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캐나다_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_이서호

Submitted by Editor on 11 May 2016

 

 

 

 

파견기간

2015.9~2015.12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인문대학

동양사학과

파견국가

캐나다

성 명

이서호

파견대학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작성일

2016.02.25

 

I. 파견대학

 1. 개요

제가 2015 2학기에 파견된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종합대학교입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립대학교이며, 토론토 대학에 이어서 캐나다 제 2의 대학이라고 일컬어지고 입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30분 떨어진 가장 서쪽에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10분만 걸어가면 멋진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3월 즈음에 이메일을 통해 이뤄집니다. 교환학생이라서 개인적으로 수강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list를 작성해서 보내주면 go global 측에서 수강신청을 해줍니다. 따라서 수강하기 어려운 과목들을 비교적 쉽게 넣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한이 걸려있다면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컨택하여 승인을 받으면 되는 것 같고, 개강 이후에 2주에 걸친 수강 정정기간을 이용하거나 초안지 비슷한 것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4~5월 중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합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walter gage fairview에 많이 거주하며 저 역시 walter gage 6인실에 거주하였습니다. 인터넷의 사진을 보면 꽤 좋아 보이는데 생각보다 더 낡고 좁습니다. 그러나 보안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점, 인문대 학생이라면 buchanan 까지 5분도 안걸린다는 점, 기숙사 중 가장 저렴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대부분이 gage에 살기 때문에 친구들과 만나기에도 용이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학생 코디네이터가 여러분 계신 것 같은데 연락처가 통합되어 있으니 그 중 하나로 연락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      Go Global 1783 West Mall Vanouver BC, V6T 1Z2

-      Phone : 604 822 0942

-      Email: go.global@ubc.ca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동양사학과 전공인 중국사, 일본사 위주로 들었습니다. Faculty of history가 동양사학과 범위보다 크다 보니 맞는 전공수업 찾기가 꽤나 어렵습니다. 특히 1,2학기 연속해서 열리는 수업, 2학기에만 열리는 수업이 더 많아 1학기에만 열리는 전공수업을 위주로 찾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HIST270A (China in World History)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인데, 중국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훑는 동시에 세계사 속에서의 중국의 위치와 역할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서양이니까 가능한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가는 출석과 3개의 페이퍼로 이뤄지지만, 랜덤으로 보는 퀴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intensive writing course여서 글쓰기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수업 첫날에 이 수업 글쓰기는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에게도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실제로 매우 높은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이 수업에 하버드 중국사 원명 편의 저자이신 Timothy Brook교수님께서 한 번 초청 강의를 해주셨는데, 기회가 된다면 Brook교수님의 수업을 직접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IST378 (History of Early China)

중국고대사 수업입니다. 강의계획서 상으로는 수당시기까지 다뤄야 하지만, 실제로는 후한시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 친구가 인정한 말이 정말 빠른 동시에 많은 교수님입니다.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로만 이뤄지며 평가는 중간고사, 페이퍼, 기말고사로 이루어집니다. 교수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시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엄청난 양의 리딩까지 다 커버해야 평균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ASIA314 (Pre-modern Japan)

선사시대부터 1600년대까지의 일본의 정치, 경제, 사상사에 대해 다룹니다. 범위가 넓은 만큼 심도 있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교수님이 사상사 전공이라 여러 사상과 종교에 대해 많이 배우는데 스스로도 어렵다고 생각하시는지 시험에는 내지 않습니다. 출석과 세 번의 시험으로만 평가하는 수업입니다. 특이한 건, 답안지에 구체적인 연도를 쓰지 않으면 감점하십니다.

