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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09~2015.1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경제학부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장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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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BC |
작성일 |
2016.03. |
I. 파견대학
1. 개요
UBC는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명문대학으로, 벤쿠버(Vancouver)와 오카나간(Okanagan)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캠퍼스를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하며, 대학 내에 식물원, 일본식 정원, 인류학 박물관 등이 있어 벤쿠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파견되었던 2015년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해였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3월에 UBC로부터 학교 등록 관련 온라인 application을 작성하라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그 후 student number을 받으면 4~5월에 걸쳐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교환학생들에게 제한된 과목들이 여럿 있으므로 자세히 확인하고 신청해야 합니다. 이 때 수강신청은 서울대처럼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 희망하는 과목들을 온라인으로 기입해서 제출하면 학교 측에서 수강신청을 대신 해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희망한 과목이 모두 신청되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도 역시 희망하는 형태에 지원하면 학교 측에서 배정해주는 방식입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은 Walter Gage Residence에 많이 배정되며, Fairview Crescent에도 종종 배정됩니다. 저는 Gage에 살아서 다른 기숙사들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Gage의 장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최적의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Arts 수업이 많이 열리는 Buchanan 건물, Irving 도서관, 헬스장, 버스 정류장인 UBC Bus Loop과 모두 5분 이내 거리에 있어 굉장히 편리합니다. 또한 Gage 1층을 가리키는 Commonsblock의 경우 시험기간에 공부하거나 평소에 친구들을 만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단점이라면 룸메이트 5명과 화장실과 부엌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청소나 파티 같은 생활 규칙에 대한 의견 조율이 쉽지는 않다는 것이며, fire alarm이 자주 울려 늦은 시간에 갑자기 건물에서 나와야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장점이 훨씬 크게 느껴져서 생활하기에 만족스러운 기숙사였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부서는 Student Affairs Go Global이며, 제가 이메일로 여러 차례 문의하였을 때에는 Modi Jiao라는 분이 주로 답장을 주셨습니다. 이메일은 go.global@ubc.ca 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roduction to Strategic Thinking (ECON 221)
게임이론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한 학기에 네 번 정도 problem set을 개인 혹은 조별로 풀어서 제출하는 과제가 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평가합니다. Michael Vaney 교수님이 가르치셨는데, 학생들이 부담 없이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질문을 드릴 수 있는 친절하신 교수님이었습니다. 서울대에 비해 훨씬 진도를 천천히 나가기 때문에 게임이론을 차근차근 배워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처음으로 듣기에 알맞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Introduction to Empirical Economics (ECON325)
경제학 과목이지만, 실질적으로 수업 시간에는 기초 통계 개념들을 배웁니다. 저는 서울대에서 경제통계학을 수강하기 전에 기본 개념들을 배우고 싶어서 이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Diana Whistler 교수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이메일 질의도 친절하게 답해주시기 때문에 통계학을 전혀 배우지 않은 학생이 처음으로 입문하기에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Business Chinese(Heritage) (CHIN 321)
사업에서 쓰이는 실용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본문 내용도 신입사원 면접, 협상, 홍보 등 실제 회사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무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heritage 수업이라 수강생 대부분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도 많은 수업입니다. Lu Mingzhu 교수님께서 수업에 대한 열정도 크시고 학생들을 잘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거의 유일한 외국인이었지만 한 학기 동안 즐겁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실력을 늘리기에 한 학기라는 시간은 짧은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는 동아리나 각종 학교 행사, 수업 팀플, 파티, 여행 등 많지만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신청하지 않으면 영어를 쓸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어떤 행사나 파티에 참여한다고 해도 같은 국가 혹은 대륙에서 온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개인적으로 가까워지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클럽인 UBC ESC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에 몇 번 참석해서 친구들을 만났을 때, 또 조를 짜서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수업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원 3명과 만났을 때 가장 영어로 대화를 많이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영어를 자주 사용하고 싶다면 수업은 팀으로 작업해야 하는 것으로 신청하고, 최대한 동아리 행사를 많이 참여하기를 추천드립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최대한 외국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어 회화를 실전에서 사용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 이외에는 영어 원서 책을 몇 권 사서 시간이 남을 때 읽곤 하였습니다. 