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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년 9월 14일~12월 22일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
파견국가 |
캐나다 |
성 명 |
이소영 | |
파견대학 |
토론토 대학교 |
작성일 |
2016년 3월 20일 |
1. 개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대학교에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다녀왔습니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캐나다에서 몇 달 동안 지낼 일이 없을 것 같아 토론토 대학교에 지원했는데, 한 학기 동안 한국과는 많이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 지내면서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왔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토론토 대학교 학생들과 달리, 교환학생들은 파견되기 전에(가을학기 파견의 경우 4월부터) 수강을 희망하는 수업의 리스트를 보내서 토론토 대학교에서 승인을 해 주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의 경우 최소 3과목, 최대 5과목을 들을 수 있었는데, 듣고 싶은 순서대로 수업 10개를 적어 보내면, 각 학과에서 제가 이전에 들었던 강의목록을 참고하여 승인 혹은 거절을 합니다.
수강변경은 학기 시작 전 뿐만 아니라 학기 시작 후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저 또한 첫 주에 오리엔테이션을 들어보고 수업을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기 중에 수강취소도 가능한데, 어느 시점 이후에 수강취소를 할 경우 학점에 불이익을 주기도 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의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기숙사인데요, 토론토 대학교는 한 학기 파견 교환학생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 학기 전부터 housing 부서에서 off-campus residence에 대한 정보도 주고 실제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곳의 지리나 환경을 모르는 상태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행히도 토론토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인이 있어서 그 친구가 일일이 집을 돌아다니며 방을 찾아줘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의 콘도에서 룸렌트를 했습니다. 학교가 다운타운에 있다 보니 렌트비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April Hoy
담당부서: Centre for International Experience(CIE)
연락처: inbound.exchange@utoronto.ca, 1-416.946.3739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외교학을 전공하고 언론정보학과를 복수전공 하고 있는데요, Political Science에서 두 과목, 그리고 Drama에서 한 과목을 들었습니다.
1) Canadian Political Parties
이 수업은 제가 개설 수업 목록을 처음 봤을 때부터 가장 듣고 싶었던 수업이었고, 캐나다에 갔으니 캐나다의 정치에 대해서 배워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수강변경을 하지 않고 끝까지 들은 수업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캐나다의 정당은 고사하고 정치체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 상태로 현재 캐나다 정당 정치를 가르치는 수업은 이해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캐나다에서는 우리나라의 대선에 해당하는 선거가 있어서 시사에 대한 지식도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캐나다 정치에 대한 지식이 좀 더 있었더라면, 이 수업은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교수님도 정치학과에서 잘 가르치기로 유명하신 분이셨고, 각 주제별로 깊이 있는 설명과 토론을 적절히 활용하셔서 학생들이 배우는 동시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시험보다 paper에 훨씬 큰 비중을 둬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또 그것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 Judaism and Politics
제가 들은 또 다른 정치학과 수업인데요, 우리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을 것 같은 수업이고, 국제정치 및 경제에 있어서 유대인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의 교수님께서는 플로리다에서 한 학기 방문교수로 오신 분이셨는데, 이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신 분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수업을 매우 좋아했는데, 제가 수업변경으로 둘째 주부터 수업에 들어가서 교수님께 따로 연락을 드렸더니, 첫 수업 내용 설명뿐 아니라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이후에도 수업이 어려우면 일주일에 한 번씩 리딩 설명을 더 해 주시겠다며 교환학생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수업 내용 또한 서울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유대인과 관련된 것이라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3) Asian Performance
이 수업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극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정치학 전공 수업과 달리 중간 중간에 특강도 있고 전통 악기 실습도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분야는 아니라서 아쉬움이 좀 남는데, 관심이 있으시다면 매우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에서 4-5개월 지내는 동안 영어 실력이 엄청 향상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영어가 제 일상이었고 영어로 말하는 게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저는 외국인 친구와 여행을 가는 것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외국인 친구와 3일동안 둘이서 여행을 다녀왔는데 평소에 몇 시간 만나서 대화하는 것과 달리 하루 종일 며칠 동안 대화를 하고, 또 계속 대화를 하다 보니 일상적인 대화에서 더 나아가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매우 편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학교의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참여하면, 영어 습득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의 경우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과 국제학생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communication café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Language exchange는 학기 초에 신청을 하면 일대일로 매칭을 해 주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제 파트너와 만나 언어교환을 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중국인 2세 친구와 파트너가 되었는데 학교 근처 식당들도 많이 소개받고 새내기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언니를 만난 것 같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수업과 관련해 말씀 드리자면, 개인적으로 리스닝 실력이 부족했던 저에게 몇 시간씩 영어로 수업을 들어야 했던 것은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학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교수님 강의가 귀에 거의 다 들어왔습니다.
