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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2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독어교육과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신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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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BC |
작성일 |
2016.3.12 |
1. 개요
: UBC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밴쿠버에 있는 종합대학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수강신청은 학교의 수강신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듣고 싶은 과목의 코드 번호들을 10개 희망 순으로 적어서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그 쪽에서 수강 가능한 과목을 보내주었습니다. 수강 신청에 아무 제한이 없는 과목도 많지만 여기서 ‘수강 가능한 과목’은 예를 들어 그 과목을 듣기 위해 들어야 할 과목이 없는 과목 혹은 그를 대체할 만한 과목을 들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과목을 말합니다. 사실 이 때 원하는 대로 수강신청이 되지 않아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후 첫 주에 다시 스케줄 조정하셔도 괜찮아요. 저는 경영대로 갔는데, 경영대는 특히나 교환학생들이 사이트에서 혼자 신청 불가능한 과목이 조금 있었습니다. 아마 경영대로 가시는 분들은 담당 academic advisor였던가 그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인데 (제 경우에는 받았습니다), 그 분을 찾아가서 듣고 싶다고 말하면 대부분 신청을 받아주셨던 것 같습니다.
: 기숙사 신청은 역시 받게 될 이메일이 안내해주는 대로 신청하시면 되고 (왠지 복잡해보여서 걱정될 이런 절차들은 이메일을 보고 그대로 하시면 되니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혹여나 질문이 생기면 이메일로 담당부서에 질문하셔도 됩니다.) 저는 walter gage에 살았습니다. Walter Gage는 경영대/인문대 수업이 열리는 건물들이나 도서관, student union building 같은 자주 갈 일이 생기는 학교의 주요 건물들과 가까워서 좋았고, 또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대부분 코앞에서 탈 수 있어서 위치가 매우 좋아요. 특히 장 보러 나갔다 와서 한아름 짐이 많을 때 기숙사가 코앞이라는 것은 큰 장점이었어요.
구조는 6명이 한 유닛을 쓰는데 부엌 및 화장실 샤워실을 공유하지만 각자 방이 따로 있습니다. 1층에는 commonsblock이라고 가볍게 조별모임을 하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피아노를 치거나 탁구를 하거나 하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작년에 맡았던 분이 또 맡으시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Go Global 이라는 곳에서 온 이메일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Business Writing – Elizabeth Bowker
영어로 많이 한 번 써보고 싶어서 신청했던 과목인데, 제가 이걸 신청하러 갔을 때advisor가 이거 쓰는 과제가 매우 많으니 많이 자신 있지 않으면 국제학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강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써야 하는 양이나 과제 양이 많습니다. 짧게는 이메일부터, 길게는 비즈니스 리포트 등 짧고 긴 과제를 많이 써야하는데, 물론 어렵고 과제가 나오면 막막한 기분이었지만 직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써야 하는 것’ 들에 대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척 실제적인 내용들이라 실용적이라고 생각되기도 했구요. 그러나 점수는 국제학생이라고 해서 차별도 없지만, 봐주시는 것도 절대 없습니다. 문법이나 문장이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칼같이 점수 주시니 고려하고 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Business Writing 강의가 굉장히 많이 열리는데 교수님별로 커리큘럼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이 여러 명 들었던 강의도 있겠지만, 제가 들었던 수업의 경우 국제학생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첨언하자면, 제가 들은 과목은 flexible learning이라고 해서, 일주일에 두 번 가야 하는 강의를 한 주에 한 번만 가고, 한 번 분량은 과제로 대체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영어에 어색함이 있는 경우 수업 한 번 더가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함정이었어요… 저에게는 조금 힘든 강의였지만, 뿌듯한 점도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2) Introduction to Fiction Writing – John Vigna
제일 재밌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말 그대로 소설 쓰기 입문 같은 수업인데, 교수님이 실제로 작가이시기도 하고, 굉장히 친근하고 친절하셔서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수업도 무척 재미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과제는 총 4번이 나왔었는데, scene, mirco fiction, short story, 그리고 셋 중에 하나를 수정하여 내는 것이었고, 퀴즈가 두 번 있어요. 퀴즈의 난이도는 직관적이어서 어렵지 않고, 시간을 잡아먹는 부분이 있다면 읽기 자료로 나오는 짧은 소설들을 다 읽으셔야 문제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과제를 써가는 것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게 되는데,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조교 세 분이 피드백도 꼼꼼하게 주시므로 글 쓰기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면 전문가의 피드백도 받아보는 기회가 되고,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3) Entrepreneurship – Elizabeth
창업101 같은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가볍게 찬찬히 접해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과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인데, 항목들은 제시되어 있으니 거기에 본인 나름대로 답을 하는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라 그리 막막하지는 않습니다. 강의보다 조별활동이나 참여도 많은 강의라 지루하지 않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또, UBC의 경영대인 sauder school 출신 혹은 아니지만 개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창업한 분들이 speaker로 오셔서 그분들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사업에 그다지 흥미는 없었는데도 무척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에요.
