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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8.24~ 2014.12.2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경제학부 2011-10221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박유진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Toronto |
작성일 |
2015.3.17 |
1. 개요
토론토는 캐나다 동부의 최대도시이며,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부터 이민자가 몰려드는 곳으로, ‘민족의 전시장’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그 곳의 토론토대학은 캐나다 내에서 가장 명문대로 현지 학생도 입학하기 어렵고 유학생들이 아주 높은 수업료를 내고 다니는 곳으로, 이런 곳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것은 아주 커다란 기회였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토론토 대학에서 처음 입학 허가 메일이 오면 그 메일에 수강신청에 관련한 설명이 쓰여있습니다. 미리 수강편람을 보고 수강 하고자 하는 과목을 정해두라는 것이었는데, 그 몇 주 뒤에 수강희망과목을 제출하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수강희망과목은 10개를 써내는데, 학생이 직접 수강 신청할 수는 없고, 해당 학교의 국제처에서 대신 신청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수강희망과목이 정해지는 대로 메일을 보내면 되며, 생각보다 인원이 빨리 차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희망하던 과목 중 두 개나 개설이 취소되어 현지에 도착한 뒤에 새로 두 과목을 넣어야 했기에 원했던 과목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우리학교와는 다르게 대기자 명단 제도가 있어서 개강 이후 한달 내로 자리가 나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토론토대학으로 파견이 결정된 뒤 가장 걱정하고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주거지 결정이었습니다. 토론토대학은 토론토 시내 중심에 위치하여 캠퍼스 대학이라기보다는 도시와의 경계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은 학교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숙사 자체도 큰 부지에 지어져 있지 않아 자리가 부족하였고, 주변에 지낼만한 곳도 중심지에 위치하다 보니 대부분 렌트가 비싼 곳이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입소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처음부터 룸 렌트 형식으로 주거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도착해서 직접 보고 방을 구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었지만 좋은 방은 일찍부터 없어진다고 하여 캐나다에 도착한 뒤에는 방이 없을까 봐 조바심이 들어 출국 전부터 방을 구하려고 애쓰느라 가기 전 한 두 달간은 애를 태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수강신청 때문에 약 이삼 주 간은 파견교의 국제처와의 조율이 계속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는 수강신청 변경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해당 학교의 교환학생 담당자의 승인을 받고 그 담당자에게 부탁을 해서 변경하는 방식으로만 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이름은 April이었고, 담당 부서는 CIE라고 불리는 Centre of International Experience 였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해당 학교의 경제학과에서 개설된 국제금융론, 산업조직론, 재무경제학을 들었습니다. 재무경제학의 경우, 기초적인 재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들어서 어려웠고, 교수님이 중동분이셔서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국제금융론의 경우 인도인 교수님이었으나, ppt가 자세하고 기본 지식이 있던 분야라 비교적 쉬웠습니다. 산업조직론은 캐나다 교수님이어서 발음이 알아듣기 편했지만, 우리학교의 산업조직론과는 다르게 계량을 사용한 수식이 난무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래도 통계 프로그램인 stata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시험에서는 직관과 이해를 강조하였기 때문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 다른 과 수업도 들어보고 싶었으나, 매주 과다한 영어 리딩과 많은 과제들 때문에 따라가기가 힘들어 경제학부 수업만 듣게 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의 경우 원래는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자신감이 부족했으나, 확실히 영어만 쓰는 환경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두려움을 없애 주었고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민자와 유학생이 너무도 많은 도시였기에 좀더 편하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국제처에서 주관하는 언어교환활동은 파트너를 잘 만난다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한국인도 많았고 영어를 의식적으로 쓰지 않으면 많이 쓸 일이 없어서 캐나다에 있을 당시에는 영어 실력을 크게 키우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쓰는 환경에서 영어를 봤을 때 이전보다 훨씬 큰 친근감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있었지만 확실히 영어라는 언어를 공부의 대상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 경험은 영어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해주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 수업의 경우 처음에는 영어로 수업을 들으면서 동시에 필기하는 것이 벅차기도 하였지만 서서히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의 경우 성적이 들어가지 않아 어느 정도만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토론토대학의 경우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자르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었고, 영어로 답을 써야 한다는 것에 긴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시험이 끝나고 학기를 마친 뒤에는, 성적보다는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경쟁하여 전공 수업들을 이수해냈다는 점에서 뿌듯하였습니다. 해외의 명문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영어로 과제를 쓰거나 시험을 쳐서 피드백을 받고,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귀한 경험입니다. 그랬기에 과제나 시험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들었어도,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자, 인생에서 다시 오기 힘들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그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토론토는 한국인이 10만명이나 있고 북미 동부에서 거의 가장 큰 코리아타운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이 많아서 웬만한 물건은 다 구할 수 있기에 꼭 필요한 물건이 크게 없었습니다. 또 중간에 한국에서 소포를 받는 일이 최소 한번 이상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짐 싸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챙겨도 빼먹고 오는 것이 있고 아무리 안 갖고 와도 현지에서 다 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굳이 꼭 챙기길 추천하는 것을 적어보자면, 때타올, 눈썹가위, 테이프, 도착해서 바로 먹을 한식(김, 볶음고추장 등), 수저세트 정도가 있습니다.
