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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년 겨울학기~2015년 봄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경제학부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최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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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작성일 |
2015.10.3 |
1. 개요
UBC는 캐나다에서 University of Toronto 다음으로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명망 있는 학교입니다. 캠퍼스는 밴쿠버 도시의 서쪽에 위치하여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며,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과 매우 밀접한 아름다운 캠퍼스입니다. 또 우스갯소리로 University of Big China로 불릴 정도로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매우 높은 학교이며, 유복한 중국인들이 그만큼 많이 선택할 만큼 캐나다에서 영향력 있는 학교로 거론된다고 합니다. 또 학교 안에 공사를 워낙 많이 해서 University of Building Constructio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이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이 사회 각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어 기부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UBC에서 안내메일일 오는데, 거기서 알려준대로 착실히 따라 하면 됩니다. 가끔 튕기는 때도 있는데, 그것은 go global에 가서 초안지를 내고 교수님께 사인을 받아 다시 제출하면 교환학생 버프로 거의 100% 등록을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 한국에서 등록에 실패했더라도 희망을 가지세요. 기숙사도 메일을 통해 안내되며, 6명이 사는 Gage, 혹은 3~4명이 같이 사는 Fairview 등 여러 개의 기숙사 중 고를 수 있게 됩니다. 교환학생은 웬만하면 자신이 원하는 데 배정이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는 도중에 바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부분의 교환 프로그램 문의는 go global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답해주며, 한국에 있을 때는 이쪽에 메일로 문의하면 하루~이틀 내에 답변이 돌아오니 이쪽을 이용하세요. 메일주소는 go.global@ubc.ca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ECON 221 Introduction to Strategic Thinking
본교 경제학부의 게임이론 수업입니다. 저는 Julina 선생님 수업을 들었는데, 천사이십니다. 게임이론의 기본인 게임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적용까지 아주 쉽게 설명해주는 수업입니다. 총 여섯번의 problem set과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난이도는 평이하고, 교수님도 학생에 대한 열의가 넘쳐나 매우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ECON 371 Economics of The Enviornment
본교의 환경경제학 수업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총 세번의 과제 제출과 중간,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본교 경제학부의 수업과 비슷하게 일방적인 강의자료 전달의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환경문제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어 주제 자체의 흥미도는 높습니다만, Brian Copeland 교수님이 조금 작게 말씀하시고 중얼대시는 경향이 있어 졸리기도 합니다.
ECON 225 : Understanding Globalization
지구온난화, 유럽 경제위기, 경제성장론 등 매우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200명이 넘는 대형 강의이지만, 10명정도로 매우 작은 조로 나누어 토론을 하는 튜토리얼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경제성장론 등 이론적인 내용에 치우쳤다면, 뒤에 가서는 현재 세계 경제의 이슈가 되는 토픽들을 뽑아 유동적으로 진행하십니다. 인도 교수님이라 가끔 알아듣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워낙 오픈 마인드이시고 학생들을 존중하시는 좋은 분이라 학생과 교수 사이에 여러 가지 피드백이 오고 가는 모습이 매우 좋았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튜토리얼 발표가 큰 평가방식입니다.
ECON 234 : The Wealth and Poverty of Nations
총균쇠, The Haves and the Have Nots, The Mystery of Capital 이렇게 세권의 책을 읽고 그것에서 나온 내용을 딥하게 리뷰하는 수업입니다. 세 권의 책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리딩을 학기 중에 모두 읽기가 빡셌지만, 돌아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자체는 그 리딩을 바탕으로 리뷰하는 형식이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렇게 시험 두번만 있습니다.
ECON 335 :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Trade
본교의 국제무역론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총 여섯번의 프로블럼 셋과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평가합니다. 난이도는 평이하며, 숙제가 좀 많아서 귀찮다는 것 말고는 괜찮은 수업입니다.
