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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베이징(북경)대학교_공지원

Submitted by Editor on 16 November 2015

 

 

 

파견기간

2014년도 2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자유전공학부

파견국가

중국

성 명

공지원

파견대학

북경대학교

작성일

2015.01.30.

 

 

I. 파견대학

 1. 개요

 

북경대학교는 청화대학교와 더불어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수학 기간 중 중국 각지를 여행하다 기차 및 숙소 등지에서 현지인들에게 북경대에서 수학하고 있다고 하면 놀라거나 부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수준 급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며, 미래의 중국을 책임질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앞서 말한 북경대의 위용과는 다르게, 북경대에서 행정적인 친절함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앞으로 파견을 갈 학우분들께서는 적어도 교환학생을 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행정 체계상 미비한 점이 많음을 미리 알아두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정적 난관을 거쳐가며 중국어 실력이 느는 것도 나름의 부수적 효과라면 효과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수강 신청의 경우, 교환학생 준비 시 HSK 6급을 보유한 사람과 5급 이하를 보유한 사람의 경우가 나뉩니다. 6급을 보유한 사람의 경우, 북경대에서 제공하는 대외한어(对外汉语)학부 수업을 듣지 않고 바로 북경대 학생들과 같은 본과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면 5급 이하의 급수 보유자의 경우, 북경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한어능력평가를 보고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해야지 본과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실력이 되는데 약간의 점수차 때문에 대외한어수업(말하자면 language course 입니다)를 듣게 되었다면, 국제협력본부측과 잘 상의하여 본과 수업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후에 본과 수업을 듣게 되는 경우, 국제협력본부에서 제공하는 양식을 들고 해당 학과의 개설 수업에 가서 서울대학교의 초안지 형식으로 일일이 교수님의 서명을 받고, 해당학과의 과 사무실에 가서 도장을 받은 후 최종적으로 유학생사무실에 제출해야지만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즉 교환학생은 온라인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더욱 불편한 것은, 북경대 교무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각 학과의 개설 강좌 및 수업 시간은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강의실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핸드폰 앱으로 课程格子가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셔서 강의실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대외한어과의 수업을 듣게 된 경우, 앞서 말한 북경대 주관의 한어능력평가 결과에 따라 반이 배치되어 대외한어과 건물에 게시됩니다. 배치된 반에 따라 수업을 들으시면 되고, 원하는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반 이동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딱히 한 명의 담당자를 꼽기는 어렵고, 담당 부서는 留学生办公室 입니다. 2014년도 2학기에 사무실 위치가 변경되어 북경대 캠퍼스 내 农园식당을 지나면 보이는 新太阳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락처는 등록 후 배부하는 안내책자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수강했던 과목은 미학과 전공 관련 2개 과목(中国艺术原著导读、中国现代文学)와 경제학 전공 관련 5개 과목(公司金融、国际宏观经济学、世界经济与中国、福利经济学、美国经济)이었습니다. 중국예술원저도독은 북경대 예술학원 개설 강좌로 노자, 장자, 논어부터 시작하여 고대 및 중세까지의 중국 미학관련 개념들을 철학 서적에서 찾아보는 수업이나, 문제는 학부 수업임에도 교수님의 해설 대신 거의 과제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보니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많지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반면 중국현대문학은 중화민국시기의 문학사를 다루는 수업인데, 만약 중어중문전공이 아닌 사람이라면 내용이 새롭고 교수님도 열의가 넘치시기에 들어볼 만한 수업인 것 같습니다.

그 밖에 경제학 전공과목은 대체로 무난하였고, 경제학과 개설 과목은 학기별, 년도별 개설 내역이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 추천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례로 2013년도 1학기에 다녀온 친구가 추천해 준 강의 대부분이 이번 학기에는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唐翔교수님의 강의를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남방 출신 교수님이셔서 권설음을 발음하지 못하신다는 (생각보다 큰) 단점이 있지만, 수업에서 케인즈의 <일반이론> 1차 문헌을 그대로 읽히시기도 하고, 또 경제학의 기본적 가정들에서 출발하여 전체적 틀을 잡는 수업을 시도하셔서 열심히 따라가면 얻는 것이 많은 수업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은 학업적인 측면에 있어서 마음이 가는 영역에 대해 학점에 쫓기지 않고 탐색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수업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저는 군에서 8월 말 전역한 후 바로 교환학생을 갔고, 운이 좋게도 군생활 내내 중국어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기에 언어능력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비약적인 발전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해서는 알 수 없는 언어의 영역들, 예를 들면 구어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표현, 또는 각 지방의 사투리에 적응하는 듣기 훈련,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발전 정도를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처음 중국에 갔을 때에는 듣기보다 말하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말하기 능력이 듣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앞서 언급한 중국예술원저도독 수업에서 개인 프레젠테이션을 총 3차례 해야 했는데, 미학적 개념을 중국어로 설명하면서 구어 능력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마도 중국어를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말하기 능력이 점차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일단 언어 자체부터 신경을 써야 하니 한국어로 공부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언어 습득 또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가을 학기만 파견을 갔었기 때문에 봄학기를 준비하시는 학우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북경은 전체적으로 건조한 기후이므로 USB가습기를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밖에 가을학기에 파견을 가시는 경우 방한과 보습에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기온은 서울과 비슷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기후이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훨씬 낮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파견을 가기 전 생각했던 것보단 춥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을학기로 파견을 가시더라고, 3주 정도는 여름 기후나 다름없기 때문에 적당량의 여름옷도 챙겨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물가 수준의 경우 북경은 먹을거리를 제외하면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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