한 학기 파견 교환학생이면 따로 학생비자는 필요하지 않고, 토론토대학에서 보내준 입학허가 레터와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언제나 소지하고 다녀야 국경을 드나들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동부에서는 주로 미국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미국의 관광비자 역할을 하는 ESTA를 신청하고 오면 편합니다. 육로로 갈 때는 ESTA와 상관없이 6불을 내고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하고, 비행기로 미국에 입국해서 허가를 받으면 그 뒤 3개월간은 육로로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합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굉장히 비싼 편이나 제가 파견 되었을 당시와 현재까지도 캐나다 달러가 싼 편이기 때문에 약간 상쇄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외식할 때 한국에 비해 비싸고, 필수재나 장볼거리 등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편입니다. 달러라마라는 다이소 같은 1달러샵이 여기저기에 있어서 웬만한 것은 다 구입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세금이 13퍼센트 수준이고, 외식을 하는 경우 거기에 팁까지 10%를 줘야 하기 때문에 한번 외식할 때 거의 15-20불 정도를 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나 필수품에는 세금이 안 붙어서 웬만하면 식재료를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식비를 절약하는 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의 경우 캐나다 전국 어디에나 있는 TD은행에서 학생계좌를 개설합니다. 계좌는 거래 수수료가 있지만 지점이 많고 학교 안에 ATM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또한 미국 동북부, 동남부에도 지점이 많아 미국 여행시 따로 환전을 못하더라도 미국에서 바로 미국달러로 인출이 가능해 편리합니다. 교통비는 아주 비싼편으로 한 번 탈 때 토큰을 내는데 하나에 3불이었습니다. 한달 unlimited 정기권은 135불 가량이며, 학생할인을 받으면 105불 정도에 살 수 있으나 지하철용 학생 ID를 만들어야 쓸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검사를 하지 않으나, 가끔 ID를 보여달라고 하는 기사가 있어서,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유학생들은 보통 저렴한 Fido회사의 plan을 가장 많이 채택합니다. 35불에 약 500메가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고, 보통 캐나다에서는 모든 요금제가 문자무제한을 포함하고 있어서 데이터를 쓸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3. 여가 생활
토론토는 북미 동부의 대도시이고 뉴욕과 가까워서 여러 뮤지컬들이 투어를 오거나 캐나다 캐스트로 직접 공연을 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뮤지컬을 좋아해서 당시 토론토에서 공연하던 Wicked와 Book of Mormon 등을 보았습니다. 영화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약간 비싸지만, Cineplex라는 영화관 체인에서 화요일에는 할인행사가 있기 때문에 화요일에 두세 번 영화를 보았습니다. 토론토는 대도시이고 문화적으로도 발달해있기 때문에 게이 퍼레이드나 할로윈,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국제영화제 등 여러 가지 행사를 많이 주최하므로 기회가 될 때 최대한 많이 참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 생활에서, 수업을 듣는 것 외에 국제처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나 파티 등에 참여하는 것과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클럽 활동을 하였습니다. 국제처에서는 모든 교환학생이 모일 수 있도록 파티를 주최하였고 이외에도 언어교환 활동, 영화 상영회, 인도의 밤 등과 같이 여러 활동을 주관하여 국제적이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 하는 해당 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교환학생 박람회를 하였을 때는 봉사자로 자원하여 우리 학교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학교에서 같이 파견된 우리학교 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하거나, 짐을 옮길 때라든지, 아플 때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