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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_Stockholm University_김세영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5

 I. 파견대학

 1. 개요

스톡홀름 대학교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위치하고 있으며 7000명 이상의 학생이 법학, 인문학, 수학, 자연과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대학교이며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큰 대학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 한국에서 미리 이메일을 통해 수강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신청한 과목마다 교수님께서 수업신청 확인 이메일을 주십니다. 별도로 학기가 시작되면 학과 사무실에 가서 다시 한번 신청을 해야 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기숙사 Lappis Kunshamra는 한 복도에 공용 부엌과 거실이 있고 9개정도의 방에 각자 욕실이 있습니다. 방은 완전히 개인 공간이고 부엌에서 친구들을 마주칠 때 빼고는 혼자 사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corridor mate들과 친해지는 것도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냉장고, 냉동실 칸과 찬장에 호수가 적혀있어 개인물건을 사용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Lappis는 우선 Universitietet역에 위치해 학교랑 가장 가까운 기숙사이며 걸어서 학교까지 10분 정도 걸립니다. 시내 중심인T centralen 역까지는 지하철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Lappis주변은 도심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여있고 Lappis Beach라고 불리는 호수가 있습니다. 숲에는 사슴이 살고   호숫가에서는 갓 태어난 새끼백조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작년 겨울 Lappis Beach에서 오로라도 보았습니다. 서울공기가 익숙한 저에게 스톡홀름의 자연은 천국이었습니다. 또한 Lappis에서는 일년 내내 corridor파티가 끊이지 않습니다. 첫 번째 학기에는 약간 개인주의 성향의 아이들과 한 corridor가 되어 기대보다 덜 친해져서 아쉬웠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두 번째 학기에 여러 나라에서 좋은 친구들이 와서 주말마다 파티를 하고 매일 함께 요리하고 영화보고 놀러 다니며 Lappis에서 가장 재미있는corridor가 되었습니다.  Kungshamra Universitetet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져 있습니다. 시설은 나쁘지 않고 Lappis처럼 corridor 마다 커뮤니티가 있지만 은근히 먼 것이 단점입니다. Idun은 룸메이트와 두 명이서 한방을 공유하며 이층침대를 쓰고 방안에 부엌까지 있는 아파트입니다. 시내 중심부에 있어서 Tcentralen 역과 가깝지만 학교까지는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야 합니다. 두 명이 살기에는 생각보다 방이 좁습니다. 그리고 방끼리 커뮤니티가 거의 없으며 현지인들과 Phd학생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 Coordinator: Lorana Kuruzovic

                            lorana.kuruzovic@su.se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Swedish course1>

교환학생들을 위한 스웨덴어 초급수업입니다. 완전한 기초부터 배우지만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강의이고 한번에 너무 많은 진도를 나가서 따라가기 벅찰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 복습만 잘하면 시험은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Swedish course2>

Swedish course1을 통과한 사람이나 반 배치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들을 수 있습니다. Course1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차근차근 정리하며 조금씩 덧붙여 심화적인 문법과 단어들을 배웁니다. Course1에서 배운 내용은 시험을 보고 나서 다 잊어버리기 쉬운 반면에 2에서는 소수 강의로 직접 작문을 하고 발표할 내용을 써서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후에도 스웨덴어가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Words>

영어과에서 진행하는 수업으로 이론적으로는 영어단어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을까를 배웁니다. 첫 시간에 레벨 테스트를 보고 수준에 맞는 영단어 책을 구비해 매 수업시간마다 암기해 가서 시험을 봅니다. 배우는 것은 별로 없는 대신에 외워야 하는 단어의 분량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태까지 들은 수업 중에 제일 난이도가 낮은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우선 스웨덴 사람들은 90프로 이상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년 동안 영어를 저보다 못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을 정도 입니다. 그래서 스웨덴어를 배우지 않아도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기 때문에 영어를 말하는 능력은 확실히 연습이 됩니다. 하지만 영어단어를 암기하거나 따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은 아는 것을 활용하는 정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와 개인적으로 Language Exchange를 했습니다. 스톡홀름대학교에는 한국어 과가 있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스웨덴 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톡홀름대학교 언어연구원 같은 부서에서 Language cafe라는 것을 운영하는데 한국어 시간도 매 학기 있습니다보통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Korean Language café의 코디네이터가 되어 모임 시간을 정하면 매주 한번씩 정해진 시간에 Language café에 모여서 다과를 즐기며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 활동입니다. 보통 스웨덴 친구를 사귀고 싶은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한국어를 배우는 스웨덴 학생들이 옵니다. 그곳에서 사귄 스웨덴 친구와 따로 만나 매주 Language Exchange하며 영어를 연습하고 그 친구는 한국어를 연습하곤 했습니다.

