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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 2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언어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유수빈 | |
파견대학 |
Drexel University |
작성일 |
2015.02.11 |
1. 개요
드렉셀 대학교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사립 종합대학교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미국의 종합대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순위에서 86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렉셀 대학교는 특징적으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1년에 4개의 쿼터가 있습니다. 한 쿼터는 10주의 수업과 1주의 시험기간으로 총 11주 동안 진행됩니다. 저는 2014년도 가을학기에 다녀왔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자신이 직접 수강 신청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지정된 academic advisor의 도움을 통해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저는 7월경 드렉셀 담당자로부터 수강신청 관련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수강편람을 확인한 후 듣고자 하는 강의의 목록을 academic advisor에게 보내는데, 1순위로 원하는 강의를 듣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듣고자 하는 강의의 2배수(4개의 강의를 듣고자 한다면 8개) 정도의 목록을 보냅니다. 혹 원하는 강의를 넣지 못했거나 강의를 바꾸고 싶은 경우, 개강 후 2주일 동안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숙사 또한 담당자로부터 지원 서류를 메일로 받아 신청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가 있는데 3지망까지 쓸 수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가 아닌 International House Philadephia라는 Off campus의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기숙사와 비슷하지만, Drexel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의 UPenn의 학생이나 대학원생, English Learning Program을 듣는 학생들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Off campus이기는 하지만 학교 건물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s. Erica Sebastian (Study Abroad Advisor / Incoming Exchange Manager)
Tel : 215-571-3858 / Fax : 215-895-6184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Communication 전공 수업으로 Theory and Method of Communication, Principles of Communication을 들었고, 교양 수업으로 Crossing the bridge, Introduction of Linguistics를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만 하시는 방식보다는 토론하고 수업에 같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도가 성적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교수님께서도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중시하셨습니다. Crossing the bridge는 온라인 수업으로 특히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된 강의였는데,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문화, 경험을 토대로 글을 작성하고, 다른 학생들의 글을 읽으며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총 4개의 강의를 들었는데 저를 제외하고는 교환학생이 한 명도 없고 전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원어민 학생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러한 환경이 저에게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미국인 친구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억양이나 발음, 빠르기에 익숙해져서 특히 듣기와 말하기가 많이 향상되었고, 수업 교재를 읽으면서 독해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강의식보다는 토론식 위주이기 때문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교환학생인 점을 감안하여 도와주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본교의 학습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위주로 공부하되 수업 교재를 읽으며 부족한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식료품 가격은 한국보다 싼 편이며, 숙소 근처에 큰 마트가 있어서 장 보러 가기가 편리했습니다. 또한 센터시티로 나가면 쇼핑할 곳이 많아서 옷이나 필요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짐을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음식 자체의 가격도 한국보다 비싼데다가 세금과 팁이 따로 붙기 때문에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쓸 수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푸드 트럭이 많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데, 가격은 5불부터 10불까지 다양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기 때문에 학교에 도착한 후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모든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씨티은행 ATM이 설치되어 있어서, 한국에서 씨티은행 체크카드를 만들어가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지하철과 버스를 사용하며, 필라델피아는 인근의 도시와도 꽤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면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다른 도시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T mobile이나 AT&T 대리점이 많아서 현지 통신사 대리점에서 플랜을 매달 사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도 있고, 한국에서 미국 유심칩을 사서 요금을 미리 결제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교환학생을 오면 보통 12학점 내외로 강의를 듣기 때문에 본교에 있을 때보다 여가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덕분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각자의 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나누어 먹기도 하고, 하우스파티도 많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가을 학기에 가면 9월 할로윈, 10월 추수감사절이라는 큰 행사가 있기 때문에 미국 문화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역사적인 도시라 구경할 곳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마다 친구들과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얘기하듯이, 치안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7시 이후에는 밖에 다니는 것을 삼갔습니다. 다행히 학교 근처에는 경찰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어 안전한 편이니, 늦은 시간에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막연하게 미국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교환학생을 통해서 약 4개월 동안 미국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로서 다른 나라에 오랫동안 있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교환학생의 가장 큰 특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할로윈 파티와 추수감사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친구의 초대를 받아 할로윈 파티에 갔었는데, 할로윈 분장을 하고 파티를 직접 즐긴 것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미국 문화를 느끼게 해주고 싶으셨던 교수님께서 추수감사절에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큰 칠면조 한 마리를 함께 나눠먹으며 미식 축구를 함께 보던 날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게 되시면, 마음을 열고 많은 친구들과 많은 행사에 참여하며 그 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