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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_Leiden University_김예은

Submitted by Editor on 17 February 2016

 

                                       

 

 

I. 파견대학

 1. 개요

라이덴 대학교(Universiteit Leiden)는 네덜란드사우스 홀란드(Zuid Holland; South Holland) 주의 라이덴(Leiden) 시에 위치한 대학으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역사적으로도중요한 대학입니다. 법학, 지역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명하며 아인슈타인이 한때 강의를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단대마다 수강신청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제가 공부했던 인문대학(Facultyof Humanities)의 수강신청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e-Prospectus라는수강 편람 사이트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찾은 뒤에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과목명과 과목코드를 적어서 이메일을 보내면,교환학생 담당자가 대신 과목을 신청해 줍니다. 신청된 과목은 uSis라고 하는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수강 취소를 할 때에도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합니다. (eTL처럼 실제로 수업을 들을 때 사용하는 사이트는 blackboard라는 다른 사이트입니다. 수강 신청, 수강 취소, 시험 신청과 관련된 사이트는 uSis에서 해야 합니다.)

라이덴 대학교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부터 기숙사에 들어갈 것인지 스스로 방을 구할 것인지 선택을 합니다. 만약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다면 학교 담당자가 공지한 날짜까지 중개 수수료 350유로를 내고 여러 종류의 기숙사 중 원하는 기숙사를 3지망까지써서 내야 합니다. (라이덴 내 기숙사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350유로를 송금해야 원하는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하면 비자를 신청하기 약 한 달 전에 housing offer를 받게 됩니다. Housing offer는 기숙사 배정 통보가아니고 청약이기 때문에, 배정받은 기숙사가 마음에들지 않는 경우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ousingoffer는 딱 한 번 오기 때문에 거절할 경우 스스로 방을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방을찾을 경우, kamernet.nl  페이스북페이지 Leiden Housing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스스로 방을 찾을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학교를 통해서 기숙사를 구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는 국제 학생 전용 기숙사인 Herengracht33-35인데 전기 수도 모두 포함하여 한 달에 335유로였고, 모든 기숙사를 통틀어서 제일 싼 가격에 위치와 시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아쉽게도 이 기숙사는 이번 학기부터 네덜란드 학생 전용 기숙사로 바뀐다고 하니 국제 학생들의 기숙사 선택지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성명: Florine Weekenstroo

담당부서: Exchange team

이메일 주소: f.weekenstroo@sea.leidenuniv.nl

매 학기마다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가 바뀌므로, 다음 학기에는 다른 분이 담당을 하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Syntax of English (영어 통사론)

2회 강의(lecture)1회 세미나(workgroup)로 이루어진 EnglishLanguage and Culture 학과의 저학년 전공 과목입니다. 강의에서는 교수님세 분이 돌아가면서 영어 통사론에 관한 강의를 하시고, 세미나에서는 정해진 교수님과 약 20명 이내의 학생들이 강의와 관련된 질의 응답과 교재 문제 풀이를 진행합니다.세미나와 강의가 혼합된 수업은 처음 경험했기 때문에 아주 신선했고, 제가 원래 관심이 있었던분야이기도 하고 세미나 담당 교수님이 위트가 넘치셔서 언제나 즐겁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3번의 퀴즈와 1번의 과제, 마지막 기말 고사로 점수를 받게 되는데, 자신의 퀴즈 평균 점수가 기말고사 점수보다 높은 경우 퀴즈가 30% 반영되고, 퀴즈가 기말 고사보다 낮은 경우 기말고사만 반영되었습니다. 꼭 영어영문학과가아니더라도 영어 문장의 문법적 구조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Cultures and Society of the Netherlands(네덜란드 사회 문화)

네덜란드의 지리, 역사, 종교, 예술, 정치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국제학생 전용 수업입니다. 수업은 100% 강의(lecture)로 이루어지며,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진행합니다. 각자 네덜란드의 도시 한 군데를 정해서 그 도시에방문하여 지역 주민을 인터뷰하고 역사를 알아본 뒤 보고서를 쓰는 과제(city report)가 한 번있지만 크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과제 제출일에 네덜란드 역사와 관련된 영화 한편을 보았고, 희망자만 참여하는 자전거 여행도 이루어졌습니다. 교환 학생들은 거의다 듣는 수업이고, 네덜란드를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네덜란드어 학습을 목표로 네덜란드를 가진 않았지만 7개월 동안살 곳이기도 하고 영어와 같은 어족으로 특이한 점이 많아서 언어 자체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기초적인 네덜란드어를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언어 교육원 프로그램처럼 네덜란드어 수업을 개설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싸서 언어 교환과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초급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쯤 네덜란드에서 혼자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을 만큼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어를 배우지 않아도 남녀노소 어느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네덜란드어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는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업도 모두 영어 강의이고, 국제 학생들과 주로 어울릴 기회가많고, 심지어 현지 학생을 만나도 주로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영어에 노출된 적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영어를 쓰기도 했고, 수동적으로 영어에 노출된상황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영어 공부를 따로 계속 했기 때문에 교환 학생을 가기 전보다는 훨씬 영어가 편해졌고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더 생겼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할 때보다 훨씬 심적 여유가 많고,다양한 사람들의 영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언어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들었던 수업은 PPT나 판서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지정된교과서가 매일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퀴즈나 과제 때문에 교재를 참고해야 하는 경우 학교 중앙도서관 Study Area에서 교과서를 찾아서 공부했습니다. 제가들은 수업의 교수님들은 빠르게 말하거나 난해하게 설명하시지 않아서 수업을 따라 가는 데 크게 지장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태도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시험이나퀴즈가 있는 경우 1~2주 전부터 도서관에서 조금씩 공부해서 공부가 한꺼번에 밀리지 않도록 시간을 조절했습니다.

