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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3 가을학기 – 2014 봄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성지현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
작성일 |
2015.12.15. |
1. 개요
UT Austin은 멕시코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미국 남서부 텍사스의 주도인 Austin에 위치해 있는 대학입니다. 인종을 살펴보면 백인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멕시칸 아메리칸 비율이 높습니다. 대학 내 아시안 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도시 전체로 보면 10% 정도를 차지하고 흑인 비율은 가장 낮습니다. Austin은 최근에 “one of the fastest growing cities”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다른 주에서 이주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교통체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서울대에 입학을 하면 학번을 부여 받는 것처럼 UT로 교환학생 선발이 되면 UTEID라는 것을 부여 받게 됩니다.
이 아이디로 수강신청 사이트(http://registrar.utexas.edu/students/registration)에서 학년, 이름에 따라 개인별로 각기 다르게 주어지는 수강신청 시간에 맞춰 사이트 안내에 따라 신청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 충족해야 하는 자격 요건이 있습니다. 이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걸 바(bar)를 제거한다고 표현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도착하면 이 bar들을 제거하느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바쁜 일주일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먼저 UT 국제협력본부에서 진행하는 OT에 참석하고 UHS에 가서 TB 테스트를 받고 UT Direct 홈페이지에서 What I Owe 페이지를 통해 10불의 tuition fee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과에서 규정한 바에 따라 메일이나 전화로 Academic advisor과 시간 약속을 잡고 만나서 수강 신청할 과목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인원이 다 차면 wait list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정말 듣고 싶은 강의의 경우 교수님께 메일로 따로 연락을 드리면 강의를 열어주시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교수님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다른 학우들의 글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미국에 가기 전에 the church in Austin 성도들을 몇몇 알고 있어서 미리 연락해 머물 집을 구했고 South Austin 에 위치해 있는 집에서 백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일년을 살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change Student Advisor
International Student & Scholar services
International Office,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메일: exchangeadvisor@austin.utexas.edu
안내 사이트: http://world.utexas.edu/isss
전화: (512) 471-2477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Sociocul Influences on Learning
교육학과 전공 수업으로 들었던 강의입니다. 미국의 공교육을 형성하고 있는 복잡한 문화적 사회적 맥락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수업인데, 그 중에서도 멕시칸 아메리칸에 주목해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한국에서는 깊고 풍부하게 다루기 힘든 주제인 이민과 인종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매주 제출해야 하는 한 페이지의 reflection paper와 더불어 서평 과제 하나, 교육생애사 에세이, take-home 중간/기말고사, 인근 지역사회를 관찰하고 초등학교에서 10시간 이상 사회 경제적으로 낙후된 환경에 처해있는 학생들을 멘토링하고 보고서를 쓰는 필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로드였지만 그만큼 남은 것도 많은 수업입니다. 특별히 필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5주간 South Austin에 위치한 Joslin Elementary의 한 교실에서 참관 수업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역 사회가 지니고 있는 지식과 문화 자본을 관찰하고 조사하면서 Austin이라는 도시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학교에서 미국 역사 외에 Texas history 라는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 UT에서의 처음 한 학기 동안은 텍사스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어서 미국인 친구들이 일반적인 주제가 아니라 텍사스나 어스틴에 국한된 특정 주제들로 대화를 할 때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본 강의에서 텍사스 역사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읽기 자료와 다큐멘터리를 접하고 나서 보다 더 흥미롭고 폭 넓게 그들과 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꼭 이 수업이 아니더라도 한국이나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텍사스나 어스틴만의 맥락이 담겨 있는 수업을 들어보길 추천합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글쓰기 양이 많은 수업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체로 교수님들이 학생들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으시고 Writing Center 역시 온라인으로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가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2-Cardiovas & Weight Training
우리 학교로 치면 체력 단련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를 상당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제 매일 운동 일지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실내에서 다양한 운동 기구를 통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했고,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에서 인터벌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서로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UT는 체육관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3) Cognitive, Human Learn, and Motivation
교육학과 전공 수업으로 들었던 과목입니다. 교수 및 학습 전략과 관련해 학습과 동기이론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수업입니다. 이론을 배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조원들과 계속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텍사스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실제 강의 계획서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습 이론을 단지 지식으로만 전달하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을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교육심리학에서 발표한 다양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접목해 설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을 다녀 온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하는 것처럼 저 역시 1년이라는 시간이 영어 실력을 확 끌어올리는 데 충분히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공포증(?)을 떨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고, 영어에 대한 편안함과 익숙함이 증가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자주 영어를 접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으로 있는 동안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한 몇몇의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귀국하고 몇 개월이 흐른 지금도 카톡으로, 전화로,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만큼 언어 공부를 지속시키고 자극시키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이 서울대에서와 공부할 때와 많이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UT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이고 학생들이 질문과 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합니다. 너무 낯을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이러한 분위기에 동화되고자 노력하고, 미리미리 강의 계획서를 참고해 한 학기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필요한 도움은 교수님을 통해서든 Writing Center를 통해서든 요청하다 보면 즐겁게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UT에는 강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Extra credit이라는, 소위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있습니다. 퀴즈나 중간고사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지 못했을 경우 강의계획서에 명시된 extra credit 기준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과제를 하면 교수님이 보너스 점수를 주십니다. 영어 공부의 경우 저는 사전과 녹음기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 수준은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서 싼 편입니다. 어느 주나 마찬가지겠지만 인건비가 들어가는 서비스 업종은 상당히 (예컨대 식당, 미용실 등) 비싼 편입니다. 팁의 경우 보통 12에서 15%를 지불하고, 가격표에 붙어 있지 않은 세금은 전체 금액의 약 8% 를 차지합니다. 돈이 있으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치밀하게 짐을 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에서 질이 안 좋고 가격이 비싸서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은 걸 후회했던 몇 가지 품목이 있는데 스타킹, 양말, 그리고 수건입니다. 미국에는 아기자기한 학용품이 없어서 한국에서 가져왔던 펜이 선물로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짐도 적게 차지하니 혹 외국인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신다면 펜이나 노트 등을 미리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