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대만_National Taiwan University_김예지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15

 

 

 

파견기간

2014학년 2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파견국가

대만

성 명

김예지

파견대학

국립대만대학교

 

작성일

14. 02. 25

 

 

I. 파견대학

 1. 개요

제가 파견된 대학은 국립대만대학교(National Taiwan University),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28년 일본의 식민지 시대에 Taipei imperial university란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1945 National Taiwan University로 개명되었습니다. 국립대만대학교는 대만 최고 명문 대학으로, 소위 대만의 서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대만대학교의 수강신청 방법은 한국의 일반적인 대학과 방법이 달라 많이 우왕좌왕하실 수 있습니다. 대만대학교는 정해진 수강 신청 기간 내에 아무 때나 접속하여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들에 우선순위를 매겨 이를 적어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후 학교 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배정되어 약 일주일 후에 그 결과가 통보됩니다.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실 필요가 없으며, 시간보단 우선순위에 더욱 신경 쓰셔야 합니다. 이 때 받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일주일 후쯤에 있는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위의 방식대로 다시 신청하시면 됩니다. 개강 후 약 2주동안에도 실패한 과목을 다시 신청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과목을 드랍하실 수 있습니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드랍은 그냥 인터넷에서 취소하면 되지만 신청하고자 하는 경우 신정하고자 하는 과목의 교수님께 과목 등록 번호가 적힌 초록색 종이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개강 후 2주 동안 이곳 저곳 종이를 받아내러 다니느라 많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이 기간 이후에도 드랍 신청을 하실 수 있으나 절차가 다소 복잡해지니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대만대학교의 기숙사는 학교 밖 정문 근처에 있는 shui yuan과 교내 후문 근처에 있는 cheong-jing 기숙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Shui yuan은 신설 기숙사로, 1인실 남자동, 1인실 여자동, 2인실동 3개의 동이 있으며 신설 기숙사이기 때문에 시설이 좋습니다. 각 방마다 냉장고, 화장실, 침대, 책상, 옷장, 책장이 있으며, 1층에는 스터디실과 로비, 휴게실이 있습니다. 휴게실에서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여서 음식하는 모습을 종종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지하실에는 세탁실이 있으며, 세탁기와 탈수기 모두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Shui yuan엔 수많은 외국학생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행사를 많이 개최하므로 틈날 때마다 공고란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이현지, 국제협력본부, exchange_asia@snu.ac.kr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중국어 수업은 General Chinese CourseEnhancing Chinese Course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General Chines Course는 주로 대륙의 중국어를 배우고 Enhancing chinese course는 주로 대만의 중국어를 배웁니다. 두 수업 모두 레벨테스트를 거친 후 분반하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실력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 수업을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얻어가는 게 그만큼 많은 수업들이기 때문이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 추천해드릴 과목은 Business chinese입니다. 과목명만 보면 업무상의 전문용어만 배우는 것 같지만, 그것보단 공적인 자리에서 쓰이는 중국어를 배우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매우 유익합니다. 또한 외국인 수강생이 많아 중국어도 천천히 발음하고 가끔 어려운 부분은 영어로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교환학생 입장에서 부담 없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및 학습 방법

