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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10~ 2015.0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국사학과 |
파견국가 |
일본 |
성 명 |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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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나고야대학교 |
작성일 |
2015.02.11 |
1. 개요
저는 2014년도 2학기에 본부 교환학생자격으로 일본 나고야대학교의 문학부에 파견되었던 국사학과 2010학번 김 슬기라고 합니다.
나고야 대학교는 일본 중부지방에 속하는 아이치 현 나고야 시에 있는 일본 구 제국대학 중 하나입니다. 중부지방 근교에서는 가장 좋은 학교라 자타공인 되고 있기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자부심도 높은 편입니다. 가장 유명한 학부는 최근 청색 LED로 노벨상을 수상한 공학부이며, 그 외에도 의학부가 명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문계에 비해 이계의 평판이 높은 듯 보입니다.
나고야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일본 열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통이 발달해있기 때문에 주말이나 방학에 여행을 다니기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또, 일본 내에서 지진이나 화산 같은 재해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2-1. 수강신청 방법
나고야 대학은 입학하고 난 뒤에 학내 인터넷 망에 대한 정보 접속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입학허가와 함께 파견 나가는 해당학기의 서류철이 도착하는데, 이 서류철에서 상세한 개설과목과 개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전부 서면으로 진행되며, 교환학생의 경우 교환학생 프로그램(NUPACE 이하 뉴페이스로 기입하겠습니다.)을 수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본어 자격을 소지하고 있고(N2 이상) 각 강의의 교수와 면담 후에 전공과목을 수강하여도 적합하다는 허가를 받으면 전공과목 역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학기가 10월에 시작되며 수강신청과 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간이 2주 동안 넉넉히 주어지므로 양껏 들어보고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반면 그에 반해 수강을 취소(드랍)할 수 있는 기간은 약 1개월로 비교적 짧으므로 결정을 내렸다면 빠르게 협력본부와 해당 과 사무실에 알릴 것을 권합니다.
또한 뉴페이스 프로그램에 소속된 학생들은 만약 한 학기 체류자라면 15학점 이상을, 1년 체류자라면 두 학기 합산으로 30학점 이상을 수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만일 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시는 경우는 교환학생 수료증이 발급되지 않으므로 학점 수강에 매우 유의하셔야 합니다.
2-2. 기숙사
기숙사는 교환학생들에게 무조건 제공되나 스스로 원하는 기숙사를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기숙사에 들어가셔도 (기혼자를 동반하기 때문에 2인실을 요청하지 않는 한) 반드시 1인실이 제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학부 교환학생에게 제공하는 기숙사에는 2종류가 있습니다. 국제앵명관(國際櫻鳴館)과 히가시야마(東山)라고 합니다. 국제앵명관은 제가 6개월간 거주했던 곳으로 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앵명관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앵명관은 일본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사는 9층짜리 건물로, 남학생이 2-6층을, 여학생이 7-9층에 살고 있습니다. 남학생의 7층 이상의 출입은 당연히 금지되어 있으며, 여학생 기숙사 층에는 복도로 진입하는 통로에 도어락이 걸려 있습니다. 기숙사 비는 월 13000엔으로, 격월에 한번씩 사용한 수도세와, 월 1회씩 가스 세를 별도로 내야 합니다. 또한 입사하면 침구를 의무적으로 빌려야 합니다. 화장실, 옷장, 신발장, 수납장, 책상, 침대와 베란다를 갖춘 방으로 그리 넓지는 않으나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부엌은 공동으로 사용하며, 부엌에서 음식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가스비(40L, 약 6분 가량) 10엔이 필요합니다. 세탁실 역시 공용이며, 그 외에도 공동의 거실이 있어서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만 거주하고 있는 히가시야마 기숙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히가시야마 기숙사가 방에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방도 앵명관보다는 조금 더 넓으며, 세탁기 역시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방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방 안에서 거의 모든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비용은 물론 따로 지불해야 하지만, 별도로 사용되는 금액을 전부 합산하면 앵명관이나 히가시야마 어느 쪽이든 비슷한 금액(한 달에 약 20000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통학의 경우 앵명관은 걸어서 20분 정도면 캠퍼스의 중심부까지 도착할 수 있고, 히가시야마는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자전거로 통학을 하기 때문에 학교와 기숙사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고야 중부 공항에서 나고야 대학까지는 꽤나 먼 거리(전철로 90분 가량, 환승 1회)이며 나고야 대학의 경우 마중하는 학생이 나오지 않기에 낯선 길을 찾아가는데다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교환학생 입장에서는 조금 대처하기 곤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 일본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우체국 EMS를 사용하는 경우, 비교적 저렴하고 매우 빠른 시간 내에(도착하기까지 최장 일주일) 짐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필수적인 생활 품만 갖추고 기숙사에 도착하셔서 방을 배정 받은 뒤, 한국에서 수하물을 부쳐달라고 하는 편이 보다 수고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학생은 뉴페이스라는 프로그램에 속하게 되며 실무를 담당하시는 분은 크게 두 분입니다.
