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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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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정지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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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ty of Utah |
작성일 |
2015.6.13 |
1. 개요
유타대학교는 줄여서 U of U라고 불립니다. 유타주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조금 떨어져있으며, 미국의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타대학교는 유타주의 주도인 Salt Lake City에 있습니다. 유타는 지대가 높고 날씨가 상당히 건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분지이며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립니다. 따라서 겨울철, 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산이 보여주는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겨울이 한국에 비해서 더 춥지는 않았지만 4월의 어느 날 뜬금없이 눈이 많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유타는 몰몬교로 유명한 주입니다. 실제로 솔트레이크시티에 몰몬 템플이 있으며 유타대학생 중에서도 몰몬교를 믿는 친구가 꽤 존재합니다. 그러나 전도를 하는 경우를 한 학기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으며, 또한 종교적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유타주 특유의 종교적인 색채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및 기숙사 신청은 출국 전인 12월 말경에 모두 끝내고 갔습니다. 특히 기숙사 신청의 경우 원하는 유형의 기숙사가 남아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가급적이면 기숙사 신청이 가능하다는 메일 받는 대로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입학허가서가 국제협력본부에 도착하면, 우리학교의 ‘마이스누’와 유사한 ‘CIS’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종이를 받게 될 것입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미리하고 가더라도 도착해서 정정기간을 이용하여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듣고 싶은 과목을 미리 설정하고 간다는 느낌 정도로만 한국에서 미리 신청을 해가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신청은 전달해준 안내책자에 상세히 소개가 되어있는데, 이를 그대로 따라 하면 쉽게 기숙사 신청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저는 Sage Point라는 부엌이 없는 기숙사를 선택했습니다. 두 명에서 하나의 방을 쓰고 옆 방 두 명까지 합해 네 명과 드레스룸과 화장실을 쓰는 형식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의 경우 룸메이트가 있는 Double-Room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교환학생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며 혼자 방을 썼다면 외로움을 많이 느꼈을 것 같습니다. 부엌이 없는 기숙사를 쓰는 경우에는 Meal Plan 신청이 필수 인데, 저는 가장 적은 Meal10을 신청했음에도 전혀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기숙사 밥은 질이 괜찮은 편의 뷔페식이지만 메뉴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질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기왕이면 10이나12의 작은 밀플랜을 신청할 것을 권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Liz
담당부서: Learning Abroad
email: exchanges@utah.edu)
Learning Abroad는 유타대학교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로서, 교환 프로그램에 관해 질문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으면 위의 부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영문과 전공 과목 두 개와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전공 한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전공 과목뿐 아니라 한국에서 수강할 수 없는 유타대학교 만의 독특한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 두 개 OUTDOOR ACTIVITY 강의와 ZUMBA강의를 수강하여 한 학기 동안 총 15학점을 수료했습니다.
☞ENGL2220-Novels and Films(3학점)
영문과 전공수업으로, 1주 마다 약 한 개의 FILM NOIR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을 비교하는 수업이었습니다. 40년대에 만들어진 옛날 영화들 만을 다루었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지루할 수 있는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ENGL3940-It’s a Secret(3학점)
소규모 정원의 수업이며 토론식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길 장려하십니다. 미국의 교실 및 학습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비밀’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글과 작품을 읽고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4번의 formal essay와 1장 분량의 에세이 10편을 써내야 했기 때문에 영작 연습을 하기 좋았습니다.
☞SOC3568-Sociology of Law(3학점)
법학에 관심이 있어서, 법 관련 수업을 찾던 중 사회학과 법학을 접합하여 다루는 것이 흥미로워 선택한 수업입니다. 영어로 된 법률 용어가 생소했지만 곧 익숙해져 따라가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사회적 현안(인종차별, 낙태, 성희롱 등.)과 관련된 미국학생들의 의견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수업을 들으니 더욱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의 객관식 시험과 한 번의 Take-home Essay시험이 있었고, 2인 1조가 되어 한 번의 발표를 해야 하는 수업입니다.
