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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University of Toronto_최수현

Submitted by Editor on 20 October 2015

 

 

 

 

파견기간

2014-2학기 ~ 2015-1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파견국가

캐나다

성 명

최수현

파견대학

University of Toronto

작성일

2015.06.15


I. 파견대학

 1. 개요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있는 연구 중심 공립 대학이다. 토론토 대학교는 다운타운 세인트 조지(St. George) 캠퍼스를 중심으로 총 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캐나다 최대규모이자 북미에서 하버드와 예일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천 이백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44개의 도서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1827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대학은 문학평론과 통신이론 분야에 한 획을 그은 토론토 학파(Toronto School)로 유명하다. 인슐린과 줄기세포 연구, 최초의 실용 전자 현미경, 멀티터치 기술 및 NP-완전 개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토론토대는 현재까지 10명의 노벨상 수상자, 캐나다 총리 4, 캐나다 총독 2, 해외 국가원수 4명 및 대법원 대법관 14명을 배출했다. 매해 캐나다에서 제일 기부금을 많이 받는 대학이기도 하다. (출처: 위키백과)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방법

             교환학생들은 6월 중순 쯤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토론토대 학생들처럼 인터넷으로 직접 수강신청을 할 수 없고, 무조건 CIE(Centre for Intl Experience; 국제처)를 거쳐 강좌를 신청하거나 대기 명단에 넣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최대 과목 수는 5과목이지만, 학기 당 10지망정도까지 작성하여 원하는 과목 리스트를 제출하게끔 합니다. 7월쯤 인터넷에 들어가서 시간표를 확인하여 수강 신청 내역을 볼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별로 원하지 않는 과목들이 대부분이었고, 원했던 과목들은 빠져있었습니다. 그치만 수강신청을 변경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저는 결국 원하는 과목들을 다 듣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사실/팁을 알려드리자면,

      수강신청 시 선이수과목(prerequisite) 이수 여부를 매우 까다롭게 봅니다. 제가 원했던 과목이 애초에 신청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CIE에서 저의 수강 내역을 보고 선이수과목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CIE에서는 교환 직전학기 성적까지 반영된 성적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전 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 성적표를 보기 때문에 학생이 선이수과목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확률이 높습니다. 토론토에 도착한 후 CIE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수강신청을 변경하려 했을 때, 저는 직전학기까지 반영된 성적표와 기타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을 가지고 가서 선이수과목을 충족했다는 것을 담당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또 선이수과목 충족 기준이 애매한 경우, 저는 해당 학과의 Academic Advisor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 확인을 받았고, 확인을 받았다는 것을 CIE 담당자에게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선이수과목 충족 여부를 정말 까다롭게 일일이 확인하기 때문에 이렇게 증명해야만 그제서야 해당 과목을 넣어주었습니다.
 
애초에 처음 CIE에 메일을 보내 수강 신청할 때, 엑셀 파일 한 켠에 이 과목의 선이수과목을 이수하였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맨처음에 수강신청을 하게 될 때, 교환학생들은 토론토대 학생들보다 먼저 기회가 주어집니다. 따라서 선이수과목만 충족했다면 원하는 강좌에 다 등록이 됩니다.

  (*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인데 충족 판단 기준이 애매한 경우 과사에 찾아가 Academic Advisor와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들었던 ENG445 과목의 경우, 제가 객관적으로 선이수과목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려우나 전반적인 성적이나 수강내역을 보고 승인해주었습니다. FAH370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건축사의 이해 강좌를 미리 이수했어야 했습니다. 저는 비슷한 내용의 강좌를 들은 적이 없지만 그동안 들었던 미술사 강의에서 서양건축사를 자주 다루었다는 식으로 이메일을 보냈더니 수강을 허가해주었습니다.)

