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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_홍콩중문대학교_하성봉

Submitted by Editor on 17 November 2015

 

 

 

 

파견기간

2015.1.1~2015.5.31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파견국가

홍콩

성 명

하성봉

파견대학

홍콩중문대학교

(Chinese University of HK)

작성일

2015.8.31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중문대학교(이하 중문대)는 홍콩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홍콩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신계지역의 샤틴에 위치해있다. 중문대는 여러 개의 College로 이루어져 있는데, College는 한국의 단과대학이 아니라 기숙사공동체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College마다 담당 교수진, 학생회 및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어 대학생활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College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Faculty이고 이것이 단과대학을 의미한다. Faculty 산하에 School 혹은 Department가 있는데 이것이 단과대학 소속 과를 지칭한다. 기숙사공동체를 의미하는 College와 단과대학을 의미하는 Faculty가 혼재되어있는 것이 중문대의 특징으로, 학교생활은 College를 중심으로, 학과공부는 Faculty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중문대는 경영, 경제, 의학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해왔고, 중국어(보통화) 교육프로그램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중문대에 방문하는 교환학생 외에도  Full-time 외국인 학생들의 비중도 높은 편으로 다양한 국적을 지닌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파견 전 학교측에서 수강신청에 관한 이메일이 오는데 이메일에 적혀있는 링크(http://www.oal.cuhk.edu.hk/index.php/study-abroad-a-exchanges-for-visiting-students/term-time-exchangestudy-abroad/study-at-cuhk/programme-information#instruction)를 타고 가서 수학할 학기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Course Description도 제공되니 이를 바탕으로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유의할 것은 강의언어인데 E는 영어, P는 보통화, C는 광동어, P&C는 보통화와 광동어 혼용이다. 중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신청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어에 능통하다면 보통화로 진행되는 수업을 신청해보는 것도 괜찮아보인다.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부담스럽다면, 중문대에서 운영하는 중국어코스인 Chinese Proficiency Course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문대와 예일대가 함께 만든 이 코스는 효과적인 커리큘럼으로 유명하고, 많은 교환학생들이 중문대로 오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이 코스에 관해선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중문대의 기숙사는 위에서 잠시 언급한 기숙사공동체인 College와 같다. 중문대에는 9개의 College가 있고, College마다 2~4개 동으로 이루어진 기숙사 건물이 있다. 중문대에서 교환학생 승인을 받게 되면 우리학교의 국제협력본부 격인 OAL(Office of Academic Links)에서 지속적으로 메일이 오게 되는데 이때 기숙사를 선택하게 된다. 3순위까지 지망할 수 있는데 기숙사 배정은 무작위인듯 하다. College별 기숙사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등급(최신식 시설 및 좋은 접근성) : Morningside College, S.H.ho College

 기숙사 지원시 1순위, 2순위로 신청해야할 College들이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최신식 시설을 구비하고 있고, 유용한 부대시설들도 많다(체력단련실, 피아노연습실, 밴드합주실, 전산실, 그룹학습실 등). 전반적으로 서울대학교 신식 기숙사에 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건물이 강을 바라보고 있어서 운이 좋다면 중문대에서 가장 전경이 좋은 기숙사에서 한학기를 보낼 수도 있다. 호스텔 내의 식당과 카페도 훌륭한 편이다. Morningside College는 서양식 메뉴를, S.H.ho Collge는 중국식 메뉴를 제공한다. 참고로 S.H.ho College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데 스타벅스 마크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스타벅스의 원두만을 이용하는듯 하다. 그래도 중문대 안에서 가장 괜찮은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 중 하나이므로 자주 이용하게 된다. Morningside College의 카페는 커피 외에 스파게티와 파니니 등을 팔아 시간이 없을 때 자주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커피 맛은 별로이다. 또한 이 두 CollegeMTR(University Station)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해있고, 바로 앞에 학교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이 두 College를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들은 걸어서 MTR역에 갈 수 없다고 보면 된다.(오직 교내순환 셔틀버스를 통해서만 갈 수 있음)

