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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6 ~2015.6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 |
파견국가 |
멕시코 |
성 명 |
박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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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과달라하라 대학 |
작성일 |
2015.06.20 |
1. 개요
우선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제 2의 도시로서, 오래된 역사와 다양하고 많은 문화를 지닌 도시입니다. 마리아치와 테킬라의 고향이며,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1년 내내 따듯한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나 공업도시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한적하고 안전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 국립대학교인 과달라하라 대학은 그 학생수와 규모가 상당한 학교이며, 단대별로 여러 캠퍼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 저는 CUCSH(Centro Universitario de la Ciencia Social y Humanidad)라는 인문학과 사회학을 가르치는 캠퍼스를 다녔습니다. 다른 캠퍼스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시설이 오래되었지만, 센트로에 가까우며, 우리학교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과 인상을 주는 캠퍼스입니다. 또한 CUCSH Belenes 라는 새로 지어진 캠퍼스가 있어, 일부 사회학 수업은 그 쪽에서 열리고 있고, 다른 수업들도 곧 그 쪽에서 열릴 것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CUCSH Belenes는 다소 센트로에서 거리가 먼 곳에 CUCEA(Centro Universitario de Ciencias Económico Administrativas)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개강 전에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개강 첫날 오리엔테이션(사전에 메일이 옵니다)에 가면, 자세히 수강신청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어떤 종이를 나눠주고, 그 종이에 원하는 강좌를 적어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제출하는 형식입니다. 수업 리스트는 인터넷(siiau.udg.mx)이나 학과사무실 앞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수업이 너무 많고, 난이도나 수업내용 설명이 잘 나와있지 않아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가기 전에 전에 다녀왔던 학생들에게 미리 물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신청 취소 역시 가능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개강 후 2주 후에 수업리스트를 제출하기 때문에, 2주 동안은 출석에서 자유롭고 마음 편하게 수업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 이후에 약 한달 간 수업을 취소할 수 있고, 또한 학기 마지막 때 수업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어쩌면 교환학생은 학기 마무리 전에 언제든 수업을 취소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과달라하라 대학에 기숙사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숙소를 알아봐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각자가 알아보고 집을 구합니다. 저 같은 경우, 그 전에 살던 교환학생의 집을 받아 매우 편리하게 집을 구했지만, 다른 친구들의 경우 우선 호스텔에 들어가 인터넷(compartodepa.mx)을 통해 집을 알아봐야만 했습니다. 대부분 방이 여러 개인 집에서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고, 각자 방1개를 쓰는 형식입니다. 렌트비는 1500페소(10만원)부터 4000페소(30만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과달라하라 대학교 학생들의 경우, 제가 봐온 바로는 1500페소에서 2500페소 정도의 집에서 많이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보통 조금 더 좋은 시설이나 좋은 위치에 살아 2500페소에서 3500페소 사이의 집에서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3200페소의 렌트비를 주고 살았는데, 학교가 매우 가깝고 집이 깔끔하고 부엌 시설이 좋아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집을 고를 때, 위치나 교통도 잘 고려해야 하며, 학교 가기 편리하고 마트가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역이 안전한지의 여부도 매우 중요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제 담당자는 Anderea Mena Resendiz(andrea.mena@hotmail.es)였습니다. 교환학생 담당자는 Sandra인데, Rectoria 건물에서 Sandra를 찾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학기 시작 전부터 각 학생마다 각 담당자가 붙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할 것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첫 학기는 세 과목, 두 번째 학기는 다섯 과목을 들었습니다. 첫 학기 들은 수업은 EL ESPANOL COMO SEGUNDA LENGUA Y SU ENSENANZA, ESTUDIOS DE LINGUISTICA GENERAL, SOCIOLINGUISTICA DEL ESPANO 이고, 두 번째 학기는 ESPANOL SUPERIOR, HISTORIA LATINOAMERICANA, METODOLOGIA DE ANALISIS TEXTUAL, PRAGMATICA DEL ESPANOL, TECNICAS DE INVESTIGACION LINGUISTICA 이렇게 다섯 과목을 들었습니다.