 대만에 가기 전에 나름 학원도 다니고 혼자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으나 회화와 리스닝이 영 안 늘었습니다. 대만으로 교환학생 간 지 한두 달이 되도 잘 안 늘어서 늘 노심초사 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학교에서 배운 중국어 수업들 예습, 복습하고, 대만인 친구와 언어 교환하고 하다 보니 막판에 가서 입과 귀가 뚫리더군요. 학교 수업 시간엔 대부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어떤 한 주제에 관한 표현들과 단어들을 익히기 때문에 외우면 일상생활에 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언어교환은 책에서 배울 수 없는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리스닝은 대만 마트에서 구입한 만화 dvd가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만화 dvd 대부분 자막과 음성 모두 중국어 버전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꼭 변압기 챙기시길 바랍니다. 변압기가 대부분 대형 마트에서만 팔고 있어 입국한 첫 날 거리가 눈에 익지도 않았는데 사러 다니시다간 길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저는 9월부터 1월까지 있다 왔는데요, 9, 10월은 한국의 여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덥진 않기 때문에 꼭 시원한 반팔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햇볕이 매우 강하므로 우산이나 선글라스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후 11월부터 1월은 가을과 초겨울 날씨를 오가므로 한국만큼 춥진 않지만 대만은 난방장치를 잘 사용 안 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 몇 벌 챙겨가셔야 합니다. 특히 기숙사도 난방 시설이 없어 겨울에 매우 추우므로 두꺼운 이불이나 전기장판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다른 부분에선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거나 아주 조금 더 싼 정도이지만 음식은 정말 쌉니다. 웬만한 식사는 5000~6000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고, 학식은 이의 반값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음료수가 싸고 양도 많기 때문에 더운 여름날엔 매일 버블티를 손에 들고 다니실 겁니다. 교통비도 저렴하여 500~800원만 내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택시를 30분 정도 타도 6000원밖에 안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은 시티은행이 제일 좋습니다. 학교 정문 앞에 바로 ATM기가 있고, 수수료도 액수와 상관없이 1달러 정도만 내기 때문에 이용하시기에 가장 좋습니다.

교통은 타이베이 시내에는 서울과 같이 지하철이 쫙 깔려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도 좌석이 편리해 장거리에도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버스 노선에 따라 돈을 오를 때 혹은 내릴 때 혹은 둘 다 내기 때문에 버스 타실 때 上. 下 글씨를 잘 확인하셔서 타야 합니다.(모르고 타더라도 기사아저씨께서 손짓, 눈짓으로 다 설명해주실 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대만은 기차가 잘 발달돼서 타이베이를 벗어나 여행갈 때 기차를 이용하시는 게 편리합니다. 특히 서쪽은 카오슝까지 우리나라 KTX와 같은 고속철도가 쭉 뻗어 있는데, 일찍 예약하면 그에 따른 할인도 있고 학생 할인도 있으니 잘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통신은 데이터 로밍보단 유심칩을 사시길 권장합니다. 대만은 통신비가 매우 싸기 때문에 5개월 동안 데이터 무제한, 통화 넉넉히 써도 한국 두 달 정도의 요금밖에 안 됩니다. 공항 내에 위치한 통신사뿐만 아니라 어느 지점에 가도 구입할 수 있으니 공항에 줄이 너무 길 경우 다른 곳에 가셔서 하시는 게 좋습니다.

 

 3. 여가 생활

대만의 자연 경관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면 여러 곳을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스노쿨링, 패러글라이딩, 하이킹 등 다양한 레저활동이 발달돼 있으며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꼭 한 가지 정도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대만은 디저트가 많이 발달돼 있으므로 친구들과 카페 다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대만의 주 교통수단은 지하철도, 버스도, 자동차도 아닌 자전거입니다. 특히 대만대학교의 경우 매우 넓어서 자전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니, 가기 전에 꼭 자전거 배우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이번에 교환학생을 간 것이 저로서는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처음 두 달 동안은 낯선 지리에, 낯선 음식, 낯선 문화 온통 낯선 것 투성이어서 적응도 못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자극이 되어 더욱 열심히 중국어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점점 많은 사람을 알고 적응해 갈수록 대만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로 변모하였습니다. 중국, 독일, 스페인, 일본, 심지어 시리아에서 온 두 아이의 어머니인 중년 여성 학생까지도 만나면서 저는 좁은 저의 틀을 깨고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국인과 얘기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그 자체가 배움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정말 너무나도 친절한 대만인들과 함께 하면서 친절함의 따스함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입국 첫날 길을 잃어버린 저를 위해 한 시간 동안 무거운 짐을 들고 땀 뻘뻘 흘리며 같이 길을 찾아주었던 분, 묵어야 할 호스텔을 찾아주기 위해 직접 전화도 해주고 데려다 주시기까지 한 분 등등 대만사람들은 과분할 정도의 친절함을 지녔습니다. 그 분들을 보고 저의 모습을 많이 반성하고 그런 친절함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친절하고 조용한 나라 대만은 자칫하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 생각했던 것 이상의 즐거움과 기쁨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대만이란 나라에서 자신만의 추억들을 쌓고 오길 바랍니다!

 

 


View Count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