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_Keio University_이형우

 

파견기간	2014.09.09~ 2015.02.13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파견국가	일본		성 명	이형우
파견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		작성일	2015.02.18

 

 

I. 파견대학

 1. 개요

게이오기주쿠 대학은 일본 도쿄 도 미나토 구（東京都　港区区）에 위치한 사립대학교이다. 1858년에 창립되어, 창립연도를 기준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내 사립대학교 순위에서 와세다대학교와 함께 랭킹 1, 2위를 다투는 명문 대학이다. 특히 일본에서 ‘도쿄 대학은 관료계, 와세다 대학은 정계, 게이오기주쿠 대학은 재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경제학에 있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게이오기주쿠 대학은 후쿠자와 유키치가 에도의 쓰키지(지금의 도쿄 주오 구)에 개설한 난학원에 기원을 두고 있다. 1868년에 지금의 미나토 구로 자리를 이전하였는데, 그 해의 연호가 게이오 4년이었던 까닭에 게이오기주쿠로 개칭하였다. 기주쿠는 의숙을 뜻한다. 게이오기주쿠 대학의 숙훈은 ‘독립자존’이다.

학부 구성에 있어서는 커리큘럼 제정을 비롯해 근대적 교육 시스템을 대부분 일본 최초로 도입한 학교이며, 일본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졌다. 현재 학부에는 문학부, 경제학부, 법학부, 상학부(경영학부에 해당), 의학부, 이공학부, 종합정책학부, 환경정보학부, 간호의료학부, 약학부, 통신교육부가 있다. 문학부는 다시 철학계, 사학계, 문학계, 도서관/정보학계, 인간관계학계로 나뉘며, 그 이하 세부 전공들이 존재한다. 법학부는 법률학과와 정치학과로 나뉜다. 이공학부 이하에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응용화학과, 물리정보학과, 관리공학과, 수리과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시스템디자인공학과, 정보공학과, 생명정보학과가 있다. 약학부는 약학과와 약과학과로 구성된다.

대학원은 크게 일반 대학원과 특수 대학원으로 구분된다. 일반 대학원에는 문학 연구과, 경제학 연구과, 법학 연구과, 사회학 연구과, 상학 연구과, 의학 연구과, 이공학 연구과, 정책∙미디어 연구과, 건강 매니지먼트 연구과가 있다. 특수 대학원에는 경영관리연구과 KEIO Business School(KBS), 법무연구과 KEIO Law School(KLS), 미디어 디자인 연구과 KEIO Media Design School(KMD), 시스템 디자인 매니지먼트 연구과 KEIO System Design Management School(SDM), 약학 연구과가 있다.

 캠퍼스는 6개가 있고, 가장 중심이 되는 캠퍼스는 도쿄 도 미나토 구에 위치한 미타(三田) 캠퍼스이다. 미타 캠퍼스는 문학부 2~4학년, 경제, 상, 법학부 3~4학년이 주로 사용한다. 그 이외에 학부와 학년에 따라 각기 다른 캠퍼스를 사용하게 되는데, 히요시(日吉) 캠퍼스(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 고호쿠 구), 시나노마치（信濃町） 캠퍼스(도쿄 도 신주쿠 구), 야가미（矢上） 캠퍼스(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 고호쿠 구), 쇼난 후지사와（湘南藤沢） 캠퍼스(가나가와 현 후지사와 시), 시바 교리쓰（芝共立）캠퍼스(도쿄 도 미나토 구)가 있다.