Seiko OYAMA , oyama@iee.nagoya-y.ac.jp (도항 전의 공지사항, 문의)
Claudia ISHIKAWA , k46189@cc.nagoya-u.ac.jp (도항 후 학업관련, 생활 문의)
이외에도 JASSO 장학금을 받으시는 분은 국제학생교류과 의 분들과도 자주 접촉할 일이 생길 것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나고야 대학의 교환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대단히 체계적이며, 뉴페이스 프로그램 외에도 상당히 많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에 국제화 지수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교환학생 모두에게는 학업 전담 지도교수가 각 1명씩 배치되며, 입주 및 거주 서류절차는 프로그램 자체에서 그룹으로 진행되므로 직접 본인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과목은 일단 들어보고, 수강할 목록을 미리 면담 요청한 학업 전담 지도교수님께 들고 가면, 교수님과 면담을 통해 과목이 적절한지 결정합니다. 여기서 상담 받는 과목은 대부분 전공과목입니다. 지도 교수님께 허가를 받은 뒤에는 교환학생 학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이시카와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시카와 선생님은 뉴페이스 과목을 상담해주십니다. 여기서 상담을 받고 난 뒤에는 본인이 수강할 과목을 최종 결정하여 뉴페이스 사무실에 가져다 내면 됩니다.
추천 강의는 Japanese Development Experience 입니다. 다양한 유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강의로 영어로 진행되며, 세계 2차 대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다양한 부문의 발전상에 대해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강의 입니다. 여러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다양한 교수님들이 초빙되어 강의를 진행하며, 토론과 질의 응답시간이 매우 자유롭기 때문에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세계의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국사 전공자로 한자에는 익숙한 반면, 일본어는 고교시절 제 2외국어로 배운 것 외에는 따로 공부한 일이 없어, 초급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교환학생도 영어로 지원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국제협력본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일본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10학점 짜리 집중 코스로, 일본어 전 부문을 고루 다루며,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의 노하우가 대단하십니다. 매일 오전 3시간을 주 5일 수업하는데도, 매우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기서 배운 표현들이 전부 생활에 필수적인 표현들이라 생활에도 매우 도움을 많이 받았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능숙하고 자연스러워져 교환학생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학생들과도 거의 무리 없이 일상회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협력 본부 소속 동아리인 ACE에서는 교환학생이 원한다면 튜터를 지원해줍니다. 한 학기에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어 있는 튜터와의 만남 역시 자연스러운 일본어가 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 역시 늘게 됩니다. 교환학생끼리의 의사소통은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영어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운 회화체 영어를 어느 샌가 익히게 되며,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갈 수 있게끔 변화해간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1-1. 비자발급과 입국수속
일본대학에서 국제협력본부를 통해 입학허가서와 재류자격인정증명서가 도착합니다. 이 재류자격인정증명서와 영사부에서 요구하는 일정한 서류를 갖추어 광화문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영사부에서 비자 발급 서류를 작성한 뒤 함께 제출합니다. 당일 발급은 되지 않고 익일 발급이 완료되며, 금요일에 신청한 경우 월요일에 발급되므로 넉넉한 시일을 가지고 비자발급 수속을 밟을 것을 권장합니다.
입국 시에 공항 심사대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비자를 개시해주는 동시에,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가져가고, 체류자격이 있는 외국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재류카드를 발급해줍니다. 이 재류카드는 일본에서의 나의 신분을 증명하는 아주 중요한 카드 이므로 늘 지참해야 하고 잃어버릴 경우 신분증명이 필요한 기타 사무처리 등에서 큰 곤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권합니다. 또한 이때 일본에서의 아르바이트 등 학업 외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자격외활동허가서를 발급해줍니다.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서류철에 첨부된 허가서를 미리 기입해두었다가 이 때 제출하면 재류카드에 학업 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표시가 되어 나옵니다. 학생의 경우 1주에 28시간을 아르바이트 할 수 있으며, 반드시 이 허가를 받아야만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1-2. 입국 시 필요한 물품
생활상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물품은 한국과 비슷한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건강문제의 경우 보험을 들고 수속을 밟는 과정이 복잡하므로 질병에 따른, 본인에게 잘 듣는 상비약을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일본 중부는 겨울이 그다지 춥지 않아 온열 기구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반면, 여름은 매우 덥고 길기 때문에(저의 경우 10월말까지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녔음에도 낮에는 더위가 느껴졌습니다.) 이 점에 유의하셔서 가벼운 옷가지, 부채, 선글라스 등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나고야는 비가 많은 편으로, 평균 일주일에 1-2회는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므로, 튼튼한 우산은 반드시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1-3. 현지 물가수준
저는 다행스럽게도 엔화가 비교적 저렴한 시기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생필품의 구매에 있어서 크게 물가 수준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체감한 것이라면 교통비였는데, 지하철의 기본요금이 200엔으로 꽤 비싼 수준입니다. 학교는 조용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시내로 외출하고 싶다면 거의 전철을 타야 하는데, 전철로 25분 거리는 편도 300엔 정도 들어갑니다. 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210엔으로 멀리 가는 경우 저렴한 편이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동일한 역까지 도달하는데 전철에 비해 시간이 2배 정도 걸리므로 자연스레 전철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2-1. 의료
