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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2, 2015-1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 |
파견국가 |
멕시코 |
성 명 |
정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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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몬테레이 공과대학 |
작성일 |
2015.08.09 |
1. 개요
제가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곳은 멕시코의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입니다. 몬테레이 공과대학교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남미의 다른 국가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을 만큼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학교입니다. 또한 본 캠퍼스인 몬테레이 외에 멕시코 전역에 수십 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 시설도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산 루이스 포토시에 있는 캠퍼스에서 한 학기를 지내고 다음 학기에는 몬테레이로 캠퍼스를 옮겨 서로 다른 멕시코의 분위기를 모두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첫 학기 산 루이스 포토시 캠퍼스에 등록을 했을 때에는 교환학생들을 담당하는 국제부서에서 그 당시에 열리는 강좌 목록 파일을 첨부해주었습니다. 그 파일을 몬테레이 공과대학교 사이트에 나온 정보들과 참고하면서 제가 듣고자 하는 수업을 정했습니다. 그 다음에 수강신청 하고자 하는 과목들의 목록을 담당자에게 보내고 담당자가 저를 대신하여 수강신청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 시간표를 받았고 수강정정기간 내에 다른 수업을 넣거나 기존에 신청했던 과목을 빼기도 하였습니다.
몬테레이에서는 산 루이스 포토시와 다르게 수강신청 사이트가 따로 존재하여 수강신청기간 전에 미리 시간표를 짜고 수강신청기간 내에 직접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의 수강신청 사이트는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강좌를 검색할 수도 있고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불편함 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의 다양한 캠퍼스들 중에는 기숙사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산 루이스 포토시 캠퍼스가 그런 경우였기 때문에 저는 기숙사 대신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홈스테이를 원하는 학생과 학생들이 지낼 집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소개시켜주는 것을 학교와 버디(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몬테레이 대학교 재학생)가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버디 덕분에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집에서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와 한 학기를 아주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몬테레이 캠퍼스에서는 기숙사가 있었지만 그 가격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비쌌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집을 나눠 썼습니다. 몬테레이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이 쉽게 학교 주변에 위치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하는 집의 유형, 가격, 홈메이트의 성별 등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었고 집주인의 연락처까지 제공하여 직접 집을 보러 다닐 수도 있었습니다. 또 학교 내에 학생들이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상담을 해주고 도움을 주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산 루이스 포토시 캠퍼스 국제부서 담당자
Mónica Sandoval Villalobos
+52 4448341000/4448297542
-몬테레이 캠퍼스 국제부서 담당자
Jóse Pablo
josepablo.diaz@itesm.mx
http://studyinmexico.imty.itesm.mx
+52 83582000,
Ext. 3940
Fax +52 83593293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학기에는 스페인어로 수업을 듣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상해 전공과목 중에서도 단계가 낮은 수업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작문의 기초, 담화 분석 및 표현, 현대 미술과 문화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작문의 기초는 스페인어학에 기초하여 발음에서부터 시작해 음절, 단어, 구, 절, 문장 단계로 점점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수업의 목적인 작문을 직접 해보고 조별 활동을 통해 잘못된 문장을 고쳐나갔습니다. 담화 분석 및 표현은 작문의 기초와도 연관성이 있는 과목으로 작문뿐만 아니라 발표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간단한 1분 스피치를 통해 발표를 하는 데에 두려움을 없애고 주장, 설득 등의 목적을 가지고 총 세 번의 발표를 합니다. 또한 지문을 읽고 요지를 파악하고 이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체계적인 글쓰기를 합니다. 현대 미술과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미술과 문화를 공부하고 현대 미술과 문화는 어떠한지 배우고 자율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직접 미술과 문화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목들 중에서 담화 분석 및 표현이라는 수업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페인어 글쓰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고 짝을 지어서 활동하거나 조별 활동이 많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학기 때에는 본격적으로 스페인 중세문학, 스페인어의 어학체계 1와 같은 전공 수업을 들었고 타과수업으로 시청각 언어와 화술이라는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스페인 중세문학 수업에서는 이름에도 잘 드러나듯이 중세 스페인 문학작품을 다루면서 중세의 특성을 이해하고 작품에 나타난 중세 시대의 모습을 찾아보았습니다. 스페인어의 어학체계 1 수업에서는 1학기 때 들었던 작문의 기초에서 배웠던 내용을 좀 더 심도 있게 배웠으며 어학에서 등장하는 전문용어와 함께 문장을 분석하고 각 단어가 문장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시청각 언어와 화술이라는 수업에서는 영화라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 영상의 기술에 대해 배우고, 직접 그 기술을 이용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타과 수업으로 들었던 이 수업이 예상보다 매우 흥미롭고 새로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들은 수업들 중 이 수업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업의 과제인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며 재학생들의 의욕과 재능에 대해 놀라게 될 겁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처음에 도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스페인어가 정말 많이 향상되었다고 느낍니다. 확실히 일상 대화에서는 별 문제없이 듣고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에서는 일상 대화에서 쓰지 않는 어휘들 때문에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본래 가지고 있었던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렸다는 것입니다. 본래 외국인만 봐도 긴장하고 무언가 완벽하게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입을 더 다물고 말을 하지 못했었는데 1년 동안 해외에서 생활을 하면서 두려움과 조바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완벽하게 문장을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우선 부딪혀 보자고 생각하게 되고 자신감 있게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실수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현지사람들이 고쳐주는 것을 웃으면서 바로 수용하고 그러면서 또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때 처음부터 모든 단어를 다 듣지는 못했기 때문에 문장 안에서 동사는 꼭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사가 문장의 중심이 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단어들과 함께 연관 지어 이해했습니다. 또 더욱 더 정확하게 듣기 위해 사람들의 입 모양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평소에 아침에 운동을 하거나 걸으면서 듣기 파일을 들으며 귀가 트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읽기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따로 뜻을 찾고 이면지에 적으면서 암기를 했습니다. 글쓰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는 우선은 단문으로 간단하게 시작하여 부사나 구, 절 등을 첨가하면서 문장의 길이를 늘려 나갔습니다. 스페인어로 글을 쓰는 것이 한국어만큼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글이 길어지면 글이 애매모호해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져 무리하게 글을 길게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변의 친구들이나 홈스테이 주인 아줌마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도움도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특별히 멕시코에서만 필요한 물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에 멕시코에 가는 학생들에게는 전기장판이나 담요를 꼭 가져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멕시코의 겨울은 한국의 겨울만큼 춥지는 않지만 집에 난방기구가 없고 따로 보일러를 틀거나 난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가 실외만큼이나 춥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감기온이 매우 낮고 겨울을 나기가 힘듭니다. 저 역시도 겨울 내내 집에서도 옷을 여러 겹 껴입고 패딩까지 입고 잤던 기억이 납니다.