EL ESPANOL COMO SEGUNDA LENGUA Y SU ENSENANZA 이 수업은 난이도가 쉽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이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Irma라는 교수님은 한국에 계셨던 분이라 한국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설명 또한 잘 해주십니다.
ESTUDIOS DE LINGUISTICA GENERAL 이 수업은 Garibay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제가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스페인어의 언어학적 측면에서 여러 분야를 간단하게 다루는 데, 선생님이 예시도 잘 들어주고 설명도 친절하게 잘 해주십니다.
나머지 제가 들었던 수업들은 모두 난이도가 조금 있었으나, 그렇다고 아예 못 따라갈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듣고 싶은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환학생 분들에겐 학점인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각 학과사무실에서 자세히 물어보고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아무리 교환학생을 간다고 해서 무조건 언어실력이 향상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단어를 외우거나 뉴스를 보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 갔을 때보다 훨씬 많이 늘어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스페인어보다 영어가 편했지만, 지금은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먼저 생각날 정도로 많이 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저 같은 경우, 델레 시험을 등록하여 지속적으로 델레 준비를 하여 스페인어 실력을 많이 향상 시켰습니다. 저는 IMAC이라는 센트로에 있는 어학원에서 개인 교습을 받으며,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그마한 스피커 겸 라디오를 사서 라디오를 지속적으로 듣고, 스페인어로 된 영화를 많이 보았습니다. 학생들과의 대화는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켜 주기는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고, 비속어가 많기 때문에 질 좋은 스페인어 실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물품은 그곳이 더욱 저렴합니다. 개인이 특별히 쓰는 약이나 화장품, 그리고 돼지코 정도 잘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을 뽑을 수 있도록 카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는 어느 은행이나 가면 발급받을 수 있는데, 외국에서 현금 뽑을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저는 cirrus가 적혀있는 카드를 가져가 ATM(Cajero)에서 편하게 현금을 뽑아 썼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첫 학기는 taco를 많이 사먹었고, 두 번째 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한식을 해먹었습니다. 한인마트가 있어 쉽게 장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가에서 taco를 먹을 땐, 주의해서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1년 동안 장염에 세 번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의료는 제가 보험 없이 다녀와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보험 하나는 꼭 들고 가는 게 마음이 더 편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교통은 주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둘 다 현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은 동전을 딱 맞춰가야만 탈 수 있습니다. 버스는 transvale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반값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transvale는 학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핸드폰은 거기서 칩을 구매하셔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센트로에 전자상가에 가면 싸게 구입해서 충전하면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주로 운동을 했습니다. 첫 학기는 cucei 캠퍼스에서 수영을 다녔고, 두 번째 학기는 제 캠퍼스 축구대표팀에 참여해 축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체육관에서 복싱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차를 렌트하기도 했는데, 렌트값은 보통 하루에 5만원 정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보증금을 신용카드로 100만원이나 그 이상 걸어두어야 렌트를 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추천 여행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보통 칸쿤에 많이 가는데, 미국인들의 주 여행지며, 호텔이 매우 비싸 돈이 많이 들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운 좋게 멕시코 한 가족과 함께 가서 매우 싸게 갔습니다. 각 호텔마다 딸린 바다와 수영장이 있습니다. 바다가 예쁘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수영장에 놉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다보다 동굴 속에 물이 있는 세노떼(cenote)가 더욱 좋았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는 주로 가까운 해안가인 뿌에르또바야르따(Puerto vallarta)에 갑니다. 저도 서너 번 갔었는데, 바야르따 시내는 너무 붐벼서 비부천합니다. 차라리 그 쪽에서 가까운 사율리따(sayulita)나 부세리아스(bucerias)와 같은 마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과나후아또, 산미겔데아옌데, 모렐리아 등 많은 조그맣고 예쁜 도시들도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멕시코에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스페인어를 향상시키고 학교 수업에서 배운 것 이외에도 멕시코라는 나라의 특징, 문화, 국민성 그리고 그 내면의 많은 문제들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사실 멕시코에서의 생활은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행정처리가 매우 느리고 부패가 심하며 시설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저에게는 이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고, 한국이라는 사회를 벗어나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나를 돌아보며 인생의 항로와 목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