라이덴 대학교의 최대 장점이 재시험(resit)이 있는 것입니다. 일종의 패자 부활전인데, 10점 만점에 6점 이하를 받으면 서울대학교처럼 다음 학기에 재수강을 하는 것이 아니라,1~2주 후에 시험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라이덴 대학교는 A, B, C가 아닌 10점 만점제입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에서보다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추위를 잘 타시는 분이라면 전기장판을 가져오시는 게 좋습니다. 한랭습윤한네덜란드의 겨울은 한국보다 온도는 높을지라도 해양성 기후라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뼛속까지 추위가 전해집니다. 이 외에도 겨울에는 비나 진눈깨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겨울에 도착하시는 분이라면 가죽 부츠(어그 부츠 절대 비추)를 신고 오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네덜란드의 여름이 덥지 않고 선선하기 때문에 짧은 여름옷을 입을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꼭 가져와야 할 것은 수저, 상비약, 전기장판 정도인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슈퍼마켓이 의외로 비싸지 않고 오히려 한국보다 싼 제품도 많기 때문에 생활 필수품 중 웬만한것은 모두 네덜란드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LeidenHousing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중고 물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생활 물품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돈이 크게 들어갈 일은 기차를 탈 때 혹은 식당을 갈 때입니다. 네덜란드의 기차표는 독일과 함께 비싸기로 유명한데, 다행히 거주허가증(residence permit)이 있으면 40% 할인된 가격으로 기차를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비쌉니다.) 식당에서 한끼를 먹으면 평균 15~20유로 정도 나오는데 직접 요리를 해 먹으면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기 때문에가급적이면 숙소에서 요리를 해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식사는앞서 말했듯이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사 와서 기숙사 내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먹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네덜란드가낙농업이 유명하기 때문에 치즈, 고기, 유제품을 싸게 구입할수 있으며, 채소 및 과일도 한국보다 싼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시내에아시안 마켓도 있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한국 식재료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외식만 자주 하지않는다면 식비에 있어서 지출은 크지 않습니다.

-의료: 다행히다치거나 아픈 적이 없어서 의료 시설을 이용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상비약으로 모두 해결했기때문에 의료 시설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네덜란드 현지인의 경우 아픈 곳이 있으면우선 동네의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를 방문하여 진단을 받은 후에 필요 시 종합병원을가는 식입니다. 아무리 보험을 들고 가지만 병원의 진료 절차가 복잡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의료용품이나약은 모두 철저하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행: 라이덴대학교가 라보은행(Rabobank)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라보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라고권장합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라보은행 혹은 ING은행에서네덜란드 계좌를 개설하는데, ING은행이 계좌 개설은 더 쉽고 빠릅니다. 두 은행 모두 라이덴 시내에 있고 ATM도 군데 군데 비치되어 있기때문에 언제든지 출금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각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받은 체크카드로 인터넷뱅킹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 라이덴시내에는 여러 버스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도 있으며, 라이덴 시내가 작기 때문에걸어다니기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라이덴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의 대중 교통 수단은 기차 아니면 버스입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나라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많고, 자전거도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버스를 타거나 걸어 다녀도 좋지만, 자전거를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한국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숙사가 라이덴 시내에 위치했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학교 건물(Lipsius)까지걸어서 25, 자전거로10분이 걸렸습니다.

-통신: 한국에서스마트폰 공기계를 가져가서, 라이덴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증정 받은 네덜란드 유심칩(Lebara)을 끼워서 사용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있는 통신사 가게에가서 핸드폰을 충전하여 전화나 문자,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는다른 유럽 지역보다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와이파이로만 살아가는 데에도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3. 여가 생활

특별한 여가 생활이 없더라도 ISN (유럽 각 대학에 있는스누 버디 같은 단체)이 국제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 (각종파티)을 주최하기 때문에 전혀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또한국제 학생들을 받아 주는 동아리도 여럿 있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 때 각종 동아리의 소개를 듣고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여가 생활의 7할은 자전거 타기였습니다. 네덜란드가 자전거의 나라인 만큼 저는 제 자전거를 십분 활용하여 네덜란드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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