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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 가을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자연과학대학 수리과학부 |
파견국가 |
호주 |
성 명 |
박천교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Adelaide |
작성일 |
2015.05.29 |
1. 개요
대부분 ‘Adelaide애들레이드’라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경우가 많죠. 애들레이드는 인구 순위로 호주 제 5도시이자, SA남호주의 주도입니다. 수도 캔버라와 마찬가지로 계획도시이고요, 지도로 보면 공원으로 둘러싸인 시티와 노스 아들레이드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진 애들레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애들레이드에는 3개의 대학이 있는데, 그 중 애들레이드 대학은 유일하게 호주의 대표 8개 대학 또는 G8에 포함됩니다. 애들레이드 시내에 고풍스러운 건물이 상당히 많은데, 애들레이드 대학도 긴 역사를 가진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여 사용중입니다. 위치는 시티의 가장 노른자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디서든 접근성이 편하고, 캠퍼스 내에는 정원과 나무가 많아서 날 좋을 때에는 많은 학생들이 그늘아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죠.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Access Adelaide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enrollment수강신청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이 수강신청 할 때는 이미 로컬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끝난 후 인데, 제 경우에는 들으려던 과목들이 정원이 넉넉한 편이라 수강신청은 편안히 했습니다. 대부분의 강좌가 'tutorial튜토리얼' 세션이라는, 본 강의 이외에 시행되는 조교와의 소규모 강좌가 딸려있습니다. 여러 가지 튜토리얼 세션중에 하나를 의무적으로 선택해야하는데, 이 경우는 좋은 시간대가 꽉 차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수강신청 자체는 강좌검색하여, 시간표 보고, 강좌 결정하고, 튜토리얼 시간까지 결정하면, 교수대면이나 서류접수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호주 가시기 전에도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강좌가 3 unit 인데 unit과 수업시간이 일치하지는 않아, 학점 개념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고요. 1학기 15주라 짧아 한국의 3학점과 비교하면 배우는 양은 적은 편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어디에 사느냐가 중요한데, 일단 호주는 집값이 상당합니다. 주거형태도 다양한데, 가격부담순으로 대학 및 사설 기숙사, 홈스테이, 아파트, Unilodge, 쉐어하우스, 백팩커 정도가 있겠네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기숙사는 대학 기숙사 the Village와 사설 기숙사 Urbanest가 있는데, 가격이 주당 300불 이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설은 당연이 좋고요,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여러 대학생들과 같이 산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Urbanest는 학교와 굉장히 가까워서 걸어갈 정도이고요. 홈스테이는 잘 아실것이고, 숙식 제공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아파트는 시내에 몇 개가 있는데, 한 집을 3~4명이 나눠쓰는 구조이고요. 단기간에 구하기는 어려울거에요. Unilodge라는건 업체 명인데, 시내 내외에 몇군데 있습니다. 시설이 약간 빈약한 사설 기숙사 정도로 보시면 되겠고요. 애들레이드 대학에서는 Kent town에 있는 Unilodge가 가깝고 친구들도 많이 살았습니다. 렌트는 주당 150정도. 쉐어하우스는 제가 살았던 방식인데, 여건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처음 타지에 와서 방 구하는 것이 힘들지만, 잘 찾아보시면 적당한 렌트비에 적당한 위치, 좋은 쉐어메이트들 잘 찾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는 유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홈스테이나 쉐어하우스를 본업이나 부업으로 삼고 비지니스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이런 쪽 시장이 굉장히 잘 형성되있어서, 선택권이 넓습니다. 관심있으시면 gumtree.com.au라는 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단 방 구하는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라는 단점은 알아두시고요. 일정을 조금 일찍 가는 식으로 짜서 입학시즌 전에 방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백팩커는 시내에 몇개 있는데 생각처럼 엄청 싸지도 않고, 생활이 결코 편하지 않습니다. 백팩커에서 세계여행족들 만나는 재미는 있습니다만 임시숙소 정도로만 생각하시고요.
