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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5.9.2~ 2016.2.25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
파견국가 |
일본 |
성 명 |
홍성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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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The University of Tokyo |
작성일 |
2016.4.8 |
1. 개요
동경대학(東京大学)은 일본의 구제국대학(旧帝国大学) 중 하나로, 사실 자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경대학 한국어 홈페이지에 의하면, 동경개성학교와 동경의학교의 합병으로 법학부, 이학부, 문학부와, 의학부 그리고 대학 진학을 위한 예비학교로 구성된 동경대학이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하여, 공과대학과 농과대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화된 많은 학교와 합병하여
오늘날의 국립대학법인 동경대학이 되었다고 합니다.
메인 캠퍼스는 홍고(Hongo)와 코마바(Komaba) 그리고
카시와(Kashiwa)이며, 대부분의 3,4학년과 대학원은 홍고에, 학부 1,2학년과
교양학부, 그리고 소수의 대학원은 코마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국제협력본부를 통해서 지원한 학생들은 USTEP 프로그램으로 오게 되는데, 수강신청은 USTEP Office 담당자를 통해서 하게 됩니다. 즉, 수강편람을 확인하고 서류에 시간표를 짜서 담당 직원에게 제출하면 직원이 대신 입력해주는 개념입니다. 수강편람은 Online course catalogue(http://catalog.he.u-tokyo.ac.j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 수강편람에서 International students, USTEP Students 항목에 개설되어있는 과목만 (원칙적으로는) 수강가능하며, JLPT N1을 취득하지 않으면 일본어로 진행되는 강의는 수강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신청한 강의들 중에 인기강의는 하나도 없어서, 재학생들과 수강신청 경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USTEP Office측에서는 학생들이 최소 12학점(대부분 2학점이므로 6과목)은 이수하기를 기대하며, 6과목 전부를 일본어 언어 강의로 채우지 않기를 권고합니다.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기숙사는 시로카네다이, 코마바, 미타카 기숙사가 있습니다. 홍고캠퍼스와 가장 가까운 기숙사는 시로카네다이이며, 코마바 캠퍼스는 당연히 코마바 기숙사가 제일 가깝습니다. 코마바 기숙사에서 홍고 캠퍼스까지는 약 한 시간, 미타카 기숙사에서 코마바까지는 한 시간, 홍고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입사 경쟁은 시로카네다이>코마바>미타카 순으로 치열하고, 비용은 셋 중에서는 코마바가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23구 내 비슷한 수준의 쉐어하우스를 구하려면 최소 1.5배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로카네다이와 코마바를 신청했는데 모두 떨어져서 아파트먼트를 구해서 생활했습니다.
*참고로 2019년에 대규모 기숙사가 완공된다고 하니, 몇 년 후에 동경대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후배 분들은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miko Gosho, Coordinator
>USTEP Office, International Center
(Room 333, Second Administration Building)
> The University of Tokyo
7-3-1,
Hongo Bunkyo-ku Tokyo 113-0033 JAPAN
> Tel: +81-3-5841-3053Fax: +81-3-5841-1725
> Email: gosho.emiko@mail.u-tokyo.ac.jp
친절하지만 엄격한 분입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꽤 잘 알고 계십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일본어 언어 강의 2개, 교양 과목 2개, 경제학 전공 2개, 법대 전공 1개를 수강하였습니다.
<Institutional Analysis of Japanese Economy I, II> - 강의자: Masaki Nakabayashi 교수
강의명 그대로 일본사를 제도적 측면에서 분석한 강의입니다. 수학이 전혀 쓰이지 않는 경제학 수업이었는데, 경제학적 논리를 활용한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法と経済学> - 강의자: 太田勝造(Ota Shozo) 교수
법경제학 강의입니다. 구체적인 개별 법에 대한 경제학적 논의보단 법의 적용 방식이나 절차에 대한 경제학적인 이해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룹니다.