또 평소에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할 때 영어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영어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학용품이나 주방용품, 목욕용품은 현지에서 저렴한 것으로 구입하고 귀국할 때 팔거나 주고 오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특별히 챙겨간 물품은 없었지만, 현지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질 때 입을 내의 여러 겹을 챙겨 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높은 편이나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비싼 곳이 많아져서 생각보다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레스토랑 같은 경우 똑같이 비싸도 여기서는 음식 양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가성비를 생각하면 더 합리적이라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스스로 요리를 해서 먹을 경우 학교 안의 Save on Foods 혹은 Safeway, No Frills라는 대형 할인마트를 이용하면 되는데, No Frills라는 곳이 종류는 조금 적지만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가 우리나라보다 교과서 값이 특히 비싼 편인데, UBC textbook 4 sale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교재를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부터 조금 더 싸게 구입하거나, UBC Bookstore에서 책에 필기를 많이 하지 않고 나중에 돌려주는 조건으로 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서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UBC Main Mall을 따라서 있는 Triple O(버거집)와 bento sushi(초밥 테이크아웃)이 있고, 저는 신 학생회관 내에 있는 식당들과 Village에서 주로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 학생회관 내의 Grand Noodle Emporium 중국 음식과 lowercase 카페의 쿠키들을 추천합니다. Village에서는 지하식당가에서 베트남, 중국, 지중해 음식을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결국 먹어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이 Mercante라는 곳의 피자가 맛있다고 합니다.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핸드폰에 Yelp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다운타운과 키칠라노 등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를 탐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의료]
저는 아픈 적이 없어서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캠퍼스 내에 병원이 있고 간단한 약 같은 경우 역시 캠퍼스 내의 Shopper’s Drug Store이나 버스 두 정거장 위치에 있는 Save on Foods 내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은행]
저는 현지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으나 교환학생 친구들이 Scotiabank라는 캐나다 은행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학교 내의 Village라고 부르는, 여러 식당과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교통]
벤쿠버는 대중교통이 잘 정비되어 있고 깨끗한 편이어서 이동하기에 편리했습니다. 교통카드는 UBC 학생증을 받으면 Bookstore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Compass 카드를 사용하면 되는데, 처음에 학교 등록할 때 함께 낸 돈으로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버스와 지하철 모두 이 카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UBC Bus Loop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84번, 44번 버스는 다운타운 갈 때, 99번 버스는 키칠라노(Kitsilano)로 갈 때 많이 이용했습니다.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차량공유 서비스인 Car to go를 이용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자동차를 레트할 수 있습니다.
[통신]
저는 Fido라는 통신사를 썼는데, 1G/한 달 플랜 가격(62$)으로 개학 프로모션 받아서 한 달에 2G를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UBC 캠퍼스 내에는 와이파이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거의 데이터를 쓸 일이 없었고, 항상 많이 남았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밖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느냐에 따라 데이터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개학 첫 주에는 UBC Bookstore 안의 Wireless Wave 부스에 Fido 직원들이 나와 있어 캠퍼스 내에서 플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대부분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벤쿠버에 있는 카페나 맛집들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월 중순 이후가 되면 날씨가 흐려지고 비오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에, 학기 초에 최대한 벤쿠버의 날씨를 즐기고 야외활동을 많이 하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학기 중에는 휘슬러와 빅토리아 섬, 미국 시애틀과 LA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벤쿠버의 빅토리아 섬은 9월에서 10월 첫째 주 사이에 가야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 중 하나인 부차스 가든의 꽃들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다녀오기를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우리나라에는 없는 할로윈 문화를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는 할로윈 당일날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왔는데도 사람들이 제각기 개성있는 코스튬을 입고 밤 늦게까지 거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PNE라는 놀이공원에서 할로윈을 보냈는데 사람들도 다 코스튬을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