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북유럽의 물가는 살인적입니다. 그래도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살만 합니다. 카페에서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점심을 먹으면 보통 100Kr (한화 약 14000)정도로 비싸지만 외식을 할 일이 별로 없고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먹으면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고기나 감자 양파 치즈등은 우리나라보다 맛도 좋고 훨씬 쌉니다. 한국에서 미리 Residence Permit을 발급 받아갑니다(사실 입국 후 3개월 이내로만 발급하면 됨). 생활용품은 오리엔테이션 위크에 다같이 버스로 이케아에 가서 사면 됩니다. 한국에서 사갈 만한 것은 전기장판, 욕실 실내화(유럽은 욕실이 건식이라 욕실실내화가 없습니다)정도 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거의 모든 것을 택배로 부쳤는데 그럴 필요 없이 가서 이케아에서 사거나 Lappis 페이스북 그룹에서 중고 물품들이 아주 많이 사고 팔고 하니 잘 찾아보면 경제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병원비는 살인적입니다. 저는 안과에 가서 정말 간단한 진료를 보았는데 진료비만 1850Kr (한화 약 25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병원에 갈 일이 생길 것 같다면 무조건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가야하고 보험이 없다면 병원은 함부로 갈 수 없습니다.

은행 계좌는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국내계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ATM에서 현지화를 인출해 사용했습니다.

교통비는 1회권은 꽤 비싸지만(기본이 36Kr, 한화 약 5000) 1개월, 3개월 단위로 SL카드, 일종의 교통카드를 구입하면 경제적입니다. 3개월 학생할인으로 사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가장 많이 쓰고 경제적인 통신사는 Comviq입니다. 학교 오리엔테이션이나 Tcentralen역안 펜델톡 타러 가는 길에서 Comviq 유심을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갖고 있는 휴대폰에 유심만 끼우면 되고 3g 1기가에 50Kr (한화 약 7000원정도)로 통신비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필요할 때 편의점에서 원하는 양의 전화와 데이터를 충전해 사용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교환학생의 주된 목적이었던 여행을 아주 많이 다녔습니다. 수업을 Period 1에 몰아 넣고 수업이 끝나고 두어 달 동안은 집에 있는 날이 삼사일 밖에 안될 정도로 미친 듯이 여행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부터 터키까지 두 학기 동안 유럽 22개국을 여행하며 아주 보람찬 교환학생 기간을 보냈습니다.

Language cafe에서 스웨덴 친구들을 만나고 스톡홀름에 계신 한인 분들 과도 친분을 쌓았고 매주 목요일이면 corridor친구들과 파티를 했습니다.

Student Union에서 많은 활동을 주최합니다. 페이스북으로 항상 이벤트를 확인하고 Swedish dinner, International dinner, Ice skating등 흥미로운 행사에 종종 참여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여행하는데 필요한 국제 학생증은 스웨덴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겨울은 정말 지독하게 어둡고 깁니다. 추위는 한국이랑 비슷하지만 문제는 어둠입니다. 아침 10시쯤 해가 떠서 오후 3시면 깜깜합니다. 겨울을 잘 버텨내면 새벽 한두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계절이 찾아옵니다.  

택배 시스템은 정말 엉망입니다. 한국에서 보낸 택배는 운송장이 도착하면 인근 마트로 직접 찾으러 가야 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스웨덴에서 지낸 10개월은 살면서 다시는 오지 않을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일 소중했던 경험은 스페인, 영국, 호주, 캐나다, 터키, 이란 그리고 대한민국 이렇게 지구 곳곳에서 온 친구들이 함께 매일 요리해먹고 소파에 끼어 앉아 영화를 보고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고 함께 여행가고 매주 파티하며 가족처럼 애틋한 사이가 된 것 입니다. 그 친구들과는 아직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고 있고 아마도 내년 여름쯤 어떤 나라에서 다같이 모일 계획입니다.

그 다음으로 제 꿈이었던 유럽을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추억을 쌓고 온갖 고생을하고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하였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지낸 10개월은 제 인생에 밑거름이 되는 시간이었고 평생 두고두고 추억하며 소중하게 간직할 기억들을 안고 돌아 오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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