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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년 2학기 (9월~12월)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국어국문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성 명 |
장서현 | |
파견대학 |
Drexel university |
작성일 |
2016.02.29 |
1. 개요
드렉셀 대학교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하고 있고, 펜실베니아대학교와 근접한 위치에 있습니다. 다른 대학교들과 다르게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1학기 교환학생을 갈 경우 한 쿼터를, 2학기 교환학생을 갈 경우 세 쿼터 수업을 듣게 됩니다. 드렉셀 대학교의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이 Co-op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인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방학 때 인턴 활동을 하거나,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인턴 활동을 병행합니다. 이에 따라 주로 Co-op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녁에 열리는 수업도 많이 있으니, 수강신청 시 다양한 시간대의 강의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드렉셀 대학교는 공과대학, 경영대학 등 실용적인 학과들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들의 경우에도 공대나 경영대 학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씁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출국 전 어드바이저에게 듣고 싶은 강의 리스트를 보내주면 어드바이저가 직접 수강신청을 한 뒤 시간표를 보내줍니다. 강의 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드렉셀 사이트에서 강의 목록과 강의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 과목까지 작성해서 어드바이저에게 보내주면 희망 순위에 따라 어드바이저가 수강신청을 합니다. 하지만 개강 후 다른 강의로 바꾸고 싶다면 어드바이저를 만나 같이 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수강 신청 변경 기간에는 교환학생들이 많이 어드바이저들을 찾아가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으나, 미리 어드바이저와 약속을 잡고 가면 빠르게 수강 신청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역시 출국 전 특정기간 동안 신청을 해야 합니다. 기숙사가 학교 주변에 많기 때문에 각각의 시설이나 비용 등을 잘 살핀 뒤 신청을 하면 좋습니다. 이 역시 1지망부터 4지망까지 신청할 수가 있는데, 순서와 상관없이 거의 무작위로 뽑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Caneris Hall의 3인실에 살았습니다. 기숙사비가 비싸다 보니 그나마 저렴한 3인실을 선택했는데, 2인실과 비교해봤을 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 Flat에 총 7명이 살고, 3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비치)를 제외한 가스레인지, 오븐 등 주방시설들은 공동시설이었습니다. 요리를 하러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세탁실 역시 공동시설이었습니다. 다른 기숙사에 비해 크게 좋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이 Caneris Hall에 살고 있어서 함께 친해지고 만날 수 있어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Erica Sebastian이고, 연락처는 Tel : 215-571-3858 / Fax : 215-895-6184 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영학과를 복수 전공해서 경영학과 수업을 주로 들었습니다. 특히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마케팅 수업 3과목(‘Consumer Behavior’, ‘Global Marketing’, ‘Advertising&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과 ‘Business Law1’ 수업을 들었습니다. Consumer Behavior의 경우 소비자 행동과 심리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춘 수업으로, 교수님이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토론을 유도해서 쉽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3번 정도의 팀플이 있고, 그만큼 팀플이 학점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Global Marketing’과 ‘Advertising&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에서는 다양한 마케팅 사례들과 마케팅 이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내용이 비슷해서 함께 들으면 수월하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고, 마케팅에 크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 강의만 들어도 마케팅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Business Law1’ 수업에서는 미국의 기업법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게 됩니다. 제가 들은 수업의 경우는 시험이 오픈북이었고, 서술형으로 문제가 제출되었는데, 책을 여러 번 공부하면 시험은 무난하게 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 수업이다 보니 용어들이 어려워 다른 수업들보다는 수업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한 학기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사실상 3개월 가량을 필라델피아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실력이 향상되기에는 조금 짧은 시간이었고, 이 점이 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미국학생들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교환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그 학생들을 만나면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을 듣고, 시험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교재와 리딩 자료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 비해 전공 서적들 가격이 비싸서 저는 수업 교재들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자유롭게 수업 교재들을 모두 빌릴 수 있었고, 한국 유학생들과 친해지면서 그 친구들의 도움으로 책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대부분의 수업은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ppt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시험공부가 되었기 때문에 자료들을 다운받아서 공부를 하면 무리 없이 시험 대비는 할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물품들은 현지에서도 직접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품은 없습니다. 다만 가을 쿼터(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 여름옷과 겨울옷을 함께 챙겨가야 합니다. 9월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반팔이나 얇은 긴팔을 입었고, 11월부터는 날씨가 추워져서 두툼한 패딩이나 스웨터 등이 필요합니다. 저는 짐을 많이 들고 가기 싫어서 캐리어 하나만 들고 갔는데, 다른 분들은 캐리어 두 개에 필요한 여러 용품들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물가가 비쌌습니다. 특히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에는 팁과 택스까지 합하면 조금 비싼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음식을 해먹거나 간단하게 사먹을 경우에는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옷이나 화장품 등의 가격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환율이 높아서 현지 물가가 더 높게 느껴졌는데, 환율만 높지 않다면 충분히 많은 돈을 쓰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의 경우, 필라델피아에는 씨티은행이 없기 때문에 한국 씨티카드를 가져와 쓰게 되면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현지 은행을 이용하고 싶으면 학교 주변에 다른 은행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카드를 만들어 생활하면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짧게 생활했기 때문에 현지 카드를 만들기 보다는 한국에서 만들어간 체크카드와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교통의 경우, 학교 내에 지하철과 버스가 있기 때문에 쉽게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 주변이나 필라델피아 시내 쪽을 가는 경우가 많을 텐데 그 경우에는 굳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 보다는 학교 셔틀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료로 탈 수 있으니, 학교 초에 셔틀 탑승하는 정류장 위치와 경로를 파악해두면 한 학기 내내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은 주로 기숙사에서 해먹거나, 학교 내에 있는 푸드트럭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식이 없으면 못 사는 성미라 주로 H마트나 한식당을 많이 갔습니다. 학교랑 많이 멀지 않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통이 조금 불편하기 때문에 다른 한국 학생들과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유심칩을 한국에서 구매한 뒤 미국에서 사용했습니다. 현지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와 옵션으로 구할 수 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저는 한국에서 구매했습니다. 기숙사나 학교 내에 와이파이가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데이터를 많이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약 한국에서 사가게 된다면 제일 저렴한 가격대의 유심칩을 사도 충분히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여가 생활
학교 내에 헬스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운동을 좋아한다면 자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로 요가나 암벽등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최신식 운동 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동이랑은 아주 먼 사람이었기에…운동보다는 주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학교 바로 근처에 기차가 있어서 매우 수월하게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학교 입구 쪽에 메가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뉴욕이나 워싱턴 등 다양한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저는 이 점이 매우 좋았고, 주로 이 두 곳을 이용해 서부나 동부 여러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가 짧다 보니 모든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틈틈히 시간을 내면서 여행을 다니시면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 주변은 다른 곳보다 안전하지만 전반적으로 필라델피아 도시 자체가 조금 치안이 불안합니다. 종종 총기 강도 사고가 나서 문자가 올 정도이기 때문에 저녁 늦게 혼자 돌아다니면 안 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다니고, 조금만 조심하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대학생활의 목표이자 꿈이었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실제로 미국을 다녀왔다는게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여러 목표를 가지고 떠났던 미국에서 실제로 이룬 것도 많고 이루지 못한 것도 많아 기쁨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습니다. 이왕 가는 것 1년을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짧았던 시간이기에 더 열심히 그 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처럼 현실에 짓눌리지 않고 마냥 즐겁고 낙천적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만큼, 다른 분들도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루고, 한국에서는 하지 못했던 무모한 일들도 마음껏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직전 학기에는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일들로 조금 번거롭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돌아오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