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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8.4 ~ 2015.5.8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식품동물생명공학부 |
파견국가 |
싱가포르 |
성 명 |
이다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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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
작성일 |
2015.6.15 |
1. 개요
저는 싱가포르 난양공대에 Biological Sciences 전공으로 두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서울대학교와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많은 해외 대학교 중에서 난양공대를 선택한 이유는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공식언어로 영어, 중국어, 타밀어, 말레이어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타 문화에 포용적이고 실제로도 구성인구의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국제화된 도시국가입니다. 저는 평소 영어울렁증 극복과 중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싱가포르라는 나라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난양공대는 점점 아시아를 비롯,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명문대학교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수학하게 된다면 외국어 실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학업적인 성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세계적으로 다양한 대학교들과도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전세계 출신의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견문을 넓힘으로써 제 자신의 발전도 기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이나 기숙사에 관련된 모든 안내사항은 메일을 통해 상세하게 안내됩니다. 수강신청 시스템은 본교와는 사뭇 다른데, 먼저 듣고 싶은 여러 과목들에 대한 수강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후, 수락 받은 과목들 중에 선택하여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입니다. 수강신청 전에는 STARS planner 라는 시간표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여러 과목들을 시간표상에 배치해볼 수 있으며, 3가지의 plan 시간표를 미리 구상해둠으로써 나중에 수강 신청할 때 도움이 됩니다. 수강신청은 과목에 대한 허가를 받은 후 개강 즈음 주어지는 2~3주 간의 add/drop 기간에 STARS 프로그램을 통해 하며, 신청방법 또한 자세하게 안내됩니다. 본교의 수강 과목 drop 시스템도 난양공대에서는 개강 초 주어진 2주 내에만 가능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교환학생들에 대하여 수용하는 인원이 적은 편입니다. 저는 2 학기 모두 방을 배정받지 못하였고, 교류한지 2년이 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치해 주고 있습니다. 기숙사는 교내에 위치에 있어 시내에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강의실과 가깝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특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현지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학생들도 대부분 통학보다 기숙사를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기숙사는 식당, 강당, 컴퓨터실, 열람실 등의 다양한 시설 또한 포함하고 있어 매우 편리하며 여러모로 학교 밖에서 지내는 것보다 다방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배정에 실패한 경우에는 따로 방을 알아봐야 하며, 우리나라와 같은 원룸 문화가 없기 때문에 주로 일반 가족이 주거하는 집의 방 한 칸을 월세로 얻는 방식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모든 문의는 제가 안내 받았던 메일의 발신인에게 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교환학생의 주 목적이 외국 친구들과의 교류와 외국어 능력 향상이었기 때문에, 주로 외국어 수업을 많이 수강했습니다. 첫 학기에는 전공인 분자유전학 강의와 중국어, 독일어, 스쿼시 수업을 수강하였으며, 둘째 학기에는 줄기세포, 중국어, 스페인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거의 모든 전공 강의는 녹화가 따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다시 수강하며 복습할 수 있으며, 주로 소규모인 외국어 수업은 따로 녹화가 진행되지 않고 출석이 중요한 편입니다.
싱가포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개 국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만큼, 난양공대에서도 다양한 외국어 강의가 원어민 교수님의 진행 하에 알찬 커리큘럼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어 수업은 수업의 질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을 온 다른 나라의 많은 학생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과목입니다. 또한 거의 모든 종목에 걸쳐 제공되는 스포츠 수업들은 평소 대부분의 싱가포르 친구들의 취미가 운동인 만큼 저에게는 친구들의 실력을 따라가기에 다소 벅찼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양질의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수업의 경우 수강 신청 대기자가 항상 많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수강하지는 못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싱가포르에 지내면서 저는 정말 다양한 영어를 많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가 단순히 미국영어만 있을 줄 알았던 저는,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세계 다양한 국가 출신의 친구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영어의 세계에 정말 놀랐습니다. 일단 싱가포르는 영국의 영향을 받아 다소 강한 악센트에 특유의 문장 말단에 수식어가 따라 붙는 소위 싱글리쉬를 구사합니다. 처음에는 알아듣기 버거울 수 있으나 곧 적응할 수 있으며, 미국영어가 아닌 다양한 영어 발음에 차츰 익숙해지게 됩니다. 말하기 같은 경우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그 습득 정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단순 언어 실력 향상보다도 언어를 뛰어넘어 외국인 친구와 교류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면 말하기 실력 또한 자연스럽게 향상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어 공부를 위해 싱가포르를 선택한 저에게 있어, 싱가포르는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기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80% 이상이 중국계 싱가포리언임을 감안해서도, 중국어는 싱가포르에서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기본 회화 실력을 요하고 있습니다. 야외 푸드코트 음식점이나 버스 운전기사 분들은 대부분 영어를 하지 못하시고, 싱가포리언 친구들의 한 문장 안에 영어와 중국어를 혼합하여 대화하는 방식도 매우 흔합니다.
