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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_Linkoping University_김유연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5

I. 파견대학

 1. 개요

Linköping UniversityStockholm University에서 공과대학 부분이 독립적으로 떨어져 나와 설립되었습니다. 그 후 학부가 3개가 더 설립되어, 현재는 크게 Faculty of Arts and Sciences, Institute of Technology, The Faculty of Medicine and Health Sciences, The Faculty of Educational Sciences의 네 개 학부로 나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있어 많은 교환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또 교환학생끼리의 활동도 활발한 곳입니다. 캠퍼스는 Campus Valla, Campus US, Campus Norrköping, Campus Lidingö가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Linköping에 위치한 Campus Valla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선발 후 메일로 1차진행이 됩니다. 각 단과대학의 담당자가 메일로 신청양식을 메일로 보내주면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수강할 과목을 찾아 양식에 맞추어 작성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과목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고 영어로 진행하는 과목도 많아서 과목 선택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따라서 양식 작성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수업은 1과목만 들어도 상관없지만, 메일로 신청할 때에는 무조건 30ECTS 이상(5과목)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것보다 적게 듣고 싶다면 입학 후 따로 취소시켜야 합니다. 이는 최초 수요조사를 위한 것이므로, 30ECTS를 넘기지 않은 채 신청하면 반려되어 다시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목을 신청할 때는 선 이수과목을 들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Syllabus를 보면 선 이수과목이 적혀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기화학을 들으려면 일반화학을 들어야 한다고 적혀있는데, 일반화학을 듣지 않았다면 신청서가 승인이 나지 않습니다. 또한 Linköping 대학의 과목과 서울대학교의 과목 이름이 일치하지 않지만 같은 내용을 다루는 경우에는 두 과목이 동일하다는 것을 명시해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당연하지만 수업 시간이 겹치면 안됩니다. 서울대학교 수강신청 프로그램과 달리 전산으로 처리되는 방식이 아니어서 신청 전에 시간표가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간표의 경우 각 학부 별로 차이가 있어서 제가 다녀온 공과대학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한 학기는 period 1, 2로 나뉘며, period 1이 끝나면 일주일 정도 후 period 2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period에서 시간표는 block 1, 2, 3, 4로 나뉘게 됩니다. , block가 동일한 두 과목을 신청하면 시간표가 겹치게 되나, block이 동일하더라도 period가 다르면 서로 다른 기간이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각 학부의 홈페이지에 시간표 관련 정보가 많이 있으니 천천히 읽어보시면 더 이해가 쉽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시간표 신청하는 양식에 Accommodation 항목에 Yes만 선택해주는 것으로 신청이 끝납니다. 담당자가 공지하기로는 기숙사 방 수가 적어서 일부 학생들은 받아주지 못한다고 되어있는데, 제가 본 바로는 방이 모두 차서 2주에서 한 달 정도 늦게 들어가는 학생들은 있지만 대부분이 기숙사에 합격하였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혹시 떨어지더라도 Studentbostäder라는 곳을 통해서 신청하면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와 동일한 건물에서 지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관리자가 학교가 아닌 Studentbostäder일 뿐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지낼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corridor라는 통로 양 옆으로 방이 8, 통로 끝에 부엌 겸 거실이 있습니다. 부엌과 거실은 동일한 corridor에 살고 있는 8명의 학생이 공동으로 사용하며, 각 방에는 보통 한 명의 학생이 거주합니다. 2인실도 있으나 2인실은 사용할 사람을 미리 신청 받습니다. 2인실 신청하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기숙사에 선발되니, 기숙사에 떨어질까 크게 걱정된다면 2인실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방에는 책상, 침대, 책장, 옷장과 화장실이 있으며, 방은 충분히 넓습니다. 에어컨은 없지만 스웨덴은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하진 않고 겨울에는 방과 화장실에 있는 라디에이터 덕분에 항상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콘센트도 6구 정도가 있으며 따로 돼지코와 같은 어댑터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혹시 기숙사 합격 메일이 온다면 입주하기 전에 deposit fee를 내야 하는데, 늦게 낼 경우 기숙사 합격이 취소될 수 있으니 꼭 미리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 Office

