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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_University of Bristol_김나영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5

 I. 파견대학

 1. 개요

브리스톨대학교는 런던에서 서쪽으로 버스로 2시간 30~3시간 떨어진 브리스톨 지역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브리스톨 대학교는 노벨상 수상자 11명을 배출한 영국의 전통적인 명문대학이며 영국 내 선호도가 매우 높은 대학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출국하기 전 교환학생 담당자로부터 수강신청 안내 메일이 올 것입니다. 그 메일 정보를 통해 수강할 수 있는 강의 목록 및 강의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강의를 적어서 담당자에게 보내면 영국에 도착한 후 개강 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 보낸 강의들이 시간이 겹치거나 제한이 있어 못 듣는 경우, 혹은 마음이 바뀌어 다른 강의를 듣고 싶은 경우 개강 후 1주일까지 자유롭게 변경가능합니다.

 

기숙사 역시 출국 전 담당자로부터 메일을 통해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원할 수 있는 기숙사 목록이 나오고, 브리스톨대학교 페이지에서 기숙사 특징들에 관해 살펴본 후 원하는 순위를 적으면 됩니다. 저는 영국에서 2학기에 해당하는 학기에 가 지원할 수 있는 기숙사가 적었으며 배정받을 수 있을지 확신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에게는 기숙사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 같았고, 영국에서 1학기에 해당하는 학기에 가면 선택할 수 있는 기숙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David Line

담당부서: International Office

연락처: swap-in@bristol.ac.u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World in Crisis (20 credits)

이 강의는 지리학과 개설과목으로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로 앞으로 전개될 사회적 동향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는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일주일에 한번씩 교수님이 바뀌는 팀티칭 방식으로 진행되어 다양한 억양의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과제는 없고 시험 1번으로 평가됩니다. 시험은 몇 문항 빼고 모두 객관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으나 강의 1번이 이루어질 때마다 권장되는 리딩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리딩을 모두 다 읽기에는 무리인 것 같고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신 리딩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경제학부 수업이 일년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진 과목이 많고 일반 학생이 수강신청을 끝낸 후 남은 과목들 중 골라야해서 저는 경제학과 수업을 못 들었는데 이 강의에서 경제와 사회 부분을 다루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수업이 환경, 사회와 경제 이렇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있는데 두 파트 모두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 저는 매우 흥미있게 들었습니다. 과제도 없어서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강의라 추천합니다.

 

Analysis 1B (20 credits)

이 강의는 수학과 개설과목이고 범위는 인문사회계를 위한 수학1을 살짝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Analysis 1A 1학기에 열리고 B 2학기에 열리는데 A를 듣지 않아도 이 강의를 수강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교수님의 필기를 알아보기 힘드니 칠판을 보며 이게 무슨 글자인지 같이 상의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이 듣기를 권장합니다 J 처음 미분 파트를 배울 때는 굉장히 쉽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집니다. 강의노트가 있으나 교수님께서 강의노트에 없는 부분도 설명해 주십니다. 한학기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12번정도의 Problem set을 나눠주셨는데 며칠 후에 답안지도 같이 올려주십니다. 시험은 1번보며 수업시간과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증명, 정의, 문제풀이 등이 나오며 시험 1주일정도 전에 교수님께서 기출문제를 안내해주십니다.

 

Advanced English Language Studies (10 credits)