각 캠퍼스 별로 미타제(三田祭-미타 캠퍼스), 요츠야제(四谷祭-시나노마치 캠퍼스), 야가미제(矢上祭-야가미 캠퍼스), 타나바타제(七夕祭-쇼난후지사와 캠퍼스), 아키제(秋祭-쇼난후지사와 캠퍼스)가 개최되고 있다. 이 중 미타제가 대학의 공식적 ‘학원제’이며, 최대 규모로 타 캠퍼스로부터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일본 현지 재학생들과 교환학생은 다른 수강신청 과정을 통해 수강신청 하게 되어 있다. 교환학생의 경우 교환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수강신청 용지를 받게 되고 일정 기간 동안 용지에 듣고자 하는 과목들을 적어 내게 되어 있다. 모든 교환학생 프로그램 상의 수업들은 별다른 제한 없이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으나 간혹 수강하고자 하는 인원이 넘칠 경우 교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교환학생 이외에 일본 현재 재학생들을 위한 영어 수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있는데,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제한 조건들이 주어진다. 그 제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수강 취소의 경우 수강 신청이 끝난 후 다시 일정 기간이 주어지며 그 기간 동안 국제센터(행정실)에 가 새로운 용지를 받아 수강 확정 혹은 수강 취소를 할 과목들을 정해서 적어 내면 된다. 수강 취소가 어렵지 않으므로 처음에 수강 신청을 할 시 자유롭게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기숙사는 일본에 입국하기 전 메일을 통해 기숙사에 관한 정보 및 신청 방법 등이 전달된다. 이를 참고로 하여 기숙사를 선정하여 일정 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기숙사는 총 5~6개가 있는데 기숙사비, 각종 세금 포함 여부, 취사시설이 방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 캠퍼스와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싼 국가이므로 캠퍼스와의 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혼자 방을 쓸 수 있는 기숙사도 있는 반면 2명이 방을 사용하게 되어 있는 기숙사도 있으므로 자신의 선호도대로 선택하면 된다. 남녀 기숙사 구분에 있어 한 층을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염두 해 두는 것이 좋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Chihiro YAMANAKA(Ms.)

담당부서: International Exchange Services Group

              Office of Student Services, Keio University

              2-15-45 Mita, Minato-ku

              Tokyo, 108-8345 Japan

연락처: ic-student@adst.keio.ac.jp

             Tel: +81-(0)3-5427-1798

             Fax: +81-(0)3-5427-1638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영어 수업 7개와 일본어 수업 2개를 수강했다. 영어 수업 7개 중 5개는 경제학부의 국제 프로그램(Professional Career Programme, PCP)에서 제공되는 수업이었으며, 나머지 두 개 중 하나는 상학부의 국제 프로그램(Global Passport Program, GPP)에서 제공되는 수업이었고, 하나는 일반 교환학생 프로그램 수업이었다. PCP와 GPP는 각각 경제학부와 상학부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현지 재학생들이 국제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재학생들은 프로그램을 위한 시험을 보고 시험 점수와 그 이외 외국어 점수 등으로 선발될 경우 해당 프로그램 수업들을 들을 수 있게 된다. PCP의 경우 교환학생들은 시험은 보지 않아도 되지만 경제학 기본 수업 수강 여부, 외국어 점수 등 일정 조건에 부합해야 수강할 수 있으며 인터뷰를 해야 한다. GPP의 경우 특별한 조건이 주어지지 않는다.

PCP 수업으로는 Environmental Economic Theory, Critical Thinking Skills, International Trade, EU Competition Law, Japanese Financial Markets& Institutions를 들었다. Environmental Economic Theory는 환경경제학 이론 수업으로 환경 정책을 세울 때 사용되는 경제 이론들을 배웠다. Critical Thinking Skills 수업에서는 우리 주위 사물의 존재부터 세계사, 정치 이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며 비판적 시각을 기르는 연습을 했다. International Trade 수업은 리카도의 비교우위론, 헥셔 올린 모형 등 국제무역론의 기본 경제 이론들을 배우며 무역이 모든 나라들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EU Competition Law 수업에서는 유럽연합의 경쟁법에 대해 가볍게 훑으며 경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Japanese Financial Markets& Institutions 수업에서는 매주 다른 강연자분들이 오셔서 일본의 금융 시장과 기관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으며 아시아개발은행 소장이시자 게이오대학교 교수님이신 나오유키 요시노 교수님에게 일본 금융 시장의 현안에 대해 배웠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 Law and Development in East-Asian Countries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 여러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사회 및 법에 대해 배우고 교환학생들과 각 나라의 현안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GPP 수업으로는 Global Passport Workshop D를 수강하였는데, 워크숍 수업으로 두 선생님의 강좌로 나뉘었다. 한 선생님께서는 기업회계와 관련된 수업을 하셨고, 다른 분은 지리적 경영에 관련한 수업을 하셨다. 나는 전자를 수강하였는데 기업회계에 관련된 기본적 사항들을 배우고 소규모 팀을 짜 프로젝트를 꾸려 기말에는 발표를 하였다. 대부분 한 분야 및 타겟 기업을 선정하여 해당 기업이 업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회계장부를 통해 정보를 얻어 분석, 도출해내는 프로젝트를 하였다.

