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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1.–2015.5.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정치외교학부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최효재 | |
파견대학 |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 작성일 | 2015.7.30. |
1. 개요
George Washington University(GWU)는 미국 수도 워싱턴DC Northwest(NW) 구역 Foggy Bottom에 위치하고 있는 종합대학입니다. Foggy Bottom은 바로 이웃한 Downtown과 함께 미국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각종 미국 연방정부 기관들과 국제기구들이 밀집해 있는 DC의 가장 중심부입니다. GWU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정치·외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대학교로, 교내 다양한 학과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많은 교수진과 활발한 연구, 강의 및 인턴·실습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학(국제관계학)의 경우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독립해 있을 정도입니다. GWU가 1821년 미국 초대 대통령 George Washington의 명령에 의해 설립되었다는 사실은 GWU가 정치·외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또다른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공학 분야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http://my.gwu.edu/mod/pws에서 수학할 학기에 개설되는 과목들을 확인한 뒤 http://banweb.gwu.edu에서 인터넷으로 진행합니다. 한 학기에 최소 12학점에서 최대 17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단, 개론 과목들을 제외한 전공과목은 대부분 선수과목 요구사항 때문에 사이트에서 직접 신청할 수 없고 현지 교환학생 담당자를 통해 교수님의 수강승인을 얻어 학교 Registrar에서 대신 등록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학생이 사이트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과목들은 변경기간 내 수강변경/취소도 손쉽게 할 수 있지만, Registrar를 거쳐서 등록해야 하는 과목들은 수강변경/취소를 할 경우 별도의 수강신청변경원을 작성해 학생이 해당 과목 교수님들의 확인을 받아 Registrar에 제출해야 해서 절차가 다소 복잡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에게 적용되는 수강변경/취소 기한은 정규학생들과 달라 Registrar 직원 안내가 아니라 교환학생 담당자 공지에 따라야 하며, 이 기간을 넘길 경우 수강변경이 불가능하고 수강취소는 3학점 기준 $2,000이 넘는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신청 기간에 Housing e-Services(http://my.gwu.edu/mod/rms)를 통해 신청하면 학교에서 배정해서 배정 결과를 통보해 줍니다. 대부분의 강의실이 위치한 Foggy Bottom 캠퍼스 내 여러 기숙사들 중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지정한 곳에 배정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 학기에 $6,000이 넘는 이들 기숙사 사용료가 부담되는 경우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사전에 연락을 취해 $2,000 정도 저렴한 Mount Vernon 캠퍼스(Foggy Bottom 캠퍼스에서 셔틀버스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에 배정받을 수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Foggy Bottom 캠퍼스에 거주하고 수업을 위한 이동도 훨씬 편리하므로 금전적 부담이 아주 크지 않다면 Foggy Bottom 캠퍼스에 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학기 교환학생들은 1959 E Street, Sherkman Hall, Amsterdam Hall, City Hall 등에 배정되었으며, 이들 기숙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living.gwu.edu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숙사는 대부분 공용 거실이 있는 4인 1실 또는 5인 1실 형태이며, 세탁기와 주방은 방마다 하나씩 있는 경우도 있고 기숙사 건물 지하에 공용으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hawna Bruell
Exchange Program Assistant
Office of Study Abroad,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sbruell@email.gwu.edu / +1 202-994-6370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전공 12학점(4과목)과 교양 3학점(1과목), 총 15학점을 들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을 추천하는 순서대로 아래에 소개하겠습니다.
(1) Judicial Politics
미국 사법부의 인적 구성 및 그들의 사건 심리 과정과 판결, 미국 변호사들의 변론 전략 등에서 나타나는 여러 정치적 요소를 배우는 정치학 전공과목입니다. 평소 법과 정치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장 덜 정치적인 방식으로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사법의 일반적 특성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미국의 사법제도 전반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알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2) Poverty, Welfare & Work
미국 복지제도의 형태와 종류, 운영방식 등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 복지제도의 불완전성과 한계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는 정치학 전공과목입니다. 복지제도도 결국은 정치권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보니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상류층과 기득권층에 유리한 방향으로 짜이게 되어, 정작 복지의 수혜자여야 할 사회적 약자들과 빈곤층의 목소리는 잘 반영되지 않고 복지제도가 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교수님의 강한 비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 복지제도 자체에 대한 기술적(technical) 내용을 다루는 전반부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중반부 이후에 살펴보았던 그 복지제도에 대한 비판은 한국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어 관심 있게 들었습니다.
(3) Media, Politics & Government
30년 간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셨던 원로 교수님의 풍부한 경험과 예리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치권과 그들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 및 둘의 상호작용을 논하는 정치학 전공수업입니다. 따끈따끈한 최신 정치 이슈를 바탕으로 토론식으로 진행되고 현지 학생들의 생각도 많이 들을 수 있어 현장감 있는 수업이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평가가 시험 없이 에세이 세 번으로 이루어지고 또 교수님의 평가기준이 높아 들인 노력에 비해 성적이 다소 불만족스러운 느낌은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내용 및 발표 전략 분석이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들의 SNS 사용이 미칠 영향 등과 같은 수업 내용은 알차고 신선했습니다.
