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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년 4월~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
파견국가 |
일본 |
성 명 |
김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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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규슈대학 |
작성일 |
2015.11.2. |
특히 규슈대학은 최근에 이슈가 된 바가 있죠. 바로 규슈대 의대에서 2차대전 당시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역사를 시인하고 이를 의대 역사관에 전시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온지 며칠 지나지 않아 소식을 접했는데, 한편으로 그렇게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나 싶어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갈수록 역사를 조작하여 '그들만의 자랑스러운 나라 일본'을 만들려고 하는 현 일본 정부의 행보와 대비되어 그들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침 기숙사 바로 옆이 의대인지라 조만간 역사관에 들르고자 생각중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서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3주간의 shopping period를 두어 여러 과목들을 충분히 듣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수강신청은 3주차가 끝날 때쯤 서면으로 사무실에 제출합니다.
한편 기숙사는 카시이(香椎)에 있는 규슈대 기숙사가 아닌, 치요켄쵸구치(千代県庁口) 역에 있는 루포켄쵸구치(ルポ県庁口)라는 사설 아파트를 학교 측에서 임대하여 제공해 주었습니다. 한 달 방세는 방세, 관리비 합하여 3만 엔 남짓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자전거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나카스, 텐진, 하카타 역 등 시내와도 가까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번학기부터 프로그램이 이토 캠퍼스로 옮기게 되어 이곳에서 생활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Japan in Today’s World Program(담당자: Kurihara Hitomi(행정 담당))
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Division
Kyushu University
Address:
Rm. 106, I2CNER Building,
744 Motooka, NIshi-ku,
Fukuoka, 812-8581, JAPAN
tel. +81 92 802 2229
fax. +81 92 802 2287
e-mail: intlr-jtw@jimu.kyushu-u.ac.jp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속한 프로그램은 Japan in Today’s World 프로그램으로,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영어로 수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과목은 크게 JTW core courses와 일본어 언어 강좌로 나뉩니다.
JTW core courses에는 여러 가지 과목이 있습니다만, 저는 주로 인류학, 사회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류학을 전공하신 조던 폴락 선생님과 사회학을 전공하신 히고 마사테루 선생님의 강의가 인상깊었습니다. 조던 폴락 선생님은 교육인류학 전공으로, 일본의 교육과 사회화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매주 리딩도 꽤 많고 중간중간 쪽글과 2500단어 분량의 기말레포트 등 로드가 결코 적은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히고 선생님은 일본의 현대사회, 일본의 민족성, 소수자, 다양성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정성들여 수업을 준비해 오시고, 수업 내용도 일목요연하게 제시를 해주셔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폴락 선생님과 히고 선생님 모두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깊으신 분들이라, 한 학기 내내 즐겁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규슈대학은 체계적인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치고사를 통해 일본어 수준을 테스트한 후, 일본어 일반(문형, 표현 등), 한자, 작문, 회화의 네 파트로 나누어 수준에 맞게 수업을 배치해 줍니다. 저는 일반 수업과 한자 수업을 들었는데, 공부할 양이 꽤나 많기는 했지만, 그만큼 일본어 실력을 4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자의 경우 일주일에 40자 정도를 익히고, 쓰기 연습뿐 아니라 여러 가지 숙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습하도록 함으로써 한자에 금방 익숙해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일본어 일반 수업에서는 문형과 표현, 작문 등을 배웠는데, 작문, 발표 등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시켜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일본어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별도로 일본어 회화 파트너를 매칭을 해 주어 주기적으로 만나며 회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부경대와 대구외대 등에 일본어 강사로 출강한 경력이 있으신 박사과정생과 매칭이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잘 아시는 분이다 보니 더 효과적으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침 저도 파트너분도 모두 야구를 좋아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야구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분과 꾸준히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일본어의 감을 많이 익혔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수업이다 보니, 일본 대학의 수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영미권 대학의 수업에 가까운 분위기였습니다. 교수님도 격의 없이 수업을 진행하시고, 중간중간에 학생들의 참여와 토론도 활발한 분위기였습니다. 다행히 인류학과에서 그러한 분위기의 수업을 많이 경험했기도 하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보니 수업 분위기에 적응하고 참여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말하기/듣기가 짧아서 언어 때문에 초반에 고생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용기를 내어 계속해서 발언권을 얻고,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니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주어진 리딩과 과제도 그때그때 밀리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특별히 필요한 것이라면 역시 전기 콘센트겠지요. 일본은 우리나라와 전압이 달라서 콘센트(돼지코)를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열기의 경우 전압이 낮기 때문에 화력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드라이어나 고데기의 경우, 220V/110V 겸용을 가져오시거나 현지에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에는 특별히 챙겨야 하는 것은 딱히 없던 것 같습니다.
물가 수준은 의외로 한국과 비슷합니다. 물론 규슈 지방이 도쿄 인근에 비해 싸긴 하지만요. 시내에서 밥을 먹는다 해도 700~800엔 선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식당 나름이긴 하지만, 잘 찾아보면 290엔짜리 라면 등 정말 저렴한 식당도 있습니다. 마트 물가도 상당히 저렴하고, 생활용품도 우리나라와 큰 차이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 차비는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한국의 2.5배라 생각하시면 되고, 거리에 따른 요금 증가율도 훨씬 높아서 한국보다 차비가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대신 묶음할인, 각종 패스 등 할인혜택이 많기 때문에 잘 이용하시면 교통비를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편의시설 중의 갑은 역시 편의점입니다. 일본의 편의점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편의점 음식의 경우, 한국의 그것보다 훨씬 질도 좋고 양도 알찹니다. 복사도 할 수 있고, 외국 카드를 쓸 수 있는 ATM도 있고, 즉석에서 야구 티켓 등을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습니다. 각종 공과금도 현장에서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구요.
은행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불편합니다. ATM 숫자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밤 9시~10시가 되면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사용할 도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편의점 ATM도 11시면 전원이 꺼져버리기 때문에, 돈이 급할 때 많이 불편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카드를 거의 쓰지 않고 현금을 쓰기 때문에, 더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통신의 경우, 주로 방에 인터넷을 깔아서 와이파이 공유기를 달아서 사용했습니다. 현지에서 유심칩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에 쓰지 않았구요. 우리나라에 비해서 와이파이 존이 많지 않아서 불편했습니다. 다만 역이나 관공서 등에서 제공되는 공용 와이파이가 있기는 합니다.
3. 여가 생활
집에서 애니메이션 등을 보거나 친구들과 밖에서 놀러다니거나 하면서 지냈습니다. 특히 마츠리의 나라 일본답게 곳곳에서 여러 가지 축제들이 열리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후쿠오카 시민축제인 돈타쿠와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등이 대표적인 축제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