일본어 수업은 듣기 및 말하기 수업과 읽기 및 쓰기 수업을 들었다. 듣기 및 말하기 수업에서는 비슷한 실력을 가진 외국인 학생들과 매주 다른 주제에 대해 일본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읽기 및 쓰기 수업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긴 글 및 신문 기사들을 읽을 수 있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일본어는 가기 전에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가장 기본적인 일본어 회화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일본어능력시험(JLPT) N2, N1 준비하는 정도의 실력이 되어 돌아왔다. 독해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가장 많이 좋아진 것은 청취와 말하기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가기 전에는 일본인들이 천천히 말해주지 않는 이상 알아듣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거의 다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기 실력도 생활 회화뿐만 아니라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도 일본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3. 학습 방법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외국어 습득 정도는 각자 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본어 수업도 열심히 들었지만 생활 속에서 일본어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나면 영어를 사용하기보다 일본어를 더 많이 사용하려고 하였고 경제학부나 상학부 수업을 들으면서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다. 일본인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밥 약속도 잡으며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 생활 회화도 늘릴 뿐 더러 심오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으로 무엇보다 듣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읽기 실력을 키우고 단어를 더 많이 알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일본 신문들을 보며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매일 한두 개씩 읽는 연습을 하였다. 그 결과 읽기 실력도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일본에는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살 수 있다. 생활 용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다이소와 같은 100엔샵도 많기 때문에 그런 곳을 잘 활용하면 된다. 기숙사에서 개인 주전자와 프라이팬, 가위, 칼 등을 가져오라고 할 수 있지만 웬만한 물품은 공용 취사실에 다 있으며 저렴하게 살 수도 있기 때문에 무겁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변압기는 넉넉하게 챙겨가는 것이 좋다. 고추장, 김치 등 한국음식도 신주쿠 근처 한인타운에서 살 수 있지만 고추장 조그마한 것 한 개쯤 챙겨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치의 경우에는 일본인들도 많이 먹기 때문에 기숙사 근처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이 교통비다. 교통비는 한국에 비해 두세 배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외식비의 경우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고 조금 비싼 정도이다. 서울대보다 학교 식당에서의 비용이 더 많이 들어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보다 바깥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사 먹는 것을 추천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에 관련해서는 학교 식당이 조금 비싸다는 것 이외에는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 나는 점은 없다.

편의시설의 경우 입국 시 일본 국민건강보험을 신청할 경우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씨티은행을 찾으려면 번화가에 가야 하므로 처음 갈 때 현금을 많이 들고 가는 것이 좋다. 또 일본 은행의 특성 상 계좌이체 등이 불편하므로 평소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이 편하며 통장을 만들 시 체크 카드(debit card)도 같이 만들면 급할 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좋다.

교통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좋으나 주차 등이 불편하다. 학교를 갈 때에는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므로 굳이 자전거를 살 필요가 없다.

휴대폰은 b-mobile이라는 회사의 전화 및 데이터 유심을 사용하였다. 일정 비용을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었지만 LTE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고속 데이터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여 사용하였다. 전화 또한 할 때마다 일정 비용이 추가된다. 일본은 와이파이(wifi)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이므로 유심칩을 사는 편을 추천한다. 학교 내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3. 여가 생활

도쿄 시내와 근교 여행을 많이 다녔다. 도쿄 시내의 신주쿠, 시부야, 지유가오카, 다이칸야마 등 번화가들도 많이 둘러보았으며 조금 먼 거리에 위치한 기치조지나 오다이바 등과 같은 곳들도 여러 번 갔다. 근교의 하코네, 에노시마, 가마쿠라, 가와고에 등도 추천한다. 한 해에 한 번 있는 축제(마쯔리)를 할 때 해당 지역에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친구들과는 할로윈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였고 노미호다이(무제한 술 집)도 가고 가라오케(노래방)도 여러 번 갔다. 파칭코도 상당히 많이 있으니 한 번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4. 기타 보고 사항

※    캠퍼스 사진(기숙사, 식당, 편의시설 등)_사진 있을 경우 첨부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떠나기 전에는 일본이 여행하기에 좋은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5개월동안 생활해보니 살기에도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여행할 곳도 많으며 문화도 새롭고 지내기도 매우 편하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 중에 일본의 사회와 우리나라 사회를 비교하며 우리나라의 부족한 면, 더 좋은 면을 깨달을 수 있기도 하였다. 또 평소 어디에서든 혼자 있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이제는 혼자 밥 먹고 생활하는 것도 익숙해질 정도가 되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5개월이라는 시간이 매우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나중에 인생을 돌이켜볼 때 미소가 지어질 수 있는 기억들이 되었다. 흔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는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중에서도 싱가폴이나 홍콩 등에 많이 가지만 일본을 또 하나의 굉장히 좋은 선택지로 제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