정리하자면 비쌀수록 편하고 시설 좋고, 쌀수록 발품을 팔아야합니다. 그리고 쉐어같은 경우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살아야하기 때문에 여학생 분들은 꺼려할 수 있는데, 친구들 중에서는 여학생 두명이 같이 한 방을 쓰거나, 여성분만 받는 쉐어하우스도 있습니다. 도시 치안은 시내에는 경찰이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지만, 시내 밖에는 밤에 걸어 다니기 무서울 수 있습니다. 딱히 위험한 건 아닌데, 인적이 거의 없어서요. 여기 살면서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adelene Henriksgaard
Inbound Study Abroad and Exchange Administrator
Ph : +61 8 8313 4792
E-mail: inbound@adelaide.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일단 모든 강의는 녹화되고 출석도 부르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녹화 영상으로 수업을 대신하곤 했는데요. 정작 강의에서 안하는 출석체크를 튜토리얼 세션에선 꼬박꼬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주는 정규대학이 3년제인데, 한국대학의 2,3,4학년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교양과목이 없고, 모든 강의가 전공입니다. 타전공 교양과목 느낌의 수업을 들으시려면, 타전공 1학년 과목 중에 쉬워보이는 것 들으시면 됩니다.
성적은 한국의 ABC시스템과는 많이 다른데, 일단 학점이 100점만점에 몇점 이런 식으로 나오고, 점수에 따라 부르는 class가 있습니다. HD(highly distinctive), D(distinctive), P(pass), F(fail) 등등. 패스하려면 50점 정도를 받아야합니다.
Automotive Dynamics & Safety
Mechanical Engineering 졸업학년 과목이고요. 수업은 15명 정도 수강하고, 교환학생은 저 뿐이었습니다. 본교 수업 중에서는 '자동차공학'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강의하고 MATLAB쓰고 1번정도 역학실험하고 과제많고, 세계 어디를 가나 Engineering 과목은 다 똑같다는 걸 느낍니다. 당신이 공대생이라면, 익숙한 그 똑같은 방식의 수업이 전 세계에서, 아니 최소한 여기서는 이루어집니다.
Film Studies
영문학과 과목. 말 그대로 영화학이고요. 1학기 동안 9개 정도의 영화를 하나씩 보면서 분석하는 것이고요. '영화평론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같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교수님과 조교님들이 실제로 영화평론가이시고요. 영문학 수업이기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과 영어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시험은 없고 과제 3개. 로드는 '영화 좋아하니까 한번 들어볼까'하고 들으신다면 약간 버겁습니다. 튜토리얼 같은 경우는 전 주 강의에 다룬 내용을 실질적으로 토론하는 것인데, 로컬 원어민 학생들과 학문적인 이야기로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Professional English (ESL) 1
마찬가지 영문학과 과목인데, 같은 이름을 가진 수업이 2개있습니다. 내용은 완전히 같은데, Professional English (ESL) 1 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대상이고, 2 는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수업은 교환학생이든 로컬학생이든 인터네셔널 학생들이고요. 수업내용은 굉장히 쉽고, 지루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권 사회에서의 글쓰기에 대한 암묵적인 룰에 대해서 배우는데, Business letter, Business email, Literature reference, Job application 순으로 배우고, 각 항목별로 과제가 있습니다. 자잘한 과제와 퀴즈에 시험이 하나 있는데,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Asia and the world
방대한 양의 흥미로운 리딩. 로컬 학생들과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튜토리얼. 교수님과 조교분이 수업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열정적으로 가르치려는 것이 느껴지고요. 외부에서의 시점에서 아시아를 바라보고 싶은 학생은 꼭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드랍했습니다 ^^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에서 외국어 습득 정도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는 한국인과 소통할 기회가 전혀 없어서 영어만 쓰다 보니 확 늘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햄버거 시켜먹기도 부담스러웠는데,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노는게 영어 공부하는 거라는 생각으로 그냥 편하게 놀다보니 어느새 대화에 익숙해졌습니다. '노는 것=공부' 이것이 외국생활의 장점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