      수강신청을 변경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CIE 사무실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CIE 사무실에 모여들기 때문에 CIE 사무실 오픈 30분전에 미리 가서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메일로 수강신청을 변경하는 것은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처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강의평가와 교수평가를 확인하려면 www.ratemyprofessors.com 또는 토론토대의 ETLBlackboard를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또는 인터넷에서 ASSU Anti-Calendar를 검색해보시면 Arts & Science 과목의 2012년 이전 강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Blackboard의 경우 토론토에 도착한 후 토론토대 아이디를 발급받아야 이용가능합니다. Blackboard에서 강의 평가가 어디있는지 찾기가 쉽지는 않은데 잘 찾아보시면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토론토대가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대학인만큼, 정말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열심히 강의 평가를 찾아보고 리서치를 한 후에 수강신청 했기 때문에, 저는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2) 기숙사

물론 기숙사에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기숙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저는 다른 대안을 고려하였습니다. 저는 외부 기숙사인 Tartu College에서 거주하였는데, 학교와 매우 가깝고 교내 기숙사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tartucollege.ca에 들어가시면 기숙사 신청 방법과 기숙사 안내가 나오는데, 기숙사 신청은 주로 4월에 이루어지고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동안 열심히 전화하고 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학기 학생들은 잘 안 받는 편인데, 그래도 Tartu에서 귀찮아할 정도로 열심히 연락하면 방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싱글룸에서 살 수도 있지만 더블룸에 룸메이트와 사는 경우 매달 약 200달러 정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housing.utoronto.ca에서 룸메이트를 구해 더블룸에서 지냈습니다. 싱글룸에 비해 방도 훨씬 넓고 확 트여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April Hoy (Inbound Exchange Coordinator, CIE)
incoming.exchange@utoronto.ca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주전공으로 영문학, 복수전공으로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토대에서 문학 전공 3 과목, 미술사학 전공 6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규모 수업을 선호했기 때문에 400단위 과목을 골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학기에 5과목 듣는 것을 만만하게 보았지만 곧 수업에서 요구하는 과제와 공부의 양이 한국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수업에서는 매주 2페이지 분량의 에세이 과제가 나갔고, 그 외에도 추가로 긴 에세이 과제가 붙곤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전공 특성 상) 다른 과목에서도 쉴 새 없이 에세이를 쓰곤 했습니다.

ENG303 Milton (Paul Stevens)

저는 현대 문학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현대 문학 수업을 들으려 했지만, 강의 평가 사이트에서 Stevens 교수님에 대한 호평이 가득한 것을 보고 이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교수님은 밀튼 관련 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이십니다. 수업 시간에 MiltonParadise Lost를 읽었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명성에 못지않게 요점을 잘 뽑아내시고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펴시며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학생들의 의견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물으시고, 학생들 또한 열심히 대답합니다. 논점을 벗어나는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교수님께서는 능숙하게 잘 살려내셔서 본인의 수업 속에 잘 녹여내십니다.

ENG445 - Advanced Studies Group: Shakespeare's Sonnets (Chris Warley)

4학년 세미나인 터라 교수님께서는 학생의 참여를 많이 요구하시고, 개인 과제 및 팀별 발표에 대한 기대치도 매우 높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치고자 하시는 포인트가 있으면 그걸 직접 이야기하셔서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셰익스피어 소넷을 보고 스스로 깨닫게끔 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맨처음에는 너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래도 과제 하나 하나 해가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NEW222 - Comparative Caribbean Literature (Ramon Martinez)

서울대 영문과 수업에서 라틴 아메리카, 캐리비안 작가들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어 더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싶은 생각에 신청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문학 작품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논문과 시청각 자료를 접하기도 하는 수업입니다. 수강생의 대부분이 캐리비안 출신의 학생들인터라 캐리비안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의 입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워낙 다문화, 다인종이 섞인 토론토이기 때문에 한국과는 달리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이처럼 많았던 것 같습니다.