 Morningside College에는 중국본토인 유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본인이 살았던 층(플랫)에는 홍콩 로컬 학생들이 40%, 중국 본토인 유학생 30%, 외국인 Full-time 유학생 20%, 교환학생 10% 정도로 구성되었던것 같다. S.H.ho College는 홍콩 로컬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두 호스텔의 유일한 단점은 의무적으로 meal-plan에 등록해야한다는 것이다. S.H.ho Collegemeal-plan은 꽤 괜찮은 편이나, Morningside Collegemeal-plan은 중문대에서 가장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

 

2등급(중간 정도의 시설, 안좋은 접근성) : Chung Chi College, New Asia College, United College, C.W. Chu College, Woo Yee Sun College, Lee Woo Sing College

 기숙사 지원시 3순위로 고려해봄직한 College들이다. Chung Chi College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낡은 시설이 단점이다. 나머지 College들은 접근성이 너무 안좋아 수업을 가거나 시내를 나가기 위해 MTR역을 가야할 때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 필수적인 곳들이다. 시설도 Morningside CollegeS.H.ho College에 미치지 못한다. 이외의 단점은 딱히 없는 편이다.

 

3등급(반드시 피해야할 곳) : I-house, Shaw College

 I-house의 원래 뜻은 International House로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이다. 즉 기숙사공동체인 College에 속해있는 기숙사가 아닌, 교환학생만을 위해 별도로 만들어진 기숙사이다. 물론 이곳에도 나름의 공동체가 존재한다. 각국에서 온 혈기왕성한 20대 학생들이 가득찬 결과, 과장을 좀 더하자면 이곳은 중문대의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버렸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파티와 스캔들이 이를 방증한다. 성향에 따라 이곳의 분위기가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외에도 I-house는 시설도 나쁜 편이고, 접근성도 좋지 않다. 심지어 부대 식당조차 없어 인근 College에 있는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매번 원정을 나가야만 한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International이란 형용사가 주는 세련된 느낌에 현혹되어 I-house에 지원하지만, 한학기가 지나면 그들은 I-house가 사실은 Isolated House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Shaw College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인 Full-time 유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접근성이 가장 좋지 않은 College 중에 하나이고, 시설도 낙후된 편이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Jasmine Wong, Yasumoto International center, jasminewong@gmail.com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New Political Economy

 우리학교 경제학부의 정치경제학의 이해 수업과 같은 과목이다. 유권자들에 의한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을 경제학적 모델로 분석하는 것을 배우는 수업이다. 중위투표자 이론 등을 배우며, 수업중간에는 일국양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의 정치적 상황 등에 대한 토론도 이루어진다. 교수님이 젊고 똑똑하시며 강의력이 좋으시다. 성적평가는 프레젠테이션, 수업참여, 기말고사로 이루어진다.

 

- IT & Economy

 우리학교 경제학부의 정보통신경제학 수업과 같은 과목이다. IT분야의 대표적인 경제학 이론들인 네트워크 효과 등을 다룬다. 교수님이 매우 젊으시고, 학생과의 눈높이를 맞추시려고 노력하신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인지라 한학기동안 가장 흥미롭게 들은 수업이었다. 성적평가는 팀 프로젝트, 중간고사, 기말고사, 두번의 Problem Set로 이루어진다. 시험유형은 Problem Set에서 다루어진 것과 유사한 형식으로 이를 잘 풀었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같이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난 학생들이 굉장히 똑똑했는데, 실제로 중문대 경제학과 내에서 똑똑한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는 것 같다고 느꼈다.

 

- China, HK and the World Economy

과목명에서도 보이듯이 교환학생들을 위해 개설한 강좌이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경제에 대한 개론적인 수업이다. 수업은 크게 교수님의 강의와 5~6회의 외부인사 초청강연 등으로 이루어졌다. 교수님의 강의는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의 기초적인 내용으로 해당 과목을 들었으면 매우 쉽다. 이외에 중국과 홍콩의 경제발전 양상 등에 대한 내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외부인사 초청강연은 금융기관, 투자은행 등의 관료, 애널리스트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역시 시험범위에 포함되지만 강연을 들었으면 쉽게 풀 수 있다. 성적평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팀 프로젝트로 이루어진다.

