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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학년도 2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김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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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작성일 |
2016.03.22 |
1. 개요
UBC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대학교로서 밴쿠버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대학교입니다. 또한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그 규모도 매우 크고 특히 교환학생 관련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는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캠퍼스는 밴쿠버 캠퍼스와 오카나간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 신청이 완료되면, UBC 담당자가 수강신청 및 기숙사 신청 등에 관한 이메일을 여러 개 보내줍니다. 따라서 이메일을 꼭 자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수강 신청은, 이메일에 첨부된 전용 양식에 따라 강의명, 강의 번호 등을 적어서 제출하면 됩니다. 개강 후 수강 신청 변경 기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때 수정을 하여도 됩니다. 기숙사는 여러 곳이 있지만, 교환학생들이 주로 사는 곳은 Gage, Fairview 등이 있는데, 게이지가 버스 정류장에서도 가깝고, 학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Gage를 선택하였습니다. Fairview 역시 아름다운 경관, 분위기 등 여러 장점들을 갖고 있다고 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벌레의 출몰이 잦고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다는 점 등에서 Gage에 지원을 하였고, 한 학기 동안 지내면서 기숙사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는 매번 바뀌는 것 같으므로, 이메일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UBC 교환학생 관련 문의는 go.global@ubc.ca 로 하곤 하였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심리학과 과목을 3가지 들어왔습니다.
PSYC 331 Forensic Psychology
-법정심리학이라는 과목인데, 한국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과목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교과서와 ppt 위주로 나가고, 별도의 과제 없이 객관식 시험 2번이 중간/기말 고사로 평가 항목이 이루어졌습니다. 해당 분야에 흥미를 가진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YC 311 Psychology of Sports
-스포츠심리학 과목으로서, 스포츠에서 심리학이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페이퍼 2번 및 중간/기말 고사로 이루어졌고,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학생들 간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페이퍼에 대한 조교의 꼼꼼한 피드백 등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강의입니다.
PSYC Abnormal Psychology
-이상심리학 과목으로서, dsm5 진단 기준에 맞춰 정신병리들에 대해서 배웁니다. 매우 두꺼운 교재를 쓰며, ppt도 올라오긴 하나 굉장히 요약`압축적이라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은 3번 보았고, 모두 객관식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항을 암기해야 하고, 어떠한 사람의 증상이나 설명이 주어지면 해당하는 병명 등을 맞추는 식의 문제도 출제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3개월은 매우 짧은 시간일 뿐더러, 제가 듣는 수업들은 주로 다 강의식 수업이라 수업에서 말을 하고 영어 실력을 늘릴 기회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tandem을 통해 맺어진 파트너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혼자 여행을 다니며 현지인들과 만난 시간들을 통해 생활 회화 면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의 경우 서울대에서와 똑같이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바탕으로 책과 ppt를 꼼꼼히 살펴보는 방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영어 학습의 경우는 제가 앞서 언급한 tandem에서 파트너와 했던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tandem의 경우 모집할 당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 등을 적어 제출하고, 그것을 토대로 1:1 짝을 맺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 파트너는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었던 영어 화자였으므로, 저는 파트너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파트너는 제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먼저 초반 20분 동안은 자유롭게 아무 언어로 대화하다가, 다음 20분은 한국어로만, 다음 20분은 영어로만 대화하면서 서로 어색하거나 이상한 표현, 슬랭 등을 알려주곤 했는데, 꽤 도움이 되었던 방식인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밴쿠버는 한국인들이 워낙 많아 현지에서 못 구할 물품이 거의 없으므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gage에 사실 분들은 공유기를 가져가면 방에서도 와이파이를 빠르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가는 서울이랑 비슷한 것 같으나 밖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는 서울보다 더 비싼 것 같습니다. 교통비도 서울보다 비싼 편이나, 학교에서 매달 upass를 발급해주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기에 괜찮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요리를 잘 못하기에 기숙사에서 만들어먹기 보단 주로 많이 사먹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안에 한식, 일식,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을 팔기에 사먹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생활비의 경우 한국에서 계좌이체를 받아서 현지 atm에서 인출해서 사용하였고, 은행은 gage에서 가까운 학교 안 은행인 cibc에서 체크카드를 개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핸드폰은 학기 초에 기숙사 1층에서 fido란 회사가 방문 판매를 왔을 때 심카드를 구매하여 사용하였고, 다양한 플랜들이 있으니 본인의 사용량에 따라 맞춰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의료의 경우, 한 번도 병원을 이용해본 적이 없으며, 주로 한국에서 자주 먹는 약들을 많이 사가지고 와 먹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빌리지에 편의점과 같이 약국이 있기에 간단한 약은 이곳에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수업 3개를 화수목에 몰아들었기 때문에, 금토일월 이라는 시간 동안 캐나다와 미국 곳곳을 여행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깝게는 휘슬러, 로키산맥, 빅토리아섬, 시애틀 여행을 다녀왔고, 멀리는 오로라를 보러 옐로나이프, 캐나다 동부 토론토-퀘백, 미국 올랜도, LA 등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다니기도 하고, 혼자 여행을 다니기도 하였는데, 모두 다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을 한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짧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있었던 3개월의 시간들을 부족한 말로 적어내는 것은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생전 처음 기숙사에서 나만의 방을 가져본 것, 친구와 새벽 2시에 심야 영화를 보고 텅 빈 거리를 무서워하며 뛰었던 것, 9박 10일 동안 혼자 여행을 다녀본 것, 외국인 친구와 함께 브런치를 직접 요리해 먹었던 것 등 한국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을 3개월 동안 마음껏 해보며 느꼈던 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설레고 그립게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국제협력본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들도 교환 학생을 통해 소중한 기억들을 가득 품어오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