-Catarina Lorin : +46 13-28-27-58, catarina.lorin@liu.se

 

Institute of Technology(incoming@lith.liu.se)

-Monica Mellberg : +46 13-28-12-70, monica.mellberg@liu.se

-Anna-Maria Josefsson : +46 13-28-57-28, anna-maria.josefsson@liu.se

 

Arts and Sciences, Educational Sciences(international@ffk.liu.se)

-Kerstin Karlsson : +46 13-28-18-06

 

Medicine and Health Sciences(international@huk.liu.se)

Kerstin Hawkins : +46 13-28-68-15

Anna Sandelin : +46 13-28-68-36

Sabina Kinywa : +46 13-28-68-01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Protein Chemistry(12ECTS / 15ECTS)

이 과목은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듣는 과목 중 하나로, 시험과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점을 받습니다. 교환학생 과정 중에 추천하지는 않지만, 이 과목은 Linköping University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생화학 관련 부문이므로 스웨덴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과목을 듣다 보면 의외로 스웨덴 학생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 과목은 대다수의 학생이 스웨덴 학생들이어서 스웨덴 친구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과목을 pass하려면 시험과 프로젝트에서 모두 pass를 받아야 합니다. 프로젝트의 경우 짧은 논문 한편을 써야 하는데 실험 방법이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 결과에 따라 조원들과의 토의를 통해 실험 과정을 스스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pass를 받지 못하더라도 수정해서 다시 제출할 수 있어서 pass를 받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전원이 pass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화학 과목을 듣지 않은 학생이라면 시험에서는 pass를 받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분량도 많고 난이도도 꽤 높은 편인데다가 시험도 기출 문제와도 다르게 출제되고 모두 서술형 문제여서, pass 받기 어려운 과목 중 하나입니다. 여유로운 교환학생 생활을 원하는 사람은 듣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2)    Alternative Energy Sources and their Applications(6ECTS)

교환학생을 위한 과목이며, 분량은 적지 않으나 내용은 모두 쉽습니다. 객관식 문제는 기출문제에서 많이 출제되므로 공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시험은 객관식, 서술형으로 나뉘는데 고득점을 원하지 않는다면 객관식만 모두 맞춰도 pass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과제가 다른 과목보다는 많은 편인데, 어려운 과제는 없으며 보통 특강이나 견학 후 소감문 3장 정도를 쓰는 과제가 나옵니다. 프로젝트가 2개가 있지만,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면 끝낼 수 있는 분량이므로 실제로 과제에 투자하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매 시간 퀴즈를 보는데, 퀴즈를 못 맞췄다고 pass를 못 받는 경우는 없을 만큼 성적 반영이 미미해서 부담이 없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친구를 만들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3)    Beginners Course in Swedish, level 1

교환학생을 위한 스웨덴어 과목으로,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듣는 과목입니다. Pass를 받으려면 말하기 시험, 읽기 시험, 과제를 모두 pass해야 합니다. 하지만 읽기 시험은 예시를 미리 나눠주고, 말하기도 미리 대본을 준비해 외워가면 패스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과제도 시험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만약 자신이 잘 못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재시험을 신청해서 볼 수 있어서 고득점을 하기가 쉽습니다. Linköping University의 모든 과목은 절대 평가여서, 이 과목은 대부분 AB를 받아서 갑니다. 참고로 이 과목은 F만 받지 않으면 pass입니다.

