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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07.06 ~ 2015.11.16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
파견국가 |
뉴질랜드 |
성 명 |
이나영 | |
파견대학 |
오클랜드 대학교 |
작성일 |
2016.03.03 |
1. 개요
오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Auckland, UOA)는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중심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오클랜드 시내에 걸어서 10분이면 가고, 항구도 가까워서 주변의 섬에 쉽게 나들이를 갈 수 있습니다. 학교의 캠퍼스는 크지 않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아름답고, 교육 면에서도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풍부합니다. 또한 국제 학생, 교환학생들이 매우 많아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고, 마음만 있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주가 되어 활동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오클랜드 대학교 홈페이지의 student online service 탭에 들어가서 할 수 있습니다. 각 과목의 커리큘럼을 보고 싶다면 대학교 홈페이지 검색란에서 해당 과목을 검색하여 예년 커리큘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UniLodge라는 기숙사의 2인 1실(twin share room)에 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합니다.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위치의 편리성입니다. 강의실까지 5분이면 도착하고, 시내까지도 5~10분이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뉴질랜드의 대형 마트인 ‘Countdown’이나 아시안 마트들도 매우 가까워서 편리하게 식료품을 사올 수 있습니다.
밥이 나오지 않는 기숙사라서 가격도 다른 기숙사에 비해서는 훨씬 쌉니다. 식료품비까지 해서 계산해봐도 기숙사 중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인 것 같고요. 밥이 나오지 않는 기숙사이다 보니 직접 해먹어야 했는데, 타지에서 처음엔 조금 막막할 수 있지만 살다 보니 이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요리를 하고 먹는 일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 한 학기 살면서 방을 같이 썼던 룸메이트와 요리를 하면서 굉장히 가까워졌고, 1층의 Common Kitchen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 함께 요리하면서 친목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앞으로 오클랜드 대학교로 교환이 결정되신다면 메일을 받게 되실거구요. Susanna Sabbage라는 분이 교환 프로그램을 총괄하십니다.
Direct Dial: +64 9 923 4371
Fax: +64 9 303 5934
email: s.sabbage@auckland.ac.nz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① ACADENG 101 – Academic English Writing
Writing에 있어서는 쉬운 수업이지만, 소규모 수업에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즐길 수 있는 수업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 그룹 토론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말하기도 어느 정도 늘릴 수 있고, 글 소재를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제는 총 2번이고, 중간,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② ACADENG103 – Academic Presentations
처음에는 10~12분동안 영어로 발표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빼고 싶었던 수업이었지만, 학기가 끝나갈 때쯤에는 가장 재미있고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Writing 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의 대부분은 토론으로 이루어지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교수님이 학생들을 약간 방치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느슨해지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끼리는 친해질 수 있어 좋지만, 많이 배우고 얻어가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답답한 수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발표는 총 3번이며 따로 시험은 없습니다. 발표는 유창하게 잘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가를 많이 보는 것 같기 때문에 능숙하게 하지 못 하더라도 발표 자료와 태도에서 노력한 흔적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③ ECON101 – Microeconomics
오클랜드대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학부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었고, 공대생으로서 서울대에서 듣지 않은 과목이기에 수강했습니다. 일단, 난이도는 굉장히 낮습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개론 수업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으며, 처음 배운 내용도 어렵게 가르치시지 않아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Gamini 교수님께서 인도 사람이셨기 때문에 발음에 익숙해지는 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과제는 따로 없고, 중간, 기말고사만 있으며 객관식은 전혀 꼬지 않아 매우 쉽고, 주관식 역시 질문 자체는 쉽지만 얼마나 자세하고 정확하게 적느냐에 따라 점수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강의 자체는 쉽지만 교수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시라고 들었기에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처음에는 생각보다 듣기도, 말하기도 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생활한 지 2달정도 지나니 확실히 듣기는 완전하게 된다고 느껴졌습니다. 말하기에 있어서도 자신감도 붙고 뉴질랜드의 슬랭이나 표현을 많이 접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잘 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학기가 외국어 능력을 충분히 습득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자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업에 참여하냐에 따라 큰 발전을 이룰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들었던 강의들은 서울대 수업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쉬웠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ECON101 수업에 있어서는 수업과 튜토리얼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시험 공부는 이틀 정도 수업한 ppt 자료를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푸는 정도로 했습니다. 수업만 잘 들었다면 시험 공부로 시간을 많이 투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충분한 화장품, 손톱깎이, 젓가락, 한끼미인(전자레인지로 1인분의 밥을 할 수 있습니다.), 필기도구 정도가 유용한 물품들이었습니다. 한국 음식(미역블락, 김 등)은 오클랜드의 여러 한인마트와 중국마트에 팔기 때문에 안 가져가셔도 됩니다. 가격 또한 한국과 비슷합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1달러에 750~780원 수준으로 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 금전적인 부담이 별로 없었습니다. 장 보는 비용은 한국에서보다 싸게 느껴졌고, 그 외 교통비나 외식비 등은 한국보다 약간 비쌌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① 의료는 이용해 본적이 없으나, 미리 신청하고 가는 학생보험을 잘 이용하면 학교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② 은행은 ANZ은행을 이용했습니다. 학교에는 Kate Edgar Building에 atm기가 있고, 시티에도 한국인 직원이 있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③ 교통은 Hop card를 구입하고, 학생 등록을 한 뒤 이용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에는, Nakedbus나 Manabus를 이용했습니다. 첫 좌석 예매 시 1달러에 살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표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④ 통신은 Vodafone에서 심카드를 사서 매달 충전하며 사용하였습니다.
3. 여가 생활
뉴질랜드는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나라 자체가 정말 예쁘지만 음식점들도 일찍 닫고, 문화시설이 다양하지 않아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짧은 여행을 즐기면 행복한 여가를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바로 뒤에 있는 공원에도 날씨가 좋을 때에는 소풍을 나와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히 점심을 싸서 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가서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영어 실력도 엄청 늘려오고, 여행도 많이 다니겠다고 당찬 결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서 조금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힘들었습니다. 첫째로, 동양인 친구는 비교적 쉽게 사귈 수 있었지만 정서나 가치관의 차이로 서양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둘째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영어 실력이 그리 빠르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셋째로, 혼자 있는 시간도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많아 조금 외롭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은 욕심을 조금 버리고 나니 해결되었습니다. 꼭 수많은 서양 친구들을 사귀기보다 정말 나중에도 열심히 연락할 친구들을 깊게 사귀면 되었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말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고, 외롭다고 생각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니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제게 가장 소중한 추억과 경험이 된 것 같아 추천합니다.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들과는 정말 다른 색을 지녔고, 이 때 아니면 너무 멀어서 자주 오기 힘든 곳이니 교환학생을 하시는 동안 꼭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뉴질랜드를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