ASIA 356 Korean Cinema
1940년대 한국영화 기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의 역사를 다루고, 그와 관련된 한국의 여러 사회문제들을 짚어 보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놀랍게도 한국인이 아닌, 한국영화를 중요 연구주제로 연구하고 계신 미국계 흑인 여교수님이었습니다. 듣는 학생들도 한국인들보다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캐나다인,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중간, 기말은 없고 발표 한번과 리딩을 통한 퀴즈로 평가되어 로드는 거의 없습니다.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ASIA 371 : Foundations of Chinese Thought
중국 고대 철학사를 영어로 읽고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갑골문부터 시작하지만, 주로 논어, 맹자, 순자 등 춘추전국 시대 제자백가의 철학을 영어로 읽고, 그에 해당하는 중국 철학사 논리를 교수와 학생들이 토론하며 함께 배워가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놀랍게도 중국인이 아닌 미국인입니다. 또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수렴하시는 굉장히 젠틀하고 합리적인 교수님이어서 학기내내 더 열린 마음으로 중국 철학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유토피아 프로젝트라고 이상향을 블로그에 만들어 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CHIN 321, CHIN 323 : Business Chinese I, II(Heritage)
중국 태생들만 들을 수 있는 수업(Heritage)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담당 교수와 Asian studies office에 자신이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중국에서, 그리고 중국인들끼리 비즈니스할 때의 대화를 배울 수 있으며, M&A, 부동산 투자, 마케팅, 가격 협상 등 다양한 경영 지식을 중국어로 배웁니다. 수업 구성원은 저를 포함한 세명의 외국인말고 모두가 중국인이었고, 수업은 모두 중국어로 진행된 나머지 쉽지는 않았습니다. 교수님마다 편차가 크나, Mingzhu Lu 교수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한국인인 저를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여 도와주셨습니다. 다른 남자 교수님은 듣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 안 쓰시니, 이 수업을 들으시려면 Mingzhu 선생님을 들으세요.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람마다 편차가 크지만, 확실히 영어권 국가에 오니 listening과 writing, reading 등 다방면에 있어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를 하시는 분이라면, University of Big China에서 중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중국어와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건 대부분 캐나다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밴쿠버 사고 팔고 같이 중고마켓도 활성화되어 있으니 이것저것 너무 많이 사가지 마세요. 그리고 학교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7~9 캐나다 달러 정도하니 현지 물가 수준은 서울보다 약간? 높다고 생각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1년 가시는 분이라면 British Columbia 주 의료보험을 신청해야 합니다. 한달에 70 CAD 정도했습니다. 또 은행은 학교 안에 Scotia Bank, CIBC, BMO가 있습니다. 다양하게 골라서 가시면 되지만, 저는 처음에 뭣 모르고 기숙사에서 제일 가까운 Scotia bank에 계좌를 열었는데 영화 할인 및 영화 티켓을 주어서 일년 내내 이득이었습니다. 교통은 서울보다는 확실히 불편합니다. 버스도 일찍 끊기고, 배차간격도 상당한 버스들이 많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을 보려면 Google maps가 유용합니다. Gage에 사신다면 UBC에 오는 버스의 총 집합소인 버스 룹이 바로 앞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매우 편리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downtown이나 밴쿠버 옆 동네 Coquitlam에 놀러 갔을 때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학교 학관 안에도 가끔 영화를 상영해주는 낡은 영화관이 있긴 합니다. 시내 영화 티켓은 15~20CAD로 한국보다 비싸고, 서비스도 구리지만 영화관들이 크고 팝콘이 맛있으며, 외국 나가서 한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여가생활이라 생각합니다. 또 집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신다면 북미권 비디오 컨텐츠를 꽉 잡고 있는 NETFLIX에 가입하세요. 한달에 7달러면 거의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섭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빠져들면 교환학생 생활이 폭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기타 보고 사항
밴쿠버는 우기가 상당히 깁니다. 9월에 처음 도착했을 때 다들 지금의 햇빛을 잘 누리라고 만날 때마다 이야기해서 어리둥절 했었는데, 말그대로 10월 말부터 주구장창 비만 옵니다. 한국의 장마가 약 육개월 지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 오는 날씨에 약한 분들에게 밴쿠버의 날씨는 비추이지만, 또 나름대로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이니 비오는 와중에도 즐길 여러 가지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또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Pacific Education for Kids라고 중국인 연합회가 있는데, 연중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고, 5월부터 중국 본토의 시골에 들어가서 중국 초등학교에서 중국 초등학생들을 가르쳐 주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에 인터뷰 지원을 해서, 교환 학생 생활중에는 중국인들과 같이 커리큘럼을 준비해서, 캐나다 교환 끝나자마자 중국에서 한달동안 중국인들과 부딪히며 중국 구이저우 성의 다양한 사회문제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이 PEAK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보세요.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일년이 언제 갔을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정말 빨리 갔습니다. 긴 외국 생활이 처음이라 처음에는 헤매는 것도 많고 외로움도 탔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것을 먹고,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리고 잊지 못할 소중한 교환학생 생활을 만들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영어도, 중국어도,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다문화의 도시였습니다. 밴쿠버에서는 미국 서부도 내려갔다 오기 편해서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면서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인생의 대격변이 일어나기도 했구요. 교환학생은 진리입니다. 밴쿠버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일생에 한번은 가봐야 하는 도시이니 강추입니다! 자연과 젠틀한 캐나다인의 도시, 대학생 때 꼭 누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