멕시코의 물가는 상당히 싼 편입니다. 현재는 환율이 엄청 좋아져서 물가가 더 싸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세, 공산품, 식품, 교통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의 물가보다 훨씬 쌉니다. 특히 과일은 1kg에 몇 백 원 정도밖에 하지 않을 만큼 저렴합니다. 멕시코의 저렴한 물가는 교환학생들에게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멕시코의 식당은 가격이 아주 저렴하고 또 음식도 아주 맛있습니다. 길거리에 노점도 많아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일부 식당은 조금 누추하고 파리가 날아다니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러한 식당 중에 맛집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시설이나 인테리어가 매우 깔끔하고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그렇듯 양이 적거나 일반 식당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멕시코의 의료 서비스는 나쁜 편은 아닙니다. 약국도 많이 있는 편이고 약국 안에 의사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에서는 학교 내에 병원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무료로 진료를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멕시코에는 다양한 은행이 있는데 저는 한국에서 씨티은행의 국제 현금 카드를 발급받아서 현금 인출 수수료를 줄이고자 Banamex라는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멕시코 은행의 계좌를 따로 만들지 않고도 돈을 보내는 업무가 가능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든 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사용하였습니다.
멕시코의 대중교통 중에서 시외버스가 가장 체계적이고 서비스가 좋습니다. 도시와 도시 간의 이동에 이용하는 이 버스는 다양한 버스회사가 존재하며 학생들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 할인을 해주기도 합니다. 또 버스 회사의 시간표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으며 그 웹사이트에서 표를 구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버스 이동이 많기 때문에 버스에서 간식을 제공하기도 하고 와이파이는 물론 버스 내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운행이 잘 되긴 하지만 시내버스 정류장이 명확히 표시되어 있지 않고 버스 노선도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오히려 택시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잡은 택시는 위험하기 때문에 전화로 매번 전화로 택시를 불러서 탔습니다. 택시비는 낮과 밤의 기본요금이 다르며 차 안에 미터기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멕시코의 통신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핸드폰 인터넷도 안 터지는 지역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도시 내에서는 잘 터지는 편이고 호스텔의 와이파이도 괜찮은 편입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만큼 편리하고 빠르진 않지만 견딜 만은 하다는 것입니다.
3. 여가 생활
산 루이스 포토시 캠퍼스에 있을 때에는 홈스테이 아주머니께서 운동을 좋아하셔서 함께 헬스클럽에 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살사, 바차타와 같은 라틴 댄스 수업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전거나 런닝머신을 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그림 수업에 참여하여 매주 그림을 그리는 재미에 빠졌었습니다. 공예부터 수채화, 파스텔화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그림을 그렸고 어렸을 때 그만 두었던 그림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그 흥미를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몬테레이 캠퍼스에서는 집 주변 공원을 산책하고 그 곳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문화 강좌 중에서 평소에 정말 배우고 싶었던 그래피티 수업을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산 루이스와 다르게 몬테레이의 문화 강좌는 유료였고 그 가격이 부담되긴 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었습니다. 그래피티를 배우면서 정말로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보고 또 스스로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디자인하고 스케치하여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그래피티를 다시 배우고 잘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기 중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멕시코 여행을 다녔었는데 1년을 체류한 덕분에 한 해의 멕시코의 국경일과 축제들을 모두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는 제가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 1년을 지내고 멕시코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여행을 하고 왔다는 것이, 별 탈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하지 못할 경험들이었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한국에 오는 것이 그렇게 좋지 않게 느껴질 만큼 멕시코라는 곳에, 또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많은 정을 느끼고 주고 왔습니다. 기약 없는 약속들이었지만 나중에 멕시코에 다시 가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교환학생을 오기 전과는 다른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멕시코에서 지냈던 시간들을 통해 저는 더 성숙해졌고 이전과는 다른 제가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잊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하여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