(우리학교의 개관일본사 수업을 들었다면 정말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

 

ASIA356 (Korean Cinema)

한국 영화 수업입니다. 비단 최근의 영화뿐 아니라 1960년대의 오발탄부터 시작하여 한국 영화의 발전을 훑는 수업입니다. 한국 교환학생뿐 아니라 유학생, 현지 학생들까지 수강생 범위가 꽤나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영화를 보고 다음 수업시간에 그 영화에 관한 토론과 강의를 진행하는데, 교수님의 설명이 꽤나 명쾌한 편입니다. 평가는 시험 없이 태도(출석+퀴즈), 글쓰기(outline/1st draft/final draft), 조별발표로 이뤄집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밴쿠버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수업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단 한마디도 쓰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저는 한번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writing을 처음 제출하고 첨삭 받은 뒤 엄청난 충격을 받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하여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외국어를 쓰는 환경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채워나가려고 하다보면 자연스레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UBC의 수업은 주로 자기주도학습을 많이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강의 이외에 개인적으로 해야할 리딩의 양도 엄청나고 리딩 이외에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UBC내에 공부할 곳은 엄청나게 많은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조용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짜 조용해야 할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전화하거나 옆 사람과 얘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너무나 많지만, 제가 들고 갔던 것 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레인부츠입니다. 같은 것이라도 한국에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쏟아지는 가을/겨울 밴쿠버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가장 필요한 물품이라 생각합니다. 이외에 들고 가면 좋은 물품으로는 공유기, 전기장판 등이 있습니다.

물가는 대부분이 한국의 약 1.5-2배 비싼데다가, 12% tax와 레스토랑에 가면 지불하는 10-15%의 팁까지 하면 부담이 꽤나 커집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의 Village, Nest 등에 다양한 식당이 있지만, 맛과 가격 모두 그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매일 방에서 해먹었습니다. Meal plan이 있긴 한데 그것보다 유용한 것은 UBC Card에 돈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렇게 한다면 세금이 부과되지 않은 가격으로 교내의 식당이나 카페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보험은 1학기 교환학생에 경우 가입하라고 하는 iMED에 가입하면 됩니다.

은행은 어쩌다 보니 TD, Scotia Bank 두 개를 사용했는데, TD가 캐나다에서 제일 크고 학교 밖에선 사용하기 편하지만 교내에 지점이 없고 무료 출금횟수가 scotia bank보다 적어서 나중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Scotia Bank는 교내에 지점이 있고, UBC학생임을 증명하면 무제한 출금과 거래가 가능해지며, scene point로 무료 영화를 2-3번 가량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갈 때 현금을 좀 가져가서 캐나다에서 송금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송금 수수료가 캐나다 은행에서만 15불이고, 한국의 은행에도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져간 현금 외에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했습니다.

교통은 compass card로 지하철과 버스까지는 모두 해결이 되는데, 한 학기에 150불 정도로 한 번 타는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저렴한 것 같습니다.

핸드폰 통신사는 많지만, 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편입니다. 저는 기숙사 입사 둘째 날 gage 로비에서 하는 FIDO 프로모션으로 데이터 1G를 더 얹어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하고 왔습니다.

 

3.    여가 생활

Raincouver로 악명 높은 밴쿠버지만 비가 오지 않는다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몇 안되는 맑은 날을 이용하여 밴쿠버 다운타운과 주변의 Stanley park, English bay, kitsilano, lynn canyon park, capilano suspension bridge 등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또한 주말동안 짧게 빅토리아나 시애틀 여행을 갈 수 있고, 시험기간이나 방학에는 좀 먼 캐나다 동부, 록키산맥, 미국(LA,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등도 여행하기 좋습니다.

점점 밴쿠버에 적응한 뒤에는 다운타운에 자주 나가서 쇼핑도 하고, scene card로 영화도 보고, 분위기 좋은 칵테일 바를 찾아 다니면서 방문자가 아닌 현지인처럼 돌아다니려고 노력해보기도 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UBC에 있을 때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 중 한명일 것입니다. SNS에는 항상 행복해 보이는 모습만 올렸지만 그 이면에는 힘들 때도 많았고 외로울 때도 있었어요.

다시 가서 살라고 하면 못살 것 같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많이 쌓고 온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기회 이용하여 원하는 만큼 이루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View Count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