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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년 8월 ~2015년 5월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
파견국가 |
멕시코 |
성 명 |
조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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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dad de Guadalajara |
작성일 |
2015-08- |
1. 개요
과달라하라 대학교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로부터 서북쪽에 위치한 멕시코 제 2의 도시 과달라하라를 대표하는 대학입니다. 학부는 멕시코 국내 대학 중 약 3위, 그리고 연구까지 포함하면 멕시코 약 2위 수준의 학교로, 세계적인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도 과달라하라 대학 출신입니다. 캠퍼스는 학부에 따라서 과달라하라 권역에 분산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교환학생들이 공부하게 되는 인문사회과학 대학인 CUCSH(Centro Universitario de Ciencias Sociales y Humanidades)는 과달라하라 중심인 Centro에서 도보 약 30분의 북쪽에 위치합니다. 과달라하라 도시권은 과달라하라와 사포판, 뜰라께빠께, 또날라 등의 여러 지역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상경이나 이과수업을 듣고 싶은 경우에는 대중교통으로 약 한 시간 또는 그 이상의 거리에 위치한 다른 캠퍼스에 가야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CUCSH에서만 수업을 듣는 편입니다. 하지만 캠퍼스 여러 곳을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강편람은 각 캠퍼스 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다른 캠퍼스보다도 CUCSH의 분위기는 더욱 자유로운 편이며 시설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나오는 고등학교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롭기 때문에 생각 역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일단 수업 분위기 자체도 매우 자유롭기 때문에 토론도 물 흐르듯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적응하고 나면 어느 순간 그 지적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담당자에게 수강신청 과목을 적어 제출하면 처리해줍니다. 수강신청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선 www.siiau.udg.mx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강편람은 언급한 사이트에서 왼쪽 하단에 위치한 Ofertas Académica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되거나 폐강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 경우에는 각 학과 사무실 앞에 있는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직접 학과사무실에 문의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수강신청과 관련해서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간략하게 설명해줍니다.
과달라하라 대학교에는 기숙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더욱 자유로운 자취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가능합니다. 쉐어하우스의 개념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http://www.compartodepa.com.mx/jalisco/en-renta-guadalajara-y-area-metropolitana를 통해 원하는 지역이나 조건을 선택한 후 방을 알아본 후 메시지나 핸드폰 번호를 통해 집주인과 연락이 가능합니다. 평소 멕시코에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할 일은 별로 없었으나 학기 초 집을 구하기 위한 통화를 위해서라도 핸드폰 번호를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인 OXXO에서 약 2만원~3만원 정도의 전화와 문자만 되는(물론 게임이라는 것도 들어는 있습니다) 선불폰을 살 수 있습니다. 이와 관해서는 다음 항목에서 서술하겠습니다. 집주인과 연락을 하고 집을 보러 갈 시간 약속을 잡은 후 집 위치를 찾아 가서 보고 정하면 됩니다. 제 경우는 약 여섯 다리 건너 사람을 통해 룸메이트를 찾아 그 친구들과 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환학생의 집구하는 방식과는 다소 달랐지만 친구들의 집도 같이 보러 다닌 바에 따르면, 약 여섯 개 정도의 방을 보고 다닙니다. 중요한 것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학교에서 가까운 Centro에서 방을 구하려고 하나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주변의 편의시설(예를 들어 OXXO나 슈퍼마켓), 치안, 교통 등을 고려하여 정하면 됩니다. 유럽출신 교환학생들은 괜찮은 카페와 바가 많은, 서울의 홍대와 비슷한, Chapultepec에 방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CUCSH까지의 위치가 매우 불편하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파티를 즐기고 싶은 분은 염두에 넣을 만 합니다. Centro는 가깝지만 통학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상관 없는 경우에는 제쳐놓아도 된다고 봅니다. 공기가 좋지 않고 치안도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다소 높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치는 좋습니다. 한적한 주거지역을 원한다면 Zapopan(과달라하라 서쪽 위치) 쪽의 집을 추천합니다.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교통비가 비싸지 않아 큰 단점은 아닙니다. CUCSH의 동쪽에 위치한 Normal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제 친구들은 Zapopan, Centro, Normal에 거주했습니다. 저는 Zapopan과 과달라하라 경계에 살았습니다. 집으로부터 쇼핑센터와 월마트가 가까웠고 1분 거리에 OXXO도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편리했습니다. 버스정류장 역시 가까웠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가기 위해서도 버스를 꽤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집세는 수도, 전기, 인터넷을 포함하여 약 2000~2200페소(제 경우는 방세가 1700페소로 고정, 나머지 비용은 달마다 약간 달랐습니다) 정도로 한화 약 15~17만원 수준입니다. 집을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고용할 경우에는 한 달에 500페소(약 4만원) 정도가 추가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은 모든 것을 합해서 약 2000~3500정도 지불하게 되어있습니다. 방은 저 혼자 사용하고 거실, 주방을 공유했습니다. 언어를 위해서라면 멕시코 친구들과 거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andra Rangel Contreras, Sandra@csh.udg.mx
일 처리가 빠르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은 멕시코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학기 초 학생증과 수강신청 등의 문제로 산드라를 자주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항상 쾌활히 대해줍니다. 다만, ahorita가 지금 당장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님을 멕시코에서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과달라하라 대학교에서 보냈던 두 학기 동안 총 7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모두 스페인어로 진행됩니다. 주전공은 외교학이지만 서어서문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서어서문학과와 연관된 수업을 더 많이 들었습니다. 수강했던 과목들을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되면 좋겠습니다. (a~d는 첫 학기, e~g는 두번째 학기 수강)
a) Español como Segunda Lengua y su Enseñanza
스페인어 교수법 수업입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습니다.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발표 한 번, 시험 한 번, 그리고 여러 번의 작은 과제(대부분 작문)를 제출하면 됩니다. Irma선생님의 수업이었으며 선생님은 서울대학교에서도 가르친 경험이 있는 분으로 이해를 많이 해주십니다. 가끔 한국을 예로 들기도 합니다. 멕시코 친구들을 사귀기 좋은 수업이며 멕시코 구어도 배우기 좋은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보다도 같이 들은 친구들로 기억이 더 남는 수업입니다. 추천합니다.