4)    Probability and Statistics, First Course

이 과목은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쉽게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어서 추천합니다. 함께 교환학생을 했던 친구들이 이 과목을 들었었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고 문제 풀이도 해주어서 시험을 준비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이 과목을 들었던 한국 학생들은 모두 A를 받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유럽에서 영국을 제외하면 영어를 가장 잘하는 나라가 스웨덴입니다. 어디를 가던 영어밖에 못한다고 말하면 즉시 영어로 의사소통을 시작할 만큼 대다수가 영어를 잘 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이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친해지기가 쉽지는 않지만, 스웨덴 학생들과 친해진다면 회화 실력이 금방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스웨덴이 외국어 습득에 유리한 점은 스웨덴 사람들이 워낙 영어를 잘해서, 발음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꼭 스웨덴 친구를 만들지 않더라도 Linköping University에는 수많은 교환학생들이 있어서, 영어 한마디라도 더 해봐야지, 하고 굳이 마음먹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도중 회화가 향상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스웨덴에 갔을 때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데다가 듣기마저 되지가 않아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별 과제를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한 달 정도 붙어있으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한 학기가 끝날 때쯤에는 복잡한 설명은 하지 못하더라도 간단한 듣기, 말하기는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공부할 자료는 모두 LISAM이라는 학교 사이트에 업로드가 됩니다.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기출 문제를 교수님께서 직접 올려주시며, 이걸 참고해서 공부하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과목이라면 기출문제에서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모든 과목이 절대평가라서 학생들간의 정보교류도 활발합니다.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어 그곳에 공부할 자료나, 기출문제 답을 공유하기도 하고 답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을 위한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에는 공부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들었던 Protein Chemistry처럼 교환학생을 위한 과목이 아닌, 스웨덴 현지 학생들이 듣는 과목을 듣는다면 공부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을 교수님께 여쭤보면 공부에 도움될만한 자료들을 주시기도 하시고, 학점 받기가 비교적 어렵다고는 하지만 서울대학교보다는 쉽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 가격이 비싼데, 웬만한 과목들은 교재를 사지 않아도 LISAM에 올라오는 수업자료만으로도 모두 공부할 수 있으며, 꼭 책을 사야 한다면 ESN Linköping이라는 학생 단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중고 책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전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거주허가증입니다. 주한 스웨덴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유학생을 위한 거주허가증 발급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고, 양식 작성 방법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일 경우 거주허가증이 다른 경우보다 빨리 발급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2~한 달 정도 소요되니 Linköping University에서 입학 허가증이 나오는 즉시 거주허가증 발급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학기가 끝난 후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여행 기간까지 포함시켜 거주허가 유효기간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주허가증은 카드모양으로, 허가만 받아둔다면 카드 수령은 한국에서도 할 수 있고, 스웨덴에 가서 수령해도 됩니다. 하지만 입국 전 반드시 허가까지는 받아두셔야 합니다. 참고로 거주허가증을 스웨덴에서 수령한다면 Norrköping이라는 Linköping의 근교 도시에서 받아야합니다.

스웨덴은 겨울에 특히 추워서 겨울 옷이 필요하긴 하지만, 눈이 자주 오고 우산을 잘 쓰지 않아서 방수로 된 옷이나 신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오기보다는 현지에서 직접 사는 게 오히려 실용적인 옷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따라서 여름에 입국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필요한 물품이 없고, 겨울에 입국한다면 겨울 옷 조금 말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공유기와 랜선을 챙겨오는 것이 좋습니다.

북유럽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지만, 비싼 것들은 대체로 인건비가 포함되는 식당이나 바, 미용실 등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입니다. 식재료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Hemköp이라는 곳에서 싸게 살 수 있으며, 가구류나 생필품은 IKEA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는 ESN Linköping이라는 학생 단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싸게 직거래로 사고 팔 수도 있습니다. 첫 달에 필요한 물품을 다 사고 나면 다음부터는 생활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대체로 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해먹습니다. 학교 안에도 식당이 있고 학교 바로 앞에 맥도날드도 있지만, 식당은 약 만원쯤 하는 가격에도 양이 많지 않고 맥도날드도 우리나라에 비해 1.5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옵니다. 학교 내 전자레인지도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들어먹으면 저렴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요리하며 친해지기도 하고, 많은 양의 요리를 한 번에 해서 냉동 보관하며 먹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도 않습니다.

대중교통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Tram이 발달하지 않아 버스를 이용합니다. 버스카드는 한 달 pass권을 살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Pressbyrån이라는 편의점에서 카드를 사고, 100sek씩 충전하며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Linköping 내에서 갈 곳은 대부분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통학 시에도 매일 이용하므로 꼭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는 페이스북에서 ESN Linköping 페이지에 올라오는 중고 자전거를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좋은 자전거는 약 500~600sek정도 하며, 보통 400~500sek 정도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다시 팔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전거로 이동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좋은 자전거는 일찍 팔리니, 기숙사에 도착하시면 자전거부터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도시를 여행하거나 비행기를 타러 Stockholm에 가는 경우 sj라는 회사를 통해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습니다.