이 강의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이며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소수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Identity를 주제로 언어의 정체성, 문화의 정체성, 자신의 정체성 등등에 대해 공부해보고 관련 글들을 읽고 토의해보고 발표해보는 수업입니다. 8~10명정도로 이루어졌고 이 수업에서 정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고 조를 짜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많으며, 글도 가끔씩 써보고, 마지막에는 2명씩 한 조를 이루어 하는 발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과제는 미니발표2(큰 부담은 없어요), 짝지어 하는 발표1번입니다. 시험은 1번보고 수업시간의 내용도 들어가지만 전반적인 영어실력을 체크하는 시험으로 크게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배운 것은 많이 없지만 앞선 2강의가 대형강의인데 반해 이 강의는 소수의 수업이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처음에 영국에 왔을 때 생각보다 영국식 발음이 알아듣기 어려워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6개월이 안되는 시간으로 영어가 드라마틱하게 늘긴 힘들지만 영어로 생활하는데 부담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유럽친구들이 많았는데 정말 다양한 영어를 접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브리스톨대학교에서는 최대로 들을 수 있는 학점을 1학기 60credits로 제한을 해 3~4과목 밖에 들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수업시간이 적고 여유시간이 많아 학업에 대한 부담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3과목 모두 독강이 아니었는데 시험공부를 할 때 친구들에게 도움도 받고 모르는 것을 서로 물어보며 공부하였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브리스톨은 비가 자주 내리긴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다만 5, 6월이 되어도 봄날씨라고 하기엔 쌀쌀할 때도 많아서 긴팔 혹은 얇은 점퍼, 가디건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는 히터를 틀기 때문에 많이 따뜻하지 않습니다. 전기장판이나 전기요를 챙겨가시면 굉장히 유용할 것 같아요. 저는 귀국 전 6월까지도 전기요를 썼답니다. 또한 저는 한국에서 3~4인용의 작은 전기밥솥을 가져갔는데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현지 물가는 전반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외식비, 교통비, 주거비가 비쌉니다. 외식음식으로 햄버거가 싼 편이나 이마저도 만원 이상이고 보통 한끼를 사먹으면 2~3만원정도가 듭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괜찮지만 맛 없기로 소문난 영국음식의 명성대로 비싼 돈주고 시켰는데 맛이 없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햄&치즈 샌드위치와 같이 지극히 평범하고 맛이 예상되는 음식을 시켰는데 짜고 양만 많아서 반 이상 남긴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Sainsburys 같은 마트에서 과일이나 고기 종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요리 해먹으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브리스톨대학교 근처에 중국마트, Oriental 마트가 있고 걸어서 30~40분정도 걸리는 곳에 한국마트가 있습니다. 저는 가까운 중국마트를 자주 이용했는데 이 마트에 한국 라면, 만두, 김치, 과자, 양념소스, 카레 등이 있어 필요한 한국음식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이불, 식기 등의 생활용품은 Wilko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의료 시설은 이용해 본 적이 없는데 학교에서 의료시설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은행은 Barclays를 이용했습니다. Barclays에서 계좌와 체크카드를 만들었는데 굳이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만들고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카드가 필요한 경우는 Sainsburys와 같은 슈퍼마트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경우, 핸드폰 통신사에서 영국 은행 계좌가 필요한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Visa카드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Barclays 체크카드의 경우 다른 유럽국가에서 결제할 때 수수료가 3.5%정도(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네요)로 높아 Visa카드나 다른 카드를 쓰길 추천합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영국의 교통비는 비쌉니다. 버스보다 기차가 훨씬 비싸므로 가까운 인근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버스는 대표적으로 National Express, Megabus가 있고 두 회사 모두 한국과 달리 날짜, 시간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일찍 예약하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싼 금액대의 시간을 고른다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통신으로는 한국에서의 폰을 그대로 가져간 후 영국에서 유심칩을 바꿔 끼웠습니다. 유럽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Three통신사를 추천해드립니다. 영국에서 지낼 때에는 Three통신사의 Pay as you go 옵션을 이용했고, 2~3주 다른 유럽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여기에 Add-on을 신청해서 1달동안 15파운드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했습니다. Pay as you go는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충전한 후 자신이 쓴 만큼 돈이 빠져나가는 옵션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전화나 문자를 많이 쓰지는 않아서 10파운드 충전해놓고 3개월간 쓴 적도 있습니다. Add-on은 자신이 여행 할 국가가 Feel at home country(Three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등 유럽의 많은 나라가 해당되고 영국과 비슷하게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일 때 일정에 맞춰 요금제를 홈페이지에서 변경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브리스톨은 대학도시로 평화로운 도시입니다. 과거에는 부유한 항구도시였기 때문에 옛 건물들이 남아있고 대학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항구와 배를 볼 수 있습니다. 잔디밭도 주변에 많아 산책하기 굉장히 좋은 도시입니다. 특히 대학교에서 걸어서 30, 버스로 10~15분 떨어진 곳에 공원이라고 부르기엔 아까울 만큼 자연이 살아있는 넓은 숲과 잔디밭이 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땐 영국의 우중충한 날씨와 이 곳의 끝을 알 수 없는 자연의 광대함이 어우러져 굉장히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이후에도 자주 이곳을 방문해 산책하곤 하였습니다. 또한 이 곳 옆에 있는 협곡도 굉장히 볼만하며 근처에 브리스톨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Clifton Suspension Bridge가 있습니다.

제가 간 학기는 1월 말부터 6월초로 학기가 길었는데 대신 중간에 4월달에 3주정도 Easter Break가 있었습니다. 이 때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을 갔습니다. 학기 중에는 런던, 바쓰, 케임브리지 등 영국내 지역으로 놀러갔고, 종강 후에는 다른 유럽국가로 여행을 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관악산을 탈출해 드디어 평평한 곳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나 싶었는데 브리스톨은 언덕지형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그 아래쪽 항구까지 경사가 있으며, 캠퍼스 옆에도 도로이름에 Hill이 들어갈 만큼 굉장히 가파른 경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평평한 곳도 있고 위에서 말한 넓은 잔디밭은 경사가 없으므로 애용하세요~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6개월이 조금 안 되는 시간동안 영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신사의 나라답게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였고 놀랄만큼 배려심 가득한 도움을 받으면서 아 이런곳이 선진국이구나 감탄을 했습니다. 또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가 다른 유럽국가로 여행하기도 편했기 때문에 즐겁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갈 수 있게 도와주신 국제협력본부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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