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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년 9월 ~ 2016년 6월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범대학 글로벌교육협력 |
파견국가 | 스위스 | 성 명 | 천 선 화 | |
파견대학 | 제네바대학교 | 작성일 | 2016년 8월 30일 |
1. 개요
제네바대학교(Université de Genève)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공립대학교입니다. 1559년 종교개혁자 장 칼뱅(John Calvin)이 선교사 양성을 위해 성립한 뒤, 1873년에 종합대학교가 되었습니다. 제네바 대학교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대학교로서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특히 국제기구가 많은 제네바의 특성상 국제관계나 법률, 등이 유명합니다. 현지언어인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나, 매우 국제적인 교육환경이기 때문에 영어성적으로도 지원 가능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우선,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현지 교환 담당자의 안내 메일을 받은 후 개강 이전에 수강편람 웹사이트 (http://wadme.unige.ch:3149/pls/opprg/w_rech_cours.debut)를 통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선정한 후,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목록을 간단히 작성하여 보내면 보낸 목록 중 본교의 교환학생 수강 관련 수칙에 따라 어떤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지, 수강 조건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답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강 계획 과정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 공식적인 수강신청 과정은 아닙니다. 따라서 출국 전 이메일을 통해 수강 계획을 알릴 때에는 반드시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며, 차후 계획이 수정되어도 괜찮습니다.
개강한 후에는 약 3주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자신이 계획한 수강목록대로 수업을 들어도 되며, 여타 강의들도 자유롭게 청강해볼 수 있습니다. 단, 교환 오리엔테이션에서 공지될 ‘수강신청 마감일’ 전까지만 자신의 소속 학과 사무실에 ‘수강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는 사실상 ‘지금 작성한 과목들에 대하여 시험을 치르고 학점을 이수 받고자 한다’라는 의사 표시로,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수강신청 절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최종 신청하는 과목은 초기 수강 계획과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수강신청 양식은 모든 학과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제네바대학 자체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도시 내에 여러 건물들이 흩어져 있음)와 Cite Universitaire de Geneve라는 이름의 기숙사(일종의 학사)로 나뉘어져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Cite Universitaire에 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또한 Cite Universitaire에 머물렀는데, 대부분 여러 명이 공유하는 스튜디오의 형태 내지는 1인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는 1인실을 사용하였습니다. 기숙사비는 월별로 지불하는데, 제가 머무른 A동 기준으로 한화 약 60만원에 해당했으며 이는 제네바 물가 기준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수준입니다. 기숙사 부대시설로는 음식점(피자), 편의점, 학습실, 파티실, 체육 시설 등이 있으며 매달 기숙사 주최 파티를 비롯한 여러 행사들이 개최되기도 합니다. 또한 2주마다 방을 청소해주고 베게 커버나 침대 시트, 수건 등을 교체해줍니다. 시설 자체는 꽤나 오래되었지만 깨끗하고 특별히 불편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단, A동의 경우 부엌과 냉장고, 샤워실, 화장실은 모두 공동사용이며, 부엌에서 친한 학생들이 주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기 때문에 다소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제네바대학교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Claire Giordano-Kaufmann
- 담당부서: Université de Genève > Relations Internationales > Accueil des étudiants
- 담당자 연락처: Tel) +41 22 379 89 73+41 22 379 89 73 Fax) +41 22 379 80 80
- E-Mail) Claire.Giordano@unige.ch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제네바대학교
- Global Migration Governance
사회과학 소속의 Sandra Lavenex 교수님께서 가르치셨던 수업입니다. 제네바대학교의 주 교수언어는 프랑스어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제 전공과 관련된 영어 제공 수업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 중에서 Sandra Lavenex 교수님께서는 국제관계 쪽 수업을 프랑스어 악센트 없는 영어로 제공하기 때문에 저 같은 국제학생들이 많이 수강했습니다. 당시 유럽 내 시리아 난민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에 수강학생들의 과목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저는 나중에 관련 국제기구 UNHCR의 과잉팽창에 대한 기말페이퍼를 썼는데, 평소 관심 있었던 국제기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좀더 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매도 먼저 맞자는 생각으로 개인발표를 제일 첫 주에 했는데, 이때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저를 Sandra Lavenex 교수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셨던 기억이 남습니다. 이 수업을 계기로 소중한 다양한 유럽국가출신의 친구들을 사귀었고, 워낙 수업 분위기가 좋아서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과 맥주한잔, 학생들끼리는 파티룸을 빌려서 종강 파티까지 열었습니다.
