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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_Univ. of Western Australia_이화연

Submitted by Editor on 11 May 2016

 

 

 

파견기간

 

2014.7~2015.7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농경제사회학부

 

파견국가

호주

성 명

이화연

파견대학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작성일

2015.11.1

 

I. 파견대학

1. 개요
UWA
1911년에 설립되었고 호주를 대표하는 G8에 속해 있으며, 호주 내 대학순위 3순위를 차지한 명문 대학입니다. UWA는 연구 중심의 대학교로, 노벨상 수상자까지 배출한 적이 있을 정도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메인 캠퍼스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는 퍼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퍼스는 편안하고 느긋한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풍부한 문화로 각광받는 매력적인 도시이며, 따뜻하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어 연중 어느때나 스포츠와 함께 여러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서울대학교처럼 선착순 방식이 아니라 선수강과목이나 학년 등 수강자격요건만 만족하였다면 아무런 제한 없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방식이라 좋았습니다. 입학허가서를 받고 나면 서울대학교측의 성적표를 보내는 것과 함께 온라인 수강편람을 보고 수강하고 싶은 관심강좌 목록을 업로드하여야 하는데, 이후 faculty에서 수강가능여부를 입국 전에 미리 알려줍니다. 그럼 최종적으로 그 중에 4과목을 뽑아서 OT주간에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컴퓨터실에 앉아 지시대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한 과목은 똑 같은 Tutorial을 다양한 시간대에 열어놓는데, 그 중 1~8지망까지를 입력하면 서로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OLCR시스템이 알아서 시간표를 짜 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주중에 어떤 날을 비우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기숙사는 학교 바로 길 건너에 5개의 college가 있는데, 가고 싶은 college에 개별적으로 신청을 하여 합격 통보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다른 college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나, 가장 신축동인 Uni hall의 경우 선착순 시스템이어서 출국하기 한참 전에 지원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교환학생이라고 무조건 기숙사에 붙여주는 방식은 아닌 듯합니다. 기숙사는 독방을 쓰고 거실 등 공동생활공간만을 공유하는 시스템인데, 주당 14식이 포함되어있어 취사의 부담은 덜 수 있으나 주당 rent $360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비쌉니다. 따라서 오히려 기숙사보단 학교에서 좀 멀더라도 share house를 구하여 자취를 하는 것이 생활비를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Share house의 경우 gumtree나 페이스북의 UWA-housing페이지를 통하여 직접 발품을 팔아 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Rent는 집의 위치와 상태, 그리고 룸메이트의 존재여부에 따라 다른데, 저 같은 경우는 1zone에서 독방을 주당$190주고 살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arrie Haloun (study abroad advisor incoming)

Global Learning Office

Tel : +61 8 6488 8021

Email : carrie.haloun@uwa.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GRMN1401 German Studies 1
서울대학교의 초급독일어1에 해당하는 강의입니다. Lecture는 주로 문법적인 설명을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교수님들 두 분이 맡아 운영하는 강의였습니다. 특이하게도 홀수 주는 in-class강의로, 짝수 주는 on-line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언어 수업이었기 때문에 tutorial이 주당 3시간으로 꽤나 긴 편이었는데, 1시간짜리인 tutorial12시간짜리인 tutorial2로 나누어 운영되었습니다. 주로 lecture에서 배운 문법을 이용하여 연습문제를 풀어 오면 같이 답을 맞춰보고, 파트너와 짝을 지어 대화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독일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ECON3300 Agricultural Economics and Marketing

Lecture 3시간과 Tutorial 2시간으로 이루어진 꽤나 시수가 높은 강의였습니다. 전공 과목이라서 수강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UWA에서 배운 과목 중에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전반부에는 일반적인 무역 이론 등에 관해 배웠다면 후반부에서는 농산물 선물거래 이론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교수님께서 진도를 빨리 빼기보다는 모두가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을 중요시하셔서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Tutorial은 미리 풀어온 Problem set을 답을 맞춰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가 방식은 Problem set을 풀어 제출하는 과제 3번 그리고 중간, 기말고사입니다. 특히나 마지막으로 제출한 과제는 직접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농산물 선물거래 시뮬레이터를 돌려보며 분석하는 과제였는데, 농경제학도로서 선물거래이론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되는지를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기회여서 만족스럽습니다.

 