2. 외국어 습득 정도
: 정말 본인 하시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는 1박 2일이상 멀리 나가는 여행 아니면 한국인 친구들과 거의 만나지 않았어요. 다행히 UBC 재학생 룸메이트와 친해져서 거의 매일 밤에 거실에서 같이 수다 떨고, 장 보러 같이 다니고 하면서 영어는 정말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대화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본인이 영어를 하면서 무슨 표현이 잘 안된다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실수나 고착화된 오류 같은 걸 스스로 발견하실 수 있을텐데, 이 때 뭐가 바른 건지 공부해서 고쳐보고 하시면 분명히 실력 향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노력을 따로 해야지 하면서도 하지 않았어서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강의를 시험이 있는 것보다 쓰는 과제가 많은 것을 택했는데, 낼 때마다 문장 어디어디가 틀렸고 하는 것을 피드백 받지는 않으니 쓰는 실력이 는다기보다는 영어로 무언가를 써 내는데에 부담감이 덜 해진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어요. 결국 한 학기동안 있으면서 영어를 말로 내뱉고 쓰는데에 부담감이 덜해지고, 교과서적인 표현보다 친구들과 있을 때 쓰는 자연스러운 구어는 많이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 학습 방법
: 학습 방법이 따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교수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니 과제가 힘든 부분이 있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부담갖지 말고 이메일이나 office hour에 찾아가시면 돼요. 저는 business writing에서 어떤 항목에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 이해가 안 될 때에도 고민하다가 교수님께 가서 여쭤봤는데 예를 들어서 친절히 설명해주셨어요. 예를 든 것처럼 막막하기는 한데 이런 고민은 나 혼자 해결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들도 여쭤보세요. 제 경우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많은 교수님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밴쿠버는 물가가 매우 비싼 편에 속해요. 웬만한 생필품은 가지고 오시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피부에 기초화장품은 모두 가지고 갔고, 샴푸 린스 등 목욕용품은 다 거기서 샀습니다. 침구 같은 경우 가지고 오시는 경우도 있지만 개강 주에 학교 bookstore 등에서 괜찮은 가격에 파니 거기서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공유기(와이파이 사용을 위해서), 돼지코(싼 거 사셔도 상관 없습니다. 몇 개 잃어버려도 될 정도로 한 5개 가져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멀티플러그. 그리고 밴쿠버는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우비 말고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나 모자달린 외투 같은 거 있으시면 매우 도움 될 것 같아요. 부슬부슬 올 때가 많아서 그냥 우산 안쓰고 모자 뒤집어쓰고 비 다 맞고 다닙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UBC 안에 먹을 곳이 간간히 있고, 맥도날드 있는 건물 지하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아서 바쁠 때 자주 찾으실 만 합니다. 교통은 gage에 사신다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매우 편하지만, UBC 자체가 다운타운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나가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요. 핸드폰의 경우 기숙사 들어간 다음날 기숙사 1층에서 프로모션 하는 Fido에서 유심 사서 그걸 썼구요, 한국 들어오시기 전에 들어와서 끊어달라고 하시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은행은 캠퍼스 안에 있는 scotiabank 계좌를 이용했어요. 가서 한국인이라고 하시면 한국인 직원분과 연결해드리니 편하게 통장 개설하실 수 있고, 귀국하실 때는 반드시 은행에 가서 닫고 오세요. 사실 잊어도 UBC 지점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cancel 도와주시니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먹는 것보다 해드실 때도 많을 텐데, save on food는 기숙사에서 가장 가깝고, 항목별로 다르겠지만 고기 등이 조금 비싼 감이 있었어요. 저는 주로 safeway를 가거나, 가끔 nofrills에 갔습니다. Nofrills는 저렴한데 safeway나 saveonfood보다는 음식 종류가 덜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메로나가 있어요. 메로나가 친구들에게 반응이 좋으니 한 번 사다 놓고 친구들한테 추천해보시는 거 좋을 것 같아요.
한국음식이나 김치는 조금 멀지만 킴스마트 라는 곳에서 샀어요. 햇반 떡볶이떡 라면 한국과자 김치 삼겹살 등등을 저렴한 가격에 팔아요. 일본 간식도 조금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동아리가 무척 다양하고 재밌는 것이 많아요. 저는 발레랑 현대무용 좋아해서 계속 배우고 싶어서 관련 클럽에 들어갔는데, 과제 핑계 등을 대며 결국 많이 가지는 않았어요. 쇼핑은 주로 다운타운에서 많이 했던 것 같고, 프리미엄 아울렛도 좋아요.
학기 초반에 록키산맥 투어 신청하셔서 다녀오시는 것 추천하고, 학기 중에 victoria island나 시애틀 등등은 가볍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생각보다 과제가 많고 시험도 부담될 수 있는데 그래도 짬짬이 여러 군데 다녀오시는 것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을 가서 다른 점들보다 여행을 하는 것도 큰 의미이니 다른 데서 아끼더라도 여러 군데 다녀보시기를 바라요.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단순히 영어 이외에도, 수업을 듣고 여러 곳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확실히 시각이나 경험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배울 것도 많았고, 공부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3학년 이상이시라면, 한 학기동안 취업이나 아르바이트 등에 대한 걱정을 모두 떨치고 현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대학생활 중에 가장 의미있고 능동적이었고, 또 즐거웠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환학생에 뽑혀 한 학기 UBC를 다녀올 수 있었다는 것에 무척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