b) Literatura Mexicana del Siglo XX
첫 학기에 듣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멕시코 역사 수업도 같이 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덜 힘들었다고 하겠지만 가장 첫 학기 가장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가 중심이 되며 중간에 교수님의 코멘트가 추가되고, 시청각자료도 자주 이용합니다. 다루는 범위가 좁은 만큼 깊습니다. 텍스트들도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모든 텍스트를 읽기에는 버거운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과제와 발표를 하면 그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더 깊게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멕시코 문학에 열정을 갖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의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외국 교환학생은 저를 포함해 세 명이 들었는데 그 친구들에게서도 많은 지적 자극을 받았으며 멕시코 학생들의 토론 역시 흥미롭습니다. 첫 학기인지라 관찰하는 편이었으나 좋은 수업입니다. 멕시코 친구들이 좋아하는 수업입니다.
c) Literatura Española del Siglo XIX
멕시코 친구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낭만주의를 시작으로 현실주의, 자연주의, 그리고 약간의 98세대의 작품까지 다룹니다.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텍스트가 적지 않기 때문에 전부 읽는 것은 첫 학기인 만큼 어려웠으나 수업 자체는 대부분이 교수님의 설명과 학생의 짧은 발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쉬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발표와 작은 과제, 한 편의 에세이 정도의 과제가 요구됩니다. 교환학생은 저 밖에 없었기 때문에 걱정했으나 교수님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루는 작가들은 핵심적이며 흥미롭습니다.
d) Historia Contemporánea de México Siglo XX
난이도는 낮습니다. 하지만 세 시간 내내 귀를 기울이는 것의 난이도는 높습니다. 교수님의 말이 매우 빠릅니다. 발표, 기말 레포트가 요구되며 멕시코 20세기 역사를 몇 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다루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계속 말을 반복하시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쉬우며 속도 측면에서는 듣기 연습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교수님의 속사포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가장 쉽고 개괄적인 수업이 되겠습니다. 깊이보다는 고등학교 역사 수업 정도를 기대하면 됩니다.
e) Literatura Expañola del Siglo XX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을 다루며 수업은 학생들 발표가 중심입니다. 개인발표, 조별발표, 기말고사가 요구되며 세 가지 모두 난이도는 교환학생에게도 높지는 않습니다. 한 학기를 지낸 후 두 번째 학기인 만큼 더 알아듣기도 쉬워졌기 때문에 흥미가 가는 작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진행이 느리며 정시에 수업이 시작하는 경우도 적습니다. 깊이도 적은 편입니다. 20세기 스페인 작가 중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개괄 수준으로 여기고 들을 만 합니다.