(2) ACCT1101 Financial Accounting

회계원리에 해당하는 강의입니다. Lecture 2시간에는 회계 원리를 배우고, Practical Lecture에서는 핵심 내용을 복습하고 응용하는 기회를 가지며, Tutorial 시간에는 숙제로 나가는 Problem set을 같이 답을 맞춰보고 장부를 작성해보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중간 기말고사와 함께 조별과제가 있었는데, 2-3인이 한 조가 되어 직접 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한다고 가정하고, 주어지는 한달 치 거래내역을 실제로 장부에 정리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난이도에 같은 조원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좋은 강의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호주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말하기만 좀 부족할 뿐이지 다른 방면으로는 영어 실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크나큰 오산이었습니다.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져 있던 한국인 입장에서는 호주의 악센트를 알아듣는데까지 한 두어달 꽤나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말하기였는데, 처음에는 말문을 떼기가 두렵고 어려웠지만 외국인 학생들과 쉐어하우스에 살면서 잡담을 많이 나누었던 게 결국은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수많은 손님들을 응대하여야 했던 것도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면서 첫 6개월간은 그냥저냥 한국에서 구사하던 영어에서 조금 나아졌나 하는 수준이었는데, 2번째 학기가 시작하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파견 초반에는 한 문장을 말할 때도 여러 번 뜸을 들이던 제가 막바지 즈음에는 북미권 국가에서 왔냐는 오해를 들을 만큼 프리토킹이 유창한 수준에 이를 수 있었으니, 역시나 두려움없이 많이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UWA에서는 International Student Center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무료 말하기/쓰기 강좌를 제공하는데, 부지런하신 분들이라면 알차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UWA에서는 한 과목이 lecturetutorial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운영됩니다. Lecture는 한국인들이 친숙한 방식의, 교수님께서 일방적으로 설명하면 학생들은 받아들이는 주입식의 강의이고 보통 한번에 많은 수의 학생들이 듣습니다. 반면 tutorial의 경우는 최대 20인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lecture에서 다룬 내용을 얼마나 소화하였는지 발표, 토론, 문제풀이 위주로 이루어져 매우 효율적이었습니다. Tutorial은 기여도를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오히려 강제적으로 수업에 능동적인 참여를 시키기 때문에 배움의 측면에 있어서는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 Lecture PPT화면과 함께 모든 강의가 녹화되어 LMS (서울대학교 etl에 해당)에 올라오기 때문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였거나 강의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 다시 돌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호주의 물가는 꽤나 비싼 편입니다. 품목별로 어느정도 차이가 있겠으나 대충 모든 것이 한국의 1.2~1.5배정도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주에서는 보험처리 안되는 의료기구 취급이 되어서 안경이 특히나 매우 비싸기 때문에, 안경을 잘 부러뜨리는 분들은 예비안경을 가져오시는 편이 안전하겠습니다. 빨래망, 족집게 등 자잘한 생활용품들은 한국에서 사면 다이소 물건이지만 호주에서 사면 $1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불 등은 부피가 크고 호주에서도 싸게 팔기에 가져가지 않는 편이 좋고, 샴푸와 바스 등의 경우에도 그냥 휴대용 사이즈만 챙겨가시고 현지에서 사는 편이 좋습니다. 된장 고추장 등의 한식도 한인마트에서 얼마든지 구할수 있으니 가져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식기류 같은 경우엔 sharehouse를 구할 때 보통 공용식기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 자신만의 식기류가 필요하시다면 k-mart bigW에서 싸게 구할 수 있으니 역시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호주는 학생비자를 지원하는 데 OSHC학생보험에 필수적으로 가입하여야 합니다. 제가 아픈 적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보험으로 커버되는 일반의(GP)를 만나는 데도 $100가량 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아플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은행은 한국에서 미리 NAB 계좌를 열수 있어서 불안하게 큰 돈을 들고 입국할 필요 없이 먼저 송금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체적으로 commonwealth NAB를 많이들 이용하는 듯합니다. 캠퍼스 내에는 commonwealth ATM, 그리고 캠퍼스 가까이에 ANZ지점이 있습니다.

교통은 OT주간에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는 Transperth카드를 만들게 됩니다. 트레인과 버스를 타거나 내릴 때 찍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교통카드 시스템이랑 비슷한데, tag-on으로부터 2시간 이내면 환승이 무료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tertiary요금으로는 zone1 이동 시 $1.20이었고, 요금은 zone 수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호주는 땅덩이가 넓어 자가용이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공휴일에는 거의 한시간 당 버스가 한대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이 매우 취약합니다. 게다가 train의 경우 갑작스럽게 2주씩 정비기간을 잡는 등의 경우가 많아 그리 믿을만 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싼 가격에 중고차 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다고 들었으나, 저는 면허가 없었기에 자전거를 사서 주로 타고 다녔습니다. 대체적으로 평지여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통신의 경우 Telstra, Optus, Vodaphone 이렇게 세 통신사가 가장 흔한 것 같은데, 저는 optus에서 30불짜리 prepaid sim card를 사서 썼습니다. 통신료 폭탄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prepaid를 쓰는 편이 바람직한데,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가격대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3. 여가 생활

UWA가 위치한 Perth는 호주 서부에 있는 유일한 도시이기 때문에 호주의 유명 여행지들과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Perth와 가까우면서도 유명한 여행지가 몇몇 있는데, 보르도 지방과 기후가 비슷하여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Margaret River,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고 알려진 쿼카들이 서식하는 Rottnest Island가 대표적입니다. 학기중 일주일간 주는 방학인 Study Break때는 문화와 커피의 도시 Melbourne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학기가 끝난 후 귀국 전까지 한달의 기간 동안 Cairns부터 Sydney까지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때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파티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Cairns, 14km의 모래사장과 비치 랜딩을 할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으로 유명한 Mission Beach, 호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토착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Magnetic Island, 아름다운 항구도시 Airlie Beach와 세일링 투어로만 접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 Whitsundays Island, 다양한 색의 모래가 무지개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Rainbow Beach, 4륜구동을 타고 달리거나 캠핑을 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인 Fraser Island, 쇼핑하기 좋은 Brisbane, 호주의 최동단 도시 Byron Bay,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볼 수 있는 Sydney까지. 스쿠버다이빙이나 스카이다이빙, 래프팅 등 자연경관과 연관하여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벌써 귀국한지 4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도 종종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을 꿈꾸곤 합니다. 1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어려운 일도 많이 있었고 고민도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다 좋은 추억이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어학능력을 다지고 오자는 목적이 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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