FAH486 - Case Studies at Royal Ontario Museum: Furniture (Ross Fox)

학교 근처에 있는 큰 박물관인 Royal Ontario Museum에서 가구를 배우는 수업(FAH486: Case Studies in Royal Ontario Museum Furniture)입니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이 박물관에서 오랫동안 가구를 담당하셨던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수업입니다. 한 시간 정도는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시고, 그 이후에는 박물관 가구 전시장이나 박물관 창고로 가서 직접 가구를 만져보기도 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학년 세미나 과목이고, 가구에 대해 이렇게 세세하게 배우는 것은 처음이라 힘든 점도 많지만, 이러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FAH381 - Jewish Art (Marc Michael Epstein)

이 수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었는데, 살면서 가장 처음 만나본 유대인이 바로 이 수업의 교수님일정도로 저는 유대교 문화를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토론토로 한 학기동안 초청받아 오신 교수님께서는 중세시대 필사본 연구에 있어서 저명하신 학자이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필사본의 세부 묘사 속에서 유대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보여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들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만으로 신청한 수업이었지만, 단순히 유대교 예술뿐만 아니라 시각 문화를 연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배우고 있습니다.

FAH463 - Materiality, Objecthood, Connoisseurship and Collecting in the Arts of East Asia (Jenny Purtle)

중국 도자기를 주제로 공부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ROM 박물관에서 마음에 드는 도자기를 골라 발표하고 리서치 페이퍼를 써냈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미술품이나 유적에 대한 리서치는 어떻게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또한 매우 실력 있으시고 따뜻한 분이시고,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유물을 보여주시며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FAH487 - Introduction to Asian Textiles (Sarah Fee)

ROM 박물관 큐레이터 강사 분께서 진행한 수업으로 매주 강의가 끝나면 박물관 연구실에서 유물들을 보고 배웠습니다. Introduction 수업이라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고, 처음에 어휘만 제대로 익히면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의 기말 과제로 학생들이 각자 지정된 object를 가지고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리서치를 해야 했습니다.

FAH370 - European Renaissance Architecture (Christy Anderson)

강의가 정말 똑부러지고 명쾌합니다. 이른 근대 시기 유럽의 건축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설립된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을 배웠습니다. 대형 강의라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고 또 인터넷으로 강의 녹화자료를 제공해서 학생들의 출석률도 낮은 편이었습니다.

NEW321 - Caribbean Visual Arts, Social Media and Performance (Lee L'Clerc)

ROM

선생님께서 매우 열정적이신 분이라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캐리비안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듣게 되었는데, 막상 한국의 정서와는 달라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치만 계속 배울수록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는 생각을 했고 다양한 작품과 작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이전에도 영어권 국가에 거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치만 첫학기에는 (영문과 학생이니 무언가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 수업을 들을 때나 교수님과 얘기할 때 소극적으로 변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가 지나고 나니 어차피 원어민 학생들도 완벽하게 말하는 법이 없고 실수해도 상관 없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다음 학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두 학기가 지나고 난 후 말하기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 가지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수업 시간에 읽을 거리가 많은데 열심히 읽어가면 어휘 실력이나 독해실력도 크게 느는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만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어차피 빠트리고 못 챙겨온 물건들은 토론토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음카페 캐스모에서 중고물품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세금까지 합쳐서 한국보다는 비싼 편이고, 특히 외식 비용이 크게 나갑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통신사는 Fido를 이용했고, 은행은 CIBC에서 거래했습니다. 귀국하기 전에 다 정지 신청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교통의 경우 저는 캐스모에서 중고 자전거를 구입해 처음 세 달 간 열심히 타고 다녔습니다. 대중교통은 한번에 3달러가 넘어 비싼데, 월정기권 또한 싼 편이 아니지만 한 번 사면 열심히 타고 다니게 됩니다. 저도 3, 4월에는 월 정기권을 구입해 열심히 토론토 곳곳을 놀러 다녔습니다.

 

 3. 여가 생활

             토론토 시내 뿐만 아니라, 토론토 외곽지역인 옥빌이나 유니언빌 등 다양한 지역을 구경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나이아가라나 몬트리올, 퀘벡, 뉴욕도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나이아가라에서 New Year를 보내기도 했고, 뉴욕에 2주 동안 돌아다니고, 또 토론토에 도착하자마자 몬트리올과 퀘벡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이외에도 토론토 내에서 행사도 많으니 열심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특히 토론토 자전거 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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