3. 학습 방법
교환학생들의 경우 매 학기 현지 학생들만큼 많은 수의 과목을 수강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학기 생활이 여유 있는 편입니다. 전공 강의의 경우에 강의실에서 영어로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따로 시간을 내어 녹화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팀을 구성하여 과제나 기타 발표, 보고서 등 중간 과제물을 제출하는 경우 싱가포르 학생들이 우호적이고 적극적으로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실한 자세로 과제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제출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로 기말고사가 성적 평가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외국어 수업의 경우에는 상당히 중간 과제와 퀴즈, 시험이 잦은 편이며 수업을 놓치거나 제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나중에 기말고사만으로 회복이 안 될 정도로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자체가 재미있고 과제도 어렵지는 않아 쉽게 극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어를 제외한 외국어 수업의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기본적으로 지내게 될 방의 인터넷 환경을 미리 알아보셔야 하고, 교내 기숙사의 경우 따로 랜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의약품, 세면도구, 옷 등 기본적인 것들 이외에 한국에서 있는 모든 물품은 싱가포르 내에서도 부족함 없이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입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학기 이상 지내게 되면 늘어날 짐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과 거의 흡사하며 레스토랑과 방값만 많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주로 교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면 식비는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레스토랑의 경우 17%의 세금이 따로 부과됩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실내 냉방이 과한 면이 있기 때문에 긴 소매의 얇은 외투는 꼭 필요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2학기의 교환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생활하고자 싱가포르의 OCBC 은행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때문에 ATM기에서 소액 입출금을 자유롭게 했으며, 학교 내에도 OCBC 지점이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이내로 지내는 경우에는 주로 한국에서 시티은행 계좌를 개설한 후 입국하는 편입니다. 싱가포르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시티은행 ATM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한번에 큰 돈을 인출해야 한다는 점 빼고는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시설의 경우 교내에 메디컬 센터가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신설이라 시설 또한 잘 갖추고 있습니다. 자주 방문하지 않아 상세한 정보는 잘 모르지만, 항상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이 긴 편입니다.
싱가포르의 교통은 버스, MRT(우리나라의 지하철)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MRT의 경우 서울보다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버스도 그 종류가 다양하여 매번 스마트폰 어플로 쉽게 검색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zlink 라는 교통카드를 구매한다면 버스, MRT는 물론이고, 교내 프린트 서비스 이용과 편의점에서 간단한 결제 등 쓰임이 다양합니다.
편의점, 특히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에서는 스마트폰 유심칩과 선불 충전식 데이터 카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후불식 결제방식은 2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통 선불식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카톡에 해당하는 Whatsapp 어플을 미리 설치하시면, 현지의 친구들과 더욱 쉽게 교류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앞서 설명했듯이 교환학생의 학기는 상당히 여유 있는 편이기 때문에 쉽게 계획을 세워 저렴하게 주변 나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난양공대에서는 매 학기마다 7-8주가 되는 기점에 일주일의 방학을 제공하는데, 주로 교환학생들의 장기 동남아 해외여행은 이 때에 떠나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주로 시내에 나가 관광을 하거나 현지 친구들이 추천하는 음식점도 가고, 밤에는 야경이 멋진 클락키나 머라이언 파크에 가지만, 막상 캠퍼스가 시내에서 멀기 때문에 캠퍼스 내에서 친구들과 모여 앉아 대화하며 떠드는 것이 주 여가 생활이 됩니다. 이 외에도 남학생들은 교내에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수영,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로 여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 캠퍼스 사진(기숙사, 식당, 편의시설 등)_사진 있을 경우 첨부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3학년 1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해외 교환학생을 갈 결심을 하게 되어 다른 친구들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10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 지난 싱가포르 생활을 돌이켜보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생활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걱정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돌아올 때는 오히려 정들었던 제 2의 고향을 떠나는 느낌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싱가포르에 입국한 날부터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친절한 현지 친구들, 같은 교환학생의 신분으로서 더없이 열린 마음과 특유의 쾌활함으로 10개월을 더욱 빛내준 다양한 나라 출신의 친구들,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진심으로 응원하고 공항까지 배웅해준 난양공대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로운 타지생활에 가족보다도 더 서로 챙겨주고 의지할 수 있었던 한국 친구들까지, 외국어 실력 향상을 주 목적으로 싱가포르로 떠났던 저에게 오히려 그보다 훨씬 더 값진 뜻밖의 커다란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와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