f) Literatura Hispanoamericana del Siglo XX
두 번째 학기에서 가장 많은 과제를 요구했던 수업이지만 그만큼 남는 것은 많습니다. 총 7번의 microensayo(小에세이)와 기말 에세이가 과제입니다. 각 microensayo를 쓰기 위해서는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작품은 짧게는 긴 시 또는 단편부터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읽는데 힘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작문 연습에도 도움이 되는데 교수님이 첨삭을 해서 돌려줍니다. 환상문학이나 마술적 사실주의와 같이 한국에 잘 알려진 작가는 마지막에 잠깐 다루고 그보다는 전위주의, 창조주의, 독재자문학 등을 다루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습니다. 기말 에세이는 20세기에 쓰인 중남미의 어느 소설이든 잡아서 쓰면 됩니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갖고 수업에 임하면 남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g) Gobierno y Política Exterior de México
외교학전공인 만큼 외교 수업도 들어보자 해서 들은 수업입니다. 멕시코 독립부터 현재 정부의 외교정책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수업으로, 세 번의 시험, 한 번의 조별 발표, 그리고 기말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멕시코의 외교 전반을 살펴보기에는 좋은 수업입니다. 하지만 멕시코의 정치인 이름이나 기관 이름 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에 멕시코 친구들이 당연히 이해하는 것에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다른 교환학생 몇과 어깨를 으쓱거린 경우도 많았습니다. 외교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볼 만한 수업입니다.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시험 역시 질문지를 우선 나눠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수업을 들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듣기의 경우는 수업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구어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멕시코 친구들과 자주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첫 학기 때에는 친해진 유럽출신 친구들과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스페인어 회화 실력 향상에 의문을 가졌지만 그 친구들이 다음 학기에 돌아가면서 결국 스페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멕시코 친구들이 친절하게 모르는 단어나 문장 등에 바로 답을 해주고 대화를 쉽게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회화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문과 독해는 과제를 통해서 향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학교 수업과 친구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각 수업 역시 어느 정도 의지만 갖는다면 과제를 어떻게든 해나갈 수는 있습니다. 친구들도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체계적으로 스페인어를 배우고, 특히 DELE를 보는 것이 목표라면 한 달 정도 과달라하라 대학 산하기관인 CECM(Colegio Español y Cultura Mexicana)에서 DELE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DELE가 어떻게 이루어져있고 시험 구성이 어떠한지도 모른 상태에서 무작정 등록을 하고 일주일 10시간, 총 40시간 수업을 듣게 됩니다. 비용은 50만원 전후입니다. 1:1 또는 1:2 정도의 소규모로 바로 첨삭을 받고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시험에 어느 정도 익숙하게끔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여러 텍스트를 읽거나 대화를 하는 것이 전반적인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멕시코는 먼 나라이기에 없는 것이 꽤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 모기채(?)도 팝니다. 평소 꾸준히 복용하는 약, 화장품은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멕시코에는 다 있지만 그 질은 한국만큼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므로 건강 관련된 것은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멕시코는 110V 입니다. 학용품도 질은 역시 아시아가 훨씬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스테이플러를 자주 쓴다면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의 60~80%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과일, 고기가 멕시코는 정말 쌉니다. 과일 좋아하신다면 멕시코 가세요. 특히 망고, 아보카도가 매우 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음식을 다 잘 먹는 편이라 식사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끔 살사가 너무 매워서 혼난 적이 몇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위생은 주의해야 합니다. 타코가 매우 맛있지만 가끔 먹고 탈이 난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저도 자주 장염이 걸렸기 때문에 먹을 것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고 어느 정도 깨끗해 보인다면 괜찮습니다. 좋은 레스토랑은 가격이 어느 정도 높지만 대부분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쌉니다. 그럼에도 마트에서 직접 사서 요리해 먹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식재료가 매우 쌉니다. 특히 과일은 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가끔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거나 Potluck에 한국음식을 갖고 가고 싶다면 Avenida Mexico와 Avenida Union에 한국식품점이 하나씩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물 건너 온 것이라 한국보다는 비쌉니다. 개인적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그리운 것은 음식, 특히 과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료는 답답합니다. 학교 가까운 곳에 Cruz Verde가 있지만 제가 유일하게 방문했을 때에는 세 시간 후에 다시 방문해달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룸메이트는 아플 때에는 보통 약국에 간다고 합니다. 몇몇 약국에는 무료 의료 상담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전문성은 한국에 비해서는 매우 뒤쳐집니다. 어느 순간이면 알아서 약을 찾아 사먹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한 달에 거의 한 번씩 크게 아팠기 때문에 병원이 가장 필요했으나 결국에는 가까운 월마트 의료 진단을 통해 처방 받은 것이 그나마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교통은 한국만한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버스는 일반 7페소(약 500원), 학생증으로 transvale(캠퍼스 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로 3.5페소(약 250원)로 이용 가능합니다. 지하철(tren ligero)는 7페소입니다. 개찰구에 직접 정확히 7페소를 맞춰서 넣으면 됩니다.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지상에 정해진 도로를 주행하는 굴절버스인 macrobus 역시 7페소입니다. 버스정류장은 표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없는 경우에는 길의 교차점에 사람이 몇 서있다면 그 곳이 정류장일 수 있습니다. 아니기도 합니다. 타기 전엔 손을 들어 표시해야 합니다. 노선도는 rutasgdl.com을 통해 미리 찾아보면 됩니다.
핸드폰은 앞서 말한 대로 OXXO(편의점)에서 사면 됩니다. 또는 다른 곳에도 휴대폰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구입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멕시코에서 유심칩을 사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파이가 아닌 이상 인터넷이 빠른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선불폰(OXXO에서 충전하면 됩니다)으로 전화와 문자, 그리고 평소엔 집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해 기존 핸드폰을 사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교, 집을 제외하면 친구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일단 첫 학기에는 유럽친구들과 함께 멕시코 국내 여행을 다녔습니다. 장거리 여행에 멕시코 버스는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