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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_University of Sydney_허성원

Submitted by Editor on 20 October 2015

 

 

 

 

파견기간

1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종교학과

파견국가

호주

성 명

허성원

파견대학

University of Sydney

작성일

2015.9.20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Sydney 1850년 호주 최초의 대학으로 건립되어, 현재 호주 내에서 Group of Eight이라고 불리는 8개의 명문대로 분류되며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대학 중 하나입니다. 시드니 곳곳에 캠퍼스를 가지고 있어 캠퍼스 간 셔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메인캠퍼스인 Cameperdown/Darlington 캠퍼스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University of Sydney 교환학생은 직접 수강신청을 하지 않으며 International Office에서 일괄 처리합니다. 파견 학기에 신청 교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수강생 정원 초과 등의 사유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선 파견 학생으로 선정되면 University of Sydney에서 배부하는 지원서에 한 학기당 네 개의 교과목과 네 개의 대체교과목(alternative)을 기입해 보냅니다. 교과목은 학교 홈페이지의 Find a Course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여러 가지 과목을 한번에 보는 쪽을 선호해서 http://sydney.edu.au/courses/a-z/undergrad/A 페이지에서 Bachelor of Arts 학위 프로그램에서 개설되는 과목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수강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University of Sydney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다음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ydney.edu.au/study/overseas-exchange/what-can-you-study.html

신청한 교과목이 파견 학기에 개설되지 않을 경우 대체교과목으로 수강신청되지만 Intetnational Office에 방문하거나(물론 이 경우에도 이메일로 미리 appointment를 잡는 게 좋습니다) 이메일을 통해서 담당 Officer에게 변경을 신청하면 수강 교과목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학 과목당 6학점으로 신청되며 보통 4과목을 신청하여 24학점을 듣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 과목씩 더 듣거나 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기숙사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는 편이고 그나마도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주당 AU$ 300이 넘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서 룸쉐어 통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곤 합니다. 집세는 보통 주당 AU$ 200 내외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제가 파견되었을 때는 Kenny Lowe라는 분이 아시아 지역 교환학생 담당자였는데 지금은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락처 email kenny.lowe@sydney.edu.au OR study.abroad@sydney.edu.au

담당부서 International Services office on Level 4, Jane Foss Russell Building, Darlington Campus.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1년 간 파견되어 총 7개의 과목(Units of Study)을 들었으며 모두 인문학(Arts) 계열 과목이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모든 과목은 일주일 당 2시간의 강의(lecture) 1시간의 토론/실습(tutorial)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2014-2

GCST1602          Introduction to Gender Studies

젠더 스터디 입문 과목으로 젠더와 관련된 다양한 학술적 개념을 배우고 젠더 이슈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1000 level (junior) 과목으로 교양 삼아 듣기에도 좋은 과목입니다.
GCST2610          Intimacy, Love and Friendship

젠더 개념을 기반으로 친밀성, 사랑, 우정과 같은 다양한 친애 감정에 대한 학술적 접근 방법을 보여주는 과목입니다. GCST1602 과목을 먼저 수강하거나 함께 수강하여 상호 보완적으로 들으면 좋을 듯합니다.

PHIL1013            Society, Knowledge and Self

사회, 지식, 자기(self)에 대해 배우는 1학년 철학 과목입니다. 세 명의 강사가 진행하는 일종의 팀티칭 강좌로 진행되는데 교수자에 따라 섹션별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15-1
GCST2604          Sex, Violence and Transgression

섹스, 폭력, 위반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배우고 이를 다양한 케이스(실제 폭력 사건을 다루는 언론 매체나 영화 등)에 적용해보는 수업입니다.

GCST2607          Bodies, Sexualities, Identities

섹슈얼리티 이론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미셸 푸코를 시작으로 소위 퀴어이론(queer theory)으로 분류되는 비평 이론을 배우고, 현실 사회의 제반 이슈(대표적으로 욕설이나 대리모 문제 등)와 관련해 적용해나가는 수업입니다.