3. 학습 방법
교환학생 시절은 한국에서와 달리 학기 중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행을 다니는 등 공부 외에도 해야 할 게 너무나 많습니다. 충실히 학업에 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공부만 하다가 교환 한 학기를 다 보내버릴 수는 없기에, 평소에는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고,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10일 정도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가 절대평가제인데, 학점을 잘 안 주는 곳으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리고 토론토 대학교의 시험기간 분위기도 함께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우리학교의 중앙도서관과 같은 로바츠 도서관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도 해 보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공원을 지나 집에도 가고…. 그리고 학습 방법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교수님을 자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학기 시작하고 제가 수강하는 수업들 교수님을 찾아가서 제가 교환학생이라서 수업 듣는 게 좀 어렵고 학점 걱정도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교수님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교수님들도 저를 더 도와주시려고 하셨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큰 캐리어 두 개에 모든 짐을 싸고, 나머지는 토론토에서 구매했습니다. 토론토가 tax가 13%이기는 하지만 제가 가 있을 때 캐나다달러 환율이 많이 낮아져서 한국과 물가가 비슷했습니다. 평소에 편하게 입고 다니는 옷들, 평소에 쓰던 생필품 등은 가져가시고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은 현지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cafeteria 음식이 가격에 비해 맛이 없어서 저는 주로 캠퍼스와 인접한 식당에 가서 먹거나 집에서 먹었습니다. 학교가 다운타운에 있다 보니 캠퍼스를 벗어나면 식당들이 매우 많았고, 놀랍게도 토론토에는 일식집이 가장 많아서 롤을 자주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 집에서도 자주 먹었는데, 룸메가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는 못 먹고 마트에서 5-6달러면 살 수 있는 안심 스테이크를 간편하게 자주 구워 먹었습니다!
편의시설과 관련해서, 전 토론토에 도착한 첫날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통신사에 가서 폰 유심칩도 샀는데요. 토론토에는 은행이 다양하게 있는데, 전 룸메의 추천을 받아 RBC라는 은행 계좌를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쓰는 체크카드처럼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캐나다 계좌로 용돈을 넣어주시고 저는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TD 은행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통신사도 여러 개 있는데 학기 초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promotion도 많고 요금제도 한국과 비슷하게 다양했습니다. 또 토론토 지하철에서는 데이터는 물론 네트워크 자체가 끊기기 때문에 데이터 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걸어서 통학했기 때문에 큰 불편은 겪지 않았지만, 토론토의 대중교통은 토론토가 대도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잘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선 매주 주말 지하철 일부는 공사를 해서 지하철을 탔다가 내려서 대체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습니다. 또 지하철이 중간에 자주 멈춰서 이동 시간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교통비가 한국에 비해 비쌌는데 한 번 이용하는데 3달러였습니다. 한국과 달리 3달러를 내면 거리와 환승 상관없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지만 그리 먼 거리를 가지 않는 경우라면 비싸게 느껴지는 요금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멀리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주로 monthly pass를 구매하는데 110-120달러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여가 생활
토론토에 4달 정도 살면서 느낀 점은 토론토는 매우 평화롭고 살기 좋은 도시지만 놀거리는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기 중간 중간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농장도 가고 할로윈 파티도 있고 기타 행사들이 있었지만, 평소에는 친구들과 밥 먹고 펍을 가는 등 특별한 활동을 자주 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토에서 유명한 놀거리는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방탈출!입니다. 토론토에서도 escape room이라고 합니다. 이곳 저곳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영화 헝거게임을 모티프로 만든 양궁인데요, 서바이벌 게임과 비슷하게 활 끝에 마시멜로를 꽂아서 상대팀을 맞추는 게임입니다. 친구들과 다같이 한 번쯤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