나고야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학교 측에서 여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일본 의료보험과 국민 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개중 하나입니다. 학생은 소득이 없으므로 국민 연금은 면제가 되고 의료보험은 매달 2000엔 정도가 부과됩니다. 물론 건강에 유의하여 병원에 갈 일이 없게 되는 편이 가장 좋겠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둔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나고야 대학에 파견되기 직전, 한 한국인 학생이 자전거를 타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한 달간 입원-수술하는 대사건이 있었고, 파견되어 있는 기간 중에 스키장에 놀러 갔던 한국인 학생이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나고야 대학의 생활협동조합에서 제공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있습니다. 손해보험은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이며, 생명보험은 선택사항입니다. 생협에서 드는 보험은 귀국 시에 사정을 말하고 해약하면 상당금액(약70%) 돈을 돌려주므로 혹시 모를 불운을 대비해 들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 은행
장학금을 받는 교환학생의 경우 미츠비시 UFJ 은행에서 계좌를 열게 됩니다. 이 계좌를 여는 오리엔테이션도 따로 진행되니 여기에 참석하셔서 안내사항을 따르면 됩니다. 장학금을 받지 않는 학생의 경우 기간이 충분히 길다면(1년 그 이상) 일본의 은행과 거래를 할 수 있지만, 단기간 체류하는 학생인 경우 우체국에서 계좌를 열어야 합니다. 재류카드와 여권, 도장(없으면 사인으로 대체 가능합니다.)을 지참하고 우체국에 가면 쉽게 계좌를 열 수 있습니다. 다만, ATM을 이용할 때 필요한 현금입출금 카드가 적어낸 주소지로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 당장 쓸 현금은 계좌에 넣어두기보다는 소지하고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체국 ATM은 인출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각종 수수료가 상당히 비싼 일본에서는 매우 큰 장점을 가진다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는 한 장쯤 소지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인터넷 프로바이더와 계약을 하거나, 일본에서 인터넷 상거래를 하는 경우, 휴대폰을 개통하는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편이 매우 편리하며 필수적입니다.
2-3. 통신
사실 저는 일본에서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언 드릴 것이 없습니다. 휴대폰 개통과 관련해서는 다른 분들의 파견 보고서를 참고하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3. 여가 생활
3-1. 나고야 탐방
나고야는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며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전철역으로 치면 5개 역 내에는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이 하나씩은 있을 만큼 자연과 가까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 여러 절들은 어느 곳에 방문하든 잘 관리되어 있고 아름다워 고요를 한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매우 잘 구성되어 있는데다, 본 입장료는 매우 비싸지만 학교의 학생증을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다수인지라, 이것 또한 커다란 혜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나고야가 마냥 조용하기만 한 도시는 절대 아닙니다. 부자들이 많다고 손꼽히는 만큼, 소비도시의 색채도 강한 편입니다. 나고야 역과 사카에, 신사카에, 오스칸논 부근을 중심으로 발길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전부 쇼핑할 수 있는, 쇼핑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대대적인 축제와 퍼레이드가 있는 날에는 전 거리가 활기차지기도 하고, 고요한 절에서는 때때로 소규모의 장터가 열려 시끌시끌해지기도 합니다.
3-2. 여행
앞서 언급했다시피, 나고야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어디로든 떠나기 쉬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념하셔야 할 것은, 가장 가까운 관광 명소인 나라나 교토까지 가려도 하여도 버스로 약 3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정도로 일본이 상당히 넓은 나라라는 사실 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당일치기 여행보다는 연휴나 방학, 주말을 이용한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하는 편입니다. 학교 내에도 여행사가 있어 빠르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기획되어 있는(혹은 스스로 기획한) 팩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가을이면 전국민이 단풍놀이를 하러 움직이며, 겨울이면 젊은이들은 스키를 즐기러 떠나거나 유명한 온천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곤 합니다. 새해 첫날을 기념하여 도쿄까지 상경하여 새로운 해의 복을 빌기도 합니다.
3-3. 학생들과 교류
교환학생들과의 교류는 나고야 대학 측에서 상당히 권장하는 것이기도 하고, 스스로가 이방인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사람들인 만큼 친구가 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빠르고 관계가 금새 단단해집니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다 보면 어느새 약속으로 스케줄러가 꽉 채워진 스스로를 발견하고 놀라워할 것입니다.
반면 일본학생들과의 교류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우선 일본학생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 전공수업에서 만나는 경우에도 수업이 끝나면 끼리끼리 어울리거나 바람같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본인들은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ACE 소속의 학생들인데, 이 학생들은 교환학생들에게 익숙해져 있고 비교적 열린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기 때문에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ACE의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또는 본인이 앵명관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함께 살고 있다면 먼저 말을 붙이고, 기숙사 각 층 회의인 BK 미팅에 부지런히 참석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아직 귀국 날짜가 남은 학생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귀국 보고서를 쓰고 있자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서류를 준비하던 저의 모습이며, 처음 일본에 내려 우왕좌왕했던 경험, 생활에서 맛보았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