- Comparative Regional Integration
Sandra Lavenex 교수님께서 역시 가르치셨던 수업입니다. 수강학생은 결국 5명 정도의 소그룹이었지만 수업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지역통합의 이론적 배경을 배운 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지역통합 역사와 대표 지역기구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가 이어졌습니다. 각 주마다 지정 학생이 발표를 하고, 이후 교수님이 강의로 내용을 보충하셨습니다. 팀 토론, 중간 에세이, 개인 발표, 기말 페이퍼 등의 다양한 학생 참여활동이 요구되었습니다. 저는 정치사회과학 분야를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졌으나, 교수님께서 많은 참고자료를 제공해주셨고, 친절하게 공부과정을 도와주셨습니다. ASEAN의 지역 통합 역할에 대한 기말 페이퍼를 쓰면서, 아시아인으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Human Development: Concepts and Measures
인도계 경제학 출신 Jaya Krishnakumar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인간개발에 평소에 관심이 많았고 국제개발협력인 제 전공과도 이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수강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인간개발 측정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수학 및 경제학 지식이 많이 요구되어, 중간과제도 제출하고 수업도 끝까지 들었지만 기말시험은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제네바대학 국제관계전공 학생들의 필수수강과목이라 큰 강의실에서 50명 가까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Jaya Krishnakumar 교수님은 100% 일제강의식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수업이 많이 단조로웠지만,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영어 악센트가 깔끔하셔서 수업내용 이해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어려운 개념은 조교님께 개별적으로 찾아가면 친절히 알려주셨지만, 조교님은 프랑스어 악센트가 강해서 다소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창의적인 인간개발지표를 제안해보는 중간과제가 정말 재미있었고, 역시 이 수업을 계기로 경제학을 약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Graduate Institute Geneva
- Statistical Methods for Social Sciences for MDev Students
양적연구방법으로 석사 논문을 쓸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미 본교에서 한국어로 SPSS를 이용한 통계방법론에 대한 수업을 들었지만, 영어로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영어로 주요통계개념을 한번 더 훑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통계방법론에 대한 더욱 분명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고, 유럽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STATA라는 새로운 통계프로그램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을 가르치셨던 Jan Gorz Swanson 교수님은 어려울 수 있는 통계개념들을 정말 쉽고 친절하게 가르치기로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매주 본 수업과 연계되어 조교 중심으로 함께 열리는 리뷰세션도 본 수업을 보충하는 좋은 공부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주 통계개념 문제풀이 및 STATA handout 숙제가 있었고, 중간과제 및 중간시험, 기말과제 및 기말시험이 각각 있었을 정도로 수업의 요구도가 높았지만,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수업 중 하나 입니다.
- South Asia Diaspora and Civil Society
인류학 출신의 Isabelle Milbert 여성 교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50대의 고령이시지만 풍부한 연구 및 현장일 경험을 가지고 계시고, 학문에 대한 열정과 제자에 대한 애정이 높은 분이셨습니다. 스위스에 교환학생을 오기직전 태국 방콕의 한 국제기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남아시아 사회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수업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주제에 맞게 인도, 필리핀, 몽골 등의 다양한 아시아권 국가 학생들이 많이 수강했습니다. 매주 학생 발표와 교수님의 보충 강의, 수강생들의 의견 및 경험 나누기의 세미나식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Isabelle Milbert 교수님께서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국제학생들의 언어적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영어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더 많이 의견을 발화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장려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넓은 학계 인맥을 이용하여 관련 주제를 직접 현장 연구했던 동료학자들을 때때로 수업에 초대해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 Internationalization of Education and Development
국제사회의 교육동향과 개발 관련 교육이슈를 훑어보는 강의였습니다.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하여 정치, 경제, 사회문제 등을 다루는 수업은 많지만 교육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수업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교육이슈에 평소 관심 많던 30명 가까운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Alexandre Dormeier Freire 교수님께서는 개발현장의 교육분야 연구나 프로젝트 수행경험이 꽤 있으셨기 때문에 이론과 현장을 적절히 함께 다루어 주셨습니다. 평소 수업참여, 그룹 발표, 기말 페이퍼가 주요 평가 기준이었습니다. 동료 학생들의 열정적인 수업참여태도와 교수님의 날카로운 피드백도 저에게 좋은 학습 자극이 되었습니다.
- Cities and Citize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