통신은 오리엔테이션 때 Comviq 유심 카드를 나눠주므로, 이것을 이용하면 됩니다. pre-paid 유심이나 휴대폰을 따로 구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혹시 오리엔테이션 날짜보다 하루 이틀 일찍 도착한다면, 학교 내 International Office에 가면 미리 유심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심 카드 충전은 Pressbyrån 이라는 편의점이나 기숙사에 있는 Ryds Centrum 건물 내 Tabaco shop에서 할 수 있습니다. 충전할 수 있는 종류가 많은데, 보통 문자나 전화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1GB 데이터를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는 50sek짜리를 주로 이용합니다. 학교와 기숙사 모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유럽 중에서도 스웨덴은 인터넷 망이 잘 설치된 국가이기 때문에 1GB만 사더라도 충분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인데, 한 학기만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 스웨덴 계좌를 개설할 수가 없어서 한국에서 만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핀코드가 없는 카드의 경우 대부분 신분증을 보여주면 결제해주지만, 기숙사 근처에 있는 Hemköp에서는 핀코드가 없는 카드로 계산이 불가능합니다. ATM이 있어서 현금을 뽑을 수는 있지만, 혹시 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카드 만들 때 핀번호를 넣을 수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핀코드는 카드 비밀번호와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기숙사 월세를 낼 때 카드로 계산하면 수수료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져서 종종 돈을 인출할 일이 생기니, 카드를 만들 때 수수료가 많이 붙지 않는 카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교 안, 그리고 기숙사 근처에 헬스장이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근처에는 실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가격은 하루에 90sek입니다. 사우나도 미리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빌 때는 여행을 갑니다. 따로 여행계획을 짜는 것도 좋지만, ESNISA라는 학생 단체에서도 여러 가지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키루나 여행,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Sea battle, 스키여행 등 적은 돈으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들이 많으니 최대한 많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녁시간에는 대부분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또는 격주마다 기숙사 근처의 hg라는 바에서 소규모의 클럽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시내에 있는 클럽에 가기도 합니다. 파티도 학생 단체가 진행하는 경우는 대다수의 교환학생들이 참여하므로 친목 도모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특히 pre-party라는 것이 있습니다. Pre-party는 바에서 파는 술이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지만 Hemköp에서 살 수 있는 맥주보다는 훨씬 비싸기 때문에, 본 파티에 가기 전에 친구들끼리 모여 미리 싸게 술을 마시는 파티를 말합니다. 보통 Pre-party에서 친구들과 많이 친해질 기회가 많으니, 파티를 한다면 pre-party도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사실 Linköping 내에는 구경할 곳이 별로 없습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Linköping을 구경하기보다는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Stockholm을 많이 가기는 하지만, 근교 도시 중 Norrköping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도 캠퍼스가 있어서 학생증이 있다면 이곳까지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고 버스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므로 당일로 갔다 올 계획이라면 Norrköping을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큰 동기는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 대학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였습니다. 저보다 더 큰 생각을 가지고 지원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막상 가보면 저와 비슷한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유럽에 왔는데도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분들께도 교환학생 지원을 망설이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고, 외국 학생들과 외국 언어로 지식을 겨뤄보거나 같이 유럽 각국을 여행하는 경험,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교환학생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것들과는 다른 것입니다.

Linköping University에 처음 지원한 동기는 다른 학교들보다 붙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 것이 전부입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스웨덴에 갔을 때는 다른 유럽국가에 갔으면 여행하기도 편했을걸, 하며 친구들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몇 개월이 지나니 모두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Linköping University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고 학생 단체들도 많아서 외국인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기숙사의 생활, 수업 구조도 외국인들과 서로 친해지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다른 유럽 국가에 갔다면 오히려 북유럽을 여행하기가 어려웠을 테고, 그러면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놓쳤을 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유럽을 돌아보았지만, 북유럽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길 만한 것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곳의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그때가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그 당시에 자각하고 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환학생을 간다면 그 순간을 만끽하며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추천 드리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교환학생을 가서, 최고의 순간을 마음껏 즐기다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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