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파견기간 |
2014학년도 2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경제학부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지유경 |
|
파견대학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작성일 |
2015년 7월 6이 |
1. 개요
UBC는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해 있는 대학교 입니다. 캐나다, 특히 벤쿠버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도시가 깨끗하며 사람들이 친절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UBC는 숲과 바다를 포함하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UBC에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며, 교환학생의 특권인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원하는 과목의 목록을 (특정 기간에) UBC측에 제출하면, 자동으로 수강신청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주의할 점은 듣고자 하는 과목이 선수강을 요구하는 과목인지를 잘 확인하시고, 수강신청 시에 선수강과목을 들었음을 반드시 언급해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꽤 길고, 과목이 다양해서 처음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과목을 듣고 오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기숙사 신청도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여러 종류의 기숙사 중에 1~3지망까지를 쓰면 됩니다. 100%기숙사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비율로 합격하고, 만약 기숙사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ubc로 가는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off-campus resident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교환학생으로서 다른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기에는 기숙사가, 특히 교환학생들이 많이 사는 gage가 아무래도 좋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go.global@ubc.ca에 메일을 보내시면 하루 정도면 답장이 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ECON 356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Finance
우리학교의 국제금융론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거시 경제, 특히 무역, 환율, 금융에 관한 경제이론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흥미롭게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간, 기말과 3~4 번 정도의 problem set과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과제 자체는 큰 부담은 아니고 놀기 바쁜 교환학생에게 ‘공부를 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입니다. 수업 내용은 우리학교 2~3학년 정도 수준인 것 같은데, 시험에서 응용을 요구하지 않고 우리학교에 비해 경쟁이 덜 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2) ECON 221 Introduction to Strategic Thinking
우리학교의 게임이론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게임이론과 달리 난이도가 높지 않고, 미시 정도만 선수강 하셨다면 충분히 이해하시면서 흥미롭게 들으실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과목 역시 중간, 기말과 3~4번 정도의 부담되지 않는 problem set과제가 있습니다. 만약 이 수업을 들으신다면 Juliana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시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의력도 좋으시고, 수업 구성도 재미있고, 인성도 좋으시며, 학점도 잘 주시는 것 같습니다.
3) POLI 220? Introduction to Comparative Politics
비교정치학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강의력이 좋으시고 특히 전달력이 좋으셔서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 가서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수업에 세계 곳곳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보니 비교정치학에 관한 논의가 정말 풍부하게 이뤄질 수 있었. 다만 discussion class가 매주 1회씩 있는데 이 때 원어민들 사이에서 영어로 세계 정치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교환학생이 아니면 쉽게 경험하지 못해볼 것이기 때문에, 발언을 강제하는 분이기가 아니었음에도 최대한 참여하려고 노력했고 지금 와서 보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은 중간, 기말, 에세이1입니다. 에세이 점수가 중간 기말만큼은 아니어도 꽤 비중이 컸던 것 같고, 시험 유형은 객관식+단답+서술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단 네 달 간의 생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회화가 크게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말을 흉내내면서 저절로 영어가 는 것도 있었고, 영어를 말하는 데 있어서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자신감을 가지니 더 쉽게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정치는 정치 수업대로, 경제는 경제 수업대로 한국에서 공부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의 1.5배인 것 같습니다. 어떤 생활을 하고 무엇을 먹고 다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소 한국에서 매달 쓰는 돈의 2배 정도 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행비 제외)
한국에서 반드시 챙겨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공유기와 전기장판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기숙사에 요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식재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외식비가 비싸서 한국에서보다 요리를 많이 해먹게 됩니다. 레시피 찾고, 장보고, 요리하는 것도 교환학생 생활의 큰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에 큰 한인 마트(Hmart)가 있어서 원하는 식재료 모두 구할 수 있고, 급할 때에는 캠퍼스 내에 있는 Asian mart에 가도 김치나 양념 같은 건 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벤쿠버에는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습니다. 특히 일본음식점이 많고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스시를 시켜도 한국보다 맛있고 저렴합니다. 다운타운 쪽에는 브런치 레스토랑도 맛있는 데가 많습니다. 가볍게 외식하면 10~15불 정도, 다운타운 쪽 레스토랑으로 가면 20불 전후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의료: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의료보험이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 큰 병원이 있습니다. 단, 안과는 없어서 캠퍼스 밖에서 찾아야 하는데 어디가 좋은지 정보도 없고 외국에서 병원을 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평소에 안과를 다니시는 분이 있으시면 출국 전에 진료를 받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은행: 저는 시티은행 계좌에 한국 돈을 넣어가서, TD(시티카드 인출수수료가 싸다고 들어서)에서 돈을 인출해서 CIBC(접근성이 좋음) 계좌에 넣어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수수료를 많이 떼인 편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인가 신한은행에서 나오는 국제 체크카드 수수료가 굉장히 싸다고 들었는데, 출국 전에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교통: 매달 UPASS가 나오는데, 이걸 갖고 다니면 모든 대중교통이 공짜입니다. 택시는 무척 비쌉니다.
통신: Fido를 썼는데 좋았습니다.
3. 여가 생활
여가 생활을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저는 혼자 있을 때에는 주로 캠퍼스 안을 산책하고 캠퍼스 근처에 있는 kits beach에서 쉬는 걸 좋아했습니다. 또 친구들이랑은 다운타운에 가서 맛있는 걸 먹고, 쇼핑을 하고, 장을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술집에서 모여서 술을 마시는 한국과 달리 이 곳에서는 기숙사 안에서, 혹은 현지인 친구네 집에서 파티 할 기회가 종종 있어서 이 또한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있었던 4개월 동안 아무 걱정 없이 쉬면서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 자체로 시야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좋은 경험입니다. 4개월 동안, 그리고 돌아온 지금까지도 한번도 교환학생 생활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신 분이라면 꼭 다녀오기를 권해드리고 싶고, 가기로 확정되신 분이나 이미 가 계신 분이라면 아무 걱정 없이 즐기다 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