☞NR-Outdoor Cooking&Camping(2학점)
한 번의 오리엔테이션 수업과 1박 2일의 캠핑을 다녀온 후, 간단한 과제만 내면 되는 수업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실 캠핑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 많은 기대를 품고 신청했던 수업입니다. 같은 조였던 외국인 친구들과 텐트를 함께 치고 잠을 자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캠핑요리와 캠핑 문화를 직접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어 인상 깊은 수업이었습니다.
☞NR-Nature Photography(2학점)
디지털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한 번의 오리엔테이션 수업, 2박 3일간의 캠핑 그리고 이후의 사진발표 수업 한 번으로 끝이 나는 강의입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수업입니다. 4인 1조가 되어 2박 3일 동안 지내면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특히 좋았습니다. 미국인 뿐 아니라, 다른 국가 출신의 친구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수업을 들은 덕분에 자연을 예쁘게 찍는 법과 별을 찍는 법을 확실하게 배워서, 이후에 개인적으로 미국여행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박3일의 캠핑과 등산 등이 체력적으로 약간 부담이 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유타대학교에서 수강한 과목 중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SSF1008-Zumba(2학점)
줌바는 라틴계 댄스입니다. 그런데 사실 최신 팝 가요에 맞춰 운동을 했기 때문에 미국식 에어로빅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줌바의 매력에 빠져 수업 외적으로 줌바 동아리에 가입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미국음식을 먹다 보면 살이 찌기가 매우 쉬우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운동 수업 하나 정도는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한 학기, 5개월 남짓 되는 기간은 눈에 띄게 향상된 외국어 능력을 기대하기엔 다소 부족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향상 정도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마음이 조급해서 기대했던 것만큼 발전하지 않는 외국어 능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어는 그 어떤 것보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외국인들과 말할 기회를 되도록 많이 가지려고 하면서 즐겼습니다. 외국어 습득이 교환학생의 제 1의 목적이라면 많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영어 말하기를 향상에는 친구 사귀기만큼 좋은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수적으로 많은 친구를 사귀는 것 보다는 두 세 명의 친구를 자주 만나다 보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친구를 만났고, 이 친구와 자주 만나 언어교환을 했던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감사히 여기고 즐기다 보니, 교환생활의 후반에는 영어 말하기와 생활영어에 자신감은 확실히 붙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는 영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읽기에만 치중해 영어를 접하기 때문에 말하기, 듣기 쓰기 특히 그 중에서도 말하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말하기의 경우 현지 미국인친구와 지속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친구를 만나, 언어교환을 하면서 제가 스스로 콩글리쉬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수시로 확인하곤 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그 어느 누구도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각 수업마다 한 명의 친구는 꼭 사귀겠다는 목표로 적극적으로 먼저 말을 걸고자 노력했습니다. 다만 한 학기의 교환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초반의 다짐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토론식의 소규모 수업이라 하더라도 말할 용기가 생각보다 쉽게 생기지 않으므로 수업 준비를 미리 성실히 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쓰기의 경우 영문과 전공수업에서는 다수의 에세이 과제를 부과했고, 교수님께서 꼼꼼한 피드백을 주셨던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특별히 필요한 물품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1년 내내 기후가 상당히 건조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USB 가습기를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의 경우, 겨울이 상당히 춥다고 들어서 두꺼운 겨울 옷을 많이 챙겨갔는데 옷을 모두 다 입어보지도 못하고 날씨가 더워졌습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편인 듯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보험 때문에 초반에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출국 전, 동부화재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유타대학교에서 요구하는 보험의 조건은 한국의 그 어떤 보험 상품도 충족시켜 줄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워서 신청했던 보험을 취소하고 70만원이나 하는 비싼 돈을 주고 유타대학교 보험에 가입을 해야만 했습니다. 의료시설은 학교내부에 대학교 병원도 있고 하여 좋았습니다.