PHIL2626            Philosophy and Psychoanalysis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주로) 영미권의 인지과학, 행동철학, 심리철학을 통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저는 2014-2학기에 PHIL1013 Self 섹션을 선 이수하면 수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PHIL2635            Contemporary Political Philosophy

존 롤즈의 정의론을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치적 문제에 적용해보며 그 가능성 및 한계를 실험하는 한편, Descriptive political philosophy로 분류되는 슈미트, 아렌트, 푸코 등의 정치철학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현대 사회의 정치적 문제를 깊이 있게 성찰해보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추천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교에서 요구하는 영어 능력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매주 과목당 20~30페이지의 논문을 미리 읽어가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1시간씩 토론 수업이 진행됩니다. 과목당 한 학기에 총 4000단어 내외(보통 중간과제가 1500~2000단어, 기말과제가 2000~2500단어)의 페이퍼를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능력을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각 과목에서 요구하는 리딩이나 글쓰기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충분히 학술적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의 경우 Writing Center Writing Hub 등의 기관에서 첨삭 지도를 받을 수도 있으며, 해당 과목의 조교(Tutor)에게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학습 지원 및 카운슬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옷과 신발, 세면도구, 식기, 화장품 정도는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호주, 특히 시드니는 전세계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소한 생활 물품을 다시 구매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주거비가 가장 큰 문제인데, 집세는 보통 1인실을 기준으로 주당 AU$ 200 내외입니다. 또 인건비가 상당히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식료품에 비해 현지 식당에서의 식대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학내 식당에서도 한 끼를 먹으려면 AU$ 8.00 정도가 필요하며, 샌드위치의 경우에도 한 팩에 AU$ 5~7 정도는 나가기 때문에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으면 생활비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시드니는 매우 국제적인 도시로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시내에는 다양한 한인 식당이 갖춰져 있으며, 한인 마트에서 한국에서만 쓰이는 식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서양식은 물론이고, 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양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도 도시를 지나며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의 경우, 학생은 구좌 개설시 COE를 제시하면 무료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해당 은행의 ATM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저는 학교의 JFR Building에도 지점이 있는 Commonwealth Bank를 통해 구좌를 개설했습니다. 구좌를 개설하면 몇 가지 코드를 함께 할당받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한국에서도 쉽게 국제 송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발전한 지역이지만 인구밀도가 낮은 서울에 비해서 대중교통은 떨어지는 편이고 요금도 비쌉니다. 다만 교환학생(Exchange Student)는 국제 학생(International Student)와는 달리 학생 할인이 적용되는 Concession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NSW지역 교통 카드인 Opal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Concession Card를 신청하신 뒤, 우편으로 배송받은 후에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조: https://www.opal.com.au/registered/ordercard/?execution=e1s2 )

무선통신의 경우, Vodafone, Telstra, Optus 등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USIM칩만 구매해서 국내에서 구입한 휴대폰에 바꿔끼우면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제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 더 싸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무선통신은 보통 4G까지 지원되지만 유선통신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느린 편이고 이용 용량에 상한이 존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숙소를 구할 때 Unlimited 인터넷을 제공하는지 꼼꼼히 따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의료의 경우 저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OSHC 납부하면(교환학생은 파견 전에 의무적으로 납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학내 의료 서비스는 무료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감기약 등 간단한 상비약은 미리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여가 생활

시드니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는 적지만 문화적으로는 오히려 즐길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시드니의 상징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연주회, 오페라, 전시회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인 편이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경우 종종 이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보다 대중적인 공연으로는 주로 차이나타운 인근의 Capitol Theatre에서 열리는 뮤지컬이나 창작 무용 공연, 혹은 Quantas Credit Union Arena Olympic Park Allphones Arena에서 열리는 대중 가수의 공연을 들 수 있습니다. 미술 쪽으로는 오페라하우스 인근에 위치한 Contemporary Museum of Art가 매우 유명하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시내 곳곳에서 주말이면 열리는 다양한 지역 시장을 돌아다녀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며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유명한 브런치 카페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시드니 생활을 즐겁게 보내는 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의 경우 한국에 비해 상당히 비싸지만 학생 할인 등을 적용받으면 한국과 비교해서 큰 금액 차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옷이나 신발의 경우 소매가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비싼 편이지만, 국제적인 브랜드의 경우 오히려 더 저렴할 수도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혹시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신다면 대한항공을 추천하는데, 이내 위탁수하물이 규정 무게를 초과하였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더 적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무게(kg 7만원)에 대비해서 금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드니에서 자리를 잡은 후 택배를 이용해서 짐을 받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귀국할 때에도 택배를 이용해 무거운 짐을 미리 한국에 보내두면 출국할 때 좀 더 여유롭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년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경험은 단순히 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시드니에 혼재해 있는 다양한 문화와 부딪히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넓힐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1년이라는 기간이 길게만 느껴졌지만 6개월이 지났을 때는 만약 한 학기만 교환학생 파견을 생각했다면 크게 후회했을 것이라 생각했을 정도로 시드니에서의 생활은 매우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시고 도와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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