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versity of sussex는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서식스주(州) 브라이튼 외곽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교입니다. 캠퍼스는 이스트서식스주
브라이턴 앤드 호브 보로(Brighton and Hove borough)의 브라이턴 내, 팔머(Falmer) 마을에 있으며 유명 건축가 배질 스펜서 경(卿)이 설계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가량 걸리며 영국 대학교로는 유일하게 캠퍼스 전체가 사우스다운스국립공원(South Downs National Park) 내 구릉성 대지에 자리 잡고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팔머하우스, 미팅하우스 같은 건물은 대학의 상징물로 유명 건축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을 포함한 교환학생 생활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이메일을 통해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수강신청의 경우는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커리큘럼을 살펴보고 제가 원하는 강의들을 이메일로 보내드리면 담당자 분께서 난이도나 수업 시간 등을 자세히 말씀해주시고 상담해주셨습니다. 교환학생을 간 뒤에도 수강 신청 정정이 되는데, 이 역시 직접 행정실을 방문해도 되지만 이메일을 통해 간편히 이루어졌습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책자에 아주 자세하고 상세하게 나타나 있어 고르는데 편리했습니다. 기숙사비, 위치, 시설이 각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본인의 우선 순위에 따라 잘 보고 비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동영상을 통해 기숙사를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기숙사 역시 입사한 뒤 바꿀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절차가 복잡하고 또한 바꾸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므로, 이전에 미리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비싸더라도 시설이 좋은 기숙사를 갈 것을 조금 후회했습니다. 기숙사를 1순위부터 8순위까지 적어서 신청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1지망이 되었지만 그러지 못한 친구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iz Akerblom
Sussex Abroad
Friston 103
University of Sussex, Falmer, Brighton BN1 9SP
Tel +44 (0)1273877026
Email: E.H.Akerblom@sussex.ac.u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먼저 Psychology of Prejudice 같은 경우에는 심리학 전반적인 (특히 사회심리학) 지식을 이미 알 것을 가정한 뒤 진행되는 응용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편견’과 관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시는데, 특이할 점은 이 강의는 전부가 세미나 형식이었습니다. 즉 항상 10명 내외의 학생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참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매 수업마다 학생들이 최소 한 편의 논문을 읽어오도록 만든 뒤, 그 논문에 대해 설명하도록 만드십니다. 조금 부담이 갈 수는 있지만 영어 말하기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심리학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갔습니다.
Psychology of crowds and collective action은 일반적은 수업과 같이 두 번의 수업 중 하나는 lecture로 많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시간이고, 다른 한 번은 세미나로 적은 수의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전반적으로 흥미롭지만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느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심리학과가 아닌데 군중심리학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수강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하지만 질적 연구적인 측면에서 배운 점은 많았습니다.
Health psychology는 최근의 이슈들과 연관해서 수업을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금연 캠페인을 어떻게 펼쳐야 가장 효율적일지 등에 대한 토론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Race: Conflict and Change의 경우 한국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인종 문제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면서 배우는 점이 많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국으로의 교환학생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언어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생활이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영어가 느는 것은 당연하며, 특히 세미나 형식의 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끝날 무렵에는 다른 곳에서 만난 미국인이 혹시 미국에서 왔냐고
물을 정도로 유창했습니다. 영국 억양은 배우고자 한다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배우지 않으려 일부러 노력했는데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쓰게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자잘한 것을 외우기 보다는 큰 가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많은 심리학 전공 수업들은 논문을 읽을 것을 강조합니다. 논문을 읽고 골지를 파악한 뒤 수업 내용과 연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상당히 비쌉니다. 서울대학교로 치자면 학식이 5파운드 (약 8000원), 외부에서 사먹는다면 10파운드(17000원) 정도 합니다. 저는 귀찮아서 밥솥을 사가지 않았는데 샀다면 유용했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전부 무료입니다. 학교 내에도 보건소 같은 시설이 있고, 브라이튼 역 바로 앞에 GP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 아픈 곳과 전화번호, 이름 정도만 쓰면 진료가 바로 가능합니다. 은행은 학교 내에서 Santander 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기간이 있구요. 교통은 대부분 버스로 이루어지는데, 시내에 버스 카드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버스가 세 달에 150파운드였나 그랬고 왕복 티켓이 3파운드 정도 하니까 자주 나간다면 카드를 만드는 것이 이득입니다.
3. 여가 생활
대학 생활은 서울대에서와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 보니 먼저 다가서려 노력하는 것이 좀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삼학년 이학기를 영국에서 보내면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놓치면 많이 후회할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발짝 떨어져 한국을 바라볼 수 있고, 막연한 타지였던 곳이 집처럼 편해지고, 각기 다른 생각들을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