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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9.~ 2015.1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김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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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BC |
작성일 |
2016.2.19 |
I. 파견대학
UBC (Univeristy of British Columbia)
1. 개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유명하고 유서 깊은 대학입니다. 캐나다에서 서열 3위정도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정말 학문적으로 좋은 대학이라는 실감이 많이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는 정말 좋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대학인 것은 확실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3월말 4월초에 했던 것 같습니다.(9월 교환학생기준) 이것저것 작성해서 보내면 담당자분께서 수강신청을 해서 보내주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조금 게으른지라 마지막날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하는 수업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따로 메일을 보내고 담당자들을 찾아 다니며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 드리고 싶은건 그래도 아무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수강신청이 잘 안되면 전전긍긍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이후에 수정하기가 쉽고, 저 같은 경우도 캐나다에 도착하고 이거나 들어볼까 하고 결정한 수업들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 더 좋은 수업을 고를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준비성이 철저하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시라면 도착하고 나서 조금만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다니도록 하세요. 듣고 싶은 수업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Walter Gage에 살았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쓰자면 아름다운 벌집 같습니다. 학생들이 칸 같은 곳에 살고 있지요. 교환학생들은 거의 이곳에 살기 때문에 제가 살았던 플랫만해도 6명중 1명만이 본교학생이고 나머지는 이곳 저곳에서 온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1층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도서관에 가기 피곤하고 집에 있으면 잘 것 같을 때 공부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방문을 열고나와서 인문대학까지 천천히 걸어서 7분 20초정도밖에 안 걸립니다.(측정해봄) 서울대로 비유하자면, 1동에서 83동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언덕에 단련되어있는 서울대 생은 평평한 캐나다 땅에 감탄하며 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경영대는 1동에서 동원관 식당까지 가는 정도가 걸립니다. 사실 이것도 무척 가까운 거리죠. 지금 한국에 돌아와서 통학하려니 매우 힘이 듭니다. 정말 접근성이 좋은 기숙사를 원한다면 게이지가 제일 좋습니다.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3분밖에 안걸립니다! 다운타운나가는 것도 마치 설입다녀오듯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물론 설입보다는 멉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tudentAffairs Go Global go.global@ubc.ca
여기로 연락하면 관련문제를 전부 해결해줍니다.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링크나 담당자의 메일을 보내주므로 여기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담당자는 제가 메일을 계속 받아본바에 따르면 그때 그?? 근무하는 사람이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3명정도의 이름이 기억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영어영문학과 경영학과 전공입니다]
(ENGL)Poetry
영어시를 배웁니다. 영문과인 제가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배운 유일한 영문과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2학년 수업이고 실라버스를 보니 알고 있던 시들도 조금 있었던 지라 만만하게 보고 도전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늘 방심하면 허를 찔리듯이 가장 성적이 안 좋은 수업이기도 합니다. 사실 서울대학교의 영문과 과목과 비교해보면 시키는 양도 상대적으로 적고 수업내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못했던 건 첫째로 제가 게을렀기 때문이며(반성), 둘째는 선생님이 영어채점이 무척 깐깐하시기 때문입니다. 관사가 틀리거나 문장구조가 약간이라도 어그러지면 너는 기초영어가 잘못되어있다고 아주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마구 남긴 다음 60점 70점을 주십니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영어시를 외국인 학생들과 토론하며 읽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립니다. 캐나다의 시인이 직접 오셔서 강의해주시는 재밌는 시간도 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면 외국인이 영어시를 읽는 것과 원어민이 영어시를 읽을 ?? 확실히 느낌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JAPN406)Japanese Modern Essay
이 수업이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재미있었고 추억도 많은 수업입니다. 아마 교환학생이 저 하나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교환학생이 이 수업을 왜 듣냐고 저한테 특이한 애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제가 원해서 들었다기 보다는 아시아 학부에 일본어 수업을 추천해 달라고 상담을 갔더니 JPLT N1이면 무조건 이 수업을 들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들었습니다.) 아시아학부 4학년의 일본어 수업이니만큼 수업의 모든 내용은 일본어로 진행됩니다. 서양인들도 있지만 아시아출신 캐나다인들이나 유학을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일본계 캐나다인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가신 분이라면 절대 꿀리지 않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한국에서는 1학년 권장교양인 고급일본어를 기를 쓰고 밤을 새고 난리를 쳐서 B+를 받았는데 여기서는 정말 쉬엄쉬엄하면서 A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는 어떻게 일본어를 그렇게 잘하냐는 정말 별 희한한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국위선양, 서울대선양)
수업내용은 일본의 1970년 이후의 유명한 수필이나 에세이를 읽고 그에 대해 에세이를 쓰고 발표를 하고 시험을 보는 것입니다. 저 때는 ‘지’(知)가 주제였습니다만,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우면 번역이 엄청나게 많지만 여기서는 그냥 일본어로 쓰고 읽고 말하고 모든걸 진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에 강하고 일본어와 어순이 같은 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은 매우 유리합니다. 4학년전공을 들으면 교환학생이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신기한 사람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점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여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쉽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아도 안 가면 죄책감이 들고 갈 때 마다 재미있었던 건 정말 이 수업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COMM295)Entrepreneurship
