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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_Paris IV:Paris-Sorbonne_이솔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5

 I. 파견대학

 1. 개요

파리의 대학은 1~13의 국립 대학이 있는데, 소르본 대학은 파리 3~4대학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그 중, 파리 4대학은 문학과 어학에 특화된 학교이다. 빅토르 위고, 파스퇴르, 베이컨 등 저명한 문학가, 학자를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크게 인문학, 사회학, 예술 분야(고고학, 미술사학)의 전공이 개설되어있고, 전공에 따라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수업이 열릴 수 있다. 본 캠퍼스는 역사적으로 대학, 학문의 중심지로 유명한 라탱지구 (quartier latin)에 위치하여 학생을 위한 편의시설 (서점, 식당, 카페 등)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교환학생의 경우 학과 담당자에게 자신이 선택한 과목 코드와 과목명을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공지된 시간에 공지된 장소에 직접 찾아가 신청하는 방법이 있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는 따로 없었지만, 본인의 경우 운이 좋게도 파리 14구에 위치한 국제기숙사(Cité Universitaire International de Paris)에 신청하여 방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 기숙사는 인기가 많아 신청을 한다고 해서 입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므로 만약 이 기숙사에 지원한다면 집을 구할 다른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보통 프랑스존(www.francezone.com)이라는 한인 사이트를 통해 구하는 것 같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기존 담당자가 휴가 중이었던 관계로 임시 담당자가 교환학생을 담당하였다. 담당부서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International Exchange Coordinator Service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UNIVERSITE PARIS-SORBONNE

1, rue Victor Cousin

75230 Paris Cedex 05

Escalier I, 1er étage

Tél : +33 (0)1 40 46 32 08

Fax : +33 (0)1 40 46 33 77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Littérature et édition (문학과 출판), Littérature française classique et moderne (고전과 현대 프랑스 문학), Littérature et culture (문학과 문화) 수업을 수강하였다. 앞의 두 과목은 3학년, 마지막 과목은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었다. 낮은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일수록 좀 더 방법론적인 설명이 길다는 것 외에 난이도, 수업방식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다. 한 과목당 두 가지 수업으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인 설명을 하는 대형강의인 CM수업과 소그룹으로 나뉘어져 적용, 토의 수업을 하는 TD수업이 있다. 교환학생의 경우 보통 TD 수업에 대해서만 평가를 하지만 문학과 출판 수업의 경우 CM 수업도 평가를 하였다. 고전과 현대 프랑스문학 수업과 문학과 문화 수업은 미리 주어진 책을 읽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수업이었고 문학과 출판 수업은 시대 순으로 프랑스 출판계의 인물들을 소개하는 수업이어서 필수로 읽어야 하는 작품은 없었으나 참고문헌이 제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문학과 출판 수업이 서울대학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출판업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이어서 재미있게 들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B2 초반 수준의 프랑스어 실력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강의를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굉장히 높은 듣기 실력을 필요로 하고 프랑스식 담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점차 강의 방식에 익숙해진 후에는 강의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한국에서 책과 강의를 통해 학습하기 어려운 실용 프랑스어 단어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3. 학습 방법

처음에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의 강의 프랑스어에 좌절을 느껴 수업을 녹음한 후 받아 적는 연습을 하였다. 반복되는 어구들에 익숙해지자 강의를 듣는 것이 더 수월해졌다. 파리국제기숙사(Cité universitaire international de Paris)에 기숙사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회화세션에 참가하였고, 학교 도서관과 기숙사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생활용품은 현지에서 대부분 구할 수 있다. 전기장판은 한국에서 구입해왔고 밥솥은 지인을 통해 구할 수 있었다. 식료품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품목에 따라 더 저렴한 것이 있었고 (치즈, 와인 등) 외식 물가는 한국에 비해 30~40% 정도 더 비싸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생을 위한 식당인 CROUS 식당이 파리 곳곳에 위치해 있다. 점심 4유로 이내 저녁 7유로 이내 (파리기숙사 안 CROUS 식당의 경우)에 전식, 주요리, 후식을 먹을 수 있다. 학교에 있을 때는 보통 주변 마트에서 샌드위치 (3.50-6유로 정도)나 과일을 사먹었고 바게트는 하나에 1유로 안팎으로 매우 저렴하다. 은행의 경우 학교 옆에 있는 LCL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였다. 학생 전용 창구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였다. 9월에 오는 교환학생의 경우 imagine R라는 1년치 교통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데, 본인의 경우 1월에 도착하여 9월에 신청할 수 있는 이 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없었다. Navigo라는 한달 치 교통카드를 구입하여 매달 충전하여 사용하였다. (한 달에 70유로 정도) 통신비는 매우 저렴하다. FREE라는 통신사에 가입하였고 19.99유로에 전화, 문자, 데이터 모두 무제한이다. (올해 9월부터 서비스 변동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3. 여가 생활

기숙사 안에 수영장과 운동시설이 있어 가끔 이용하였다. 세 달에 40유로를 내면 얼마든지 이용 가능하다.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행사 (바비큐 파티, 콘서트, 여행 등)에 자주 참여하였고, CIJP (Club International des Jeunes de Paris)라는 클럽에 가입하여 저렴한 가격에 파리 시내 탐방, 프랑스 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학생증이 있으면(26세 이하) 유럽 내의 수많은 유적지, 박물관, 미술관 등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등 학생에 대한 혜택이 많아 매우 좋았다.

 

 4. 기타 보고 사항

테러에 대한 위협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시내 주요 역사, 공항, 유적지, 관광지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선택했던 이유에는 외국어 실력 향상, 해외 생활 경험, 다양한 사람 만나기 등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한 학기였다. 소르본 강의는 현재 나의 프랑스어 수준을 일깨워준 큰 계기가 되었고, 파리 시내 곳곳의 미술관을 다니며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교환학생 생활의 매우 큰 기쁨이었다. 비록 학교 분위기와 나의 소극적인 태도로 많은 프랑스인 또래 학생들과 교류하진 못했으나, 클럽활동에 참여하며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안목과 시야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대학생활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올 한 학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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