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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_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_서연수

Submitted by Editor on 17 November 2016

I.              파견대학

1.     개요

안녕하세요. 2015-2학기 스페인 마드리드 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로 교환학생 다녀온 서어서문학과 서연수입니다. 꼼쁠루뗀세 대학은 두 개의 캠퍼스가 있는데, 하나는 Ciudad Universitaria역 근처의 메인 캠퍼스고, 다른 하나는 조금 더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Somosaguas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대 과목들이나 상경계열 과목들은 이 캠퍼스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비록 갔다 온지 시간이 좀 되었지만, 마드리드에서 생활하면서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교환에 붙고 난 후 6월달쯤에 스페인 국제협력본부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저의 경우 6 12일까지 요청 서류를 보내야지만 학교 측에서 입학확인서를 보내줄 수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입학확인서는 나중에 비자 발급 받을 때 꼭 필요한 문서인 만큼(그리고 스페인의 느린 행정 처리 속도를 고려해보았을 때..)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온라인으로 간단한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때 마지막에 스페인어와 관련된 자격증을 첨부해야 하는데, 과사에서 스페인어 확인 서류를 받아서 가는 경우 그냥 B2로 쓰면 됩니다. 그리고 또 몇 가지 기억나는 것들은 이때 에라스무스(유럽 교환학생)를 위한 2주 스페인어 수업을 신청 받고, Preferred Stay 부분에는 Faculty of Philology를 쓰면 된다는 겁니다. 온라인 접수 후 이메일로 따로 CV, 여권 복사본,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CV는 간단하게 이름, 여권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써서 내면 되고,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learning agreement) Facultad, Grado en la facultad, asignatura, curso(2,3,4)를 써서 내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1학년 과목은 수강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인터넷만을 보고 정확하게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진짜 수강신청은 스페인에 가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첫 2주 정도는 모든 교환학생들이 수업 이것저것 들어가보고 결정을 내리고, 저희는 수강변경 기간이 한 달 정도 있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은 정말 많습니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저희는 Erasmus 오피스가 아닌 Oficina de Alumnos Visitantes에 가서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가끔 학교에서 행정적인 일을 문의하다 보면 Erasmus로 왔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Convenios로 왔다고 하면 됩니다. 또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이때 수강하는 수업마다 수강카드?같은 걸 내야 하는데 사진도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도 넉넉히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rta. /Ms . Mª Esther Durán Martín

Jefe de Negociado de Convenios

OFICINA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Pabellón de Gobierno  -enfrente del arco de la Victoria-calle Isaac Peral, s/n

28040-Madrid (España)

(estación metro: "Moncloa";

 Buses: 82, 83, 133,132, A)

Tels:  +34 91 394 69 20/21/49 Fax: + 34 91 394 69 24

http://www.ucm.es

 

교환학생들 위한 설명회가 열리니 이때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저는 Pragmatica, Semantica, 그리고 Macroeconomia 수업을 들었습니다. Dialectologia 수업도 들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시험을 보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청강을 한 것과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Pragmatica 수업은 4학년 수업이기는 하지만 내용이 많이 어렵지 않았고, 수업자료를 나중에 인터넷에 올려주셨기 때문에 공부하기 수월했습니다. 시험 한 번에 과제가 두 번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가 주제를 정하고 그걸 활용/설명하는 과제였습니다. Pragmatica 수업(Beatriz 교수님)은 스페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수강 제한이 있었고, 교환학생들도 정말 많이 신청합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Semantica 수업은 2학년 수업으로, 시간대도 다양한 만큼 여러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따로 수업자료가 있거나 필기를 해주시지 않고, 말로 설명하면서 칠판에 필요한 개념들을 써주시는 정도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또박또박하게 말씀해주시고, 어려운 개념인 것 같으면 반복하여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남는 게 많은 강의였습니다. Macroeconomia는 수업 자체는 부담이 별로 없었지만, 시험을 3번 보았고 난이도도 꽤 있었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2.     학습 방법

꼼쁠루뗀세에도 서울대의 이티엘과 비슷한 사이트가 있는데, https://www.ucm.es/campusvirtual로 들어가신 후 Acceso a mi campus를 누르시면 로그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디나 비밀번호는 수강신청 후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트 접속이 필요하다면 수강신청을 빨리 하는 게 좋습니다.