극도로 시키는 일이 많은 수업입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지긋지긋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를 꼽으라면 왠 캐나다 사업가의 연락처를 알아서 인터넷에서 찾아 사업가랑 전화하거나 약속을 잡아서 물어보고 싶은 내용을 인터뷰해보라고 했던 일이 기억에 남네요. 화목 아침수업이었는데 제가 이것 때문에 화요일 목요일 공포증에 걸렸었습니다. 월요일 수요일 밤마다 잠드는게 끔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희한하게 제가 영어를 그렇게 못하는 편은 아닌데 이 수업만가면 애들이 다들 말이 너무 빠르고 적극적이어서 참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나중에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하는 맘으로 수업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괴로웠던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엘리자베스 뉴턴 교수님이었는데 교수님으로서는 정말 친절하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수업의 내용은 말 그대로 기업가 정신에 대한 여러가지를 배웁니다. 개인의 창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게 수업의 평가에 60퍼센트 정도를 차지합니다. 근데 이 창업 포트폴리오가 영어로 60~70장에 이르는 양이고 광범위한 주제를 모두 조사해야합니다. 설문조사는 물론이거니와 정말 별별 걸 다 시킵니다. 심지어 제조업을 주제로 삼는 경우 공장에 가서 3d프린팅을 하여 제품을 만들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저는 서비스 플랫폼을 선택해서 그러진 않았습니다만) 배우는게 많냐고 물으신다면, 인내력과 참을성(군대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각종 스트레스상황과 엄청나게 정신 없는 영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창업에 대해 많이 배웠냐고 한다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COMM280)Managerial Economics
한마디로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정말 이 수업은 좋지도 싫지도 않았고 배우는 것이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이 수업을 생각하면 수업시간마다 I-Clicker라고 하는 신문물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I-Clicker란 나는 가수다, 히든싱어, 복면가왕같은 각종 투표시스템이 있는 방송을 시청할 때처럼, 교수님이 실시간으로 문제를 내면 그 정답을 번호로 누르는 리모콘입니다. 처음에 하루이틀은 재미있는데, 이것으로 출석체크와 기타 모든 내용들을 체크하시기 때문에 교환학생에 가서 나태해질 때 즈음이 되면 매우 피곤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있어서 열심히 수업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결석일 2일 미만)
수업내용은 중간고사까지는 미시경제학, 중간고사 이후는 게임이론에 대해 배웁니다. 미시경제학을 잘하는 서울대학교 학생이라면 매우 무난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제를 잘 못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카톡으로 물어보거나 영상통화를 걸어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제학과 학부생이나 경제과목을 성실하게 들은 타단과대 학부생이라면 무난히 우등생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미적분 문제가 나오니 참고하십시오! (저는 미적분을 몰라서 조금 헤맸습니다) 게임이론도 많이 배우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내쉬균형을 정말 여러가지 상황에서 찾아봅니다. 게임이론에 관심이 많다면 들어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리경제학이라는 이름처럼 기업을 관리할 때 기본적인 미시경제와 의사결정을 위한 게임이론을 배우는 것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다른 귀국보고서에도 많이 나와있지만 영어가 엄청나게 늘지는 않습니다. 4개월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 영어가 획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식당에 가서 아주 자연스럽게(!) 음식을 주문하는 것, 물건 사는 것, 콜센터에 전화하는 것이 많이 늘었습니다. 약간 위축되지 않고 일단 말을 뱉는 자신감은 많이 늡니다. 이게 영어실력 향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어로 말을 ‘거는 것은’ 늡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어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일단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이자 플랫메이트가 게이오대학에서 온 일본인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며 수업 갈 때 ‘잇테키마스’하고, 수업에 다녀오면 ‘타타이마’했으니 약간 일본가정집에서 영어학원 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어 수업도 들었고, UBC일본인 학생회에도 여러 번 기웃거렸더니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 일본어가 진짜 많이 늘었습니다. 텐덤도 일본어를 배우고 영어를 가르치는 텐덤을 했었습니다. (영어를 정말 못하는 일본인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저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도쿄대로 교환간 형과 농담을 하며 제가 도쿄대에 가고 형이 캐나다에 왔어야 한다고 했을만큼 일본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도 만약 중국어를 배울 생각으로 저처럼 행동한다면(제 플랫메이트중 2명은 중국인이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2.
강조 드리고 싶은건 1. 충전기, 2.케이블, 3.랜선, 4.와이파이, 5.가는 펜(하이테크 제트스트림같은 펜) 6.좋은 전기장판 입니다. 아직도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아이폰 케이블을 3만원내고 산 기억이 가장 강렬합니다. 케이블이나 랜선 와이파이도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 사면 매우 비쌉니다. 반드시 한국에서 구매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기장판은 추워서 추천드리는 것도 있습니다만(11월 말이되면 쌀쌀합니다 가끔 난방을 안틀어줄때는 꼭 필요합니다) 안락한 방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농담 같지만 제가 전기장판을 빌려주고 우울했던 기분이 많이 나아진 친구도 있었습니다. 무조건 싼제품보다는 5만원정도되는 제품을 구매해서 가면 좋을 것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전기장판을 직접 산경우는 못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기에 주의해야합니다. 서울대학교 스누라이프, 대나무숲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는지라 중고책을 팔면서 사기치는 인간이 없지만 거기는 사기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약간 처음 온 사람같다 싶으면 중고책 값을 원가보다 높게 부르거나, 이것저것 달하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한번 당했는데 그 뒤로는 매우 예민하게 주의하여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생끼리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