 

- Emerging Financial Market in China

 중국의 금융시장에 대해 다루는 수업이다. 중국 본토 출신인 교수님의 영어발음이 좋은 편이 아닌지라 집중하기 힘들긴 하지만, 교수님께서 손수 만드신 수업자료와 리딩이 매우 좋았다. 미시경제이론, 거시경제이론 등 기본적인 경제학 과목을 듣지 않은 상태라면 따라가기 힘들수도 있다. 투자은행을 지망하는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다. 성적평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로 이루어지고 출석은 반영되지 않는다.

 

- Chinese Proficiency Course(Oral and Grammer)

 앞서 잠시 언급한 중문대의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총 6학점(2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들어 각국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수업이기도 하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중급이상의 과목을 듣기 위해선 사전에 Placement Test를 쳐서 이메일로 담당 직원에게 보내야한다. 우리학교 초급중국어 1,2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중급 강의를 들으면 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홍콩은 다양한 언어가 쓰이는 나라이다. 공식적으로는 광동어와 영어를 채택하고 있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중국 본토인들의 영향으로 의지만 있다면 북경어 역시 충분히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중문대는 중국 본토 학생들과 교환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면 외국어 습득에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의 학습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전공에서 A학점을 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이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험공부보다는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하도록 하자.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홍콩의 겨울은 한국의 가을 정도이지만, 대부분의 홍콩 건물에는 냉방시설만 있고 난방시설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1학기 파견자라면 작은 전기장판을 들고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중문대 기숙사는 침대만을 제공하고 침구류를 제공하지 않는다. 학교 인근의 번화가인 샤틴에 이케아가 있는데 여기서 침구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지물가는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살짝 더 비싸다. 식재료나 공산품, 교통비의 가격은 더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각종 서비스업(외식, 미용 등)의 비용은 더 비싼편이다. 때문에 시내 중심가로 자주 나가게 되면 지출이 커지게 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사

 중문대에는 서울대만큼이나 많은 교내 식당이 있다. 특징은 서울대학교와 달리 중문대의 교내식당은 메뉴가 고정되어있다는 것이다. 대신 각 식당마다 차별화가 이루어져있어 기호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는 서양식 메뉴(스테이크, 스파게티 등), 쌀국수, 차슈판(홍콩식 돼지고기덮밥), 커리, 케밥, 딤섬 등이다. 이외에도 홍콩에는 Afternoon Tea의 문화가 있어 대부분의 교내식당에서는 점심 이후에 핫도그나 에그타르트 등 간단한 간식메뉴를 취급한다. 저녘 11시 이전까지 캠퍼스 안으로 피자헛이나 KFC 배달이 가능하므로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

 본인은 먹는 것에 예민한 편이라 한달 동안 식사 때문에 고생을 하고 간단한 조리도구를 사서 플랫 주방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었는데 덕분에 매우 좋은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같은 플랫에 사는 친구들이 처음보는 한식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나누어먹게 되었는데, 덕분에 요리에 생각지도 못한 재미를 붙여 교환학생 기간동안 이것저것 많은 음식을 만들어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한학기동안 중국어, 영어실력보다 요리실력이 더 늘었던거 같다. 나중에는 중문대의 외국인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Food Festival에 참가하여 상도 탔는데, 외국인 학생들이 파전을 정말로 좋아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또한 요리를 매개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된 것도 큰 소득이었다. 그중 한식에 관심을 많이 보인 한 친구에게는 제육볶음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는데, 지금도 종종 기숙사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뿌듯함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식재로가 싼 편이라 시내의 한국식당에서 사먹는것보다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조리도구는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구입가능하고, 식재료는 샤틴의 대형마트에서 구매가능하다. 고추장, 간장 등의 한국 식재료는 침사추이의 신세계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 마트 근처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정육점도 있는데, 샤틴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한식에 적합한 부위(삼겹살, 목살, 소고기 국거리 등)을 취급하여 자주 이용하게 된다. 또한 인근에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노점상이 몇개 있는데, 여기서 대형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 은행

 중문대의 주 거래은행은 Hang Seng Bank로 기숙사 비용 등을 지불하기 위해선 이 은행의 계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납부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니 굳이 이 은행의 계좌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 주로 이용하게 되는 것은 Citi Bank인데 ATM은행시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반드시 Citi BankATM을 이용해야함) 또한 부모님으로부터 돈을 송금받기도 편리하다. 따라서 한국에서 Citi Bank의 체크카드를 만들어 가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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