(4) Introduction to Sustainability
요즘 학계와 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옴니버스식 강좌입니다. 전공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평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신청했는데, 옴니버스식 강의의 특성상 다소 산만했지만 지속가능성의 관련분야와 잠재력이 그만큼 넓다는 사실 –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지속가능성의 학문적·사회적 중요성 – 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구온난화라는 과학적 사실이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적 믿음의 영역에서 논쟁적으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고. 주임교수님이 시험, 리포트, ‘지속가능한 요리 만들기’ UCC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의 평가를 시도하신 것이 새로웠습니다.
(5) Public Opinion
정치이슈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기본적인 방식을 배운 후, 주요 이슈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여론의 양태와 그것이 나타나는 이유를 사례연구 중심으로 배우는 정치학 전공수업입니다. 사형제, 총기규제, 지구온난화 등 다루는 이슈와 관련 데이터는 시의성 있고 풍부했으며 “대중은 정치학도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고 관련 지식이 그리 풍부하지도 않다”는 핵심 메시지는 유의미했는데, 수업 후반부로 갈수록 분석의 깊이가 얕아져 전공수업이라기보다는 교양수업에 가까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성적은 쉽게 받을 수 있는데 배우는 내용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현지 생활에 필요한 ‘생존영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미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상태이기도 했고 교환학생 기간 5개월이 길지 않아서 영어실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은 아니었지만, 영어 Speaking 및 발표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늘었습니다. 단적으로, 문법이 조금 틀려도 의사소통엔 별 문제가 없었고 사실 말하다 보면 문법은 현지 학생들도 틀린다는 사실을 알고 더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전공 특성상 리포트와 에세이를 많이 작성(A4용지 약 50매 분량)했기 때문에 Writing 측면에서도 일부 향상이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공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현지 학생들이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기보다는 시험이 다가오면 몰아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어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마음이 비교적 편했던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시험 문제와 답안이 모두 영어라 부담이 조금 되고, 시험 때 서술형 답안이나 에세이를 써야 하는 경우에는 영어로 긴 글을 작성하는 것 자체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답안 작성 및 에세이 작성을 하기 위해서는 생소한 용어 및 논리 전개 과정을 여러 번 영어로 쓰면서 익숙하게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것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전기 콘센트가 많이 없기 때문에 콘센트가 여러 개인 멀티탭을 가져가면 매우 편리하며, 멀티탭이 있으면 생활에 필수적인 여행용 전기어댑터도 여러 개 가져갈 필요 없이 멀티탭에 연결할 것 하나와 휴대폰, 노트북 충전용으로 들고 다닐 두어 개 정도만 가져가도 됩니다. 은행계좌를 개설하기 전까지 2주 정도 사용할 현금 $500 정도를 지참하는 것과 평소 복용하는 의약품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외에 이불, 전기스탠드, 주방용품 등 웬만한 물건은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고,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Georgetown이나 지하철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Pentagon City 등에서 각종 의류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직후 한동안은 경황이 없고 이곳 저곳 편하게 움직이기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부피가 작은 물건들은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 괜한 불안감을 줄여 주는 측면은 있습니다만 입국 시 짐이 많으면 출국 시에는 더 많아지기 마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하는 짐이 가능한 적으면 좋은 것도 사실이니 본인의 성향에 맞게 잘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공산품 물가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이고, 의류의 경우 브랜드네임을 고려하면 한국보다 오히려 저렴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식료품 물가는 한국에 비해 월등히 높고 이동통신비와 교통비 등도 한국보다 비싸서, 식비와 여가생활을 위한 이동비용이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의 특성상 전체적인 교환학생 생활비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한 달 생활비는 대체로 $800-1,000 정도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가 도심에 위치해 있어 식사와 편의시설은 거의 모자랄 것이 없는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서울에 비해 배차간격은 느리지만 Foggy Bottom 지하철역과 여러 노선의 버스 등이 DC 전역은 물론 인근 Virginia주와 Maryland주 일부 지역까지도 갈 수 있게 잘 연결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승용차가 생활의 일부가 된 미국 대부분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면 교환학생에게 이 점은 매우 편리합니다.
은행은 여러 업체가 주변에 있지만 지점이 가장 가까운 Citibank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GWU 측에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Citibank 관계자를 학교로 불러 단체로 은행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는 시간을 마련하므로 이때를 활용해도 됩니다. 계좌를 개설한 후에는 한국에서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필요한 생활비를 그 계좌로 전송받아 계좌와 연동되는 Debit 카드로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학교 건물 및 기숙사 전체에 Wi-fi가 제공되고 필요한 경우 전산부에 요청하면 유선랜 장비도 대여해 줍니다. 휴대폰은 3G 이상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들고 가서 현지 통신사에서 월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선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