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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_University of Copenhagen_이장원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5

 I. 파견대학

 1. 개요

  코펜하겐 대학교는 1479년 설립된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됐고 가장 큰 대학입니다. 코펜하겐 대학은 북유럽 지역의 고등교육 및 학술연구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며, 유럽에서 연구를 선도하는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로 손꼽힙니다현재 인문학부, 법학부, 사회과학부, 신학부, 약학부, 과학부, 생명과학부, 보건학부 등 8개 학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개 이상의 학과 및 연구소가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 빠르게 시작합니다. 한국과 다르게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담당자 메일로 보내면 수강신청이 됐다는 답장이 옵니다. 수강신청은 한 군데에서 담당하지 않고 각 과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본인의 과가 아닌 그 수업이 열리는 과의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다만, 저의 경우 수강신청에 관한 안내 메일이 오지 않아 신청기간이 한참 지난 뒤에 메일을 보내 몇 과목은 신청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강신청 기간을 미리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한국처럼 수강신청 경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과목은 대부분 들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에는 Housing foundation이라는 곳에서 담당하는데, 역시 안내 메일을 받고 선착순으로 신청하게 됩니다. 기숙사라기 보다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집을 빌려주는 형태라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코펜하겐의 주택난이 심해 지낼 곳을 구하는 곳이 쉽지 않아 외곽에서 머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강신청보다는 기숙사 신청이 제법 어렵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Housing foundation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각 기숙사 별로 주거 형태와 대략적인 가격, 사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ørestad역 근처에 있는 signalhuset이라는 곳에서 지냈으며, 월세로 대략 3800크로나를 지불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 Education and Grants

Int-admission@adm.ku.dk

Bente Blumensaat Pedersen

 

Housing foundation officer

housing@life.ku.dk

Eva Louise Peterse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4과목 신청해서 1과목을 드랍하고, 3과목을 이수했습니다. 덴마크에서 전공 수업은 수업 횟수가 많지 않은 대신 리딩의 양이 많고, 매 수업 토론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리딩을 하지 않으면 수업에 들어가는 의미가 없어져, 수업시간 보다 리딩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Anthropology of Migration

유럽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민 문제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유럽의 이민은 서아시아의 난민이나 북아프리카를 통해 들어오는 밀입국자들이 많습니다. 2회 각 2시간씩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1시간은 교수님의 강의 나머지 한 시간은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저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유럽 출신이어서 이민자들에 대한 각 국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으며, 리딩을 통해 유럽 전반의 이민자들의 삶과 덴마크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Changing Subjectivities in Asia

수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시아의 주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Asia가 가장 이목을 끄는 단어지만, 이 수업의 중심은 Subjectivities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팀티칭 형태로 대략 다섯 분의 교수님이 각자의 필드에 대해 들려주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베트남이나 인도, 동남아 등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다양한 필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참신한 수업이었습니다.

 

             Medical Anthropology

의료인류학에 대한 수업으로, 샤머니즘이나 약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 금방 드랍한 수업입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 감기에 대한 나라별 인식과 각기 다른 치료 방법에 대해서 각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Healing 의식을 그룹별로 참가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Academic English Writing

전공 수업은 아니지만, 영어 글쓰기에 대한 수업입니다. 난이도도 크게 높지 않고, 매주 Jorunal을 한 개씩 작성하고, 총 세 번의 작문 과제가 있었습니다. 평소 수업에서 쓸 일이 없는 Writing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덴마크는 덴마크어를 사용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간판이 덴마크어로 적혀있지만, 덴마크 사람들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덴마크어를 한 마디도 할 줄 모르지만 무사히 지내다 왔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영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덴마크 사람 중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덴마크어를 배우고 싶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만, 저는 영어 습득을 주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들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영어만을 사용해도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에, 영어를 듣고 말하는 능력은 많이 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대부분의 수업들이 주2 2시간씩 수업을 합니다. 하지만 수업을 2-3개씩만 듣기 때문에, 수업은 크게 부담이 없으나 인류학과 과목의 경우 리딩이 꽤 부담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딩을 하지 않으면 수업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리딩에 할애했습니다. 인류학과 수업들은 시험이 없는 대신 리딩을 바탕으로 한 기말 에세이로 평가가 되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었으나, 대부분의 과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Housing foundation을 통해 집을 구하면, 침구류가 제공되기 때문에 저는 옷, 노트북, 약간의 한국 음식 정도만 가지고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발급 받은 뒤 프린트 해두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집마다 다르지만 signalhuset에는 조리기구가 있고, 부족하면 Housing foundation에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밖에서 사먹는 경우 한국보다 2배정도 비쌌지만,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대부분 집에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생활비는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밥을 지어먹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매번 냄비에 밥을 했는데, 간단한 밥솥 정도는 들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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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처음 도착하면 CPR카드를 받는데, 이 때 주치의를 알려줍니다. 치과를 제외하면 무료라고 하지만 치과 외에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치과는 코펜하겐 대학교의 치과대학에서 실습하는 학생들에게 치료를 받아 재료비를 제외한 서비스비를 제공하지 않아 싸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일반 치과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려면 꽤 많은 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은행은 현지 은행인 Nordea Bank에 계좌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어디서든 카드로 계산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현지 계좌가 없어도 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교통의 경우 날이 좋을 때는 자전거를 구입해서 사용했고, 바람이 강해진 겨울에는 Metro를 이용해 다녔습니다. 초반에는 monthly pass를 끊어서 다녔고, 이후에는 10회 승차권인 10clip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10clip 2015 2월 이후로 판매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통신의 경우 한국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교내에서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로는 Lebara 유심 카드를 써서 전화를 통해 충전해서 사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여가 생활은 제가 특별히 즐기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코펜하겐 시내를 벗어나면 산이 거의 없어서 넓게 펼쳐진 평야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그냥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외국에서 산다는 것이 처음에는 두렵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소수자로서 새로운 곳을 경험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덴마크의 풍광은 정말 아름답고 사람들 또한 다른 어느 국가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친절했습니다. 크게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 떠났지만, 기대 이상의 경험을 하고 온 5개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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