Macroeconomia와 같은 수업은 굉장히 두꺼운 교재를 사용하는데, 학교 서점에서 사면 더 싸기는 하지만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 쓰는 걸 추천합니다. 전자책 형태로도 나오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따로 더 공부하고 싶으시면 학교의 CCEE라는 센터에서 스페인어 수업도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비싼지라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면 정규 수업 개강하기 전 Erasmus 학생들을 위해 (저희는 엄밀히 따지면 Erasmus는 아니지만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주 동안 무료로 스페인어 수업을 제공해주는데, 스페인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새로 오는 교환학생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수업은 A1, A2, B1, B2, C1 레벨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저는 9 4일날 학교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쳤습니다.

III.            생활

1.     집 구하기

저는 기숙사가 아닌 Piso compartido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얘기를 적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집을 직거래하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Idealista가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고, 그 외에 Segundamano, fotocasa 등의 사이트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spotahome, uniplaces와 같이 중개 사이트도 있습니다. 보통은 사이트에서 조건을 걸고 집을 찾아보고, 괜찮은 것 같으면 Whatsapp이나 사이트 자체 메시지 시스템을 통하여 집주인과 연락을 합니다. 중개인이 있는 경우 집을 못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집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시간 약속을 잡아줍니다. 이 때 가서 집의 위치, 중앙난방 여부, 청결도, 삐소메이트, 햇빛, 실내 담배 등 자신에게 중요한 사항들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집을 보러 가기 전에 확인할 사항들을 미리 정리하고, 가서 확인이 안 되는 점들은 집주인에게 질문하면 됩니다. 인터넷으로 제일 많은 집을 확인해볼 수 있겠지만, 대학교 곳곳에도 아파트나 방을 홍보해놓으니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     여가 생활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인 만큼 굉장히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음악 콘서트, 축구 경기, 패션 나이트, 쇼핑 스프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시내를 돌아다녀도 곳곳에서 버스킹이나 공연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호객 행위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보실 수 있습니다.

ESN Complutense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꼼쁠루뗀세 대학의 교환학생들을 위한 단체(서울대학교 스누버디 느낌?)인데, 처음에 5유로를 내면 학기 내내 정말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discoteca bar에서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ESN 차원에서 여행도 많이 가는데, 직접 여행을 다 계획하는 게 힘들 때 ESN 여행을 활용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특히 ESN 여행은 가고 오는 길에 파티버스라는 걸 하는데, 이를 경험해보기 위해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근교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주로 며칠 전에 즉흥적으로 여행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blablacar(목적지가 같은 사람이 있으면 차를 빌려 타는? 플랫폼입니다)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스페인 남부와 같이 멀리 갈 때는 가격이 특별히 많이 싼 것 같지는 않지만, 발렌시아와 같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 갈 때는 버스 가격과 비교해보면 정말 훨씬 쌉니다. 뿐만 아니라 차를 타면서 운전자와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마드리드 내에서 여행을 할 때에는 교통비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Abono Joven을 사시면 매달 20유로만 내고도 마드리드 곳곳에 다니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 Cercanias, Interurbano까지도 다 가능하고, 공항 갈 때에도 추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3.     기타 보고 사항

서울대학교에 농협이 있다면 꼼쁠루뗀세에는 Santander 은행이 있습니다. 은행에 가셔서 Supercuenta Universitaria를 열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학생 계좌로, Santander ATM을 사용하여 현금인출할 때 수수료가 전혀 없으며, 스페인 어디를 가든 Santander 은행이 많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계좌를 열고 나서 카드는 따로 신청해야 하고, 우편으로 배달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오글거릴지는 몰라도, 한국에 도착한 순간 정말 한여름 밤의 꿈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에 가서 만든 인연 하나하나가 너무 신기하고, 제가 한 학기 동안 스페인에서 살다 온 게 실감이 잘 안 났습니다. 외국에서 온전히 혼자였기에 독립성을 배울 수 있었고,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해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집주인과 문제가 있었지만 같이 사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였고, 은행과 관련된 문제도 직접 문의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떠나 평소에는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을 일들을 한 학기 동안 할 수 있었던 점, 유럽 곳곳으로의 여행을 마치 국내여행 계획하듯이 생각할 수 있었던 점, 스트레스 없이 밤에 친구들과 맥주 한 잔 즐길 수 있었던 여유, 이 모든 게 너무 그립습니다. 다음에 마드리드로 교환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대략적으로 써봤는데, 그래도 막상 가면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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