<Japanese Area Studies III> – 강의자: Ellis Toshiko 교수
일본과 관련된 수십여 개의 이슈 중 하나를 골라서 조별로 발표하는 것과 토치기현에 있는
아시오광산(足尾銅山)으로의 필드트립으로 구성된 강의입니다. 저희 조는 Gender & Media를
선택하여 광고에 나타나는 여성상과 현실의 사회경제적 요소가 어떻게 관련되어있는지에 관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아시오광산 필드트립은 관광객으로서는 절대 가보지 않을 곳을 가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Seminar: Japan in East Asia VI> - 강의자: Ando Tomoko 교수
도쿄에 위치한 다양한 미술관에 가보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친절하고, 수강생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마음 편하게 도쿄에 위치한 유명한 미술관 전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日本語上級文法>
일본어 문법 강의이긴 한데,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일본어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는 수업입니다. 따라서 많은 양을 배우게 되진 않지만, JLPT나 교과서를 통해 공부할 때에는 배우지 않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日本語上級聴解・会話>
청해 회화 강의로, NHK의 “クロズアップ現代(클로즈업 현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그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위의 프로그램은 특정 토픽에 대한 심층취재 프로그램으로, 수업 시간 외에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일본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매 수업시간마다 일본 사회의 단편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듯한 기분을 주는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청강만 한 과목이지만 Ogawa Naohiro 교수의 <Population aging and the generational economy>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도 고령화 강국(?)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하고, 시급한 이슈에 대한 일본의 베테랑 인구학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6월에 JLPT N1을 간신히 통과한 실력이었는데, 사실 정작 일본에 가서는 따로 일본어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아서 아는 단어의 수는 크게 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듣기는 확실히 늘었고, 아는 단어들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활용하는 능력 또한 늘었을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접객일본어(?)를 익힌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참고로 교과서 속 일본어와 일본 남성들이 쓰는 일본어, 특히 아저씨들이 쓰는 일본어는 많이 다릅니다.
2015년 2학기에는 USTEP 프로그램을 통해서 50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동경대학에 왔는데, 30% 정도는(주로 아시아권) 일본어가 매우 유창했고, 일본인 혼혈이 많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들과는 주로 일본어로 이야기하였고, 다른 학생들과는 영어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 또한 거의 늘지 않았는데, 이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영어 실력을 키울 여지는 많습니다.
3. 학습 방법
언어 강의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고(시험이 없었습니다.), <Institutional Analysis of Japanese Economy> 강의는 경제사 공부하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법과 경제학> 강의는 일본어 강의에 필기 시험이었기 때문에 주요 개념의 한자를 외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나머지 교양강의는 시험이 없었지만, 교환학생이 대부분이었던 강의는 조별 발표 준비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간혹 인터넷을 보면 일본의 물가와 한국의 물가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짧은 일본 체류 경험으로 봤을 때에는 물가는 일본, 특히 도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이는 렌트와 교통비가 결정적이고, 사실 100엔 샵이나 다이소, 돈키호테, 대형 슈퍼마켓 같은 곳을 잘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가격과 품질이 꽤 일치한다고 느꼈는데, 다만 예외적으로 한국음식, 교통비, 주거비 등은 한국과 비교하면 “아니 이게 왜?” 싶을 정도의 가격과 품질의 격차를 느끼게 됩니다. 교통비의 경우 학생정기권을 통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입국 시에 필요한 물품은 딱히 없습니다. 다이소나 드럭스토어, 돈키호테에서 거의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아침은 주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먹었고, 나머지 끼니는 학교나 밖에서 먹었습니다. 홍고캠퍼스 주변은 유명한 맛집은 적지만 크게 실패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식당은 평균적인 남학생이 배부르게 먹으려면 500~700엔쯤은 투자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캠퍼스 안에도 유명한 식당들이 있으니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ex. 히비야그릴). 많은 분들이 언급했듯이, 일본은 혼자 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끼니의 70~80%정도는 혼자 먹은 것 같습니다.
동경대는 교환학생들에게 미츠비시UFJ도쿄 은행의 계좌를 만들 것을 권유하는데, 꼭 만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일본은 신용카드를 쓰기 어려운데 ATM 인출수수료는 꽤 비싸고, 송금수수료도 비쌉니다. 저는 우체국 통장도 만들어서 ATM에서 같은 은행 ATM를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핸드폰은 b-mobile 유심칩을 사서 6개월간 사용하였습니다. 요금제는 4g 데이터 무제한
이었는데, 4g의 속도가 한국의 3g 정도 됩니다. 통화는 주로 라인을 활용했습니다. 매월 요금은 매월 약 3000~3500엔 정도 나왔습니다.
3. 여가 생활
여가시간에는 주로 집에서 TV를 보며 보낸 것 같습니다만, 방과 후에는 교내의 고텐시타기념관(御殿下記念館)에서 운동을 했습니다