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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_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_이지섭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5

 I. 파견대학

 1. 개요

본인은 20142학기 및 겨울계절학기 기간 (20149~20151) 동안 네덜란드에 있는 Deflt 공과대학교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에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교환학생 기간에 기숙사에 거주하였으며, 2 period 동안 7개의 강의를 수강하였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Delft 공대의 경우 별도의 수강신청을 요하지 않는다. Blackboard.tudelft.nl 사이트에서 자신이 듣고자 하는 과목을 enroll하여 수업 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으나, 이는 한국의 수강신청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수강 정원이 제한되어있거나 조별 활동이 요구되는 수업의 경우 이러한 enroll이 필수적이다. 다만 이후에 시험을 보기 3주에서 1주 전에 시험등록을 꼭 하여야지만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 DUWO라는 단체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본인의 경우 샤워실과 주방은 공용으로 이용하는 개인실(Shared accommodation)을 신청하였지만, 원룸 형태의 studio를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20여분 정도 소요되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본인은 Delft 공대의 TPM(Technology and Policy Management) 부서에 교환학생을 갔다.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Ms. Toke Hoek 이며, 담당 부서는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 Faculty of Technology, Policy and Management 이다. 연락처는 이메일 c.a.hoek@tudelft.nl, 주소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Jaffalaan 5, room a2.340, 2628 BX, Delft, the Netherlands (Phone 31 15 2783367, Fax     31 15 2784811, www.tbm.tudelft.nl) 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WI3421TU Risk Management : 경제학 및 경영학과 관련된 과목으로, 교수님의 강의로 이루어지는 과목이었다. 리스크의 정의 및 측정, 현실적 함의 등에 대해서 다각도로 배울 수 있었다. 특히 Basel ⅡⅢ과 관련된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다. Delft 공대에서 들은 유일한 학부수업으로 많은 네덜란드 학생들과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므로 네덜란드어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EPA1222 Economics and Regulation : .거시 경제 전반에 걸쳐 정책 및 규제의 역할 및 기능에 대한 강의였다.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자료 및 리딩을 통해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Delft 공대에 흔하지 않은 대형강의라는 점도 이색적이었다.

 

SPM9715 Intermediate Economics : 거시경제학 심화 강의로서, 미국발 금융위기 및 그 위기가 유럽에 전파되는 과정에 집중되었다. 주류 거시경제학 이론에 더하여 다소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구조주의 경제학 학파의 이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교수님의 저서인 Macroeconomics beyond NAIRU 및 기타 리딩자료를 통해 수업이 이루어졌다.

 

SPM9716 Cost-Benefit Analysis: Theory and Application : 미시경제학의 세부분야인 비용편익분석에 대한 강의였다. 강의자료 및 교과서를 통해 강의를 따라갈 수 있었다. 미시경제학적 배경지식이 없다면 다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경제학과 전공으로서 매우 흥미로운 강의였다.

 

SPM9717 Economics and Finance : 거시경제학의 세부분야인 금융에 집중된 강의였다. 강의는 별도의 교과서 없이 다양한 참고교재 및 논문, 신문기사, 기타 리딩자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수업 과제로서 15페이지 분량의 조별과제(선정된 책 가운데 하나를 읽고 비판적인 리뷰 쓰기)가 있었다. 금융위기와 관련하여 생생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다.

 

EPA1113 Principles of Policy Analysis : 정책분석과 관련된 이론을 배우고 실제로 응용하는 수업이었다. 정책 및 갈등과 관련된 당사자 및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관한 강의였다. 강의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의 활동을 통해 이루어졌다. 교수님의 강의보다는 실제로 이론을 적용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더 중요한 수업이었다.

 

WMIIOITU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3 : 학술분야에서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강의였다. 사전평가를 통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레벨이 결정되고,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과 함께 영어의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고루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의 영어수업과 달리 다양한 인종 및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어를 많이 배우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학교에서 개설되는 네덜란드어 강의도 있고 현지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언어를 배울 기회도 있었지만 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바람에 언어를 학습하지 못하였다. 다만 영어로 된 강의를 들으며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고, 또한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강의를 수강하면서 학술언어로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3.     학습 방법

Delft 공대의 경우 한 학기가 두 개의 Period (1년이 4 Period)로 나뉘어있다. 대부분의 강의는 한 Period에 이루어지지만, 일부 강의의 경우 두개 이상의 Period에 걸쳐 이루어지기도 한다. Period가 끝날 때 시험이 있고, 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10점 만점에 6점을 넘지 못할 경우 Fail 한다.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는 한국 대학과는 달리, Delft 공대의 경우 본인이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리딩 자료 및 추가학습량이 상당했다. 또한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조별로 과제를 수행하는 등 수업 외 부담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국제학생이고 학업에 대한 의지가 뛰어나서 조별과제를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유익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네덜란드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을 추천한다. 비바람이 자주 불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 또는 우비가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현지에서의 생활용품은 기숙사 주변의 슈퍼마켓 및 HEMA, IKEA 등의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국제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중고로 생활용품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외식을 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 먹을 경우 슈퍼마켓에서 비교적 저렴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아침식사 및 저녁식사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었다. 점심의 경우 학교 내 식당 및 근처 시내에서 샌드위치 등을 사먹었다. 도시락을 준비하여 점심시간에 먹는 친구들도 다소 있었다.

병원의 경우 이용한 적이 없으나, 학교를 통해 의료보험에 가입했고 학교에 있는 검진소를 방문할 경우 상위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은행의 경우 학교를 통해서 ABN AMRO라는 네덜란드 은행 계좌를 개설하였다. 국제학생을 위한 계좌 및 직불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였다. 유럽 계좌가 없는 경우 통신 및 보험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학교를 통해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교통의 경우 도시 내에서는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고, 다른 도시로의 이동은 기차를 사용하였다. 기차의 경우 미리 personalized ov-chip card라는 교통카드(유로)를 만들 경우 off-peak hour40퍼센트 가량 할인을 받기 때문에 꼭 만들 것을 추천한다.

통신의 경우 선불유심카드를 사용하였다. 2년 이상의 경우에만 계약(contract)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     여가 생활

학교 Sports & Culture Center 에 개설된 운동 및 문화 수업을 들을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group exercise가 가능하고, 소정의 강의료를 지불할 경우 음악 및 미술, 댄스 등 문화활동을 배울 수 있다. 또한 DISS(Delft International Student Society)를 통해서 다양한 국제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다.

1 period2period 사이의 기간 또는 교환학생을 시작하기 전에 주변 국가들로의 여행 역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유럽의 경우 저가항공 및 버스, 기차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정규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Introduction Program(유로, 별도신청)을 통해 학교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데 도움이 되었다. 프로그램 구성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고 유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금전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학교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환학생 기간에 한국 문화에 대해 알리는 행사가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다만 학교 주최로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는 자리가 있었는데, 이때 한국 음식을 준비해 소개한 것이 매우 뿌듯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Delft 공대에 6개월간 머무르면서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뜻깊었다.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고 친분을 다지면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느끼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확대되는 것을 느꼈다. 또한 전공분야 외의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그리고 일방적인 강의 외의 참여형, 토론형 수업을 체험하면서 본인에게 부족했던 발표능력 및 창의성, 독창성이 발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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