님들처럼 제가 말하는 것을 기다려주거나 고쳐주지 않습니다. 수업 중 토론시간에도 멕시코현지학생들의 말을 알아듣는 것이 가장 알아듣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일단, 정돈된 문장으로 말하지 않고, 말을 흐릿하고 어눌하게 말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선생님과 하루 일과나 학교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말하면서 항상 고쳐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것을 통해서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멕시코로 교환학생을 와서 스페인어를 많이 못하기는 하지만, 델레를 따야겠다는 일념으로 UdeG 소속 언어교육원(CECM)을 다녔습니다.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그 학원을 다니면서 첫 달은 일대일로 수업을 받고, 두 번째 달에는 이대일로 수업을 받으면서 11월의 델레를 준비했습니다. 수업은 평일 중 화요일만 학교수업으로 인해 제외하고 다녔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42시간반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수업시간 때에는 다른 학생들이 없어서 어쩌다보니 혼자 수업을 듣게 되었던 거구요. 보통 오전에 수업이 많은데, 그때는 2-3명은 모인다고 들었습니다. 비용은 만만치 않았지만, 한국에서 일대일 과외로 매주 이 정도 시간의 수업을 들을 때의 비용과 비교하면 매우 싼 거였기에, 여행비용을 포기하고라도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그렇게 2달을 다니면서, 학원의 최고 베테랑인 Rosa선생님과 매일 리스닝부터 쓰기, 독해문제풀기, 인터뷰 연습까지 다 했었고, 기초적인 회화도 제대로 못하다가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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