한국 체크카드는 결제를 할 때마다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저는 고민 끝에 Wells Fargo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학교 안과 근처에 웰스파고 ATM이 있어서 상당히 편리했고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송금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생활비의 경우 부모님께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따라서 한 학기 동안 계산을 잘해서 용돈을 적절히 나누어 쓰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유타대학교 학생증만 있으면 트랙스(지상철)과 버스가 모두 무료였습니다. 따라서 교통비 부담 없이 시내 쪽으로 나갈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나, AT&T가 T-MOBILE 보다 비교적 잘 터지는 편이므로 전자를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칩을 사갔기 때문에 미국에 도착해서 따로 무엇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현지에서 T-MOBILE 매장을 방문해 가족 Plan을 저렴한 가격으로 함께 이용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3. 여가 생활
유타는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서부를 여행하기가 좋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서부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였던 저는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은 한국인 친구와 하는 것이 가장 편하기 때문에 한국인 친구를 적절히 사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2월 첫 주에 샌프란시스코를 주말과 금요일 공강을 이용해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1학기의 경우 봄방학이 있기 때문에 저는 봄방학과 주말 그리고 금요일 공강을 이용해 기나긴 봄방학을 즐겼습니다. 봄방학 기간 중에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LA, 샌디에고를 여행했습니다. 눈이 부시게 말고 화창한 봄날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지금껏 없었기에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이외에도 캠핑 수업이나 ‘Student Life Center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유타 남부의 유명한 브라이스 캐년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타는 정말 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2년에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이니만큼 눈의 질이 정말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룸메이트가 스키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라 고맙게도 스키를 가르쳐주겠다고 하였고, 함께 스키를 타면서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종강 후에도 약 2주 동안 한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시카고, 보스턴, 뉴욕을 구경했고 이 또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금요일에는 International Café가 있는데, 국제학생들이 모여 금요일 점심을 함께 먹는 것입니다. 이곳에 가면 다양한 학생들과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매주 빠지지 않고 금요일에 International Café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던 중 새롭게 오픈 한 Sports Complex인 ‘student life center’은 정말 최고의 시설을 자랑합니다. 수영장, 암벽 등반 시설까지 있을 정도로 규모나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이곳을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여가시간에 마음껏 운동을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캠퍼스 내부에는 훌륭한 공연장이 상당히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다 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공연(재즈, 뮤지컬, 연극 등)들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월 달까지만 해도 막막함과 외로움에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한 학기 만이라도 유타대학교에서 더 있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Salt Lake City는 이제 저에게 가장 소중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서울만큼 번화한 대도시가 아니라 지루하고 따분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적응을 하고 나니 오히려 유타대학교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이며 또한 종교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지인들도 매우 친절한 편이라 공부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시라 생각합니다. 여가시간을 적극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하다 보면 대도시가 아니라서 따분하다는 느낌은 곧 사라질 것입니다.
기숙사 풍경과 하늘 그리고 설경을 매일 보면서도 매일 감탄했습니다. 특히 학교 뒷산 높은 곳에 밤에 오르면 정말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침낭을 깔아놓고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듯합니다. 교환학생 생활 중 버킷리스트 중에 정말 친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인 친구 세 명 사귀기가 있었는데, 이를 한 학기 동안 이루었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 중 한 친구와는 펜팔을 하기로 약속하고 주소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든 소중한 인연은 저에게 한 학기를 투자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뿐 아니라, 그곳에서 사귄 한국인 친구들과도 많은 정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묵묵히 옆에서 위로해주고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 즈음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직접 한국음식을 만들어준 친구 덕분에 교환생활이 더욱더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한국인 친구는 되도록 가깝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한국인이 더 편하고 또 아무래도 외롭다보니 한국인 친구와만 붙어있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마음에 맞는 소수의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함께 여행을 하기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과 한국인 친구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춘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한국에서 해보지 못할 경험을 많이 해보자는 마인드로 이것저것 많이 도전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겁이 많은 성격인데, 교환학생 프로그램 덕분에 “무엇이든 해보기 전에 지레 겁먹지는 말자”는 것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몸소 느낄 수 있었고 그 결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졸업과 취업이라는 막막한 현실의 벽에 힘들 때, 제가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이러한 마인드는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다 보니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한 고민도 처음으로 진지하게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가기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운 것 같아 뿌듯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